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 앞에 분리수거 하지 않은 쓰레기를 상습적으로 내다 버리는 사람을 잡기 위해 실외용 IP카메라를 검색하고 있었습니다.
시놀로지 나스에 영상을 저장할 계획이었기 때문에 시놀로지와 함께 사용해 본 적이 있어서 어느 정도 검증된 FOSCAM을 쓰려고 했는데 나름 중국제 IP 카메라 중에서는 지명도가 높은 브랜드라 그런지 예전보다 많이 비싸 졌더군요.
그래서 FOSCAM 보다 살짝 지명도가 떨어지는 ESCAM의 40달러 대 고정 제품을 주문하려 했는데 추천 제품으로 밑에 뜬 사진과 가격에 끌려 구경하다 결국 주문한 제품이 요놈입니다. ASECAM이라는 브랜드인데 딱히 홈페이지도 없는 것 같고, 어딘가 다른 업체에서 모듈식으로 제작해 판매하는 제품을 패키징만 해서 파는 업체가 아닐까 싶습니다.
어쨋든 $74정도의 가격에 원격 PTZ(팬/틸트/줌) 지원, h264 1080p rtsp 스트림을 지원하고 실외용이다 보니 방수도 된다고는 하는데 음..되..되겠죠?
FINDCAM 이라는 모바일 앱을 제공(?)하는데 이 제품이나 이 브랜드 전용 앱은 아닌 것 같습니다. 여튼, PTZ를 제대로 지원하는 건 모바일 앱 뿐이기 때문에 일단 설치하고, 데스크탑용 앱도 제공하지만 엄청 구리기 때문에 iSpy라는 오픈소스 DVR앱을 설치했습니다. 이 걸로 셀러론 미니PC에서 녹화 해도 되겠지만 일단 녹화는 시놀로지 나스에 할 예정이기 때문에 잘 작동하는 지 테스트만 여기서 해 봤어요.
최대 줌 아웃 상태. ispy에서 팬/틸트는 잘 작동하지만 줌아웃만 되고 줌인은 안 되네요.
옵티컬 4배 줌인한 상태입니다. 모바일 앱을 이용해 줌인했습니다.
시놀로지 나스에서 rtsp스트림을 동작 감지 시에만 녹화하도록 설치해 놓았습니다. 시놀로지에서 정식 지원하는 카메라였다면 PTZ컨트롤도 시놀로지에서 할 수 있는데 이 제품은 정식 지원 목록에 없기 때문에 녹화 이외의 기기 컨트롤은 모바일 앱이나 웹 UI를 이용해야 합니다.
...음 뭐 별 거 없네요. 잘 작동하니까 사용기는 여기까지 입니다.
* 2012년 쯤 구입했던 FOSCAM 의 PTZ 카메라에는 좌표로 패턴 설정을 하면 설정해 둔 패턴을 따라서 팬/틸트 모터가 작동해 패트롤 촬영(첩보영화에 흔히 나오는)을 하는 기능도 있었는데 ASECAM에는 그런 기능은 없네요.
*저기 전신주 밑에 쌓여 있는 쓰레기가 문제의 그 쓰레기가 버린 쓰레기입니다. 분리수거 하지 않은 음식물과 일반 쓰레기를 검은 봉지에 담아 그냥 내놨는데 그 양도 꽤 많아요. 저렇게 방치된 지 3일쯤 된 것 같습니다. 잡아야지.
* CCTV촬영중 표지에 촬영자명/목적/연락처 적어서 붙여 놨습니다(쓰레기 쌓여 있는 전신주에 노란 색으로 보이는 스티커)
* 촬영중임을 고지하여도 음성 녹음은 불법이라고 하기 때문에 음성녹음은 비활성했습니다.
* 지난번에 알구게에 우주대괴수b님이 소개해 주신 Tenda MW6 WIFI mesh system을 주문했던 이유가 바로 이 카메라를 2층 외벽에 설치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저도 가게 앞에 하나 놓는거 생각해봐야겠네요...
https://www.clien.net/service/board/use/12729917CLIEN
혹ㄷ시 제품정보좀 알수있을까요?!
본문에 브렌드명 ASECAM 검색하니 요제품 같네요.
후기 고맙습니다.
꼭 잡아서 사이다 되었음 좋겠네요..ㅋ
구글에서 ipcamera korea 치면 백도어로 연결된 카메라 영상들 다 나오던데
IP타임 공유기들을 비번 변경이나 보안 설정 없이 그냥 쓰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은 것과 마찬가지의 상황인 거죠.
예전에 가정집 거실이나 침실의 영상도 공개되어 있어 한바탕 시끄러웠던 대표적인 사이트가 https://www.insecam.org 인데 그 곳도 '해킹한 게 아니라 패스워드 설정 안 돼 있어서 그냥 풀려 있는 곳들을 리스팅 해 놓은 것'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https://www.insecam.org/en/faq/
(A: These cameras are not hacked. All cameras listed on the site do not have any password protection.)
2. NAT 밑에 있고 포트 포워딩을 해 놓지 않았기 때문에 외부 접근이 불가능합니다.
3. 전신주를 비춰 놓은 카메라를 누가 훔쳐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