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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정상 학교를 두 군데 다녔습니다
둘 다 신입이었고요 2000년대 초반
학번입니다(문과)
두 곳 모두 인 서울이긴 하지만 차이가 엄청났습니다. 간략히 적어보면
1.학교 제반 시스템이 다름
전대학은 그냥 소소이지만 뒷대학은 고시반부터 시작해서 장학금 동문장학금등 엄청난 혜택이 많았습니다 특히 공대(자연계?)의 경우 80퍼 이상이 이공장으로 공짜로 다니고 있었음
의대가 있고 없고의 차이도 꽤 컸으며 대학교 병원 혜택이 나름 또 괜찮습니다
2.학구열
전대학도 나쁘진 않았습니다만 뒷대학은 공부를 진짜 열심히 ㅎ합니다. 알아서 하게 되는... 솔직히 안 하게 되면 부끄러울정도(자괴감?) 전교에서 1~2등 하던 친구들도 중간정도 하는 걸 보면 진짜 세상은 넓은 것 같습니다. 머리좋은 친구들도 많고...
어떤 수업은 수업 끝나고 자체적으로 스터디 그룹도 만들어 공부할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원어강의가 두 배 이상 많았고요
3.졸업인증
전대학은 딱히 졸업인증이 없었던 것 같네요. 뒷 대학은 제 전공 기준으로 영어점수가 필요했습니다. 근데 그 영어점수가 낮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웬만해선 다들 통과를 한 번에...(모 과는 진짜 상상초월의 점수). 논문은 다행히 없었습니다
4.고시
전대학은 고시랄게 딱히 없을 정도지만 합격하면 플래카드걸리는 정도? 뒷대학은 워낙 많이 붙으니 그저 그려러니 합니다. 특시 변시나 기술행시(?)가 있다는게 신기했습니다. 고시반 운영도 잘 되어있고 심심해서 psat1차 붙고 그걸로 학비면제받는 타대생도 많았습니다(...이건 좀)
지금은 로스쿨이라 사시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지금 상황으로 하위대에서 모교로스쿨은 거의 못 붙는다고 합니다
5.도서관
도서관이 가장 큰 차이였습니다. 전대학에선 책을 빌리거나 시험전 잠깐 공부하려고 도서관을 갔다지만 뒷대학 도서관에 처음 가니 수건이 걸려있었고 세면도구가...(-_-)
도서관에서 사는 사람이 실제 존재하는 걸 발견했습니다
규모는 말할것도없고 졸업 후에도 무료로 책을 빌릴 수 있어 좋음 것 같습니다(근데 멀어서)
6.동문파워
실제 뒷학교졸업생이라 잘 모르지만 사회에 진출하니 전대학 졸업생은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근데 뒷대학은 어마어마하고 실제 임원도 많았습니다. 아마 대중소기업을 다 합치면 우리나라에서 학석사 출신으로 1위가 아닐까 싶네요. 그만큼 눈에 보이지 않는 선후배 파워가 대단합니다. 근데 단점은 퍼포먼스가 안 나오면 오히려 마이너스가...(얼마전 모 장관분을 뵈었었는데 역시 학교 선배인걸 알고 당황했습니다) 정계도 많고요.
7.취업 및 직장
뒷 대학 기준으로 서류에서 손해보는 일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전공에서 손해를 보면 모를까(이마저 특이전공임에도 불구하고 네임밸류로 도장깨는 경우도 봤습니다.) 특히 모교의 경우 평판이 기업에서 매우 좋은 편이라 긍정적으로 많이들 봐 주시는 것 같습니다. 저도 동문후배들을 보면 괜찮은 친구들이 많았고요.
단점
1.발전가능성
어느정도 정체가 되어있다보니 급진적으로 뭔가가 달라져서 좋아진 경우가 없습니다. 특히 시설투자나 학식(?)일까요
Ucla 가보고 정말 부러웠습니다
2.외국인학생
외국인학생이 진짜 많습니다. 다양한 교류를 할 수 있다는
점은 좋습니다만 정작 그 국적이 너무 치우쳐있다는 점(?). 실제 중국계가 너무 많아서...어떤 수업은 절반이 중국에서 온 경우도 있었습니다
3.개인플레이
이건 학바학 과바과일 수 있겠지만 경영대같은 경우 인원이 너무 많아 어떤 같은 과 동기는 한 번도 못 보고 졸업하는 경우도 많다 합니다. 저는 소수인원이었기 때문에 그 케이스에 해당하진 않지만 서로 잘난맛(?)이 있어서 좀 선후배같의
무례한 케이스도 몇 번 봤네요
일단
수험생에서의 1~2년 늦어지는 대신 좋은 학교 원하는 전공을 갈 수 있다면 강력추천합니다
공부를 좀 더 빡세게 해서 조기졸업 칼복학 노휴학을 하면 충분히 상쇄가 가능합니다
이제 수능이 끝났는데 모두 남은 원서영역 대박나시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전 대학 졸업이시라구요?
CKFC가 뭔지 모르겠
'인간관계 풀(pool)'이 추가로 붙습니다.
지금 시대가 아쉽게도 학력이 높을 수록 경제수준도 높은 상관관계가 적용이 되는 시대라서,
상위권 대학으로 가면 갈수록 경제수준이 높은 사람들이 '동기, 친구'가 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동기, 친구, 과 선후배, 동아리 선후배 등등의 아버지가 대기업 부회장이고, 국제 변호사고, 대학병원 원장이고, 대형 로펌 변호사고, ...
불편하지만 이게 사실이니까요.
논란이 될까 조심스럽지만 선후배들 부모님보면 전문직종이 굉장히 많아서 좌절하기도 했습니다. 등록금이야 전혀 걱정없는 친구들이었으니깐요. 저야 양민이라 악착같았지만...
분위기가 제가 다니던 학교의 도서관과 너무 차이 나더군요.
저도 인서울이었는데... 시험기간이 아닐때는 한산하고 고시준비 하는 사람 정도만 좀 있을 정도였는데..
시험기간이 아닌데도 도서관의 인구밀도와 공부에 대한 집중력이 너무나도 차이가 나더라구요..
아..이래서 설대설대 하는구나 싶었습니다.
굳이 나누자면 서연고, 그리고 나머지 인서울로 나뉜다고 해야하나..)
말씀하신 내용 중 상당수가 요즘은 많이 뭐랄까 퍼졌다고 해야하려나요
90년대 학번 분들은 요즘 어느 대학을 가봐도 놀라십니다. 애들이 왜케 공부만 하냐고...
그리고 졸업인증, 외국인학생 같은건 요즘 너무 퍼졌죠. 학교가 국내학생 정원을 못늘리니 외국인을 받아서라도 돈을 벌려고 하기 때문에..
그래도 이거 하나만큼은 넘사벽이고, 영원할 것 같아요. '인간관계 풀(pool)'
명문대학이 아닌 대학이 절대 극복할 수 없는, 가장 큰 차이일거라고 생각해요.
근데 그런게 아니라면 취업하고 나니 간판이 그렇게 중요한가 싶긴 합니다.
나름 좋은 대학임에도 참 공부 안했었는데, 요새는 다들 열심히 공부하고 스펙쌓고...
근데 분명 좋은 대학 나오면 좋은 점이 많기는 합니다.
특히 동문 같은 쪽으로요.
금수저 집안 아니라면.
입실렌티 체이홉~~~~~ 우리의 함성은 신화가 될겁니당
/Vollago
뭐, 2000년대 초중반 얘기라 지금은 다를수도 있겠지만요.
하시는 말씀이 좀 공감이 가는게... sky만 가도 시험기간이 아니어도 열람실에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시험공부다 뭐다 해서...
근데 지금 다니는 학교는 시험 한 2주 정도 남겨둔 시점은 되어야 사람이 조금 모일정도...
게다가 열람실 환경이 열악한데도 학생들은 불만도 없고...반면에 학교도 바꿀 의지가 없다는거겠죠(전에 있던 학교는 조금만 불평사항이 있으면 학교커뮤니티에 올라오고 공론화됨)
대학교 진학하면 해당 고등학교 동창회도 있을 정도죠.
가서도 열심히 하면 됩니다.ㅎ 그냥 굳이 갈 수 있는데 안가지 마시고 최대한 좋은데로 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