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체는 중국의 류츠신이라는, 중국 내에서 알아주는 SF작가의 작품이며 중국 외에서도 알아주는 작가 입니다.
그런 만큼 믿고 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말씀드리고 싶고, 실제로도 너무 재미있게 보아서 요 며칠동안
그 좋아하는 게임도 손놓고 봤을 정도로 흠뻑 빠져들어갔다 나왔습니다.
혹시, 중국 작가라서 중국향이 나지 않겠냐 라고 거부감을 느끼실 수 있겠으나 '중국 짱' 이런 관점은 일절 없으니
편하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러나, 주인공이 중국사람이라 결과론적으로 중국사람이 문제 해결을 하는 꼴이기는
합니다만, 그정도야 중국 소설이니 당연하게 넘어가야 할 부분이라고 봅니다.)
내용 스포를 할 순 없으니 단순한 감상평만 하겠습니다.
일단, 내용은 7~80%의 과학적 사실에 나머지 작가의 상상력(설정)이 들어가 있는, 제가 생각하기에 이상적인
SF소설의 설정 비율로 생각됩니다. 동시에 7~80%의 과학적 사실에 대한 깊고 정밀한 고찰로 인해서 읽는 동안
과학적 오류로 고통받는 일은 거의 없었습니다. 나머지의 허구 설정에 있어서도 스토리상으로, 또는 주석으로
충분히 납득 가능하도록 설정을 하고 있으니 스토리에 잘 녹아들어가 SF소설이 갖춰야할, 상상력의 나래를 충분히
펼쳐보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1부와 2부 공통적으로 초반의 다소 지루한 전개를 넘기고 수십분만 책을 잡고 나면 본격적으로 스토리가 진행됩니다.
이 스토리 진행 속도가 무척 빠르면서도 계속적으로 뒷얘기가 궁금하게 만들어서 책을 손에서 놓을 수 가 없었고요.
특히 2부에서는 예고된 반전(반전이 있을 것이다 라는건 계속적으로 암시하고 주지시키고 조금만 생각해보면 알 수 있는
부분이나, 내용을 추론해 보는건 굉장히 즐거웠습니다.)의 내용이 공개됐을 때에는 ㅂㄹ을 탁..
특히, 기승전결의 결에서만 나오는 반전이 아니라 승 부분에서도 적당히 예고된 반전을 풀어주고 하다보니
나머지 예고된 반전 요소들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는 구조입니다.
(반전이 있다는걸 스포로 보실 수 도 있겠으나, 반전이 있다는 사실 자체는 작가도 초반부 내내 지속적으로 주입하고 드러내고, 스토리상
당연하게 있을 수 밖에 없는 요소이므로 반전을 추리해보면서 보시면 더욱 재미있습니다.)
1부에서는 중국의 문화대혁명에 대해서도 적지 않은 비중으로 나타내는데, 개인적으로 중국이라는 나라에 관심이 많은 만큼
중국의 근대사를 알게됐다는데 대단히 흥미가 동했습니다. (그때문에 나무위키에서 문화대혁명, 대약진운동, 마오쩌둥, 국민당
등등등... 죄다 찾아보고 정독했습니다. -물론 책을 읽는데는 이걸 알던 모르던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내용 스포를 할 수 있으면 구체적으로 스토리상의 좋았던 점들도 나열하겠지만 그건 너무 실례이니...
전체적으로 탄탄한 설정속에 정밀하게 맞물리는 스토리가 녹아들고 결말까지 쉬지않고 달리는 소설이었습니다.
(전체 3부라고 하는데 국내에는 2부까지만 출판된 듯 보이고, 2부까지 본 결과, 3부는 없더라도 일단은 아쉬울게 없습니다.
단, 1부만 읽으시면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렇다 해도 3부도 언능 출간됐으면 좋겠습니다. 중국에서는 이미 출간이 됐으니...ㅠㅠ)
그냥 아 이 사람은 삼체 읽고 이렇게 감상기 남겨서 추천할 정도로 재미있게 봤구나. 하고 생각해주시고
혹시 SF소설 구매 기회가 있으시다면 후보 리스트에 올리시면 좋겠습니다.
차원 이라는 것을 인간이 인지하기 쉽게 말하면 1차원은 선, 2 차원은 면, 3차원은 공간, 4차원은 시공간(시간 + 공간)그리고 5차원 부터는 일반적인 계념으로 설명 할지만 수학적으로는 존재하는 무엇인가 인데...
끈이론에 따르면 우주의 기본 물질은 아주 작은 끈과 끈의 진동으로 이루어져 있고 우주는 11차원으로 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부분적으로 4차원 까지만 인지하고 그 이상의 다른 고차원은 인지 할수도 관찰할수도 없는 이유는 5차원 이상의 고차원들은 모두 아주 작게 말려서 끈과 같이 존재하기 때문에 관찰이 불가능 하다고 합니다.
즉, 간단하게 후려쳐서 차원이 높아지면 같은 질량일때 크기는 줄어든다고 할 수 있는데... (같은 양의 1차원인 선으로 2차원인 면을 만들려면 크기가 줄어 든다고 볼 수 있으니...) 11차원을 2차원 혹은 3차원으로 바꾸면 반대로 엄청나게 커지는 결과가 되겠지요.
여기서 저도 잘 이해가 안가는게 끈의 길이는 플랑크 상수 정도의 길이로 알고 있는데... 지자가 0차원으로 펼쳐지면 그게 바로 블랙홀 이 된다고 했는데(여기까지는 이해 할 수 있는데...) 그러면 11차원의 끈은 이미 블랙홀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습니다. (우주의 기본이 끈이라면 끈보다 작은 물체는 존재 할수 없으니 0차원으로 펼쳐진다는 것은 이미 끈보다는 클것 같다는 생각이...)
지자의 경우는 11자원의 존재인 끈으로 만들어진 양자를 2차원으로 펼쳐서(혹은 2차원으로 변환해서) 그 펼진 2차워 공간을 이용하여 인공지능 로봇에 가까운 컴퓨터를 만들 것 입니다.
또한, 초기에 지자를 4개 만들어 2개만 지구에 보낸것은 쌍양자들 사이에 있는 양자 얽힘을 이용한 초고속 통신을 하기 위해서 입니다. 양자얽힘이란 또 후려치면 쌍으로 존재하는 양자는는 서로 다른 방향으로 회전을 하는데.. 만약 한쪽을 반대로 돌리면 아무리 멀리 떨어져도 그 즉시 다른쪽은 그 반대로 회전을 한다는 의미이고 이것을 이용한 통신을 한다면 빛보다 빠른 통신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저도 제가 뭔말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3차원의 면은 무한대에 가까운 2차원의 집합이고, 2차원은 또한 무한대의 1차원의 집합이다 라고 보면
(면/선/점)
차원펼침이 자유로운 11차원의 지자는 3차원에서 2차원으로 내려가게 됐을 때 무한대의 면적을 얻게 되는거죠. 다만 양성자 하나의 크기라는 애당초 제약이 있으니 정말 무한대는 아니고 행성 하나를 충분히 뒤덮을 정도는 된다... 뭐 이정도로 보시면 되지 싶습니다.
아무튼 전 지자의 존재가 가장 재미있는 설정이더군요. 거시세계의 관찰이 미시세계에 영향을 주는게 양자역확학의 공리인데... 제한적인 조건 하에서 미시세계의 관찰이 거시세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참 흥미로웠습니다.
지자의 존재로 믿을수 없게 되는 것은 입자가속 실험의 결과 뿐만 아니라 인간사이의 비밀이라는 것도 믿을수 없게 된다는 것도 아주 재미있는 발상이고...어떤 문제에 대한 중국스러운 해법도 상당히 흥미로웠습니다. (절대로 비꼬는 것이 아니라... 좋게 말하면 대륙적인 호쾌한 기상이고 나쁘게 말하면 인간을 주체가 아닌 객체로 이해하는... )
또한 면벽자에 대한 일반 시민의 관점도 아주 재미있는게... 구원자에 대한 대중의 배신은 흔히 존재하는 클리세지만... 그걸 적극적으로 모든 면에 대입하는 것이 아주 흥미로웠습니다.
저도 뭔가... 특히 1부에서. 아주 거창하고 상상력 폭발의 판타지SF가 아니라 깊은 고찰에서 나오는 글로 읽혀졌어요. 그래서 더 SF설정들이 깊게 와닿았습니다.
다만 한글 번역본은...
3부가 나왔다니... 얼른 번역되면 좋겠습니다.
저도 글쓴분처럼 1부 읽으면서 중국 근현대사를 찾아보았습니다.
삼체 읽고 SF소설에 흥미가 생겨 계속 읽어나가는 중입니다.
별의 계승자, 노인의 전쟁 시리즈가 특히 재미있었습니다.
중국어(글자)가 표음문자였다면 저도 사전 찾아가며 도전했을 텐데
표의어라서 사전 찾는 것부터 문제라... ㅋㅋㅋ
자답 : 류츠신의 『삼체』를 6부작으로 영화화하는 작업은 구체화 단계에 들어섰다. 2018.10.07
http://www.snu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8621
그러나 <삼체>는 CGI 팀 교체 등 후반작업에 난항을 겪으면서 애초 목표로 삼았던 2016년 개봉을 여러 차례 미뤄, 현재는 2019년 개봉을 목표로 삼고 있다. 2017.09.25
http://www.kobiz.or.kr/new/kor/03_worldfilm/news/news.jsp?mode=VIEW&seq=2118
우주와 외계인에 대한 관점을 넓혀주어서 이후로 거의 일년간은 SF만 읽었네요.
디테일은 몰라도 소재자체로만 보면 웬만한 과학 교양서 이상이라고 생각되네요.
1권은 중국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좀 지루 할 수도 있지만 2권을 위한 전개 단계입니다.
강력 추천합니다.
이걸 읽었다는것 자체만으로도
즐거움 기쁨 자신감까지 주는
뛰어난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문혁이 66~76년이라. 76년 기준이면, 2006년쯤 공개한거 같네요. 1996년이라기에는 원서쪽 1부 초판 날짜를 보니 2008년 1월이라 간격이 너무 큰거 같아서... 어쨌든 상당히 오래된 소설이군요. 이거.
그리고 인터넷 공개한거 보니 나중에 나온 정식 버젼과는 목차도 조금 다른 듯 해보이네요.
파토님의 극찬보다도 훨씬 웅대한 구라의 세계에 흠뻑 빠져들었네요.
손오공 서유기의 나라인 중국의 호방한 상상력에 새삼 감탄하면서, 그래 SF는 중국인들이 잘 할 수 있는 분야일지도 몰라라는 소박한 중간 결론에 도달...테드 창의 '당신들의 인생 이야기'를 읽으며, 오랫만에 머리속에 시원하고 청명한 바람이 부는 느낌이었는데, 삼체도 못지 않게 머리 속에 작은 회오리를 일으키네요.
강추.
마음에 꼭 드는 표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