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여년전, 하루종일 서서 일을 하다 보면 어깨고 허리고 다리고 안 아픈 곳이 없습니다. 늦은 저녁을 먹고, 집사람에게 어이, 안마 좀 혀봐 했더랬죠. 당시 12살, 7살된 아이들에게 집사람 하는 말, 얘들아, 여기 아빠한테 와서 마구마구 밟아라 하더라고요.... 웃자고 한 소리고요. 당시 아이들이 고사리 주먹으로 두들겨주던 안마의 손길은 정말 행복 그 자체였습니다. 하지만 이제 제 몸은 벌써 늙어서 허리고 어깨고 안 아픈 곳이 없습니다. 가끔 진짜 좋은 마사지가 점점 더 필요한 나이가 되버린거죠.
태국여행에 가장 괜찮은 점을 하나 꼽으라고 한다면 저에게는 마사지 입니다. 미국, 중국, 싱가포르 등 여러 곳에서 마사지 경험이 있긴 하지만 정말 제대로 된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곳 중에 하나가 태국입니다. 물론 건장하고 아직 몸이 나에게 보내는 신호에 익숙하지 않으신 이십대 삼십대 분들은 아직 마사지의 소중함을 잘 모르시겠지만 말이에요.
평소에 생각한 개인적이지만 몇가지 깨알팁을 드릴까 합니다. 매일 매일 접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태국에 와서 소중한 시간과 비용을 지불하는 만큼 가능하다면 좋은 서비스를 저렴한 비용으로 받으면 좋을테니 말이죠.
간략하게 태국 마사지에 대해 말씀드리면 보통 다리 마사지가 있고, 몸 전체를 하는 태국 전통 마사지가 있는데 필요하시면 다리 마사지 한시간에 삼십분 정도 어깨나 등, 허리를 해 달라고 하셔도 다 해줍니다. 그리고 특히 어느 부분이든 불편한 곳이 있으신 부분들은 그 부분이 아프다 잘 해달라고 하시면 그곳을 집중적으로 시간 안배를 더 해서 해 주죠. 시간은 보통 다리마사지는 한시간, 전신마사지는 두시간 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한시간, 한시간반, 두시간, 세시간 상관 없이 원하는데로 받을 수 있습니다.
방콕이나 유명 관광지 등에선 대략 시간당 200에서 250밧 정도 하고, 치앙마이나 시골에서는 이것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받을 수 있습니다. 아, 저 밧 또는 바트 라고 불리는 태국돈의 단위는 이렇게 생각하시면 편할 것 같습니다. 태국 바트에 곱하기 35정도 하시면 한국돈 원이 얼추 맞습니다. 100밧이면 곱하기 35해서 3500원 정도 됩니다.
유명한 시장인 자투작이나 유명 사원 등을 구경하느라고 땡뼡에 마구마구 걷다보면 허리, 다리가 아프죠. 어디가서 앉아서 좀 쉬고 싶다 할때 시원한 카페서 커피 한잔도 좋지만, 수영장 옆에 놓여있을 법한 비치체어 같은 곳에 편하게 기대어 한시간 정도 다리 마사지를 받으면 인터넷 검색 같은것을 하는 것도 잘 쉬는 방법중의 하나일 것 같네요.
다리 마사지, 온몸을 마사지 해주는 전통 태국 마사지 이외에도 오일, 아로마라고 쓰여져 있는 오일 마사지 서비스가 있습니다. 마사지 가게 창문이나 가게에 메뉴판 같은 곳에도 쓰여져 있습니다. 아무래도 오일을 몸에 바르고 미끄러지는 성격때문에 목, 어깨, 등 쪽의 뭉친 잔근육 같은 것을 풀기가 쉽고, 향도 나쁘지 않고 여러모로 오일 마사지도 특이한 경험을 줄 수 있습니다. 처음에 오일 마사지라고 하고, 속옷만 입기 때문에 왠지 이상하게 여겨져 하지 않았는데, 제 개인적으로는 좋았습니다. 다만 주의하실 점은 일단 가격이 보통 한시간에 사백밧 정도가 보통인데, 샵에 따라서 조금 많이 받는 곳이 있습니다. 그런 곳에서는 그냥 받지 않으시는 것이 무방하죠.
또한 속옷만 입고 받는 마사지이기 때문에 뭔가 오해?를 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합니다. 예, 해피엔딩 마사지 아닙니다. 물론 관광객이 무지하게 많은 스쿰빗 대로변에 몇몇 가게들은 오일마사지를 하는 고객을 해피엔딩 마사지로 이끄는 경우가 있기도 하지만 그냥 웃는 얼굴로 하지만 단호하게 아니오 라고 말하시면 됩니다. 나중에 기회가 닿는다면 제 개인적인 서비스 경험을 적어보겠습니다.
마사지는 표준화된 품질로 생산되는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마사지 가게 또는 그 가게에서도 개인마다 편차가 아주 큰 개인화된 서비스 입니다. 쉽게 말하면 나와 맞지 않는 가게나 마사지사가 걸리면 꽝이죠. 또 같은 마사지사라도 나와 맞고 않맞고가 있어서 개취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이 '꽝'을 피할 수 있을까요?
가장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그래도 왠만큼 검증받은 곳을 가는 것입니다. 방콕에서 마사지 가게는 왠만하면 자신의 호텔에서 반경 이삼백미터내에 존재합니다. 거의 모든 곳에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정도 네임밸류를 가진 곳을 가면 마사지 서비스 수준이 그나마 어느정도 일정합니다. 아무래도 관리자가 어느정도 검증을 하는 것 같습니다. 아시안 허브, 헬쓰랜드, 각종 스파 마사지 등 검색해보면 다양한 브랜드들이 있습니다. 가격은 약간 비싸지만 그래도 아주 깨끗한 환경에서 조금은 더 럭셔리한 마사지를 그리 비싸지 않은 가격에 받으실 수 있을 겁니다. 보통 우리나라 돈으로 삼만원 정도면 따로 깔끔한 곳에서 어느정도는 검증된 전통 마사지를 경험하시는 것이죠.
그래도 태국에서 소위 가성비 높은 서비스를 자주 받고 싶다고 하신다면, 개인적인 생각이긴 하지만 좋은 마사지를 잘 받을 수 있는 방법중의 하나는 '인사'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의 공손한 인사법이 목례 즉 고개를 숙여서 인사하는 것입니다. 태국문화에서는 두손을 합장하듯 모으고 약각 고개를 숙이는 것입니다. 마사지를 받기 전에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서 마사지사를 쳐다보고 웃는 얼굴로 저 인사법으로 '싸왓디캅(카)'하면서 인사한다면 일단 마사지 하는 사람에게 정말 좋은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 싸가지가 있는 손님이 되는 거죠. 제 개인적인 경험을 일반화 할 수는 없겠지만 상대방으로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두시간 동안 내 몸을 보살펴 줄 상대방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로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기분 좋은 인사로 마음의 문을 열고, 웃는 얼굴로 내가 어디가 더 아프다 좋지 않다고 표현하면서 잘 해달라고 이야기 하는 공손한 몸과 마음이 좋은 서비스로 돌아온다고 생각합니다. 언어는 걱정하지 마세요. 영어는 서로 잘 안된다고 해도 바디랭귀지로도 충분합니다. 보통 마사지는 다리끝 즉 발바닥에서 시작해서 한쪽 다리 위까지 올라오고 다음에는 다른 한쪽 다리, 이후에는 양쪽 팔로 이어집니다. 이후 업드려서 다시 다리와 몸통, 허리, 등, 목 어깨 등으로 이어집니다. 물론 개인적인 편차는 있고요. 이후에 머리 마사지가 가장 마지막입니다. 머리 마사지는 저는 괜찮은데 개인에 따라 원하지 않으시면 않하겠다고 의사 표시를 하셔도 됩니다.
아주 작은 팁하나를 더 드리면 보통 태국 마사지는 양손의 엄지손가락 끝으로 제 몸을 누르는 것입니다. 그런데 마사지 하는 분들중에 과도하게 팔꿈치를 사용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제 생각엔 조금 성의가 없는 분들이죠. 힘이 드니까 자신의 체중을 팔꿈치에 싣어서 누르는 건데, 너무 많이 그렇게 하는 것은 좋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 또한 어떤 분들은 손님이 돌아 누운 상태에서 몸에 올라가 발가락이나 발바닥으로 누르는 분들이 계신데, 이분들 또한 제 생각엔 그닥 좋은 서비스는 아닌 것 같습니다 . 그냥 웃으면서 정중하게 원하지 않는다고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서비스가 끝난후 서비스 되는 따뜻한 차 한잔이 나쁘지 않습니다. 이후 정산을 하고, 마사지 해준 분께 팁을 줍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보통 한시간 발마시지 경우 오십밧이나 백밧을 드리고 두시간 마사지인 경우에는 백밧이나 아주 서비스를 잘 받고 참 고마운 사람이다 하는 경우에는 이백밧 정도 주어도 좋죠. 반대로 정말 별로인 서비스를 받았다면 팁을 주지 않아도 상관은 없으니까요. 팁이라는 것이 좋은 서비스에 대한 개인적인 감사의 표현인데 이것으로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좋은 서비스를 받았다고 생각 드시고 다음에 또 그곳에 와서 그 사람에게 서비스를 받고 싶으시면 이름을 물어보시고 전화번호를 받아 예약을 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이상 태국에서 보편적으로 즐길 수 있는 마사지 서비스에 대한 작은 팁을 드렸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그리고 들어가면 타이마사지 혹은 트래디셔널 마사지 대신 오일이나 아로마 마사지를 유도하는 곳이 있는데 단호하게 거절하거나 나가야합니다
정말 오일마사지를 받으러 간거라면 뭐.. 어쩔수없지만요
2. 마사지사를 선택할수있다면 젊고 갸냘픈 마사지사는 피한다 (아주머니들은 파워와 스킬이 다릅니다)
3. 가능하면 호텔이나 관광지주변보다는 골목의 허름한곳.. 현지인들도 찾는곳으로
4. 정보가 전무하다면 구글맵의 후기를 보는것도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팁은 20밧정도만 줘도 아주 좋아하십니다. 마사지에 감동하셧다면 더 주셔도 좋고요.
동남아에서 1일 2마사지하면서 체득한 개인적인 팁입니다.
두짓타니는 아주머니셨고 반얀트리는 젊은 여성이었는디 두분 다 너무 잘해주셨네요 그립 ㅠ
뭐. 10번 받음 7-8번은 만족하는 게 태국에서의 마사지지만 팔꿈치 얘기에 갑자기 기억이 나서 댓글 남겨봅니다.
대부분의 마사지 가게에서 마사지하는분들 월급이 따로 나가는경우는 거의 드믈어요. 대개 팁이 그분들 급여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우리나라엔 팁문화가 없어서 좀 박하긴한데..다른건 몰라도 맛사지받고 팁 50밧은 절대 많은거 아닙니다.
비용이 걱정되시면 시설좋은 마사지샵말고 로컬마사지샵 가시면 2시간에 150밧도 가능하니..그거 받고 200밧 주고 나오시길 추천합니다.
로컬마사지 가게라고 실력이 떨어지는게 아니라...시설이 좀 그렇고 영어가 잘 안통할뿐입니다.
깔끔하기도 하구요
0이 하나 더 붙은 것 같은데..
/Vollago
2. 마사지 받을 때 자세 : 온몸의 힘을 빼고, 연체동물이 된 양, 그냥 마사지사 분에게 내몸을 맡기는게 제일 편하더군요. 익숙치 않아서 자세 잡는다고 힘을 주면 오히려 삐끗~ 담든다는..
3. 팁 : 그냥 저는 십여년전 다닐 때부터 시간당 50바트 정도 드립니다. 한시간 50, 두시간 100바트..아주 고급 마사지 업소(...스파)라면 얘기가 다르겠지만, 마사지사 분들이 북부 시골(혹은 라오스나 캄보디아) 출신이 많아서 팁으로 생활하신다는 분들이 많아서, 만족도와는 별개로 그냥 그렇게 드립니다~
4. 업소 : 동네 골목 구경하는 거 좋아하는데, 그렇게 다니다 사람들 많고 개방적&깨끗해 보이는데 들어갑니다. 수쿰빗 20번대 골목에 그런데 많은데..불안하면 그냥 주변 헬스랜드 검색해서 가면 기본은 하죠..
5. 기타 : 6월말~7월초 비수기때 자주 갔는데..그 때는 항상 점심때 지나면 스콜이 내리는데, 그 때 맞춰 가서 두시간 타이 마사지(저는 오일은 별로;;) 받으며 빗소리 들으면 잠이 솔솔~ 다 받고 나오면 비가 그쳐 있고 기온도 견딜만해..그때가 만족도가 제일 높더라고요~
그리고 팁은 개인적인 만족도에서 출발하지만 너무 인플레이션이 되는 것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팁이 많아서 잘 읽었습니다.
저도 마사지가 너무 좋아서 태국가서 배운적도 있는데요. 저도 미세소립자 팁드리자면 밤에 가면 마사지 사의 힘이 많이 빠져서 팔꿈치와 체중을 많이 이용합니다. 그래서 왠만하면 낮에 가시는걸 추천드립니다. 물론 여행을 하다보면 밤이 되야 받을 맛이 나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