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관심 있으신 분들은 다들 아시는 그 심비오트 '베놈'입니다.
전형적인 악당놈인데, 왠 히어로물이 되어버렸습니다.
문제는 베놈 같은 '사악'하고 '이기적인'인 놈이 갑자기 '찐따'임을 고백하고, 걔들 넘어오지 못하게 막겠다 라고 돌변하여 지구를 지킨다는 설정은 더할나위없이 개연성이 없었습니다.
아무리 개연성 없는 스토리라도.. 개연성을 살릴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한 흔적이 있어야하는데, 그딴 거 없습니다.
그리고 심비오트가 계속 배고프다고 말은 하는데, 안먹습니다. 인간도 그정도 활동량이면 쓰러져 죽을 정도로 배고파야하는데.. 배고프다라고 말만하고.. 정작 먹는 모습은 잘 안나옵니다. 가끔 영 좋지 않은 생식을 하지만.. 그정도가지는 간에 기별도 안갈 정도로 어마어마한 에너지 소비량을 보여주지만, 먹진 않아요.
잔인한 장면을 최대한 배제하려는 속셈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럼 생식이라도 잘 하든지.. 초반에만 생식 잠깐 하는거 나올뿐(중간에도 한번 나오긴합니다. 가제인지 랍스타인지 생식사는거) 그 외에는 없어요.
그리고 제가 심비오트를 잡을 사람이라면, 심비오트의 약점부터 캘거 같은데, 충분히 약점이라고 할만한 부분을 체크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체크를 안합니다. 머리좋아서 지구 밖으로 우주선 쏘는 사람들이 기본적인 체크를 너무 안해버려서.. 거기다가 비밀연구를 하는데 소중한 '샘플'이 죽도록 나둡니다. 그것도 두번씩이라.. 아얘 관찰자를 두지 않고 있다가 급사해버립니다. ㄷㄷ 뭔지.. 저라면 24시간 2~3명 이상 관찰하고 기록시킬거 같은데 돈도 많은 양반이 그런거 안시켰다가 죽입니다. ㄷㄷ
베놈이라는 빌런격 다크 히어로의 출격을 알리는 오프닝 시네마 치고는 너무 정보가 부족합니다. 새로 나온 스파이더맨 홈 커밍과 너무할 정도로 비교되고 디테일이 떨어집니다. 마블 영화는 엉성한거 같으면서도 상당히 치밀하고 디테일한 설정을 늘 내포하고 있어서 일바닝ㄴ들은 쉽게 찾기 힘들고, 그걸 정말 관심있게 수번 본사람들만 찾을 수 있는 깨알같은 디테일이 넘쳐흐르는데.. 그런게 없어도 너무 없고, 기본적인 플롯의 개연성마저도 없어요. ㅠㅠ
그냥 베놈이라는 놈을 소개하는 정도로 끝나는 느낌입니다. 진짜로 베놈을 제대로된 빌런형식의 다크히어로로 키울 생각이었고, 앞으로 2탄 3탄 쭉 갈 생각이었다면.. 이런식은 좀 너무 아쉽지 않나 싶습니다. 플레이타임을 늘려서라도 그리고 더욱 치밀하게 개연성을 높여서 아무리 허구라도 최소한 납득 가능하도록 만들었어야 한다는 생각만 가득했습니다.
액션도 솔직히 별로였어요. 마지막 심비오트끼리 싸울때만 좀 볼만했고, 군데 군데 엉성한 CG가 꽤 많았고, 손된말로 '쩐다'라고 할만한 장면은 별로 없었습니다. 그냥 생체 갑온을 입은 울버린 느낌이었다랄까요? ㄱ-
아무생각없이 볼려고 했으면 볼만했을수도 있을거 같은데, 기대하고 보실만큼 대작은 아니고, 기대만큼 실망이 리바운드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볼게 없어서 보긴 했지만.. 역시나는 역시나네요. ㄱ-
이런 류의 영화가 청불이 아니라 PG-13이라니, 여기서 기대감 팍 죽더군요.
게다가 30분 이상을 편집으로 날렸다는 소리를 들으니....악평이 많은 이유에 고개가 끄덕끄덕..
중간중간 과하지 않은 코믹한 요소도 좋았고 오토바이랑 드론, 차량 추격씬이랑 막판 라이엇과의 격투씬도 흥미진진했습니다. 지루하지 않았네요.
스토리상 개연성은 정말.. 자기가 자기 약점 술술말하고..
마블계열의 기대치로 보면 1점도 아까운게 맞죠..
오토바이 씬은 괜찮았던거 인정합니다. 다만 예전에 십몇년전에 나왔던 영화 '스폰'을 보기 전이었다면.. 모를까, 스폰을 본 입장에서는 진짜 심비오트 이놈의 상상력은 요것밖에 안되나? 이런 생각이 들었스니다. ㅠㅠ 하늘도 날라다닐 수 있고, 오토바이도 완전 밀폐방탄형으로 바꾸고 피지컬적으로 대단히 우수한데.. 그런게 안드러났다랄까요?
거기다가 개연성 부분에서도 슬플 정도로 조악했습니다.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