지난 1월 쯤에 쓰던 안경 정가운데 기스가 좀 심하게 나서 안경을 새로 맞추게 되었습니다.
기존에 다니던 안경점에서 새로 맞추려고 하다가 그날따라 왠일인지 다른 안경점을 찾아보고
싶더라구요. 기존 안경점 안경사분께서 정말 꼼꼼하게 잘 봐주시고 제 얼굴형에
맞게 잘 피팅해주심에도 불구하고 자주 흘러내려서 저 때쯤은
거의 2주에 한번씩 방문했던 게 컸던 거 같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이곳 후기를 보고 찾은 곳이 이수역에 있는 애xxx 안경원이었는데요.
사실 평이 좋긴 했지만 그렇게 크게 기대는 안하고 예약 후 방문했습니다.
다녀와보니 왜 그렇게 극찬이 많은지 알겠더라구요.
개발일을 하다보니 모니터를 볼 일도 많고 평소에도 전자기기를 굉장히
많이 보는 편이라 오후만 되면 눈이 너무 피곤했는데요.
병원갔더니 질문 몇가지 하고 진료 3분만에 한다는 소리가 슬슬
노안와서 그래요.(저는 30대 중반입니다.) 인공눈물 드릴테니 넣으시고 쉬엄쉬엄 하세요.
이게 끝입니다. 그러고서 진료비는 2만원을 받더라구요;;;
짜증도 나고 좀 답답한 상태에서 이 안경점에 방문한 거였는데 오히려 여기가 훨씬 더 병원같았습니다.
일단 제 평소 생활 습관, 평소에 뭐가 불편한지, 어떨때 불편한지, 티비나 핸드폰을 볼때
주변은 밝은지 어두운지, 이런 모든 구체적인 질문만 3-40분동안 하시더라구요.
이후에 시력검사도 꼼꼼하게 진행되구요. 이때 저도 처음 알았습니다.
제가 빛과민증이 있다는 걸. 병원에서 노안입니다. 한마디로 땡 했던 거를
꼼꼼하게 물어보시고 혹시 이럴 때 불편하지 않나요? 저럴 때 불편하지 않았었나요?
그때까지만 해도 제가 눈 때문이라고 생각도 못했던 불편사항들을
제가 물어보기도 전에 캐치하시더라구요.
모니터 오래보다보면 화면이 멀어지게 느껴진다 거나 하는 것들은 그냥 피로문제인줄 알았거든요.
검사 후에 안경테나 렌즈가 정해지고 나면 안경테 피팅이 들어가는데 이게 정말 예술입니다.
다른 후기에도 많이 있는 내용이지만 정말 여태 안경을 피팅 받아서 쓴게 아니거 그냥
얹어 놓고 쓰고 있었구나 싶었습니다. 1월에 맞춰서 지금까지 안경 단 한번도 흘러 내린
적이 없습니다. 와이프도 제가 안경치켜 올리는 게 습관이라고 할 정도였는데
밥 씹으면서도 올리고, 양치하면서도 올리고, 하루 종일 안경만 올리고 있다고.
안경이 제 얼굴에 딱 붙어있는 느낌입니다.
안경 맞추고 나서 너무 만족스럽게 3개월 가까이 쓰다가 지난 주에 장모님도 모시고 갔는데요.
저희 장모님께서 중학교때부터 40년 넘게 렌즈만 끼신 분이신데 안경만 끼면 너무 어지러워
하셔서 안경은 엄두도 못내셨다가 제 후기 들으시고는 내가 찾던 안경점이다 하셔서 모시고 같이 방문했습니다.
간단히 말씀드리면 저희 장모님도 10차에 걸쳐서 감동하시고 오셨네요 ㅎㅎㅎ
보통 병원에서도 그렇고 안경점 가서 안경이 어지럽다하면 적응될거다. 몸을 안경에 맞추셔야 된다(?)
이런 얘기만 들으셔서 맺힌게 많으셨는데 이 곳에서는 안경이 어지러울 수 밖에 없는 특성을
가지고 계셨다며 꼼꼼히 봐주시니까 장모님이 한이 다 풀린다고 하실 정도였어요.
새로 안경을 맞추시거나 안경 잘 흘러내려서 불편하신 분들은 방문해보시는 거 강추합니다.
단, 여기가 가격이 저렴하진 않습니다. 그래도 그 이상의 서비스를 제공해주시는 거 같아요.
저한테도 부담이 없는 가격은 아니었지만 안경 땜에 불편한 거 사라지고 눈에 투자하는 거다
생각하고 지르고 만족스럽게 쓰고 있습니다.
주저리주저리 글이 길어졌는데 다른 분들께도 도움이 되는 후기면 좋겠네요 ㅎㅎ
p.s 이전에 클리앙에서 봤던 후기들은 상호명이 없어서 쓰면 안되는 거 같아서 가리고 올렸습니다만
댓글이 너무 많아서 상호 수정해서 넣었습니다. 문제시에는 상호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알아서 후기 남기고 싶어지는 곳입니다.ㅎㅎㅎ
다초점렌즈로 해서 렌즈 자체가 가격이 꽤 나갔습니다.
그 전에 쓰던 것도 50가까이 했던 거 썼었는데
모니터며 폰이며 하도 많이 보다보니 눈에 비문증도 생기고 한 뒤로
눈에는 좀 투자를 하는 편입니다.
사실 쉽게 지불할 수 있는 가격은 아니긴 하죠 ㅠㅠ
저도 안경 착용자라 관심이 가네요.
예상하신 그 검색어로 가시면 됩니다 ㅎㅎㅎㅎ
/Vollago
이번에 안경맞추려고하는데 꼭 방문하고싶네요
제가 도수 때문에 30년 넘는 인생동안 선그라스를 한번도 가져본 적이 없는데
어울리는 것도 못발견했구요.
인생에서 처음으로 나한테 어울리네? 하고 스스로도 맘에 들고 와이프도 맘에 들어하는
선그라스를 여기서 찾았습니다.
근데 가격이 70....나중에 돈 모아서 사야죠 ㅎㅎㅎ
연락처 부탁드립니다.
한동안 붐빌테니 나중에 가야겠습니다.
고싶어지는 후기입니다
두서 없이 생각나는데로 적었는데 다행이네요 ^^
다른 후기 글 보니 국산테는 2만원, 수입테는 3만원이라고 본 거 같아요.
아.. 가격대가 많이비싸군요...
앞에 쓰던 안경을 새 안경 오는 동안은 써야 되서 피팅 받았었거든요.
피팅만 바껴도 신세계더라구요.
특히나 제가 안경은 특히나 좀 예민해서 더 그런 것도 있긴 합니다만.
안경점 상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이런 얘기 안해줄 거 같은데요. 안경사분이 가지고 계신 지식량도 보통이 아닌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