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서 제작한 非DC / 非마블 히어로 시리즈 입니다.
원작 코믹스가 있기는 한 것 같습니다.
아무튼 참 특이한 시리즈 입니다.
블랙코미디 분위기에 뭔가 오묘합니다.
가령, 2019년도를 배경으로 하지만 나오는 배경음악도 그렇고 단 한명도 스맛폰은 커녕 핸드폰을 쓰는 사람이 없으며, 이메일이며 PC도 없습니다.
뭔가 몸은 어른들인데 마음은 아직 어린아이들이라는 설정에 맞춘듯 합니다.
다른 웰메이드 넷플릭스 시리즈와 달리 시즌 초반은 어수선하고 산만합니다.
스토리가 뭔가 들어맞지 않는 듯 들떠있고 여기저기 마구 튀어서 알아서 잘 챙겨서 생각해야 합니다.
물론 중반 이후를 넘어가면서 뭔가 맞지 않은듯하면 설명되지 않은, 개연성이 부족한 사건들이 대부분 해소가 되기 시작하니 꽤 괜찮게 흘러갑니다.
뭐 그렇다고 카타르시스를 느낄 정도는 아니니 너무 큰 기대는 마시길...
그런데 연출이나 대사가 초반에는 상당히 아마추어틱한 면이 보입니다.
가령 배경음악이 몰입을 방해한다거나, 대사가 자연스럽지 않고 번역한 것 같은 매끄럽지 않은 대사도 그렇고, 어떤 비밀이 밝혀질때 감동도 없고 스릴도 없습니다.
스토리 후반이 되면서 배경음악을 대사보다 의도적으로 크게 들리게 잡아놓은 설정이 의도된 것이라는게 드러나기는 하는데, 좀 헛발질에 가깝습니다.
로맨스 라인도 몰입이 안되고, 가슴을 때리거나 마음 아팠어야 하는 장면들도 연출이 미숙해서인지 그냥저냥 넘어갑니다.
그럼에도 넷플릭스에서 제작한 히어로 시리즈 중에서는 꽤 괜찮은 축에 속합니다.
특히 넷플릭스 제작 마블 히어로 시리즈 중에 이보다 나은 시리즈는 몇 없습니다.
심지어 DC 시리즈 중에서도 이보다 나은 시리즈 찾기 어려울듯 합니다.
히어로 장르 좋아하시면 중반까지만 버티시면 꽤 괜찮게 보실것 같습니다.
실험적으로 과장한 장면들도 그렇고..
티비만 히어로물 치고 제대로 된게 워낙 드물어서...이정도면..........
나름 잘 살렸다고 봅니다..물론 다소 고구마 전개에 읭? 뭥미 스러운 부분이 좀 있긴 하지만..
다른거보다 이런 드라마에 엘렌 페이지가?? 뭐지? 싶더군요.
예전에 앨범 스타일과 비슷한 다크한 컨셉이라 다른 히어로물과는 다른 느낌일껍니다 ㅋㅋ
아마 엘렌페이지도 원작자가 나름 유명했던 밴드 출신이다 보니 팬층도 탄탄하기 때문에 캐스팅 됐지 싶네요 ㅋ
밴드활동은 접어도 다시 이렇게 또 잘되는거 보니, 한 때 팬이었던 저로서는 기쁩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