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에 아이폰X 사용기를 쓴 게 불과 몇달 전 같은데 그새 일년이 지났네요. 시간이 정말 빠르게 지나가는 게 실감나는 요즘입니다.
저는 아이폰6S플러스(일본)를 시작으로 아이폰7플러스(영국), 아이폰X(미국) 등 계속해서 해외에서 구매를 하거나 직구를 해오고 있었고 이번 XS MAX 역시 미국에서 직구를 하였습니다. (세컨폰으로는 노트5를 사용중입니다.)
한달간 사용해오며 느꼈던 장점/단점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 장점 >
1. 디자인
- 애플은 정말 디자인 하난 잘 뽑는 것 같습니다. 직각으로 튀어나온 카툭튀는 모서리에 먼지가 많이 끼어 여전히 맘에 안들긴 하지만요.
저는 골드 색상을 구매했습니다만, 처음엔 아이폰8의 그 색이 아닌 좀 더 어두운 색이라 실망을 하였습니다.

근데 골드 스뎅 테두리와의 조화를 생각해보면 지금의 좀 더 어두운 골드색이 나은 것 같기도 합니다. 좀 더 고급져 보이기도 하구요
2. 배터리
- 아이폰7플에서 X로 바꾸며 배터리가 짧아져 불만이었는데요, 맥스에서 배터리가 다시 늘어나 속이 다 시원합니다. 고사양 게임, 유튜브, 웹서핑, 메신저 등 나름 하드하게 쓰는 제 기준으로 시간당 10~15% 정도 닳고, 기존 아이폰X에서 한시간~한시간 반 정도 더 오래가는 것 같습니다. (물론 오로지 게임만 돌리면 더 빠르게 닳습니다.) XR은 맥스보다 더 오래간다고 하던데 3천밀리암페어 정도의 용량으로 이정도 사용량이면 정말 내장배터리 성능의 끝판을 보여주는 것 같네요..ㄷㄷ
3. 디스플레이
- 7플에서 X로 바꾸며 불만이었던 또다른 이유는 바로 디스플레이입니다. 말은 5.8인치로 7플보다 크다고 했지만 막상 X는 가로폭이 좁아영상을 보거나 웹서핑을 할 때 되려 화면이 작아진 느낌이 너무 크게 들었고 답답했거든요.

이거 때문에 아이폰X 산지 며칠 되지도 않아서 다음 세대는 꼭 더 큰 모델로 사겠다고 결심했었죠-_-;; 결국 맥스로 왔고 속이 다 시원하네요. 유명한 그 짤 있잖아요? 딱 그거입니다.

영상 재생 시 화면은 기존의 플러스와 같아졌고, 18:9 비율의 영상이나 해상도가 지원된 가로형 게임을 켜보면 정말 시원시원합니다.
4. 스피커
- 전작도 스피커는 좋았지만 이번엔 더좋아졌습니다. 스테레오 듀얼 스피커로 영화나 음악을 틀어놓으면 크고 입체감있는 선명한 음질을 들려줍니다.
5. 카메라
- 이번에 스마트HDR이 새롭게 추가되었죠. 어두운 부분은 밝게, 밝은 부분은 어둡게 하여 자연워럽게 처리해주는 기능인데요,
와.. 아이폰에서 카메라로 감동받은 게 몇년만인지 모르겠습니다.


이 스마트HDR의 진가는 역광에서 발휘되는데요,
보통 해를 마주보고 사진을 찍으면 해의 강한 빛으로 인해 주변 피사체나 배경이 어둡게 찍히는 게 일반적입니다만,
아이폰의 경우 스마트HDR로 인해 역광에서도 주변부를 밝게 찍어냅니다. 심지어 이게 동영상 촬영 시에도 적용이 되는데요,
유튜브에 있는 수많은 비교영상들을 보시면, 날씨가 밝은 날 다른 안드로이드 기기들은 하늘이 그냥 하얗게 찍히는 반면, 아이폰은 스마트HDR 처리로 인해 하늘의 파란색과 구름까지도 찍어냅니다. 이 경우에 있어선 정말 업계 최고 성능이라고 봐도 될 만 합니다. ㄷㄷ

그러나 빛이 거의 없는 초저조도 상태에선 여과없이 폰카의 한계를 드러내고 맙니다.. 이정도 빛이면 일반 카메라도 찍기 어려울 터이니 그러려니 합니다만.. 그 작은 렌즈로 이런 환경까지 기대하는 건 욕심이 과한걸까요?ㅎㅎ
6. A12 칩 성능
- 이번 A12칩은 CPU 성능이 전작보다 단 10% 상승되어 거의 같은 성능이라고 많이들 보고 계신데요,
개인적으로 A10에서 11로 갔을 때보다 11에서 12로 왔을 때가 체감이 훨씬 큽니다.
제가 하는 게임은 10~20명이 함께 보스레이드를 하며 온갖 스킬 이펙트가 뿜어져 나오는(..) 고사양 게임인데요,
전작인 아이폰X에서 플레이 시 항상 발열이 빨리 와 쓰로틀링이 자주 걸려 탁상용 선풍기에 세워놓고(..) 플레이 했어야 할 정도였습니다..만;
이번 맥스로 온 뒤 어째선지 쓰로틀링이 걸리지 않습니다. 발열도 전작만큼 심하지가 않구요. (덕분에 선풍기도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GPU가 50%이상 좋아졌다고 하는데 그 영향일까요? 게임에서 정말 극강의 성능을 보여줍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아이폰이 안드로이드 진영에서 한창 나오고 있는 게이밍 폰들의 존재를 무색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ㅎㅎ

이제, 단점을 나열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단점 >
1. 디스플레이
- 개인적으로 큰 모델이 1440p 이상의 해상도로 나오길 기대했습니다만, 전작인 아이폰X와 같은 ppi로 맞춰서 나왔더군요.
참고로 저의 작년 아이폰X 후기를 보시면 해당 제품에 많은 실망감을 토로한 적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펜타일 구조의 OLED 디스플레이로, 1080p의 아이폰 플러스 해상도가 1125p의 아이폰X보다도 선명하게 보인다고 하였습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이폰X와 ppi가 같으니 미세한 모기장 같은 격자무늬가 보일 때가 많습니다. 사실 이건 제가 눈에 특출나게 민감한 부분이라 다른 분들은 전혀 못느끼고 계시는 걸 저만이 느끼는 것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수많은 플래그십 안드로이드 기기들은 1440p 이상의 해상도를 갖추고 있어 더더욱 아쉬운 부분이네요.
그나마 이 부분에서 장점을 찾자면, ppi가 전작과 같아서 그런지 서드파티앱들의 해상도 지원이 쉽고 간단하여, 이전 플러스 모델의 해상도 지원에 걸렸던 시간을 생각해보면 정말 빠른 속도로 맥스의 해상도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2. 램
- 전작은 3기가램, 이번엔 4기가 램이 탑재되었습니다. 문제는 체감상 차이가 크지 않다는 겁니다. 인물사진모드나 후처리가 들어가는 사진 촬영 시 기존에 켜져있던 앱들이 모조리 다 꺼지곤 했는데요, 이번 맥스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앱 1~2개 더 살아남는 정도로 아주 쬐끔 더 좋아졌네요. 1기가나 더 늘어난 것에 비해 체감이 크지 않아 아쉬운 부분입니다. 애플은 왜 항상 램을 빡세게 집어넣는 걸까요? 항상 불만인 부분입니다.
3. 무게
- 정말 무겁습니다. 쥐고 사람 치면 죽을 수도 있을 듯한-_-;; 근데 적응되어 버려서 기기를 들 때마다 "무거워!!!!" 할 정도로 신경쓰이진 않습니다. 다만 침대에서 누워서 할 땐 문제가 됩니다. 최소한 정면으로 누워서 하지 마세요.. 다들 한번씩 겪으셨던 얼굴에 떨구기.. 잘못하다간 이 나갈수도 있을 것 같아요-_-;; 그래서 옆으로 누워서 하면 괜찮냐 하면 또 아닙니다. 쥐고있는 손목이 차츰 아려옵니다...
다음 세대엔 확실히 다이어트가 필요하다고 느꼈네요.

< 논란이 된 부분들 >
1. 안테나 게이트
- 적어도 제 생활 반경에선 체감 0입니다. 한번도 안테나 끊김이나 수신 저하를 경험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지내는 곳중 한 곳은 안테나가 항상 1~2칸인데요, 아이폰X나 맥스나 둘 다 같은 수신상태를 보여주었습니다. (측정시 -110 정도로 나왔네요)
2. 뷰티게이트
- 확실히 셀카로 찍으면 피부가 하얗고 예쁘게(?) 나옵니다.. 전 갠적으로 갤럭시같이 알아서 후보정 해주는 게 좋았는데 이번에 애플이 다시 사실적으로 찍히게 바꾼다고 하니 아쉽네요..ㅠㅠ
3. 가격
- 긴 말 않겠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비쌉니다. 전작 아이폰X도 비싸다며 난리였는데 이놈은 거기서 더 비싸졌습니다. 그만한 값어치를 하느냐?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번들로 제공되는 5W 어댑터와 3.5 변환잭이 사라진 건 정말 최악입니다. 그럼에도 어떻게든 플래그십을 써야 성이 차고, 200만원도 거뜬히 지불할 용의가 있는 사과농장주분들, 자금이 충분한 분들만 구매하시면 됩니다. 가격 때문에 자꾸만 고민이 되고, 사고나서도 계속해서 걱정이 될 것 같으면 차라리 XR을 구매하시는 걸 추천해드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품 자체는 정말 잘 나온 기기임에 틀림 없습니다. 작년 아이폰X는 정말 저에게 수많은 실망을 안겨주었고 아이폰3GS 이후 최초로 전작으로 회귀하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게 한 제품이었습니다만, 이번 맥스는 다행히도 큰 만족감을 주었네요. (가격빼고)
가격대에 봤을 때 결코 그만한 값어치를 하는 제품은 아닙니다만, 제품 자체는 정말 좋습니다. 작년 아이폰X과 달리 이 기기는 충분히 추천할 만 하다고 봅니다.
후기 잘 읽었습니다!
X은 여러모로 베타테스터였다면 이번세대는 비싼값어치하는 (마진도 매우좋아하는) 완성작 느낌이 강하네요.
그런데 막짤의 투명 케이스는 어디껀가요? 좋아보여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