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얘기니까 당연히 줄거리나 소재가 들어갑니다.
메모수준의 사용기라 말이 짧습니다. 미리 양해 구합니다.
-----------------------------------------------------------
https://www.imdb.com/title/tt2798920/?ref_=fn_al_tt_1
https://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54236
<로스트 하이웨이>에 드니 빌뇌브 스타일의 판타지 SF를 끼얹은 수작.
넷플릭스에 떠 있는 썸네일이 너무 싸구려틱해서 손이 가지 않았는데, 나탈리 포트먼이 주연이란 얘길 듣고 궁금해서 보게 됐다. 상당히 재밌는! 잘 만든 영화!!
특히나 내가 좋아하는 요소(꿈의 이미지들, 무의식과 관련된 장치나 설정)들이 아주아주 많아서 흥미로운 관람이었다. 어느 정도냐하면 꿈에서 내가 쉬머지역에 들어가 사업하는 사람의 종업원이 되는;;; 말도 안되는 꿈까지 꿀 지경이었다.
* 장점
절제된 연출, 배우들의 빼어난 연기
- 오랜만에 본 제니퍼 제이슨 리를 알아보지 못했다. 제니퍼 제이슨 리는 많은 영화에서 감탄하며 봤지만 (나한테는) 인상이 희미해서 얼굴을 잘 까먹게 되는 배우다. 배우로서는 좋은 얼굴이라 생각한다. 추녀부터 미녀까지 표현가능한 스펙트럼이 넓은 외모니까.
마찬가지로 오스카 아이작(<인사이드 르윈>에서 내내 봤는데!)도, 발키리였던 테사 톰슨도 영화보는 내내 어디서 봤지!?를 계속 연발했었다. 진짜 낯이 익은데,라며... 베네딕 윙 아저씨만 바로 알아봤다는...
개인적으로 빠듯한 예산을 적재적소에 캐스팅한 배우들과 리듬감 좋고 정확한 연출로 넘어선 느낌을 받았다. 몇몇 쇼트들만 봐도 영화 잘 찍는, 감각있는 감독이라는 걸 알 수 있다. 전체적인 연출톤이며 음악쓰는 방식이 살짝 드니 빌뇌브(시카리오, 콘택트 감독)를 떠올리게 했다. 특히 긴장감을 쌓는 방식이 비슷한데, 이 쪽이 좀 더 현대적이고 감각적인 듯 하다.
완전히 취향저격인 영화 속 이미지들
- <로스트 하이웨이>를 무려 3-4번씩 보며 좋아했었다. 마찬가지로 며칠 동안 꿈도 막 꾸고.... 자신이 자신을 보는 이미지, 변신하는 인물, 도달하지 못하는 목적지, 비현실적인 오브제, 처음과 같은 결말, 엉켜버린 시간.. 등등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잔뜩 있다. 거의 유치원생 앞의 캔디가게 수준. 근데 이건 호불호가 엄청 갈릴 요소라 나한테만 장점일 듯....
쉬머지역을 탐험하는 과정 자체가 SF적인 탐험인 동시에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이야기 같다.

* 단점
친절한 영화는 아니다.
- 바람을 피운 리나, 갑자기 돌아온 케인의 묘사가 고개를 갸웃하게 만든다. 남편과 금슬이 좋아보이던 리나가 바람을 피운 계기나 어떻게 케인이 멀쩡하고 번듯한 옷차림으로 집에 돌아온 것인지 설명이 없다. 물론 개연성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지만 불친절하다는 인상을 주긴 충분하다.
쉬머안에서 탐험하는 도중 개별행동을 하는게 약간 이해가 되지 않는다. 군인은 아니라지만 위험한 지역에서 그런다는 게 이상하고, 후반부에 미친 X가 되는 응급구조사 캐릭터도 노력하면 이해할 수는 있으나 자연스럽다고 여겨지진 않는다.
엔딩의 리나가 진짜인지 아닌지도 불분명하다. <파이이야기>의 엔딩처럼 리나의 말은 사실 전부 은유이거나 거짓일 수도 있지 않을까? 물론 상세한 기억을 가졌다는 점에서 본체(?)같은데 그에 대한 확신을 줄 만큼 영화는 친절하게 설명하지 않는다. 뭐, 이런 모호함은 영화의 매력이기도 하니까, 결정적인 흠이라고 하긴 어렵다. 오히려 관객마다 각자 다른 결말을 느끼도록 하는 거니...
* 영화 활용법
넷플릭스 구독자고, 여름 밤을 쫀득하게 보내고 싶다면 추천.
킬링타임용으로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는 영화 찾는다면 비추.
꿈의 이미지나 무의식세계에 대한 관심이 있다면 흥미로운 감상이 될 듯.
<로스트 하이웨이>를 좋아하고, <콘택트>가 재밌었다면 이 영화는 반드시 재밌을 것임.
악몽에 시달릴 수 있으므로 예민한 사람은 주의할 것.
고어한 이미지가 약간 있으니 마찬가지로 주의.
/Vollago
토르 여친
토르에 나오는 발키리
닥터 스트레인지의 웡
저는 좀 아쉽다는 느낌의 영화였어요
전투요원들을 붙여서 보내지 않았을 까요?
차량 지원도 없고...
(영화가 너무 지루해서 집중을 못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