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앞서 1부를 쓰다 길어져서 끊었는데.
(1부 : https://www.clien.net/service/board/use/12977477CLIEN)
나름 재밌게 봐주신 분들이 있어서, 2부 씁니다.
가입한지 3년이 넘었는데 왜 후기를 이제 올리느냐,
그동안 계속 만남 뺑뺑이를 했기 때문이에요. ㅠㅠ
뒤에 다시 얘기 해드리겠습니다.
어쨌든 각설하고, 첫 만남은 급식업체 영양사 분이었습니다.
제가 첫 직장에서 다닐 때 만난 분인데, 개인적으로 제 상태가 좀 안 좋았는데도
좋게 봐주시고 긍정적인 느낌이었습니다만...
제 사촌누나와 너무 닮으셔서…-_-;;
첫만남이기도 했구요. 2번 만나고 서로 연락이 끊겼습니다.
그럼 매칭매니저는 긍정적인 말을 합니다. 다른 분 만나면 되죠. 이 분이랑 저 분이랑 비교 한번 해보세요 등등등
그 후 초등학교 선생님, 어린이집 선생님, 간호사, 고등학교 영어 선생님, 연구원 기타 등등
30회 좀 안되게 만나고 다녔네요.
(처음 계약은 6회 매칭이었는데!)
처음 계약된 6회까지는 매칭매니저 2~3명의 프로필을 던지고,
이 중에서 마음에 드시는 분 골라보세요라고 합니다.
그 중 다 만나볼 수도 있고, 골라서 만나볼 수도 있고, 마음에 다 안드니 다른 프로필을 달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계약된 횟수 이후엔 그런 거 없습니다 ㅎㅎ
(정확히 기억이 안나지만, 대충 계약된 횟수까지의 만남이었던 것 같습니다)
프로필 1개만 날라오거나, 3개 주고 다 만나주면 안되겠냐, "***씨 미안한데 내가 이렇게 부탁할께 이번 한번만 만나줘" 란 식으로 만남을 매우 부탁(강요)합니다.
매니저 얘기로는 월, 화, 수, 목 다른 분들을 매일 만나시는 분도 있다고 하던데,
저의 경우는 매주 만남은 기본, 하루에 많으면 2번까지도 만남을 가졌습니다.
이렇게 많은 만남이 이뤄지게 된 상황을 보면,
결혼정보회사는 가입자분들은 여성분이 많습니다.
제가 처음 가입했을 때 어느정도 이 부분을 조사해서 알고 있었고,
대놓고 물어보고 확인도 했으며, 그에 따라 많은 만남을 갖게 해달라고 딜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정된 남자회원, 그 중 좋은 조건을 가진 남자회원을
많은 수의 여성회원에게 만남을 주선해야 합니다.
또한, 결혼정보회사에 등급이 있습니다.
등급을 매겨야 하는 이유는 만나는 등급에 따라 가입비가 다릅니다.
등급은 상/중/하 정도로 나뉘어 놓고 상급의 이성을 만나려면 3백여만원,
중급의 이성을 만나려면 2백여만원, 하급의 이성은 1백여만원 이런 식입니다.
(저는 대략 중급에 가입했고, 와이프 님은 상급에 가입....)
그럼 가입하는 많은 수의 여성분들은 신데렐라를 꿈꾸겠죠.
당신의 조건이나 외모는 생각 안하고 높은 등급으로 가입해서 좋은 남자를 만나기를 바랄껍니다.
제가 느낀 결혼정보회사의 수익구조는 여기에 있다고 느꼈습니다.
결혼 못하신 여성분들의 희망이 수익인 거지요.
저는 그런 여성분들의 좋은 조건의 남자를 만나길 원하는 꿈에 충족해 주는 사람이었습니다.
또한 남과 여의 만남이란게 그렇잖아요.
내가 좋으면 상대방이 싫고, 내가 싫으면 상대방이 좋데고, 저도 돈내고 만나는데 조건도 보게 되고
그렇게 2년정도 활동하고, 1년 연애하고, 그러니 가입한지 3년 후에 후기를 쓰게되네요.
제가 결혼정보회사에 가입하면서 주변에 들은 얘기는
'결혼정보회사는 만남 횟수 충족을 위해 알바를 쓴덴다' 란 얘기를 들었는데
그런 경우는 없는 것 같고
(제가 가입한 회사는 나름 큰 회사였고, 알바를 쓰면 사기겠죠)
조건이 좋거나 외모가 출중한 회원에게 많은 만남을 부탁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뭐 큰 문제는 없겠죠, 남자분에게는 많은 만남을! 여자분에게는 꿈과 희망을!
(물론 남자, 여자 회원을 바꿔서도 같은 경우가 있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인터넷에 떠도는 글을 보면 결혼정보회사의 등급분류 표가 가장 많이 나오는데요.
제가 느낀 바로는 인터넷에 떠도는 등급분류 표 정도의 세부적인 등급은 없다. 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세부적으로 등급을 매기고 만나게 해줄 사람 풀도 모자랍니다 -_-
이성 1명이 가입하면 그 1명 소개 시켜주기 바쁜 사람 풀에서...세부 등급을 매길 수가 없습니다.
(물론 제가 활동한 지역이 지방이라 그럴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처음 계약서에 몇 회 만남이라고 계약을 하는데,
아마 좋은 조건을 갖지 못하거나, 외모가 별로인 회원인 경우 계약된 횟수가 끝나면 그걸로 끝...이 아닐까 싶습니다.
다른 곳에서 가입한 여자분들이 이쪽에 다시 재가입하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는데요.
(처음 상담 때, 상담매니저가 영업하려고 꺼낸 얘기)
위와 같은 경우 결혼 성공 못하고 다른 결혼정보회사로 다시 가입하는 것 같아요.
일단 얘기가 길어져서…3부에서 어떤 분들이 나오는지 쓰도록 하겠습니다.
(와이파이님이 깨셔서...도망갑니다)
ps. 아...1부에서 매칭매니저랑 잘된거 아니냐는 댓글이 있었는데, 어쩜 저희 노총각 회사동료 분과 똑같은 말씀을...ㅠㅠ
그렇진 않고요. 저는 좋은 분 만나서 신혼생활 하고 있습니다 ^____^
장가 가신분들은 리스펙! ㅎㅎ
사법고시를 꽤 이른 나이에 패스한 친구가 말해주더군요.
합격 발표 몇시간 전에 마담뚜에게 연락이 먼저와서 사법고시 합격을 알았고 그 이후에도 결혼 정보 업체에서 등록 및 만남을 요청하며 사례금을 지불하더라고...
저의 경우 가입은 안했지만 상담을 한번 받은 적 있고, 그 때문에 한번 만나봐라 전화도 달달이 받았네요.
저의 경우 그냥 얼굴은 평범하다고 생각들고 월급이 또래보다 좀 더 받긴 했는데 크게 많은건 아니였지만... 밥한번 먹고 오라는 전화도 받았습니다.
이게 결혼정보 업체 수익이 여자들한테서 나오다 보니 남자 중에 평범만 가도 특혜 받는게 있더라구요.
현실에서는 여자한테 차이고 뭐 그러겠지만 ㅋㅋ 업체에서는 뭐 다른 상황이... 기분은 나쁘지 않지만.. 아니 괜찮았네요 ㅋ
여성을 남성으로 바꾸어도 여전히 성립하는 문장 같아요. 공감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그러니 유료 고객 대부분이 여성분들이라 그런 표현을 쓰신 것 같네요.
가입할 때 떼가는 수수료는 환불 못 해준다고하길래, 워드프레스 사이트에 개인 블로그 만들어서 글 적었더니 3년인가 지나서 그 수수료도 다 환불해줄테니 글 내려달라더군요.
변호사의 연락이라 쫄려서 딜을 받을 수 밖에 없었죠...
글이 재밌어서 3편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