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뷰를 하나 적어보고자 합니다.
2018년 12월 18일에 PS4 및 스위치 플랫폼으로 한글판이 정식 발매된
진구지 사부로 '프리즘 오브 아이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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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오래된 시리즈이지만, 국내에 한글판이 정식발매된 것은 먼 옛날 PS2 버전과 몇 가지의 모바일 버전 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저도 이 게임으로 이 시리즈를 처음 접해봤습니다.
진구지 사부로는 탐정입니다.
이 작품은 텍스트 어드벤처로, 주로 진구지 사부로의 시점에서 스토리를 쫓아가는 구조입니다.
일본에 모바일로 기발매된 10개의 이야기의 리메이크 버전에 4개의 새 스토리를 덧붙여, 총 14개의 이야기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각 에피소드는 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플레이시간은 보통 2시간 남짓인 것 같습니다.
장점과 단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장점
- 난이도가 매우 쉽다.
개그성 에피소드 1개 외에는, 게임오버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선택지로 인해 내용이 분기되는 것도 없습니다.
즉, 주어진 스토리를 적당히 맞장구쳐주며 진행해가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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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에 Look, Move 등의 선택지가 보이는데
진행하다 막히면 이 선택지들을 이리저리 바꿔서 클릭하다보면 언젠간 풀리게 되어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다른 길로 샐 염려도 없고, 게임오버가 될 걱정도 없습니다.
새로 추가된 3개의 에피소드(마경의 진실, 죽은 자에게 바치는 돌, 허식의 밤)는 모바일 기반 리메이크 버전에는 없는 'Search'라는 메뉴가 추가되지만, 이것도 단서가 나올 때까지 화면 곳곳을 클릭하면 되는 수준이라, 쉽기는 매한가지입니다.
개그 에피소드인 '수수께끼 사건부 -사부로와 수수께끼의 보물-'는 추리 요소도 있고 게임오버도 있긴 하지만, 추리의 난이도가 높은 편도 아니고 금방 재시작이 가능합니다. 그래도 이 중에서는 제일 난이도가 있는 에피소드이네요.
- 스토리와 특유의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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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쉬운 난이도로 인해 게임이라기보다는 소설에 가깝습니다.
샛길로 빠지는 것 없이, 괜찮은 음악과 적당한 일러스트를 보며 온전히 스토리를 즐길 수 있습니다.
대신 역전재판류를 생각하고 플레이하시면 실망하실 겁니다.
첫인상과는 달리, 내용은 '추리소설'보다는 '탐정소설'에 가깝습니다.
진구지 사부로 외 등장인물들이, 탐정사무소를 통해 들어온 사건을 좇아가며 잔잔한 이야기를 펼쳐나갑니다.
특출난 트릭이 나오는 경우는 거의 없고, 범인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범죄가 발생하는 신주쿠라는 도시와, 이를 둘러싼 등장인물들의 내면 묘사가 중점이라 보면 되겠네요.
스토리의 완성도는 준수합니다.
선택지 등을 통해 2회차 플레이나 반복된 텍스트를 읽는 것을 강요하는 텍스트 어드벤처와는 다르게,
분량도 한 에피소드당 2시간 내로 적절하고, 묘사에 군더더기도 없습니다. 그냥 깔끔한 소설을 읽는 느낌입니다.
배경음악이 주로 재즈인데,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 적당한 볼륨
단점에서도 다루겠지만, 이 게임은 음성이 없습니다.
선택지나 음성을 통해 볼륨을 늘리는 여타 텍스트 어드벤처와는 달리,
순수히 텍스트로만 에피소드별 2시간 정도의 볼륨을 책임집니다.
14개 에피소드를 다 합치면 30시간 내외일 것 같은데, 반복하는 부분이 없다보니 플레이시간이 꽤 충실하게 느껴집니다.
- 스위치 한정, 대중교통에서 즐기기 좋은 게임
위 두 요쇼가 맞물려, 스위치 휴대용으로 즐기기에 딱입니다.
조이콘을 혹사시킬 필요나, 큰 화면의 TV가 필요한 게임이 아닙니다.
그냥 책을 덮었다 펴듯 플레이하면 됩니다.
2. 단점
- 스토리의 호불호가 갈릴 수 있음.
전 맘에 들었지만, 요즘 흥한 슈타인즈 게이트 류의 텍스트 어드벤처와는 다르게
자극적인 요소는 부족합니다.
살인사건 등이 발생하지만, 묘사가 잔인하거나 반전이 있거나 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그저 편안히 읽어나가면 되는데, 좀 밋밋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전 에피소드가 옴니버스 식의 단편이라, 각 에피소드의 스케일도 작고 작품별 연관성은 몇몇 등장인물 외에는 없습니다.
이 게임은 스토리가 다인 게임이라, 이런 점들이 취향에 안 맞으면 치명적입니다.
- 거치기로 플레이하기에는 부족한 그래픽과 음성
일단 이 게임은 음성이 거의 없습니다. 추가된 3개 에피소드 정도에 '가야 할 장소는..'과 같은 단편적인 음성이 녹음된 게 다입니다.
덕분에 글을 읽어나가는 데 집중할 수 있고, 순수 텍스트 분량만 에피소드별로 2시간 가까이 되는 셈이긴 합니다.
하지만 에니메이션같은 몰입도를 기대하면 무리가 있습니다.
그래픽은 2018년 게임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운 수준입니다. 물론 2D 게임이 거기서 거기 아니냐..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색감이나 캐릭 디자인, 연출 등이 썩 마음에 들진 않았습니다. 몰입에 방해할 수준은 아닙니다만, 좀 더 분위기있는 그림체나 연출을 사용했다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 구린 인터페이스
자동 세이브 기능이 없습니다. 일정 부분에서만 저장되는 구조인 건지, 세이브한 걸 로드하니 저장한 부분에서 바로 시작하는 게 아니라 조금 앞부분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빨리 감기 기능이 없습니다. 지나간 글을 다시 보는 기능도 좀 부실합니다.
사실 이 게임 자체가 완벽한 단방향 진행이라, 거의 신경쓰이진 않습니다. 스위치 절전 모드를 이용하면 한번도 저장하지 않고도 진행할 수 있는 수준이며, 클리어한 에피소드를 다시 플레이할 이유가 거의 없어 빨리 감기 기능도 별 필요없긴합니다.
그래도 좀 더 편의성을 생각해주었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3. 총평
게임성이 좋다고 보기 힘든(게임이라기보다는 전자책에 가까운..) 호불호가 갈릴만한 게임입니다.
다만, 전 앞서 이야기한대로 대중교통에서 스위치로 이 작품을 플레이하였고,
플레이시간 동안 만족하였습니다.
손과 머리가 바쁜 AAA급 게임도 많지만, 잠시 뒹굴거리며 손가락만 꼼지락거리며 진구지 사부로의 이야기에 빠져보는 것도 괜찮은 경험일 것 같습니다.
역시 마지막은 이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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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달로스 떡밥용으로 낸 것 같은데 정작 본편은 일본에서 평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