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자체(혼자) 무비위크를 진행했습니다.
고르고 골라 세편을 봤는데 간단히 몇자 적어볼까 합니다.
1. 퍼스트맨.
라라랜드의 다미엔 차젤(셔젤??) 감독과 라이언 고슬링이 다시 뭉쳤습니다.
이번에 여주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인 더 크라운에서 엘리자베스 여왕을 인상적으로 연기한 클레어 포이가 맡았네요.
많은분들이 이번 영화 소식을 들었을때 그래비티 또는 인터스텔라를 기대하셨던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수요일 개봉 이후 실관람객들의 평이 굉장히 안좋았었어요.
한편의 지루한 다큐멘터리 같다는 이야기가 지배적이었는데요.(물론 그 뒤로는 다시 이 영화가 너무 좋았다는 평도 많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저도 우주의 광활함, 달에 도착할때의 감동을 극대화된 스크린에서 체감하는 영화인줄 알았는데요
영화는 시작할때부터 주인공의 시점에서 시작하고 와이드 앵글로 배경을 보여주기 보다는 클로즈업으로 주인공의
불안과 걱정을 잡아줍니다.
거기에 굉장히 현실적인 사운드가 깔리니,,, 재미 없었다고 하는분들 심정이 이해가 가긴 하더군요.
하지만 전 결과적으로 굉장히 좋았습니다.
첫 장편영화였던 위플래시와 아카데미 감독상을 안긴 라라랜드에 이어 실화 배경의 퍼스트맨까지;;;
다미엔 차젤감독의 앞으로 영화들이 무척 기대되네요.
아이맥스 포맷이 있어서 많은분들이 아이맥스를 찾습니다만, 전 다음에 볼때는 사운드 좋은 4DX관에서 볼까 합니다.
2. 핫 썸머 나이츠.
제목과 포스터를 보면 딱 알것 같은 영화죠.
불나방 같은 청춘이 한껏 날아오르다 사그라지면서 끝날것 같은;;;
실제 줄거리가 그렇습니다.
아버지가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시면서 상처받은 청춘이 이질적 공간에서 새친구와 여친을 사귀며 잘 나가다가
마지막 한번의 실수로 모든것이 끝.
사실 이 영화 고른 가장 결정적 이유는 티모시 샬라메 보기 위한거였습니다.
올해초 봤던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이 너무 좋았었거든요. 영화 초반에 티모시 샬라메를 비추는 카메라는 아마도,
제가 아주 먼 옛날에 극장에서 로미오와 줄리엣을 볼때 디카프리오의 모습을 비추는것과 비견될 정도였습니다.
전면을 보여주는게 아니라 그의 모습을 훑어보는듯;;
여튼, 호불호가 갈릴 영화입니다만, 메이저틱한 느낌이랄지 데이트무비로 그닥 좋은 선택은 아닌것 같아서
아마도 금방 내릴 것 같네요.
3. 너는 여기에 없었다.
요즈음의 호아킨 피닉스 연기력은 정말이지;;; 놀랍지 않을수가 없습니다.
많은분들이 HER 부터 이 배우에게 관심을 가졌었다고 하는데요. 사실 전 좀 더 전 영화인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에 상대 배우가 작고한 필립 세이무어 호프먼이었던 마스터입니다.
정말 이 영화에서의 피닉스는 정말 이사람이 호아킨 피닉스인가? 싶을 정도였거든요.
이번 영화가 칸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길래 또 기대했습니다만, 역시 엄청나네요.
특히 좋았던 부분은 뜻밖에 휘말린 주인공때문에 어머니가 죽는데 그 죽인 일당을 처치하고 나서 약 먹여주고
음악 들으며 마지막을 함께 해주는 모습. 그리고 어머니를 수장시키는 장면;;;
마지막도 정말;;; 이건 반드시 다시 봐야 할 영화가 아닌가 합니다.
이달말엔 드디어 기다리던 보헤미안 랩소디가 개봉합니다.
누가 과연 프레디 머큐리를 연기할지 궁금했는데 미드 미스터 로봇의 라미 말렉이더군요.
미드에서의 연기도 좋았는데 어떨지;;
사실 요즘 보헤미안 랩소디 영화 사운드트랙을 아이튠즈에서 받아서 듣고 다니는데
계속 기대중입니다. ㅎ
블록버스터가 아닌 다큐에 가까운...
화면 전체를 채워주는 달착륙 장면에서 질감이 확 달라져서(의도적인듯) 첨엔 이질감이 들긴 했지만, 화면 전환이라던가 등등 너무 좋았습니다.
그 긴장감과 초조함, 그리고 슬픔이란... 완전히 영화속 닐이 되는 느낌이였습니다.
놀란-덩케르크, 셔젤-퍼스트맨의 느낌이였습니다.
그 전 영화들과는 다르지만 보고나선 이 감독이야 말로 당연했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통은 감정을 켜켜이 쌓다가 빵 터트리는 걸 많이 하는데 차분하게 진행되서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