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진씨는 극장에 가서 영화를 보러 가야 하는 이유는, 영화를 보기 위한 모든 컨디션이 최대한 충족되어 있기 때문이라 했습니다.
2번 극장에 가서 볼 영화는 매우 제한적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스타탄생(A star is born)은 매우 특별하지만, 또한 식상한 영화입니다.
레이디 가가에 대한 호감 보다는 브래들리 쿠퍼가 감독했다는 것을 알고, 3번이나 리메이크한 스타탄생을 보러 태국에 있는 극장 마지막 타임을 봤습니다.
스토리야 너무 뻔하고 식상하지만,
귀를 계속 열어 둬야 하는 이유는…
극장 내내 뿜어져 나오는 극강의 사운드에 레이디 가가의 성량과 음정, 덧붙여 기대 이상의 쿠퍼 노래가 의외로 만족을 주어서죠.
레이디 가가가 정석대로 노래를 부른다면 어떠한 느낌인지, 특히 마지막 씬에서 두 주인공이 같이 부르는 장면은 너무나 식상하지만 정말 특별한 무대였습니다.
좋은 사운드 시스템이 갖춰진 극장에 가신다면 후회하지 않을 영화입니다. 가가는 역시 가가였습니다.
그리고 내용도 괜찮습니다.
자기다운 삶. 그리고 본인 때문에 자기다운 삶을 못 사는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미안함? 그런 느낌 들더라구요.
추천합니다.
이런게 없어야 최적의 환경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