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 '아이언 피스트 시즌 2 : 용두사미 외국거니까 드래곤헤드 스네이크테일'
9월 7일 금요일, 넷플릭스에 마블 아이언 피스트 시즌 2가 업로드 되었습니다. 넷플릭스의 마블 드라마 시리즈는 재미가 있든, 없든 빼먹지 않고 보기 때문에 이번에도 보게 되었습니다.
걱정하시는 여러 부분들이 있을텐데, 몇 가지에 대해 개인적인 생각을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핵 강력한 스포일러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도 나는 내 눈으로 직접 보겠다!" 하시는 분은 살포시 뒤로 가기를 눌러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우선, 이전 시즌에서 가장 문제가 많았다고 지적되던 대니 랜드의 성격적인 문제입니다.
아이언 피스트 시즌 2가 업로드 되기 몇 달 전, 루크 케이지 시즌 2에서 나온 대니 랜드의 말과 행동은 아이언피스트 시즌 1때의 발암물질을 많이 벗어났습니다.
시즌 1에서 찌질한 대니 랜드의 성격 때문에 욕을 너무 많이 먹은 것 때문에 디펜더스부터 개선을 염두한 것으로 보입니다. 맷 머독의 죽음과 책임감 등이 성격이 바뀌는 계기가 되었다고 설명하는 것은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 흐름이었습니다.
콜린 윙이 대니가 너무 감정에 휩쓸린다고 여러 번 지적하고, 대니 랜드가 그 점을 털어놓는 장면이 여럿 있습니다. 시청자들의 피드백을 받아들인 것 같기도 하고, 제작자들이 '아...이건 좀 아니지 않나요?' 싶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다음은 액션 관련 부분입니다. 전작은 흐물거리는 것 같은 액션 씬이나 김빠지는 액션, 어색한 액션 등으로도 상당히 비판을 많이 들었습니다. 이번 새 시즌은 액션에 신경 많이 썼다고, 블랙 팬서의 액션 감독을 데려왔다고 넷플릭스 측에서 홍보를 굉장히 많이 했습니다.
시즌 1에서의 액션보다는 확실히 많이 덜 어색해 졌습니다. 그래도 어색한 부분은 있지만. (개인적으로 블랙 팬서의 액션 씬도 히어로물 치고는 평범한 정도였지, 그렇게 훌륭한 것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킬몽거와 블랙팬서 싸움은 그저 갑옷뽕에 취해 검은 고양이 두 마리가 냥냥거리고 있는 것 밖에는...)
캐릭터성은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았습니다. 앞서 적은 대로 대니 랜드의 성격은 많이 개선되었고, 콜린 윙은 적절한 조언자와 연인이 되었고. 미첨 남매는 스토리 전개상 건더기(?)가 많은 친구들이었습니다.
새로 추가된 캐릭터 중에서 해리성 정신 질환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는 때에 따라 아군도, 적도 될 수 있는 예상치 못할 전개를 노릴 수 있으니 스토리 전개상 아주 유용하고, 캐릭터 자체로도 꽤나 매력적으로 다가온 것 같습니다.
이 외에는 몇몇 짜증나는 엑스트라 캐릭터들이 있지만, 그래도 전개상 필요한 것들이니 어쩔 수 없이 넘어갈 수 밖에...
"그저, 후반부 스토리가 모든 것을 망쳐 놓았을 뿐" 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스토리입니다.
대니 랜드가 찌질한 성격을 극복(?)하면서 빌런과 맞서 싸운다는 것은 좋습니다. 대니의 어물쩡거리는 성격을 개선하려는 콜린 윙의 노력도 좋습니다. 빌런이 왜 대니에게 힘을 빼앗고, 악한들을 죽이는지의 이유는 어느정도 그렇다고 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콜린 윙이 아이언 피스트의 힘을 받아야 한다는 말이 나올 때 부터가 문제의 시작점이 되었습니다. 저 말이 나왔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후속작은 어떻게 전개하려고? 주인공을 교체하는 건가?' 였습니다. 전개상으로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비전의 의식 같은 것으로 다시 옮길 수 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대니 랜드와 그 친구들이 또 그런 것을 할까? 싶은 생각이 들긴 합니다만...
마지막 화의 마지막 부분에서 문제가 터져나왔습니다. 콜린 윙이 악한으로 보이는 사람들 앞에서 칼을 꺼내는데, 아이언 피스트의 힘을 얻은 증거로 손에서 빛이 나더니, 검으로 확산되는 것을 보고는 '오러?'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몇달 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니, 수련으로 칼까지 확산시킬 수 있나 보다 싶었습니다. 아이언 블레이드!
대니가 총을 꺼낼 때는 '아~형광주먹 없으니 그런가 보다~' 싶었지만, 갑자기 손에서 빛이 나더니;; 탄알도 빛이 나는...그런...음... 여기서 와장창 짤 밖에 생각밖에 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아이언 건!
물론, 창작된 스토리인만큼 설정과 확장 정도는 그럴 수도 있지만 좀 너무 나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밖에는...이제는 아이언 블레이드 앤 건! X바...
이 외의 것들에 대해서 더 적자면, 떡밥들은 너무 뻔하거나, 그 역할이 적거나, 후속작을 암시하는 용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떡밥이 다 그렇지 뭐... 어색한 오리엔탈 뽕(?)은 전작에 비해 상당 부분 없어진 것 같지만, 그래도 남아있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카메라 워크는 캐릭터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의 몇몇 장면 빼고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결론입니다. 마지막 화의 마지막 용두사미를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무난했습니다. 이번 시즌으로, 아이언 피스트라는 드라마는 히어로물보다 성장에 초점을 둔 시리즈라고 강제적인결론을 내렸고, 무술 감독을 교체하는 것 보다 스토리 감독을 좀...흠...이런 말은 좀 그렇지만 잘 조져놔야...될 것 같습니다.
개인 평점을 주자면, 3 / 10 정도 주고 싶습니다. 마지막 용두사미가 아니라면 최소 4, 최대 5.5정도는 줄 수 있을 것 같기는 합니다. (새벽중에 올렸던 짤막 후기는 이미 지웠지만, 마지막화를 보고 분노한 상태로 쓴 지라 점수를 굉장히 박하게 줬습니다.)
이번 건 기대하고 봐도 되냐고 물으신다면, "안보시는 게 정신 건강과 인생에 이롭습니다. 감정과 시간을 아껴주세요".
그래도 보시겠다구요? "마지막편에 '몇달 후...' 는 안보는 걸 강추, 아니 핵추 드립니다".
1편도 안봤지만, 2편도 제낄래요 ㅎㅎㅎ
시즌 2는 좀 봐줘야겠군요.
"맷 머독의 죽음과 책임감 등이 성격이 바뀌는 계기" 라고 하셨는데 데어데블이 죽나요?
디펜더스까지만 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