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부터(직장 생활 시작하면서) 신경성 위염으로 고생하기 시작했습니다.
질병 초기에는 약에대한 거부감이 있어서(어릴때부터 어르신들이 약 많이 먹으면 내성 생기고 건강에 안좋다는 소리를 듣고 자랐더니)
종합 비타민이나 양배추 즙 같은걸로 어찌 해보려 했는데 안되더군요.
각설하고 바로 사용해본 약이랑 사용중인 약에 대해 적어보겠습니다.
1.매스틱검
가루 알약입니다.(충분한 물과 함께 삼키지 않으면 기침 할때 가루 뿜는 용가리의 느낌을 알 수 있습니다.)
아이허브에서 2종류를 구매해봤는데 비싼쪽이 좀 더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보통 속이 쓰릴때 먹으면 금방 증상이 완화되는 느낌을 받습니다. 소화 안될때 먹는건 별로 효과가 없더군요.
치유보단 진통제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2.양배추&즙
양배추를 삶아서도 먹어보고 즙도 몇박스 시켜서 먹어봤는데 저한텐 효과가 없더군요.(은근한 가격 압박)
삶은 양배추는 쌈장 발라서 밥이랑 먹으면 장건강에 좋지 않은가 싶습니다.
양배추 삶는게 생각보다 어려웠습니다.(시간조절 잘못하면 물러버리더군요.)
3.에비오스
맥주 효모를 사용해 소화를 돕고 이런저런 영양소가 있다고 합니다.
소화가 되는지 안되는지는 모르겠고 점심에 한번 먹는데 효과가 있습니다. 효과가 있어요!
나이 얼마 차이 안나는 과장님이 하나 먹어보더니 원기소 아니냐고 합니다. 원기소가 뭔지 몰랐는데 어떤 느낌인지 알게되었습니다.
4.신비오르훼르민
일본에서 뭐 살거 없나 굳이 찾아서 한번 사봤습니다.
유산균입니다. 신경성 위염과 장염은 같이 붙어다녀서 장건강엔 유산균이 좋다고 해서 구입하였으나
저랑은 맞지 않습니다.
먹으니까 자꾸 변이 묽어져서 몇번 먹다 중단했습니다.
변비 있으시면 드셔보세요.
5.헤파리제
간장약입니다. 숙취가 심해서 숙취해소용으로 구입했습니다.
뭔가 효과가 있긴 한데 과음 후 몸이 개운하긴 합니다만 머리 아픈건 그대롭니다.
숙취를 잡기보단 체력 떨어지는걸 막아줘서 고통을 더 잘 버티는 느낌?
가격이 좀 있는데 돈아깝진 않네요.
6.오타이산
언젠가 페이스북에서 일본가서 사볼만한 의약품 리스트에 있길래 사봤습니다.
가루로 되어있는데 퍼먹는 형식이 있고 한포씩 개별포장되어 있는 제품이 있습니다.
효과는 매스틱검과 동일합니다. 속 쓰릴때 한 포씩 먹으면 금방 가라앉습니다.
7.카베진
양배추에서 유래한 성분이라고 마케팅 하는데 저한텐 그냥 소화제입니다.
속 쓰릴때 먹어봤는데 저랑은 좀 안맞더군요.
가끔 더부룩하거나 과식했을때 먹습니다.
8.아세트아미노펜 (타이레놀)
일상 생활에서 가아끔 두통이 있을때 먹습니다.
과음 후 두통을 못견딜것 같으면 먹기도 하는데 간독성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런저런 글을 찾아봤는데 보통 사람이 먹는건 크게 문제될 것 같진 않습니다만 찝찝합니다.
9.이부프로펜/덱시부프로펜
과음 후 두통을 못견딜때 먹습니다.
아세트아미노펜은 간에 부담을 주는데 얘네는 위에 부담을 줍니다.
요즘엔 속이 괜찮아서 먹고있습니다.
10.세티리진
초등학생 시절부터 비염이 있습니다.
평생 이렇게 살아서 그러려니 했는데 나이먹고 생각해보니 병원에서 알러지성 비염이라고 약을 줬었는데
의사 선생님이 말한 알러지가 항히스타민제로 진정이 되는 그 알러지 맞는것 같습니다.
효과는 좋은데 체력이 조금만 떨어져도 공중에 붕 뜬 느낌이 들고 졸립니다.
말 그대로 약에 취한 느낌이 심해서 감정적이 되고 졸음도 심합니다.
11.로라타딘
약국가서 안졸린 항히스타민제 달라고 하니까 줍니다.
효과는 좀 약한데 부작용도 같이 있는듯 없는듯 합니다.
그래도 이거 먹습니다.
12.알마겔
게비스콘-옥시
갤포스-비쌈/알루미늄 성분이 치매를 유발 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
+ 병원 가니까 보험 적용 되서 단가가 많이 낮아집니다. 속이 쓰리거나 위산이 역류할 기미가 보이는 날엔 그때그때 한 포씩 짜먹습니다.
13.마데카솔+후시딘+밴드
가끔 어디 긁혀서 찰과상이 생기는데 옛날엔 하루 자면 없어지던 상처가 일주일이 지나도 그대로인걸 보고 충격 받아서
들고다닙니다. 흉터 없이 지내려면 하루 한 번 연고 바르고 밴드 붙이는 습관을 가져야하지 싶습니다.
14.스토퍼
일본에서 급똥이 마려울때 먹는 약이라고 해서 구매해봤습니다.(급똥이 왔는데 화장실을 못갈때의 긴장감이란.....)
실제로 과음 후 다음날에 이런 경우가 많았는데 효과는 있습니다.
문제는 이게 먹고 조금 있다 위장에서 싸- 한 느낌이 들면서 진정시키는데 제 경우는 위염때문에 싸- 할때 위에 자극이 가서
오히려 급똥을 더 촉진시키는 느낌이더군요;; 한 1~2분 죽는줄 알았습니다만 그 뒤로 급똥이 멈추긴 합니다.
1~2분위 긴장감이 너무 무서워서 왠만하면 먹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정리해봤는데 지금은 작은 파우치에 진통제+오타이산+항히스타민제+연고+밴드 1회 분량 들고다닙니다.
여행가면 팩으로 들고가구요.
좀 예민해서 몸이 불편하거나 하면 컨디션이 안좋아지는데 젊을땐 몰랐다가 나이 먹으면서 체력이 떨어지니 점점 느껴집니다.
(금속 시계를 차면 걷거나 팔 휘두를때 묘하게 힘이 쏠리는게 거슬리고 배가 나오면 앉아서 일하면서 계속 배에 신경이 쓰입니다 ㅡㅡ)
몇 년 동안 증상완화를 위해 이것저것 찾아서 먹어본 결과 보조제는 보조제일 뿐이고 아프면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는게 가장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본인의 판단으로 전문의의 의견 없이 의약품을 의약품인줄 모르고 장복하는게 더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하지 않을까 합니다.
(상기 나열한 품목 중 의약품으로 분류 되는데 의약품인줄 모르는 분들도 많더군요.)
실질적으로 보험 혜택을 겪어보니 우리나라 복지 수준이 결코 낮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단지 중간에 해먹는 사람이 많을 뿐이겠죠.
어제 막걸리 먹고 숙취가 심해서 루팡하는 김에 적은거라 글이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상비약으로 어떤걸 가지고 다니시나요?
애드빌보단 이지앤식스가 저한텐 더 맞더라구요
용도와 맞는지 모르겠지만 시험과 같이 머리를 많이 쓰는 날엔 중간중간 한알씩 복용하고 했는데 두뇌의 부담을 줄여주는? 그런 느낌을 받았어요
카베진은 제산제 + 소화효소제 + 진경제(스코폴라민) 구요.
위산 과다에 위염 있으신 분들은 전반적으로 효과를 볼 수 밖에 없는 약들이죠.
매스틱 검은 주변인들에게 이리저리 써 본 결과로는
헬리코박터가 있는 경우에 효과가 좋았고,
헬리코박터가 없는 경우에는 효과가 그다지 였습니다.
에비오스와 원기소는 같은 물건입니다. 둘 다 맥주효모라.
근데 정장작용은 모르겠고 제 경험으로는 그냥 식품에서 유래한 비타민B 보충약.
비타민 B 덕분에 주량이 조금 늘어나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근데 차라리 비타민B 복합 고함량제제를 먹는 것이 가성비가 훨씬 낫습니다.
전문적인 의견 감사합니다. 제 경우는 위염이 하도 없어지지 않아서 헬리코박터도 의심했었는데 단순 스트레스더군요.
숙취의 경우 한약에 거부감이 없으시다면
약국에 가셔서 황련해독탕과 오령산을 찾아보시길.
둘 다 가루약인데 숙취에는 신기할 정도의 효과가 있습니다.
황련해독탕은 두통과 열이 오르는 주독에, 오령산은 구토, 위장장애와 두통에 특효입니다..
구비해둔 약국이 많을까요? 약국마다 구비해두는 약들 종류가 많이 상이하더군요.
그래서 아세트 아미노펜의 부작용은 정말 조심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혹시 제가 잘못 알고 있는 것인가요?;>당시 처방된 진통제가 '이부프로펜'이었나 봅니다..일반적으로 진통제 하면 +위장약으로 알고 있었네요;
..검색해 보니 이부프로펜이 위장 부작용 있네요
..지적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이번 기회에 확실히 알게 되었네요ㅎㅎ
저도 타이레놀이 잘 안들어서 나프록센 상비하고 사는데, 가끔은 속이 괜찮은지 한번 더 확인하고 먹습니다.
타이레놀은 해열 진통제라 열이 많이 날 때 처방 잘 납니다. 보통 감기나 독감에 처방 많이 나와요. 아스피린은 요즘은 진통제로는 잘 안쓰더군요.
..늦은 감기치료로 주사 맞고 며칠씩 약 먹어야 겨우 낫게 되니;
..몸관리는 이제 본인 스스로 철저히 해야 될 나이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