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 같은 테크의 기변을 고려 중이신 분들을 위해 실사용 소감 위주로 간단히 적어 보고자 합니다.
그립감: 8플이 늘 좀 크게 느껴져서 좌우 길이가 좀 줄어든 XR은 다를 것으로 기대했지만 케이스 끼우니 큰 차이는 없습니다. 그래도 조금은 핸디해진 느낌입니다.
디스플레이: 상하는 확 길어지고 좌우는 좀 짧아졌습니다. 따라서 웹 스크롤링은 더 나아졌고, 가로로 돌려서 하는 작업(게임, 영상)에서는 작아졌다는 느낌이 듭니다. 예를 들어 하스스톤은 8플에서는 최대한 게임판이 화면을 채운다는 느낌이지만, XR에서는 좌우에 빈 공간이 크게 생기고 게임판은 작아졌습니다. 영상도 일반적인 화면비의 유튜브나 넷플릭스 영상들은 완전 풀스크린으로 보면 위아래가 잘리고(+노치 부분이 파이고), 일반 사이즈로 보면 좌우에 검은 레터박스가 생깁니다. 그리고 홈버튼을 대체하는 하단 바가 영상을 볼 때는 완전히 사라지지만, 게임 시에는 계속 남아 있어서 의식하기 시작하면 엄청 거슬립니다. 그냥 하단을 쓸어올리면 나타나도록 하던지 하는 방식으로 처리할 수도 있었을 텐데 아쉽습니다.
사기 전에 사진으로 크기 비교하면서 좌우가 좀 짧아진 게 분명 느껴지긴 할 것 같다 생각은 했었는데, 생각보다도 차이가 크게 느껴집니다. 분명 8플보다 큰 액정이지만, 실사용 시에는 상황에 따라 더 작아졌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트루 톤 on 상태에서 나란히 놓고 봤을 때 전반적으로 8플보다 화면이 더 누렇습니다.
페이스ID: 잘 됩니다. 상황에 따라 일장일단이 있다는 느낌입니다. 8플 홈버튼 누르는 느낌이 항상 썩 맘에 들지 않았어서 대체로 만족입니다.
햅틱터치: 짤방 저장할 때 사진이 따로 확대가 안된다던지, 기타 여기저기 꾹 눌러도 아무 반응이 없을 때마다 내가 은근히 3D터치를 쓰긴 쓰고 있었구나 싶어 3D터치가 그리워집니다.
카메라: 인물사진으로 사물을 가끔 찍던 터라 XR에선 사람만 된다는 걸 뒤늦게 알고 슬펐습니다.
디자인: 레드로 질렀는데, 검빨이 아주 맘에 듭니다.
배터리: 8플 배터리도 다 쓰는 일이 드물었어서 큰 상향 체감은 없었습니다.
총평: 개인적으로 기대했던 부분은 디자인, 화면크기 커짐, 홈버튼 누르는 귀찮음이 없어짐 이었습니다. 개중 디자인과 홈버튼 사라짐은 만족이고, 화면크기 상향은 체감이 크게 안 됩니다. 3D터치, 인물사진 모드로 사물 찍기 등이 불가능해 진 것에서 의외의 상실감이 있었습니다. 아마 제가 기대했던 거의 모든 부분을 충족시키면서도 상실감은 없는 선택은 XS Max 였을 것 같습니다. 현재는 XR을 1년 쓰다가 1년 뒤 가격 떨어진 XS Max로 바꿔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아이폰 8+ 보증기간 남아있는 상태였어요.. ㅠ.ㅠ
그보단 워낙 와이드라 확대했을때 위아래 짤리는게 더..
8플 홈버튼 누르는 느낌이 항상 썩 맘에 들지 않았어서 대체로 만족입니다.
↑↑ 요부분이 어떤느낌인지 부연설명 가능할까용
8+이 글씨나 화면이 더 크게 보이는듯....영화볼때는 물론 긴게 좋은데 영화보단 그냥 쓰는 경우가 많아서리..
FACE ID는 홈버튼 터치보다 불편하네요. 특히 차에서 네비게이션으로 사용할때,
장거리 뛸때 고속도로등에서 화면을 꺼놓는데, 다시 켤려면 지문인식은 손가락만 갖다대면 되는데,
얼굴을 화면앞에 갖다대야하니 꼭 거치대에서 빼야하더라구요. 또 주거래인 국민은행이 페이스인식을 지원안한다는것도 흠이고..전면 스크린 인식이 빨리 나왔으면 싶습니다. 그외 퍼포먼스는 매우 맘에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