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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조혈모세포 기증후기 남겨봅니다.
5년도 더 지난 일이네요.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게 납니다.
그냥 일하고 있는데 갑자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와서 받았더니..
"떼레레님이죠? xxxx년 xx월 xx일에 조혈모세포 기증 서명을 하셨는데, 마침 일지하는 환자가 있어서 기증 부탁드리려 연락 드렸습니다."
라고 하네요.
기억을 더듬어 보니 2000년도 초반에 골수기증 서명을 하면 문화상품권 5천원짜리 준다고 해서 헌혈의 집에서 서명했던게 생각납니다.
그런데 그 전화가 굉장히 미심쩍어 믿음이 가지 않았습니다.
제 번호는 어떻게 알아낸건지, 거기가 정말 조혈모세포은행이 맞는지, 이것저것 물어보았네요.
그래서 결국 바쁘니까 직접 찾아와서 이야기 하시라고 하면서 끊었습니다.
그랬더니 정말 그 다음날 근무하는 곳으로 찾아 오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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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안내 책자를 저에게 주시더군요.
아무튼 여러 이야기를 나눴는데, 조혈모세포 기증자는 백혈구 촉진제를 병원에서 맞아야 한다고 합니다.
당시 제가 직장 생활한 곳은 서울이었고, 집안 일이 있어서 며칠간 지방에 계신 부모님 댁으로 내려가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환자는 급박한 상황이서 바로 기증이 필요한 상황이었구요.
그래서 결론은 백혈구 촉진제를 부모님 댁으로 받기로 했고, 직접 제가 촉진제를 들고 병원에 찾아가서 맞기로 했습니다.
다만, 설명하시는 분께서 촉진제에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니 무리하지 말고 쉬라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차를 끌고 부모님 댁으로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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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하자마자 그 다음날 아이스팩에 촉진제를 넣어서 보내주셨더라구요.
그래서 하루에 주사 하나씩 맞아야 했습니다.
참고로 병원에서 촉진제 주사 맞는건 무료입니다.
지금 촉진제는 어떤지 모르겠는데, 당시 저 백혈구 촉진제 주사가 부작용이 있었습니다.
부작용은 골반 및 허리 통증이었는데, 평소 고통 잘 참는 스타일인데, 엄청 아프더군요. 마치 허리가 나갔을 때 고통이었습니다.
의사선생님이 못참을 정도로 통증이 있으면 타이레놀을 먹으라고 하셨는데, 혹시나 환자에게 안 좋을까봐 안먹고 버텼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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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댁은 지방이었는데..
일정 때문에 부모님댁 근처 병원에서 채취를 못하고.. 욱신거리는 허리를 잡고 다시 서울로 갔습니다.
부작용을 생각하지도 못하고 차를 끌고와서.. 올라가는 길도 완전 고생했던 기억이 납니다..
아무튼 채취를 위해 입원하기로 한 병원은 당시 제가 살고 있던 집 근처인 한남동 순천향대학교 병원이었습니다.
입원 기간은 총 2박 3일이었습니다.
기본적으로 2박 3일이고, 기증자의 컨디션에 따라 하루 더 입원했다가 퇴원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
기증자의 컨디션을 생각해서 병실은 1인실로 배정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코디네이터 한분이 함께 계셨고, 매일 찾아오셔서 냉장고를 채워주셨습니다.
병원에 입원하자마자 바로 몸상태를 체크합니다. 그 다음날 골수를 채취할 수 있는지 없는지 확인을 하고, 가능한 상태면 의사선생님께서 어떤 방식으로 채취를 하길 원하냐고 물어보십니다.
1. 주사기로 바로 골수를 뽑아내는 방식
2. 성분헌혈처럼 몇 시간동안 피를 통해서 조혈모세포를 걸러내는 방식
이 있다고 하네요.
각각 장단점이 있는데..
1번은 채취시간은 짧고, 다만 채취후 통증이 발생하고, 때문에 입원을 하루나 이틀 더 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2번은 채취시간은 최대 8시간까지 걸릴 수 있는데, 채취량이 부족하면 다음 날 더 뽑을 수 있다고 합니다. 다만 퇴원은 채취가 종료되면 그 다음 날에 퇴원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바로 개인적으로 회사를 복귀해야 하는 상황이라.. 절대로 쫄보가 아닙니다..
2번을 선택하였습니다.
체격이 건장하고, 건강한 탓인지 몇 시간 안걸려 뽑았던거 같습니다.
그리고 하루 쉬고 다음날 퇴원했네요.
그렇게 새로운 경험을 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궁금하진 않았는데..
기증을 받게 될 사람이 누구인지, 누가 기증하는지는 철저하게 비밀로 진행되고, 연락이나 안부도 물을 수 없다고 코디네이터 분이 알려주신게 기억이 납니다.
순수한 기증이기 때문에 혹시나 기증이라는 의미를 퇴색시킬까봐 철저하게 비밀로 한다고 하네요.
그리고 기증자는 몸에 백혈구가 거의 없는 상태라 절대로 조심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살짝만 부딪혀도 멍이 쉽게 들고, 갑자기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건강관리를 잘 해야 한다고 하네요.
이상 5년도 넘은 골수기증 후기 마칩니다.
/Vollago
정말 어려운 일 하셨네요. 엄지 척 ^^b
저는 아쉽게도 몸상태가 기증 대상이 안된다고 해서 정밀검사를 못간 아픈 기억도 나고요. ㅜㅜ
누구신지는 모르겠지만 환자분도 잘 치유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좋은기억도 나쁜기억도 공존해서 씁쓰릅하네요
소중한 생명 하나 살리셨네요
수고하셨습니다!
방식을보니 백혈구 추출과 비슷한거같네요 대학생활때 백혈병걸린 환자에게 O형 백혈구 수혈이 필요하다고해서 한번 한적이있었는데 손등에 촉진제 맞고 대기하다 했던기억이 납니다 오른쪽에서 빼고 백혈구만 걸러서 왼쪽으로 나머지 다시 수혈 양손을 못쓰니 힘들더라구요 2시간 정도 한기억이나네요 끝나고 나서 바로 감기가....
좋은일 하셨네요
촉진제는 혈관주사가 아니라서 혈관에 놓을 일은 없고 근육주사라서 보통 어깨에 놓는 편입니다.
최근에는 인식들이 나아지긴했다는데도 여전히 수여자가 부족하다더군요... 아쉽죠...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시고요..
마지막엔 미칠꺼 같더라구요ㅋㅋㅋㅋ
수고 많으셨슷니다.
용기가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장기 기증은 해놨는데.. 조혈모 세포 기증 같은 건 시간도 들고 번거롭다는 핑계로 선뜻 용기가 나지 않네요..
인체조직기증등록도 고려해보세요.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 홈페이지에서 쉽게 기증등록 가능합니다.
www.konos.go.kr
조혈모세포기증등록은 전국의 헌혈의집에서 기증등록하실 수 있습니다.
헌혈하시면서 기증등록하셔도 되구요.
조혈모세포이식을 필요로 하는 혈액질환자들은 수혈도 수시로 하게 됩니딘.
좋은 일 하셔서 뿌듯하실 것 같습니다.
평생을 감사하며 살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일원동 삼성병원 18층에 일인실 방 주더군요..
천국 가실거에요^^
몸에 백혈구가 거의 없어서 조심해야하는 건 기증자가 아니라, 수혜자 즉 환자입니다.
사실 요즘 대부분 진행하는 헌혈방식, 즉 말초혈관조혈모세포 채집이 아닌,
골수채집이라하더라도 걱정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전신마취를 하기 때문에 통증도 크지 않구요.
다만 마취 깨 후에는 엉덩방아 찧은 정도의 뻐근함이 있는 정도이죠.
그것조차도 하루~며칠 정도면 곧 회복되구요.
그런 사소한 정도의 후유증이 잘못된 방송과 선입견 편견의 영향으로 과도하게 알려져 있는 것 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