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본인은 2018년 11월 현재 34세의 남자입니다.
다른 블로그나 인터넷 후기를 보고 간단한 수술이 될줄 알았던 저는 상황이 안좋았기에 꽤 큰 수술을 한 경험이 될것 같습니다.
제가 최초로 통증을 느낀 시점부터의 담낭제거 수술 후기를 한번 작성해보겠습니다.
(저는 10월 22일 수술했습니다.)
-증상
2006. 10월 경
바야흐로 2006년.. 지금으로부터 약 12년 전이죠. 이때 전 대학생이었습니다.
어느날과 다르게 등교를위해 아침에 일어나니 명치쪽이 너무 아팠습니다. 그러나 참을수는 있을만큼의 통증이어서 학교를다녀와서
병원을 가자 생각하고 등교를 했고, 그날하루 아파서 엄청 고생했던 기억이 납니다. 학교를 마치고 집근처에 내과를 방문해서 진료를
받으러 갔습니다. 증상만봐서는 체한듯한 느낌이었기때문에 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병원을 방문한게 사실입니다..그러나 그 병원에서
배를 손으로 만져보더니, 담낭염이 의심된다며 큰병원으로 가보라 합니다.
집으로 돌아와서 부모님께 말씀드렸더니 그사람 돌팔이 아니냐면서 "체한거같은데?" 하시며 대수롭지 않게 넘기셨습니다.
물론 약먹고 증상이 회복되어 저도 체한것가지고 큰병으로 몰아간다며 이상한 병원이라고 속으로 욕했습니다;;;이게 시초가 될줄이야..
2016년 6월 경
10년동안 별 탈없이 지내왔던 저는 이때 또한번 명치에서의 극심한 통증을 경험합니다. 물론 이때도 담낭염이라는 생각은 전혀 안했고
역시 체한듯한 느낌과 명치를 쥐어짜는 느낌이어서 또한번 소화제 약을 복용했고 증상이 호전되어 별 문제 없이 지나갔습니다.
2018년 9월
2017년 4월에 결혼을 하고, 2018년 4월에 아들을 출산한 저는 육아와 결혼생활이라는 새로운 인생을 겪으며 와이프와 아들과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또한번 명치 통증이 찾아왔고, 분명 아무것도 먹지않은 상태인데도 명치가 너무 아파서 "아 이것은 체한것은 아닌것같다. 위쪽에 문제가
있는듯 하니 위내시경을 받아보자" 생각하여 다음날 사무실에 이야기 한뒤 근처 병원에 방문했고, 병원에서는 종합검진을 몇가지 해보자며 3가지 검사를 시행했습니다 (위내시경, 초음파, 피검사)
위내시경을 먼저 했는데, 위는 아주 깨끗하다며 명치통증이 위가 문제가 아닌거 같다며 바로 초음파 검사를 했습니다.
그 결과, 쓸개에 돌이 몇개 보인다, 또 쓸개가 많이 부어있고 피검사 결과 백혈구수치가 높다며 담낭염일 가능성이 아주 크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부랴부랴 의사선생님께서 소견서를 작성해주시고, 전화 해놓을테니 바로 서울아산병원으로 가라고 하셔서 와이프에게 연락후 바로
아산병원에서 진료를 보았고, 아산병원 의사분도 수술을 하는게 좋을것 같다며 11월 5일로 수술날짜를 잡았습니다.
(가장 빠른 수술일정이 11월 5일이었습니다 ㅡㅡ;;)
그러면서 입원전 검사가 몇가지 있다고 입원전 검사까지 마치고 가라 하셔서 저는 피검사와 심전도검사, 소변검사, ct촬영검사 등을 받은뒤 다시 회사로 복귀했습니다.
물론 예정대로라면 11월 4일에 입원, 11월 5일에 수술후 3일뒤 퇴원하는 것으로 일정을 잡았었습니다만.. 몇일뒤 상황이 악화되어
아산병원에선 수술을 받지 못했습니다...
2018년 10월 18일 목요일 오후 4시 경
회사에서 근무중이던 저는 시간이 잠깐 남아 근처 이디야카페에서 아이스초코라떼를 마시고 사무실로 돌아왔습니다.
이때부터 저의 고난은 시작됩니다.....
먹자마자 명치가 아파오기 시작하면서 업무에 집중이 되질 않았고, 언능 마치고 집에가서 쉬자는 생각밖에 없었습니다.
다행히 회사와 집까지의 거리가 차로 10분이면 되기에, 6시에 업무를 마치고 퇴근하여 집으로 돌아와서 와이프에게 몸상태를
말했더니 응급실가서 진통제라도 한대 맞자 하길래 전 참을만 하다며 거절했고 그냥 누워서 티비만 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저녁 10시30분이 지날무렵엔 제가 먼저 응급실을 가야겠다고 와이프와 애기를 대리고 근처 작은병원 응급실에 방문해서
상태를 설명하고 진경제?? 이걸 한대 맞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진경제 한대 맞으니 좀 괜찮아지더라구요. 그래서 11시30분경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2018년 10월 19일 금요일 오전 5시
새벽5시 경 .. 진경제 약발이 떨어지니 다시 명치가 아파오기 시작합니다.
이때부턴 정말 겉잡을수 없이 큰 통증이 이어져서 도저히 회사에 출근할 엄두가 나질 않았습니다.
아침 7시경 회사 사무장님께 연락을 하여 상황을 설명드리고, 부모님께 연락을 드렸더니
아버지 아는분 께서 상계백병원에 근무하고 계신다며 그분께 연락을 드렸고, 그 교수님께서는 영상자료만 받아서 바로 백병원으로 오라
하셨습니다.
부랴부랴 아기를 부모님께 맡기고, 아산병원에 도착을 해서 영상 자료를 받아서 백병원으로 가려하는데, 통증이 너무 심하고 이젠 숨을
들이마실 때도 우측 상복부가 아프기 시작하면서 걷기가 힘들정도가 되었습니다.
전 아무래도 안될것 같아 아산병원 온김에 응급실에서 진경제 한대 더 맞고 움직여야겠다 싶어 응급실로 향했습니다.
아산병원 가보신 분들은 아실겁니다.. 병원이 워낙 커서요, 몸상태도 너무 안좋아 영상자료받는곳에서 응급실까지 정말 기어가다시피 했습니다;;
응급실에서도 사람이 워낙 많았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고, 어찌저찌 진경제를 맞아도 상태가 호전되지 않았습니다.
빨리 백병원으로 가는게 살길이다라는 생각에 와이프에게 빨리좀 가달라고 부탁하고 백병원으로 달렸습니다.
백병원 도착해서 아버지의 지인분께 연락을 드리니 본인은 심장내과전문의라며, 외과의사님과 연결을 시켜주셨습니다
외과의사님은 수술집도 중이셔서 통증을 참으며 잠시 기다린 뒤, 수술이 끝나고 올라오신뒤에 저와 면담을 해주셨습니다.
수술이 많이 힘드셨던지 .. 커피를 벌컥벌컥 들이키시더라구요 ;;;;
다행히도 제 상태를 보시더니 좀 많이 안좋은것 같다며 10월22일 오전 첫수술로 잡아주시고, 지금당장 입원을 하라 하셨습니다.
희한하게 외과 교수님과 면담을 하고다니 통증이 씻은듯이 내려가더라고요 ?? ㅡㅡ;; 아무튼 바로 입원수속밟고, 입원실로 올라갔습니다.
저는 4인실을 쓰려했으나 자리가없다고 3인실로 배정을 해주셨는데 1차퇴원때까지 3인실을 사용했습니다.
입원전 검사는 병원마다 해야한다며 바로 입원전검사 (심전도, 피검사, 소변검사) 3가지를 진행했습니다. 뭐 저번에도 했던거라 어려운건
없었습니다.
(수술에 대한 두려움때문인지 핸드폰으로 계속 담낭절제수술 후기를 검색하며 읽어보았고, 별로 큰수술은 아닌것 같아 나름 안심했지만 그래도 수술은 수술인지라 무섭긴 하더라고요. 또 저는 염증수치가 높아 항생제로 염증수치를 떨어뜨린뒤 수술을 해야하는 상황이어서 항생제를 많이 맞았습니다.)
20일 토요일에는 수액 및 항생제를 달았고, 항생제 알레르기검사 (다른블로그에선 이게 엄청 아프다는데 전 별로 아프지않았습니다) 등등 을 마치고
21일 일요일에는 수술부위를 매직으로 체크하시고, 저녁 8시경 수술 브리핑과 동의서 (수혈동의서, 수술동의서 등등 )를 작성했습니다.
또한 언제 샤워를 다시할수 있을지 모르기때문에 샤워실로 가서 미리 깨끗히 샤워를 했습니다.
그리고 22일 0시부터 물포함한 완전 금식명령이 떨어지고 이때부턴 아무것도 먹지 않았습니다.
저는 이제 살았다는 안도감과 함께 입원실에서 잘 차려진 병원밥을 먹으며 통증없이 (?) 다음날 수술을 기다렸습니다..
2018년 10월 22일 오전 5시경
병원의 아침은 꽤나 빨리찾아옵니다. 4시면 병원에 불이 켜지고 간호사분들은 분주히 움직입니다. 저에게 간호사 한분이 오셔서
수술할때 입는 옷을 주셨고 수술용 대바늘로 수액을 바꿔달고..수술하다 똥나오면 안되기 때문에 미리 변을 보고 오라하시며 좌약을 하나 넣어주셨습니다.
좌약넣고 15분뒤 화장실 가서 볼일을 몇번 보고 7시경 수술방에서 저를 콜 하였습니다.
두근대는 가슴을부여잡고 있는데 남자간호사분이 수술용침대를 가지고 오셔서 여기에 타라고 하십니다.
수술용 침대에 올라타니 실감이 나기시작합니다. 정말 두렵더라고요 , 숨도 가빠지고 ;;;아무튼 저를 수술실로 끌고가주셨습니다.
중앙수술실문이 열리고 안에 들어가 누워서 주변을 보니 사람이 정말 많더라고요, 보통 수술1명당 4-5명의 의료진이 붙는데 수술방에는
저를 포함한 14-15명의 환자가 있었고 1사람당 4-5명의 의료진이 붙는걸 생각하면 한 50-60명 가까이가 있는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얼마후 8시에, 어떤 남자분이 큰 목소리로 "입장하시겠습니다!!!!" 라고 소리치면 수술실 안에 문이 또한번 열리고 각자의 수술실로
우루루루 이동하게됩니다.
수술실에 누워서 주변을 살펴보고 있는데 외과의사분께서 저에게 긴장하지 말라고 금방 끝날거라며 손을 잡아주셨는데 저는 이게 너무 감사했습니다.
몇분뒤 마취동의서를 받아가셨던 그 마취과 의사분께서 오시더니, 뭐라뭐라 얘기하시면서 "몇미리 넣을꼐요" 하시고 마취주사가 들어오는게 느껴지면서 의식이 흐려집니다....
얼마뒤 눈을 뜨니 간호사분께서 저를 깨웁니다. 주무시면 안된다며 소리치시는 소리를 듣고 깼는데 그순간
배가 엄청 아프고 신음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회복실에 들어온거죠..
으윽 으으 으악 으엑 으으 으아 으으... 이런소리가 저뿐만 아니라 제옆에 누워계시는 다른수술환자분들도 똑같이 고통에 몸부림 칩니다.
그렇게 몇분을 신음하고 나니 남자간호사분이 저를 병실로 데려가십니다. 의식은 흐릿하지만 이동하는게 느껴집니다.
바로 병실로 가는줄 알았는데 병동안에 치료실로 들어갑니다. 엑스레이를 촬영하기 위해서라네요. 이곳에서 와이프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와이프 뿐만아니라 장인어른과 처남2명도 같이 있는게 느껴집니다. 눈을 뜰순 없었지만 소리로 대충 파악이 되더라고요. 그러면서
와이프가 제게 하는말이..."너 수술 되게 오래걸렸어,, 수술들어간뒤 2시간뒤에 수술실로 오라길래 가봤더니 개복해야된다고 해서
개복수술 했어 .. "
이 말을 듣고 전 깨달았습니다. 복강경 수술 그리많이 안아프다던데 난 왜이리 아픈것인가 했더니 개복을 해서그런거같더라고요..정말 죽을만큼 아팠습니다. 수술은 총 7시간 30분 정도 걸린거같고요. (8시 수술시작 - 4시경 수술종료)
나중에 들어보니 보통 담석에 의한 담낭염이면 담낭만 제거하는 것이지만, 저는 총담관에도 돌이 3개정도 껴있었답니다. 보통 담관에 낀 돌들은 ercp인가 이 내시경요법으로 꺼내는데, 제 담관이 다른사람에 비해 너무 기형적으로 얇아 담관을 찾는데 한참걸렸고, 염증이너무심해 담관끼리 녹아붙어버리는 바람이 담관을 잘라낸뒤 돌을 꺼내고 소장을 밑에서 끌어올려 담관과 연결하는 수술까지 했다고 합니다. 또 t튜브 라는 관을 담관에 연결해서 배 밖으로 담즙을 배출하는 관까지 붙여놓았습니다. (개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저는 나중에 이 t튜브 뺄때 엄청 고생합니다)
아무튼 엑스레이를 찍기위해 이동식 엑스레이 기기가 도착했고, 남자2분이서 저를 들어서 옮기는데 정말 죽을것처럼 아프더라고요, 엑스레이를 찍은뒤 다시 병실침대로 이동하는데 제가 너무 무거운 탓인지 살짝 놓는다는게 침대로 던지는 듯한 느낌이 들고 엄청 아프더라고요;;;;
병실로 돌아가니 간호사분께서 설명을 해주시는데, 전신마취를 했기때문에 4시간동안 잠을자면 안되고 금식이 해제될때까지 아무것도 먹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이 4시간이 정말 지옥같습니다. 졸려는 죽겠는데 잠은 못자게하고 입은 바싹바싹 마르는데 심호흡을 하라고 하니...그래도 와이프가 물을 거즈에 뭍혀 입을 적셔주는데 이것때문에 버텼습니다. 정말 죽겠더라고요.
그래도 이제 다시는 새벽마다 그 고통을 느낄일이 없겠다 생각하니 한편으론 개운하기도 하더라고요.
시간이 지나가길 바라면서 와이프에게 계속 몇시간 남았냐고 물어보게됩니다..
지옥같던 시간이 어느덧 지나가고 너무 졸려서 와이프에게 "그냥 자면안되?" 물어보니까 와이프는 30분 남았다며.. "30분 일찍 잔다고 죽거나 하진 않겠지 " 라면서 그냥 자라고 합니다 ㅡㅡ;;;
그리고 전 잠에 빠졌습니다..머릿속에서 계속 문구가 맴돕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2018년 10월 23일 화요일
아침에 일어나니 교수님께서 회진을 오셨습니다.
저의 수술상황을 설명해주시는데, 제 담낭(쓸개)가 너무 부어있는 상태였다고 합니다. 정상인은 3cm정도 인데 본인은 6.5cm정도.. 조금만 더 늦었더라면 쓸개가 터져 상당히 위험했을거라며 11월 5일까지 기다렸다면 아마 수술이 더 어려워지지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하셨습니다;;;; 암튼 담낭이 부은것 때문에 담낭안의 담즙을 먼저 뽑아 낸뒤 담낭을 잘라냈다고 합니다. 수술이 너무 힘들었다 하시네요..
교수님이 가시고 난뒤 눈을 뜨고 제 몸을 쓱 둘러봤습니다. 코가 막힌듯 해서 코를 만져보니 콧줄이 연결되있었고, 옆구리에는 핏물을 배출하는 피주머니 2개, 담즙을 배출하는 t튜브로 연결된 배액관 1개, 무통주사 1개와 수액 1개, 진통제 1개, 그리고 소변줄을 달아놓았더라고요 . 몸이 무슨 사과나무마냥 주렁주렁 달아놓았습니다.
통증은 많이 가셨지만 움직이진 못했습니다. 움직이면 수술부위가 엄청 아퍼서요.
그래도 무통주사 덕분인지 가만히 있으면 괜찮았습니다. 움직이기만하면 아파요.
여전히 금식은 풀리지 않았기때문에 물한모금 마시지 못한 상태가 계속됩니다. 목은 바싹바싹 타고 와이프가 거즈로 연신 입술에 물을
뭍혀 줍니다.
오후에는 부모님이 병문안을 오셨는데 이런 초췌한 모습을 보이기가 죄송스럽더군요. 어머니가 말없이 제 손을 잡아주고 떠나셨는데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몸이 아플때는 정말 부모님 생각밖에 안나더군요...
아무튼 움직이지도 못한체로 잠만 자면서 하루를 보냅니다..
2018년 10월 24일 수요일
교수님께서 회진을 오셔서 이제 일어나서 조금이라도 걸어야한다고 그래야 가스가 나오고 물을 마실수 있다 하십니다.
목이 너무 마른 상태였기 때문에 무조건 걸어야 물을 마실수 있다는 생각에 일어나보려 애쓰지만 통증때문에 일어날수가 없습니다.
와이프가 침대 등받이를 올려주니 그제서야 몸이 좀 움직입니다.
땅바닥을 딛고 걷는순간 엄청난 통증이 수술부위에 전해집니다. 그래도 움직여야 합니다.. 그래야 가스가 나오고 물을 마실수 있거든요.
통증이 올때마다 눈에 쌍심지를 켜고 무통주사만 연신 눌러댑니다. 한발짝 한발짝 움직이기 엄청 힘들고 아프지만 그래도 움직여야합니다.
통증이 심해도 죽기밖에 더하겠냐는 심정으로 병동 복도를 조금씩 걸어봅니다. 눈에서는 레이져가 나올듯한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정면을 응시하면서 걸어봅니다. 와이프가 옆에서 제가 어기적 어기적 걷는 폼을 보더니 낄낄거리며 웃습니다.
주변에는 저와 같은 환자분들이 걸어다닙니다. 저처럼 걸음이 엄청 느린분들도 계시고, 곧 퇴원을 앞두신듯 파워워킹으로 걸어다니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파워워킹 하는 분들을 보면서 제 롤모델로 삼고 나도 곧 저렇게 걸어보리라 다짐하며 조금씩 앞으로 나가봅니다.
무통주사 덕분인지 걸어서인지 모르겠지만 걷다보면 조금씩 통증도 줄어들고 걸어볼만 하다 생각이 듭니다. 15분 걷고 5분쉬고 하는식으로 계속 걸었습니다. 확실히 걷다보니 회복이 빨라지는 느낌이 듭니다.
가스가 나오길 간절히 바래보지만 가스는 나오지 않습니다. 아쉬운 마음으로 또 하루가 지나갑니다.
2018년 10월 25일 목요일
새벽 4시30분경 간호사분이 피검사를 위해 병실에 오십니다. 이 날부터 하루에 한번씩 매일 피검사를 하더라고요.
덕분에 제 팔은 만신창이가 되었습니다.
5시 30분 경 간호사분께서 또 오시더니, 이번엔 엑스레이를 찍으러 다녀오라 하시며 쪽지를 주십니다.
운동할 겸 와이프를 깨우고 1층 엑스레이촬영실로 내려갑니다. 걷는건 전날보다 훨씬 좋아졌습니다. 통증도 많이가셨고요.
무통주사도 거의 다 들어갔기때문에 아껴쓰자는 마음으로 이날부터는 누르지 않았습니다. (제가 하도 눌러대서 금방 썼더라구요)
엑스레이를 찍기위해 1층 촬영실 앞에 서있는데 뱃속이 구르륵 거리면서 드디어 가스가 나옵니다!
방구 나오는 소리가 매우 컸지만 하나도 쪽팔리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기분이 업되더군요. 드디어 물을 마실수 있다는 생각에 ^^
촬영후 다시 병실로 올라왔지만 병실에 있으면 할것도 없고 심심하기 때문에 사람구경하는 마음으로 병동을 계속 걸었습니다. 목이 너무 말랐지만 아직 금식은 해제되지 않았습니다. 간호사분께 목이 너무 마른다고 이야기 했더니 입에 뿌리는 물약같은걸 주십니다.
받자마자 입에 뿌려봤지만 구취제거제 같은 맛만 나고 갈증을 해결해주진 못했습니다.
한참을 걷고있는데 전공의 선생님께서 오시더니, 상태가 많이 좋아진것 같다며 콧줄을 빼자 하십니다.
이 콧줄은 코로 넣어서 위까지 연결되는 관인데요. 가운데에 주사기를 연결하는 부분이 있어서 여기로 위 안에 있는 위산(?)같은 것들을
주사기로 뽑는 역할을 합니다. 전 한번 해봤는데 뱃속에서 구르륵 거리는 소리와 함께 주사기로 위액이 넘어오더라고요.
별로 좋은 경험은 아닙니다.
아무튼 콧줄을 잡아당겨 빼주시는데 위에서부터 식도로 , 그리고 코로 줄이 나오는 느낌이듭니다. 매우 싫은 느낌이었지만 뺴고나니
엄청 시원하더라구요.
이제 하나하나 제거해 나간다는 느낌이들었습니다.
2018년 10월 26일 금요일
전날과 마찬가지로 4시30분에 피검사를 위해 간호사님이 오시고, 피를 뽑은뒤 엑스레이검사를 다녀옵니다.
그러면서 기쁜소식이 있다 하시며, 지금부터 물을 마셔도 된다 하십니다. 또 좀있다 전공의 선생님께서 오셔서 소변줄을 빼주실거라
하십니다.
그말을 듣자마자 물을 한컵 따라서 천천히 마셨습니다. 마치 사막에 있다가 오아시스라도 찾은 사람처럼 손을 덜덜 떨며 종이컵에 물을
담아 조금씩 목을 축였습니다.
물을 마시는 순간 저는 "이제 죽어도 좋다" 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ㅋㅋㅋ
그래도 갑자기 많이 마시면 안된다며 천천히 조금씩 마시라는 말에 한잔만 마셨습니다.
와이프도 이제 제가 회복이 많이 됬다고 판단했는지 걷기운동할때 저를 따라오지 않고 병실에서 티비만 봤습니다 ㅡㅡ..
그러면서 자기는 침대에 누워 쉬어야겠다며 나가서 걷기운동을 하고오랍니다..
한참을 걷고 있는데 전공의 샘께서 오시더니 소변줄을 빼자고 침대로 올라가라 하십니다.
소변줄을 차고있는 상태에선 알아서 소변이 나오기때문에 소변이 마렵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소변줄을 빼고나서 6시간인가 그안에
자기 의지로 소변을 보지 않으면 다시 소변줄을 해야된다는 말을듣고 무조건 소변을 봐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젊은 사람들은 별 문제없이 자기 의지로 소변을 볼수 있지만, 나이드신 분들은 이게 힘드신분들도 있다더군요.
소변줄을 뺄때는 시원한 느낌보다는 꼬추가 뽑히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행이 금방 소변줄을 뽑았고 생각보다 고통스럽다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대신 뽑을때 요도를 자극해서인지 조금 따끔하긴 하더라구요.
소변줄을 뽑고 난뒤 계속해서 걸었습니다. 물을 마시면서 걷고 또걷고.. 그러다 2시간 뒤 소변을 보기위해 화장실을 갔습니다.
역시 전 젊은 사람이기에 별 문제없이 소변을 보았고, 간호사님께 보고했습니다.
이제 하나둘씩 몸에 붙어있는걸 떼어내면서, 회복이 점점 빨라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회진때 교수님께서, 많이 좋아진것 같으니 오늘부터는 미음을 먹어보자 하셨습니다.
수액을 계속 맞고 있었기에 별로 배고픈 느낌은 없었지만, 금식을 풀어주신다니 알겠다고 하고 저녁에 미음을 먹었습니다.
정말 미음은 먹기 싫더라구요. 맛도없고;;; 그래도 먹고나니 기운이 좀 나더군요.역시 사람은 밥심이야..
2018년 10월 29일 월요일
주말은 별 일없이 지나갔습니다. 어느때와 똑같이 새벽에 피검사 및 엑스레이 촬영을 하고, 아침부터는 죽이나오기 시작합니다.
확실히 미음보다는 죽이 먹을만 합니다. 병원밥이 맛없는건 다 똑같지만요..
제가 병원에 있으면서 가장 무서웠던 것중 하나가 수술부위 상처소독인데요.
상처소독이라 하면 그냥 빨간약만 발라주는 건줄 알았는데, 저의 경우에는 상처가 상당히 붉은색을 띈다며, 안에서 잘 안붙거나
진물이 나오는 경우가 그렇다고 합니다.
소독해주시는 분이 제 상처를 보더니 고개를 갸우뚱 하십니다.
안에가 잘 안붙었나 ?하시더니 거즈를 상처 안으로 밀어넣는데..... 정말 죽는줄 알았습니다. 너무아파가지고요.
제가 고통에 몸부림 치니 가만히좀 있으라며 다그치십니다. 아니 안아파야 가만히 있지....
이렇게 해서 안에 진물을 좀 빼주고 나면 괜찮아 진다 합니다. 근데 너무아파서 나중에는 소독하는 선생님 얼굴만 봐도 무섭더군요.
교수님께서 회진을 오셔서 염증수치가 많이 좋아졌다며 이제 피주머니도 빼도 될것같다 하십니다. 오늘중으로 피주머니를 제거해보자
하시고 돌아가신뒤, 몇분뒤 다른 전공의선생님 께서 오셔서 피주머리를 빼주셨습니다.
피주머니 뺄때는 뱃속에서 뭔가 빠져나가는 느낌이 들긴 하지만 하나도 고통스럽다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오히려 빼고나니 거추장스러운
게 없어져서 한결 낫더군요.
이제 몸에 붙어있는건 담즙배액관 하나만 남았습니다.
2018년 11월 5일 월요일
몸상태가 아주 좋아졌습니다. 이제 걷는건 무리없이 걸을수 있으며 파워워킹도 가능해졌습니다.
병원식도 이제 죽이 아니라 밥이 나옵니다.
몇일 전부터는 보호자가 상주해 있을 필요가 없다고 판단되어 와이프는 집에서 병원으로 출퇴근 하라고 했습니다.
수술부위 상처 소독해주시는 분도 제 상처가 아주 좋다며 소독은 더이상 안해도 되겠다고 하셨습니다.
이제는 혼자 있으면 심심하기도 하고 , 흡연욕구도 살아나서 흡연장까지 걸어가서 담배를 피우고 오기도 했습니다.
많이는 안피웠습니다 하루에 2-3개 정도??(나중에 안 이야기지만 상처치료엔 흡연이 매우 안좋다 합니다. 이 얘기 듣고 퇴원시까지 담배는 입에 안댔습니다)
몸이 거의 정상인이 다된 느낌입니다.
오전에 담즙배액관 안으로 조영제를 넣어서 담관에서 장까지 잘 내려가는지, 수술부위에서 혹시나 세지는 않는지 ct촬영실로 이동해서 검사를 했는데, 다행히도 담관에서 장으로 잘 내려갔고, 세는부분도 없다고 합니다.
그뒤에 교수님께서 회진 오셔서 이제 담즙배액관을 묶어보자 하십니다. 더이상 배액이 안되게 말이죠.
퇴원할때 이 배액관을 묶어서 퇴원하고, 1주일 있다가 다시 입원해서 배액관을 제거하는 일정을 잡았습니다.
일단 이 배액관을 묶어서 2일정도 경과를 지켜봅니다.
묶었을 시 열이 나거나 통증이 있으면 퇴원을 할수 없습니다.
다행히 전 열이나거나 통증이있거나 하지 않았기 때문에 ..11월 8일에 퇴원이 결정되었습니다.
2018년 11월 8일 토요일 - 11월 18일 일요일
배액관을 묶은상태로 퇴원이 결정되었습니다. 그렇지만 가퇴원 형식이라 11월 18일에 배액관 제거를 위해 다시 입원을 해야합니다.
이제 부모님 댁으로 가서 재입원시까지 머물기로 하고 퇴원하였습니다. 식사는 따로 제한할것은 없고, 과식만 주의해서 먹으라 하셨습니다.
집에와서 이것저것 먹고싶었던 것 다 먹었습니다. 혹시나 기름진 것을 먹으면 설사를 할까 걱정했지만 별 문제 없었습니다.
이것저것 많은것을 먹었는데, 딱하나 치킨만큼은 먹고나니 소화가 잘 안되더군요.
병원밥은 맛이없었는데, 집에와서 어머니가 해주신 밥을 먹으니 입맛이 도는지 많이 먹게되더라구요. 먹고싶었던 것들 맘껏 먹었습니다.
김치찌개, 오이, 냉면, 쌀국수 기타등등.. 변도 잘보고 변 색깔도 정상변이 나옵니다.
11월 13일에 배액관부분 상처 소독을 위해 외래진료 방문한것 말고는 이제 정말 다 나았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2018년 11월 18일 일요일 - 11월 24일 토요일
입원전에 병원근처 이모님댁에 들러 점심을 먹고, 다시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몸이 다 나았다고 생각된 터라 별 걱정은 없었습니다. 입원시 2박3일이면 될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
입원을하고 간호사분들과 인사를 나누고, 피검사를 먼저 합니다.
전공의선생님꼐서 오시더니 일정을 설명해주시는데 .. 배액관 제거후 열이나거나 똥 색깔이 하얗거나 회색이 되거나 통증이 심하거나 하면 입원은더 길어진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피검사결과가 아주좋기 때문에 따로 수액을 맞거나 하지 않았습니다. 환자복만 입었지 일반인과 전혀 다름없는 몸상태라고 생각했습니다.
19일 오전 전공의선생님께서 오셔서 배액관을 제거를 시도해봅니다.
그러나 배액관을 잡아당길때 배에서 통증이 조금씩 옵니다. 선생님꼐 말씀드렸더니 이상하다 하시며 계속 시도해보지만 통증이 느껴질뿐
배액관이 빠지지 않았습니다. 원래는 한번에 스무스하게 빠진다고 합니다.
결국 교수님이 올라오셔서 배액관을 빼시는데, 끝에가 T 형태로 되있던 관이 뽑으면서 Y형태로 접히는 구조라 하셨는데 이게 도무지 빠지질 않는겁니다.
결국 교수님께서 힘줘서 뽑는데 통증이 너무 심해 참을수가 없었습니다.
뽑는 순간 통증이 엄청났기때문에 병실에서 소리를 지르며 배액관을 뽑아냈습니다.
간호사분들 여러명이 오시고 교수님꼐서 뭔가 이것저것 지시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뽑자마자 뱃속에서 엄청난 통증이 느껴집니다. 마치 뱃속을 칼로 휘젓는 느낌이 듭니다. 숨을 쉴수가 없습니다. 억 억 소리만 내며 숨을 가쁘게 내쉽니다. 심호흡을 하라고 하시지만 숨이 쉬어지질 않아요.. 배액관 뽑는거 보러 옆에 와있던 와이프는 제 모습을 보고 울기만 합니다.
교수님께서 와이프더러 나가있으라고 지시하는 소리가 들립니다..보호자분은 나가계세요..
엄청난 통증은 지속됩니다. 교수님께선 배액관 뽑은 부위를 손으로 막고 계시면서 진통제를 가져오라고 하십니다.
온몸에 식은땀이 나와 배개와 침대보는 다 젖었고, 숨쉬기가 너무 힘들어하니 산소마스크를 씌워주십니다. 숨을 쉴때마다 신음소리가
나옵니다.
진통제를 2방이나 맞았지만 통증은 그대로입니다. 진통제가 몸에 퍼지는데 시간이 걸리니 좀만 참아보라고 교수님과 전공의선생님께서
말씀하시지만 도저히 참을수가 없는 통증이었습니다. 너무아파 숨은 안쉬어지는데 심호흡하라고 계속 이야기 하시니 미칠노릇이었습니다.
결국 마약성진통제? 이야기를 하시더니 간호사분이 뛰어갑니다. 너무 고통스러워 교수님 팔을 붙잡고 살려달라고 제발좀 살려달라고 애원했습니다.
교수님께선 조금만 참으라고, 마약성진통제 오면 한결 나아질거라며 절 위로해주시지만 정말 너무아파 견딜수가 없었습니다.
입에선 거품이 나오는게 느껴지고 이러다 쇼크가 오는거 아닐까 싶을정도로 고통스러웠습니다.
다행히 진통제가 효과가 있었는지 겨우겨우 참을수 있을정도로 잦아들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숨은 쉬기 힘듭니다.
산소포화도는 떨어지고 심박수는 엄청나게 올라갑니다. 한참뒤에 마약성 진통제가 도착하고 주사를 맞고 좀 기다리니
머리가 어질어질 해지면서 통증이 줄어듭니다. 그래도 여전히 숨은 쉬기 힘들어서 흐흐흐흐흡 후후흐흐 하면서 겨우겨우 호흡합니다.
어느정도 진정이 되었다 판단하셨는지 교수님과 전공의 선생님은 돌아가셨고 저는 누워서 산소마스크를 쓰고 겨우겨우 숨을 쉬고있고,
와이프는 옆에 앉아 절보며 눈물을 흘립니다 .
다시 금식명령이 떨어지고 (뭔가 먹고싶은마음 하나도 안듬) 침대에 누워 저녁때까지 호흡을 가다듬으려 계속 노력했습니다.
산소포화도는 정상으로 돌아왔지만 심박수는 여전히 높습니다.
저녁부터 다시 수액이 연결되고 항생제를 맞기위해 항생제 알레르기 검사를 다시한번 받습니다.
뱃속통증은 여전히 심하기때문에 잠을 잘수가 없을것같습니다..
내가 여기서 살아서 나갈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배액관 제거후 저녁부터 열이 나기 시작합니다. 열이나는원인은 2가지 인데요.
1. 배액관을 뽑고나서 담관이 막혀 장으로 배출이안되거나 담관에서 담즙이 세서 뱃속에서 돌아다님.
2. 염증수치가 높아져서 몸에서 열이남.
열이 심하게 나진 않고 37.5도에서 38도정도를 유지합니다.
통증은 지속적으로 이어져 밤에 잠을 한숨도 잘수없었습니다.
새벽에 피검사를 하고 해열제를 달아주시니 그나마 살것같았네요. 몇시간뒤 피검사 결과를 알려주시러 전공의선생님이 오셨는데
염증 수치가 일반인의 100배 가까이 치솟았다고 합니다.
(정상인은 0.3정도, 일반 장염에 걸릴경우 14정도, 저는 27)
그리고 갑자기 설사가 시작됩니다.
가뜩이나 배가 아파 걷기는 힘든데 바지에 설사를 지리지 않기위해 진짜 초능력을 발휘해서 어찌저찌 화장실로 움직였습니다.
화장실까지의 거리는 대략 40미터정도, 이동하는데는 4분 넘게 걸립니다. 걸음이너무 느려저서;;;;
정말 개미한마리 놓고 달리기 시합해도 제가 질정도로 느려졌습니다.
멀쩡한 몸상태로 들어왔다가 한순간에 중환자가 된거죠..
그래도 화장실에 앉아서도 계속 생각했습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라고...
다행인지 열은 계속 나다가 21일쯤 떨어졌습니다.
통증은 시간이 갈수록 잦아들었고, 대신 갑작스럽게 뱃속에 통증이 3초에 한번씩 오는걸로 바뀌더군요. 한 5번 극심한 통증이 있고나면
그뒤로는 조금씩 잦아들었다가 몇분뒤 또 갑작스럽게 통증이 왔다가 ..또 괜찮아졌다가를 반복합니다.
또한 항생제를 하루에 3번정도 맞으니 염증수치도 정상수치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이 간헐적으로 오는 통증은 퇴윈후에도 지속되더군요)
22일 오전에 전공의선생님이 오시더니 피검사수치가 거의 정상치로 떨어졌다고 좋아하시면서 원하시면 내일당장 퇴원하셔도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근데 전 아직 몸상태가 정상이 아닌것 같다 말씀드리고 좀더 지켜봐야할것같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여전히 걷기는 힘들고 화장실을 들락거렸거든요.
23일 오전에 교수님께서 회진을 오셔서 배를 눌러보시더니 딱히 문제가 없다고 말씀하시고 피검사 수치도 정상이니 24일에 퇴원을 하고 11월 30일에 외래진료를 한번 보자고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먹는 항생제 5일치를 처방해주셨습니다.
어찌됬든 24일이 되어 의심스러운 제 몸을 이끌고 퇴원을 해서 부모님댁에 다시 와있습니다.
확실히 집에서 어머니가 해주시는 집밥을 먹으면서 머물러야 회복이 빠른것 같습니다. 퇴원하고 집에서 4일정도는 통증이 있었는데 지금은 거의 사라졌습니다.
다만, 아직 걷는건 많이는 아니지만 살짝 불편합니다.
원래 18일 입원하고 19일 배액관제거후 20일 퇴원하는걸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는데 이번 수술에서 가장 힘든 경험이 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
2018년 11월 28일 현재
아직 완벽히 회복된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컴퓨터 앞에 앉아 글을 쓸 수도 있을 정도이고 조금씩 몸이 정상으로 돌아간다는 느낌입니다.
11월 30일 외래진료가 마지막 진료가 되길 간절히 바라면서 이 글을 마칩니다.
혹시나 담낭절제술을 앞두고 계신분이 계신다면 저같은 상황의 사람도 있다는 것을 염두해 두시고, 또한 너무 겁먹는 일은 없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완쾌되신것 같아 다행입니다.
글에서부터 긍정적인 에너지가 느껴져 참 좋네요.
고생하셨고 앞으로 좋은 일만 있길 바랍니다!
안좋은 상황에 가게되니 자연적으로 긍정적인 마인드가 생기더라구요.
물론 다신 경험하고 싶지 않긴 합니다 ㅋㅋ
회복하신 것 축하드리고 경험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신 경험하고 싶지 않은 일이지만요 ㅎㅎ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후유증은 뭐가있나요 ??
이제 더 관리 잘하셔야 합니다. 저희 아버지가 40대에 말씀하신 수술을 받으셨고
60대 되셔서 잠시 기력이 떨어진 사이에, 절제된 담관쪽으로 감염이된것이 발전해
간 농양으로 번져 생명이 위험하실 뻔했습니다.
담낭 절제술을 받은 사람들이 꼭 조심해야할 질병이라하니 앞으로도 관리 잘 하셔서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간 농양은 과거 수술만 가능했지만, 최근에는 항생제 중심으로 치료한다고 합니다.
쉽게 말해 담관으로 부터 감염된 것이 간까지 침투해 간에 고름이 차는 것이고
얼굴이 까매지고 기력이 떨어지며 심해지면 폐렴으로 번진다고 하더군요.
아무튼 수술 잘 되셨으니 다행입니다.
사실 이번에 수술만 받으면 끝이라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군요..
아버님께선 괜찮아 지셨겠죠 ???
조언 정말 감사합니다 저도 조심하겠습니다..
쾌유를 빕니다.
병원에 있어보니 건강이 최곱니다 건강하세요 ^^
고생하셨습니다. 빠른 쾌유를 빕니다.
재밌게 읽어주셨다니 감사합니다.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정독했습니다. 금방 털고 일어나실거라 믿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동일하게 담낭에 담석이 있는 제 입장에서는 후덜덜한 사용기로군요.
담석이 있으신가요? 진료받아보시고.. 수술은 빠를수록 좋은것 같습니다.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약물로 잘 조절하면서 경과를 보는 중입니다.
고생많이 하셨어요. 완쾌하시길 빌게요.
감사합니다. 린제이님도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저희 아버지 췌장 수술하실때 생각이 나네요. ㅠㅠ
췌장은 장기 깊숙한 곳에 있어서 수술 난이도가 높다던데.. 완쾌 하셨길 바라겠습니다.
아픈데 병원에 안가는 사람치고 몸이 편한 경우가 없더군요.
앞으론 바로바로 병원에 가보려 합니다.
저 역시 오래전 디스크 수술을 했던터라... 그 통증의 심함을 알죠.. ㅠㅠ
너무 리얼했습니다.. 30일 이후는 완쾌되시어 병원은 안가시길 바랄께요...
지금은 완쾌되셨겠지요 ??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아파보니 정말 건강이 최고네요.
저는 그냥 19mm 정도로 몇년 별일 없이 버티고 있습니다. 회복 잘 하시고 힘내세요.
증상이 없으면 상관이 없는데 저처럼 통증이 자주 찾아오면 수술만이 답이라 하더라구요.
아무일 없으시길 바라겠습니다. 혹시나 통증이 찾아오면 바로 병원가세요..
집근처 내과 원장님 존함이 "이성계" 셔서 기억이 아직도 납니다..
다음에 한번 찾아뵈야겠네요 ㅎㅎ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여기서 또아프면 정말 돌아버릴지도 몰라요 ㅋㅋㅋ
담낭절제 어려운 시술이 아니라 아프셨을때 그냥 아산말고 다른 큰병원에서 서둘러하셨어야될것같은데
기다리셨다가 일이 커졌나보네요
고생하셨습니다
한 1년 후유증이 있습니다 ㅠ
후유증은 어떤 증상인가요 ??
얼마전에 와이프가 맹장으로 수술하면서 복강경으로 담낭도 같이 제거했었는데...
초음파상에 3개라는 돌이 6개가 나오더라구요~
의사선생님 설명으로는 성인의 20%정도는 담낭에 다 돌이 생기고,
그 중의 80%는 아무 증상없이 살다가 가는데...
다시 20%정도는 담관을 담석이 막으면 병원을 찾아오는데,
보통 아프다고 말도 못할 정도로 데굴데굴 구른다더군요~
다른 수술을 하는 경우에 선택해서 같이 수술한다고 해서 같이 했습니다.
하고 나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와이프가 속이 거북하고, 신물이 올라오는 느낌이 종종 있어,
위 내시경도 해보고 했었는데 깨끗하더라구요~
이게 아마 담낭에서 염증이나, 담석이었던걸로 생각이 드네요~
아무쪼록... 얼른 쾌차하시길 기원합니다!!! *^^*
저도 초음파로 검사했을땐 돌이 3개정도 보인다고 하셨었어요.
근데 막상 열어보니 16개 정도 나왔습니다.
아내분은 맹장수술하실때 같이 하셨으니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아내분도 당곰님도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
Sparki님과 같이 초기 증상이 있었습니다. 결국 응급실을 들락날락하다 건대병원에서 복강경으로 응급 수술을 받았네요.
담석은 엄청 크지는 않았지만 2센티정도의 수정같은 돌이었습니다.
공감합니다. 개복수술은 아니지만 진통은 정말 드럽게 아픕니다. ㅠ ㅠ
그래도 수술하니 훨씬 살만하지 않으신가요 ?ㅎㅎ
저도 밤마다아프던게 없어지니 정말 개운합니다.
그 뒤로 통증은 비규칙적으로 오는데... 공통된 사항은 신음식... 혹은 먹고 곧장 누웠을때 통증이 살며시 찾아 오더라구요.
언제가는 담낭제거 수술을 해야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복강경으로 쉽게 하는줄 알았더니 아닐수도 있네요.ㄷㄷ
전 수술브리핑 받을때.. 수술환자 중 2%만 개복으로 전환한다고 했는데.. 제가 그 2%였나봅니다.
담낭수술하다가 개복하는 일은 거의없다네요. 제가 특이케이스였답니다.
전 복강경 하다가 안되서 개복으로 전환한 건데 복강경 수술부위는 정말 하나도 아프지 않았습니다.
걱정안하셔도 됩니다 ^^
복귀해서 자긴 이제 쓸개없는 놈이라고 웃으면서 자학개그 하길래 가벼운 수술인 줄 알았는데...
엄청 아프고 무서운 수술이었네요.ㅠ 고생하셨습니다. 그 친구한테도 잘해줘야겠어요.
고생하셨는데 빨리 회복하시길 바랍니다.
저도 그 아픔으로 담낭 재거를 ㅠ 근데 저보다 함드셨겠어요 ㅜ
/Vollago
T-tube 생긴게 어디 걸릴 수가 없는 모양인데 이상하네요. 설명을 들으셨는지 모르겠지만 만약에 제거 후 출혈등이 의심되면 긴급 재수술 들어가야할 급박한 상황이라서 엄청 긴장하고 읽었네요
이젠 건강을 회복하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
아! 그리고 담낭을 제거하면 지방을 물과 섞어주는 역할을 하는 담즙이 생산되지 않기 때문에 지방이 든 음식을 먹으면 설사를 합니다. 소화도 잘 안되구요. 식사 전에 레시틴을 드시면, 이게 담즙과 비슷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소화도 잘 되고, 설사도 많이 줄어듭니다. 특히 지방이 많이 든 음식을 드실 때는 꼭 드셔야 합니다. 아니면, 주룩주룩입니다. 레시틴은 콩에 들어있는 인지질인데, 가격이 매우 저렴합니다. 어차피 물과 기름을 섞어주는 역할이니까, 그냥 적당히 저렴한 거 드시면 됩니다.
통증 생각하면 미리 제거해야하는게 맞는건지 ㅜ
쾌차하시길 빕니다.
마취에서 깨자마자 너무 아파서 욕을 했었습니다.
전 3년정도 비오는 날이면 개복한 부위가 간질간질했습니다.
사실 요즘도 가끔 간질간질합니다.
몸조리 잘하세요!
수술하고 회복하고 다시 고생하시고 너무나 힘든 과정을 그래도 긍정적인 마음으로 잘 버티신것 같아 생면부지의 진심으로 저도 응원 드리고 싶습니다.
아무쪼록 쾌차하시고 앞으로 무탈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