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7일부터 12월 1일까지 태국 방콕으로 가족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도움될만한 정보를 남겨보겠습니다.
1. 항공편 - 타이 에어아시아 엑스 (XJ 709, XJ 702 - a330)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쪽은 에어아시아가 꽉 잡고있다고 들었습니다. 검색해보니 최저가도 에어아시아더군요. 악명(?)이 있었지만 그래도 돈이 없으니 선택권이 없습니다. 그리고 제가 검색했을 때(10월 말) 인천 출발 방콕 도착 항공편에서 적당한 시간이(한국에서 오전 출발, 방콕 오후 도착) 에어아시아밖에 없더군요.
에어아시아는 싼 티켓만큼 모든게 유료입니다. 일단 무료 기내수하물이 7kg 제한입니다. 대략 20인치 캐리어 하나라고 보시면 됩니다. 기내 수하물 무게도 칼같이 측정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그냥 통과했었습니다.
에어아시아 기내식은 미리 구매했을 경우 6천원인데 별로입니다. 250g으로 알루미늄으로 된 싸구려 도시락 포장으로 나옵니다. 참고로 기내식을 구매했을 경우에만 물 1병이 제공되며 그 외에 경우에는 물 한 방울도 안줍니다. 다 유료라고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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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아시아 기내식, 밑에 크기 비교용으로 찍은 샤오미 보조배터리
2. 돈므앙 공항(DMK)
에어아시아를 타면 돈므앙 공항에 내립니다. 한국 저가항공은 수완나폼 공항으로 갑니다. 두 공항 모두 거리는 비슷합니다. 공항 시설은 그저 그럽니다. 우리나라 김포공항정도? 라고 보시면 됩니다.
입국 심사는 줄서서 5분만에 끝났습니다. 수하물 찾는데 20분 기다렸네요.
나와서 왼쪽으로 쭉 가면 택시 카운터가 있습니다. 그곳에서 목적지 말하시고 택시 잡으시면 됩니다. 근데 같은 비행기에서 내린 사람들이 몰려서 좀 기다려야 할 수 있습니다. 공항 택시 카운터에서 잡아주는 택시는 미터기로 가고, 손님한테 주는 종이에 택시 번호(?)가 적혀있으니 만약 나중에 부당한 요금이나 무슨 일이 생겼을 시 필요하니 보관하라고 합니다. 카운터 옆쪽에 현수막으로 택시 문제가 발생하면 어디로 전화하라고 24시간 가능하다고 적혀있었습니다.
택시를 타고 방콩 시내로 가면 보통 200바트 전후로 나옵니다. 일단 공항 택시 카운터 수수료 +50바트가 있으며, 고속도로 톨비가 추가됩니다. 톨비는 승객이 냅니다. 기사님이 tollway 50바트 70바트 말합니다. 대략 숙소까지 300~350바트면 갑니다.
(350바트 * 35 = 12,250원)
3. 숙소 - 아난타라 사톤 방콕(5성급, 1박 15만원선에 예약)
저 혼자나 친구와 갔으면 더 싸고 구석진(?) 방을 잡았겠지만 가족여행이었기에 최대한 가성비도 좋으면서 넓은 곳으로 잡았습니다.
숙소 퀄리티는 괜찮았습니다. 위치가 별로였다는 치명적인 단점과 화장실에서 바퀴벌레가 나왔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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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성급(?) 호텔 앞에 있는 판자촌(?).. 숙소로 걸어가다가 쥐 봤습니다..
4. 관광 - 왕궁, 왓 포, 왓 아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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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 포의 가장 볼만한 와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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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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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 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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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 아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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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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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궁
방콕 관광의 가장 큰 핵심 3곳이라고 불리는 왕궁, 왓 포, 왓 아룬을 다녀왔습니다. 일정으로 다른 곳들도 많이 넣었지만(아시아티크, 딸랏롯빠이 야시장) 다들 힘들어서 안갔습니다.
위에서 말한 세 곳을 본다면 왓 아룬 -> 왓포 -> 왕궁 순서로 보시라고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이유는 뒤로 갈수록 화려합니다. 왕궁을 먼저보고 왓 포나 왓 아룬을 보면 실망할지도 모릅니다. 저희는 왓 포 - 왓 아룬을 보고 하루 쉬고 왕궁을 봤는데 만족했습니다. 왕궁이 제일 화려하더군요. 왓 포 - 왓 아룬에 강을 건너가는 4바트짜리 배 가 있으니 추천드립니다. 만약 가족끼리 가신다면 체력 배분을 잘 하셔야 합니다. 특히 왕궁이 힘들었습니다. 30도가 넘어가는 날씨에 햇빛은 내려쬐니 중간중간 그늘에서 쉬어도 힘들었습니다.
왕궁은 단체 관람객(그중에서도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많습니다. 왕궁 근처에 있는 추모공원? 쪽에 버스들이 수십대가 계속 들어오면서 중국인 단체 관람객들을 무한리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정말정말 사람이 많고 덥고 힘듭니다. 아침에 일찍 가서 보시거나 점심 무렵에 가실거면 일정 여유롭게 짜세요. 힘듭니다. 힘들어요.
왕궁을 보고 카오산 로드를 낮에 갔습니다. 카오산 로드의 목적은 방송에서 나온 끈적 국수와 갈비 국수를 먹기 위해서였습니다. 근데 솔직히 말하면 그것을 먹자고 거기까지 가는건 비추천입니다. 근처에 목적이 있어서 간다면 좋지만 일부러 거기까지 가서 먹을만한 음식은 아니었습니다. 저희처럼 더운 날씨에 왕궁을 관광하고 카오산 로드까지 걸어가서 뜨거운 국수를 먹는 안타까운 일을 경험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젊으신 분들은 도전하셔도 뭐...
카오산 로드는 밤에 가라던데 딱히 시끄럽게 술 먹는 분위기를 별로 안좋아해서 그냥 낮에 봤습니다. 별로 볼 게 없었습니다. 그냥 관광객용 상점 마사지 샵, 술집.. 그정도입니다.
4. 교통 - 택시가 싼 데 흥정은 짜증난다
방콕은 물가가 저렴합니다. 젊은 배낭여행자들은 버스나 지하철 같은걸 타고다닌다던데 저희는 가족여행이었기에 무조건 택시였습니다.
미리 검색해보니 유명 관광지에서 멈춰 있는 택시들이 흥정을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길에서 움직이는 빈 택시를 잡아타야 하고, 택시가 흥정하면 미터 온 플리즈하고 아니면 내리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그랩 택시(우리나라 카카오 택시 같은 그랩 어플로 부르는 택시) 타고다니라고 합니다. 어플도 미리 설치하고 갔습니다.
근데 하..
일단 택시기사 중에서 영어를 거의 못하는 기사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흥정하는 택시 기사도 많습니다. 미리 찾아본 정보로는 회사 택시(핑크색 파란색 같은 단색)는 사납금 때문에 흥정을 많이하니 개인 택시(노란색 초록색으로 위아래 나눠진 택시)를 잡아타라고 했습니다. 엥 제가 경험한 흥정한 택시는 모두 개인 택시였고, 회사 택시는 모두 미터 요금만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랩 택시는 타고 싶어도 못탔습니다. 그랩 어플을 켜서 택시를 콜하면 일단 근처에 없습니다. 유명 관광지, 대형 쇼핑몰 근처, 호텔 근처 길거리에 빈 택시라고 불 켜놓고 다니는 택시는 많은데 그랩에 잡히는 택시는 몇 없습니다. 잡혀도 10분거리 15분 거리에 있거나 교통 체증때문에 오다가 취소해달라고 하더군요. 결국 여행기간동안 그랩 택시는 한 번도 못탔습니다. 우리나라 카카오 택시 생각하시면 안됩니다...그냥 택시 잡아 타세요..
택시 흥정... 솔직히 짜증납니다. 100바트면 시내안에서 웬만하면 다 갑니다. 근데 150바트, 200바트 부릅니다. 짜증나죠. 저 같이 영어 울렁증에 A형 소심쟁이는 그냥 흥정 자체가 싫습니다. 그냥 정가주면 안되나요... 아저씨 미터로 갑시다...
근데 경험해보니 적당히 흥정해서 타는게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일단 방콕 시내 자체가 차가 엄청 밀립니다. 출퇴근 시간만 막히는 게 아니라 평일 낮 2시에도 막힙니다. 방콕 다녀오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대로변에 서있으면 매연 엄청나게 먹습니다. 오토바이며 택시며 차들은 엄청 많은데 검은색 연기뿜는 수십년되보이는 트럭이나 버스가 덜덜거리면서 지나다닙니다... 더운 날씨에 땀 뻘뻘 흘리면서 매연 먹을 바에 적당히 흥정해서 50바트 더 주고 시원한 택시 탑시다. 100바트면 3500원이고 200바트면 7000원 입니다 여러분.
(카오산 로드에서 택시 미터기를 키고 오니 10키로 정도 거리의 저희 숙소까지 100바트 조금 넘더군요. 근데 차가 막혀서 1시간동안 있었습니다. 미터기를 유심히 관찰하니 멈춰있을 때는 거의 안오르고 움직이는 거리만 미터 요금 측정되나 봅니다.)
5. 물가 - 싼 데는 싸고 비싼데는 비싸다
물가가 저렴하기는 합니다만, 비싼 곳은 비쌉니다. 스타벅스나 맥도날드는 그냥 우리나라랑 비슷해요. 4~5천원 합니다. 글로리아 진스 커피 체인점 갔는데 거기도 스타벅스 뺨치는 가격이더군요. 음료가격이 150(5250원)~175(6125원)바트 였습니다.
음식점도 싼 곳은 쌉니다. 푸팟퐁커리 먹으려고 쏨뿐 씨푸드 갔는데 푸팟퐁커리 L이 1200바트(45000원) 였습니다.
편의점에서 chang 맥주나 tiger 맥주 300ml 가 40바트였나 했습니다(14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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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에서 코카콜라 325ml 14바트(490원), LG 생건 당신들은 도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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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기타
방콕에서 가장 놀란 것은 오토바이 입니다. 30년 넘게 거의 무사고로 운전하신 아버지가 여기서는 운전하기 무섭다고 할 정도로 오토바이가 많고 차 사이로 엄청 끼어듭니다...그런데도 나름의 규칙이 있는지 사고가 안 나더군요. 출퇴근 시간에 차가 많이 막히다보니 오토바이가 교통수단으로 많이 쓰이나 봅니다. 오토바이 뒤에 타서 출근(?)하는 분들 많이 봅니다. 오토바이 뒷좌석에서 헬멧 쓰고 독서 하시는 여자분도 봤습니다... 오토바이들이 가장 왼쪽 차선으로 가거나 사이사이 빠져나가서 맨 앞까지 뚫고 갑니다. 그리고 신호 바뀌면 동시에 부와아아아아아앙!!! 그 모습이 장관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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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 다니는 대부분의 차량은 95%이상이 일본차입니다. 현지 공장이 있는걸로 아는데(베트남쪽인가요?) 그래서인지 대부분 일본차고 3%정도가 벤츠, 나머지 기타 외제차였습니다. 현대자동차는 스타렉스만 하루에 한 대 정도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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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이런 버스가 왜?? 라고 생각될 정도로 낡은 버스가 창문을 열고 돌아다닙니다. 기온이 30도가 넘어가고, 도로에 매연이 가득한데도요... 꽉 막히는 도로에서 저런 버스와 뚝뚝이 타고다니는 분들 보면 존경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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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을 다시 갈 일은 없을 것 같네요. 일단 주요 관광지는 다 봤고, 먹을 것도 먹었으니까요.
개인적으로 제일 별로였던 것은 온갖 고층 빌딩들이 서 있는데 길에는 매연이 가득하고, 썩은 하수구 냄새가 난다는 겁니다. 아무리 번화가를 걸어다녀도, 카오산 로드를 가도 물이 고여서 썩어있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아 그리고 수상버스로 15바트짜리 오렌지 플래그 타시려는 분들은 그냥 다른 수상버스 타시거나 차라리 택시 타세요. 타려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못타거나, 타더라도 매연 냄새와 엔진 열기로 엉덩이가 따뜻해지는 경험을 하십니다. 강물은 초록색에 더럽더군요 ㅜㅜ 배춧잎 같은게 둥둥 떠다닙니다...
우리나라도 여름엔 심하죠..
진짜 방콕 시내 한복판에 고층빌딩 - 판자촌 - 썩은 물 냄새 나는 하천 - 고층빌딩 이렇게 이어져있습니다 ㄷㄷ;
저랑 비슷한 시기에 다녀오셧군요(11.27~31)
제가 생각했던 것과 비슷하게 많은 공감이 됩니다.
택시비가 생각보다 비싸거나(흥정시) 국내 택시와 비슷한게 아쉽고, 겉으로만 으리으리하게 해놓고 실제 낙후된 모습이 관광나라 답지 않은게 아쉬웠습니다.
마하나콘타워 구경가면서 옆 시장통보니 말씀하신 썩은내와 비 위생적인 모습에 놀랐네요
사실 다음주 월요일에 베트남 들어가야 되는데 도망가고 싶습니다ㅠㅠ
그리고 방콕 택시는 갈수록 안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이 엄청 늘면서 바가지나 흥정요구도 심해지고 말이죠..ㅜㅜ
중국인 관광객 진짜 많더군요. 검색해보니 2017년 태국 외국인 관광객이 총 3500만명인데 중국인 관광객이 900만명 정도로 1위랍니다.. 우리나라가 170만명으로 4위고요...
베트남에 살다가 가서 그런지, 시각차가 존재하네요. 재밌습니다. 저는 차들이 안전하다는 느낌이 들고 도시가 깨끗하다고 느꼈습니다. ㅎㅎ 저는 한국에 있는 친구들한테 방콕 얘기할때는 조정을 해야할 것 같아요. ㅎ
솔직한 느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