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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여성 혐오 논란과 검정치마 앨범 [THIRSTY] 16

6
2019-02-15 17:25:29 수정일 : 2019-02-15 17:28:45 24.♡.148.1
하울킴

검정치마 라는 가수가 낸 앨범에 선정적이고 성매매를 은유하는 표현들이 있다고 여성을 어떤 시각에서 보는것인가? 저급하다, 시대의 흐름을 알지 못한다... 라는 논란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말도 안되는 논란에 답답해서 글 하나 남겨봅니다...


제 블로그에서 바로 퍼와서 존댓말이 아니라는점 주의 해주시기 바랍니다. 출처는 출처칸에 적어놓았습니다



몇일전, 검정치마의 3번째 정규 앨범의 파트2, THIRSTY 앨범이 발매되었다.


이 앨범은 상당히 치밀한 구성과 연결성이 돋보이는 앨범이다. 

이번 글에서는 앨범 리뷰를 하려는것이 아닌, 검정치마 여자혐오 논란에 대해 몇가지 반박글을 적어보고자 한다.


THIRSTY 앨범에서는 몇몇 가사들의 난해함과 선정적이게 해석될수 있는 부분을 가지고 여성 혐오 논란이 일고 있다.

선정적인 가사를 집어서 성매매를 연상시키며 성매매 옹호 가사가 아니냐는 글들이 커뮤니티 사이에서 떠돌고 있으며

멜론이나 벅스와 같은 사이트에서 검정치마 앨범에 비난하는 글들이 올라오는 상황을 보면서

앨범이라는 특수성에 대해 많은 대중들이 모르는것인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THIRSTY 라는 앨범에 대해 설명하기 전에 매우 근본적인 질문을 하나 해결해야 한다.

과연 앨범이란 무엇일까?



위 질문으로 깊게 들어가면 너무나도 긴 이야기가 될것같아서 컨셉트 앨범의 설명만 간략하게 하고 넘어가겠다.


앨범은 과거 1960년대 이전으로는 곡들의 묶음 형태에 가까웠었다. 곡 하나하나가 따로 의미가 있는 앨범 형태가 주를 이뤘고

사실상 앨범 보다는 곡 하나를 소비한다는 개념이였다. (현 한국 음악시장과 상당히 유사한 부분이다)

1960년대 밥딜런이 포크송에서 벗어나서 자신의 감정과 음악적으로 진실성에 대해 생각 하기 시작하고

비틀즈의 자기성찰적인 작곡으로 전환이 앨범이라는 개념을 하나의 유기체로써 역할을 바꿔 나가기 시작했다.


개인적으로 앨범이라는 포멧으로 가장 큰 발전과 전환점을 이끌어낸 앨범이 바로 비틀즈의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라고 생각한다.

이 페퍼상사는 컨셉트 앨범에 시초이다.

컨셉트 앨범이란 각각의 노래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앨범 전체가 하나의 주제를 중점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앨범이다.

비틀즈의 페퍼상사는 자신들이 가상의 밴드가 되어서 공연 하나를 들려주는 형태의 앨범이다.


또 하나의 컨셉트 앨범의 예를 들어보자면 핑크 플로이드의 "The Dark Side Of The Moon"을 예시로 들수 있다.

이 앨범의 주제는 상당히 난해한데 인간의 광기와 죽음에 대해 심오한 고찰을 하고 있는 앨범이다.

(각 앨범에 대해 자세한 설명은 추후 앨범 리뷰를 통해 하겠다.)


위와 같이 앨범이라는 것은 한 주제를 이야기를 풀어낼수 있는 하나의 매개체로 역할을 할 수가 있다.

따라서 앨범을 들을때 곡으로 판단하지 말고 앨범이 이야기 하고자 하는 방향을 생각하면서 들어야 할 때가 있다.

이 부분을 잘 기억해 두고 검정치마의 조휴일씨가 앨범 설명으로 적어둔 부분을 잠시 살펴보자



"뭘 기대하는지 알아

어디서 들어봤겠지

넌 근데 잘못 온 거야

여긴 춤과 눈물에 순서가 없는 걸

- Bollywood

 

뻔뻔하고 그로테스크한 앨범을 만들고 싶었다. 

그럼에도 나에겐 하나같이 다 어쩔수 없는 사랑 노래처럼 들린다. 하긴, 전부 다 내가 지어낸 얘기라고 해도 영원히 알 순 없겠지"



처음 앨범을 듣기 전에 저 글을 읽으면서 필자는

뻔뻔하고 그로테스크한 앨범을 만들고 싶었다 라는 뜻이 무엇일까 라는 생각을 가장 먼저 하게 되었고

문득 2가지 생각이 내 머리속에 스쳐 지나갔다.


1. 이 앨범은 독자적 앨범이 아닌 전 앨범 TEAM BABY의 파트 2 앨범이다. (앨범이 이어진다는 뜻이다)

2. TEAM BABY는 불안할 정도로 한 여자에 대한 순애보를 그리고 있던 앨범이였다. 필자가 말한 "불안할 정도" 라는 뜻은

사랑은 완벽할수 없고 영원할수 없다고 생각하며 완벽할것만 같았던 사랑도 사소한 일로 틀어지기 마련이다. 

만약 영원할것이라 믿었던 사랑이 틀어지게 된다면 감당할수 없는 충격으로 다가올수 있다. 

때문에 너무나도 완벽하게 보여지기에 불안한 사랑이라고 TEAM BABY의 앨범을 평가한것이다.


파트 1에서 영원한 사랑을 주제로 앨범의 이야기를 풀어 나갔다면

파트 2에서는 그 사랑이 깨져버린 이야기를 풀어 나갔다.

너무나도 완벽했던 사랑이 산산 조각이 났을때 사람은 과연 어디까지 떨어질수 있을까?

라는 생각으로부터 출발한 앨범인 것이다.


"광견일기" 에서 검정치마가 의도한 것은, 원나잇 일수도, 성매매를 은유한것일수도 있고

"빨간 나를"에서 말하는 "내 여자는 어딘가에서 울고 넌 내가 좋아하던 천박한 계집아이" 라는 대목은

광견일기와 같이 해석될수도, 전 여자친구에 대한 이야기일수도 있는 해석하기 나름인 대목이라고 보여진다.


하지만 이 모든것은 이러한 행동을 정당화 하려는것이 아닌 한 인간의 절망적인 모습을 보여주려 한다는것을

마지막 "피와 갈증" 이라는 곡에서 파트1 앨범의 순애보 사랑 노래 "Love is all" 이라는 곡과 대조시키면서 세련되게 보여줬다.





이 앨범으로 검정치마는 이별뒤에 광기와 일탈, 그리고 마지막에 남는 허무함과 쓸쓸함을 통해

진정한 사랑이란 무엇일까? 이별이 한 인간에게 남기는 그로테스크한 아픔은 무엇일까?

라는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는 것이다.


똑같은 이별이라는 주제로 컨셉트 앨범을 만들어낸 언니네 이발관은

"가장 보통의 존재"에서 인간의 감정선을 따라 이별의 아픔을 그려낸 품위있는 컨셉트 앨범을 만들었다면

검정치마는 인간의 원초적인 아픔과 본능을 그려낸 현실적일수도 있는, 본능적인 컨셉트 앨범을 만들었다.

출처 : https://blackandwhitepaper.tistory.com/22
하울킴 님의 게시글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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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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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6]
헬로붸붸
IP 223.♡.21.191
02-15 2019-02-15 17:32:22
·
기다리던 그룹이었어요. 솔직히 가사는 별로 신경을 안쓰는 타입이라..덕분에 소식듣고 음악 감상중입니다:)
By Iphone XR
하울킴
IP 24.♡.148.1
02-15 2019-02-15 17:34:25 / 수정일: 2019-02-15 17:34:54
·
@헬로붸붸님 이번 앨범 잘 뽑혔다고 생각됩니다. 다만 곡들의 강렬한 타이틀에 비해 가사는 좀 순화된 느낌이라 좀더 강렬한 가사였다면 좋았겠다... 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이상한 논란이 있네요 ㅠ

즐감하세요!
xero
IP 211.♡.69.217
02-15 2019-02-15 17:42:41
·
검치는 가사의 의미전달이 중요한 뮤지션이긴 합니다ㅠㅠ
xero
IP 211.♡.69.217
02-15 2019-02-15 17:41:30
·
아직 이번 앨범을 챙겨듣지 않았고, 내용을 훑어보니 앨범 컨셉에 대한 얘기인 듯 하지만...

원래 검정치마(의 음악적 자아 또는 컨셉)가 마초적이라는 건 익히 유명한 얘기인데 말이죠. 이런 것까지 여성혐오로 몰고 가는 건 너무 과하거나 때로는 맥락을 읽지 못한 정치적 올바름 지상주의라고 생각합니다
하울킴
IP 24.♡.148.1
02-15 2019-02-15 18:18:17 / 수정일: 2019-02-15 18:19:39
·
@xero님 1집의 뉴욕 기반의 밴드같은 사운드와 당시에 한국에선 충격적일 정도로 날것같은 성적인 가사의 느낌을 아시는 분이라면 이번 앨범도 많이 순하다는 느낌을 받을수도 있어요 ㅎㅎ

아마 이런 논란이 일어난게 저번 3집 앨범 TEAM BABY의 너무나도 완벽한 순애보 앨범과 또오해영 ost로 입문한 사람들에게는 이번 앨범이 상당히 충격적으로 다가올수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아마 한곡 위주로 소비하는 패턴의 한국 음악 시장에서는 아직 앨범이라는 음악적 소비 패턴을 이해 못하는것일수도 있습니다.

지금 상황을 보면 검정치마의 "난 아니에요" 에서의 가사가 생각나는군요
"내 시대는 아직 나를 위한 준비조차 안된 걸요"
xero
IP 203.♡.171.73
02-15 2019-02-15 18:22:10 / 수정일: 2019-02-15 18:31:57
·
@하울킴님 네. 1집은 사운드 면에서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한창 세계 각지의 음악들을 열심히 찾아듣던 때라서 더더욱. 오히려 가사는 덜 충격적이었던게, 그 시절 즈음에 가사 르네상스라고 불러도 좋을 정도로 ‘개인’을 중심으로 한 온갖 가사들이 다 쏟아져 나왔거든요. 세상이 변하지 않는 한 더이상 무슨 가사가 나올까 싶을 정도로.

앨범이라는 패턴 얘기를 하시니까, 불과 이십여년전만 해도 우리나라의 음악가들과 평론가들은 그 앨범의 컨셉과 흐름에 대해서 엄청나게 치받곤 했었는데 말이죠. 신해철 등이 그 선두주자이자 논란의 대상이었고요. 뭐 같은 시기 일부 평론가들은 앨범의 렝스에 대해서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낮은 식견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앨범의 시대가 다시 돌아올 일은 없을 거라고 보고, 이런 식의 헛다리짚기는 앞으로도 계속 될거라고 봅니다.저는 검정치마의 <날씨> 가사가 생각이 나네요.“내가 원하는 건 절대 이게 아닌데”
Jh8819
IP 223.♡.21.236
02-15 2019-02-15 19:39:47 / 수정일: 2019-02-15 19:40:21
·
마이클 잭슨의 빌리진 다시 듣고 싶네요
그분들에겐 마잭형도 여성혐오자겠죠
쟙쟙
IP 112.♡.232.206
02-15 2019-02-15 22:41:35
·
강아지 음악하는 여자 의문의 패배
핫도리한조
IP 117.♡.137.132
02-15 2019-02-15 22:49:31
·
클량에서 검스 리뷰를 다 보는군요.

조휴일의 가사야 예전부터 콕콕 찌르는 성적농담이 늘 있어왔던터라
요즘같은 세상에선 몇소리 좀 듣겠다 싶긴 했지만 (사실 예전부터 적당히 “재미”선에서 씹히긴 했죠)
아무리 그래도 성매매까지 연상시킨다는건........ 아니 뭘 어떻게 받아들여야....???a;;;;;

암튼 이번 앨범은 여러모로 재밌습니다.
이번엔 201때로 회귀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응, 나 아직 보여줄거 많아” 스러운 음악이나
본문에도 올리신 Love is all과 대구하는 가사로 페이드아웃 될땐
너무 노골적으로 “다음편에 계속...”스러워서 키득거리게 되더군요.
(이래놓고 또 1년이상 묵혀있다 나오면 넌 정말 악마다 시퀴야)

한 아티스트의 시간과 디스코그라피자체를 지켜보는 맛을 느낄 수 있는
-어쩌면 이젠 마지막일지도 모를- 아티스트 같습니다.
하울킴
IP 24.♡.148.1
02-16 2019-02-16 01:55:34
·
@핫도리한조님 ㅋㅋㅋ 공감합니다. 개인적으로 기대를 많이 하는 뮤지션이기 때문에 그 다음편이 기다려지는군요 ㅎㅎ 이번 여혐논란으로 파트 3 출시일이 늦어지는거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ㅠ
taint
IP 175.♡.41.198
02-15 2019-02-15 23:00:10
·
요즘 문화컨텐츠를 재단하는 시선을 보면 청학동 서당, 중세시대 생각만 납니다.
일방적으로 강요되는 엄숙함과 은유에 대한 일방적 해석 속에 피로감만 더해집니다
하울킴
IP 24.♡.148.1
02-16 2019-02-16 01:59:58
·
@taint님 사회적으로 옳은것, 착한것, 안정적인것만 보려는 시선은 너무나도 짖은 대한민국의 폐쇄성과 보수성을 보여주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자유로운 예술을 하기에는 너무나도 환경이 좋지 못한거 아닌가 싶습니다 ㅜ
'-'
IP 221.♡.28.155
02-16 2019-02-16 00:30:12
·
바닥을 솔직하게 보여주려는 것이었다면.. 그냥 "저 사람의 바닥은 저정도까지밖에 안 됐구나" 싶네요.
하울킴
IP 24.♡.148.1
02-16 2019-02-16 02:01:39
·
@'-'님 저도 그렇게 느꼈어요. 분명 컨셉은 바닥인데 좀더 과격하게 가사를 쓰는 편이 좋았지 않았을까? 라고요. 아마 검정치마의 지금 감정 상태로는 저 모습이 자신이 상상할수있는 바닥일지도 모르겠네요.
불새997
IP 66.♡.134.73
02-16 2019-02-16 03:10:18
·
본문을 읽지 않고 제목만 읽으신분들은 오해할거 같습니다.
물안개
IP 14.♡.149.177
02-16 2019-02-16 14:53:49
·
검정치마의 음악이 취향에는 맞지 않아 즐겨듣지는 않지만, 완성도는 있는 음악이라 느껴서 아주 가끔씩 찾아듣는 편입니다. 이번 앨범도 꽤 잘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저런 논란이 있는 줄은 몰랐네요. 어디가나 pc충들이... 으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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