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제가 막귀임을 분명히 알려드립니다. 그리고 전 일본 거주중입니다.
전문적인 오디오지식은 없고, 그냥 적당히 귀에 듣기 좋으면 되는 수준이라 보통 오디오브랜드의 엔트리 정도면 만족합니다.(현재까지는...) 그러니 여기에서 사용되는 용어나 수준도 오디오입문자도 아닌 그냥 보통의 막귀 레벨에 맞는 내용으로 봐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제가 좀 좋은 소리를 듣고 싶다라는 욕심은 전부터 있었습니다만, 사실 이것저것 들어봐도 어떤 것이 좋은지 잘 몰랐습니다.
그러다가 약간 좋은 이어폰을 써보고, 나름 고급? 헤드폰을 쓰게 되면서 뭔가 음질 차이를 좀 알게 되었습니다.
그 뒤에 블투 스피커를 싸구려에서 오디오브랜드로 업글하면서 제가 어떤 취향인지 감이 약간 오더군요.
사실 좀 좋은 이어폰이라는게 초기의 알리발 ie800이였습니다. 호기심에 사본 넘이였는데 초기의 알리발은 진짜 소리가 괜찮았습니다. 팁바꾸면 ie80수준은 가뿐히 넘어서버리는(비교 청음했더랬죠) 몇달뒤엔 많이 달라졌지만....헤드폰은 피델리오 x2(가성비 갑?)를 씁니다.
서론이 길었는데 한마디만 더하면 원래 스피커 사서 들어보니까 가성비가 너무 좋아보여서 소개하려고 했는데, 한국에서 파는 가격보고 가성비 좋다 소리는 못하겠습니다. 그리고 한국가격주고 사서 정말 만족할지는....저도 장담못하겠습니다.
사용기 대상은 kef의 엔트리 북셀프인 Q350입니다. Q100도 북셀프인데 좀 더 작은 넘입니다.
구매하기전에 다른 후보 엔트리 북셀프도 청음했습니다. 그 대상은 B&W 685S2, ELAC Uni-fi UB5입니다.
소비자 가격으로보면 Q350이 한등급 낮습니다만, 일본옥션(중고포함)과 미국아마존에서 구할수 있는 가격은 비슷한 수준이라 선정했습니다.(5-6만엔)
제 성향은 과도한 베이스는 좋아하지 않고 적절한 밸런스와 찰랑찰랑한 소리를 좋아합니다.단 구매할 스피커는 AV앰프에 연결해서 쓸거라 티브랑 영화도 감상하는 걸 고려했습니다.
일단 Elac uni-fi UB5는 맑고 깨끗한 청명한 소리라고 느꼈습니다. 베이스도 나쁘진 않은데 비교대상인 다른 후보보다 좀 약합니다. 뭔가 아쉬워요. 특히 영화볼때 아쉬울거란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고음이나 보컬소리는 진짜 괜찮다고 느꼈습니다.
B&W 685S2를 딱 들었을때 UB5보다 한수위라고 생각들었습니다.(개인감상입니다) 얘는 진짜 고음부터 베이스까지 버릴게 없는 것 같습니다. 덩치에 비해 충분한 베이스, 고음의 찰랑찰랑함도 저한텐 만족스러웠습니다. 게다가 베이스 리플렉터가 앞쪽이라 벽에 가깝게 설치해야 하는 제 환경에도 맞았습니다. 하지만 비교끝에 Q350을 선택했습니다. 이유는 뒤에 나옵니다.
Q350도 밸런스가 좋았습니다. Elac은 좀 신경질적인 느낌이라 피곤함도 좀 오는데 Q350은 적절한 고음에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느낌입니다. 중음부분이 달라서 그런걸까요? 보컬이나 베이스는 685S2랑 필적하는 것 같은데 고음부가 상대적으로 좀 아쉬워보이긴 합니다.(그냥 들으면 모르는데 비교해서 들으니까 느껴지는 겁니다.)
솔직히 같은 가격으로 산다면 685S2가 확실히 한수 위 같습니다만 Q350이 나은 부분도 있습니다. 클래식은 685S2가 Q350보다 확실히 우위입니다만, 재즈나 영화에선 Q350이 좀 더 편안한 느낌입니다.
또 685S2는 가운데 자리 딱 잡고 들으면 진짜 소리 끝내주는데 위치가 좀 뒤틀어지면 소리가 좀 변합니다. 이런걸 위상이라고 하나요? 하여튼 이게 좀 까다로운 느낌입니다. 그냥 거실에서 BGM처럼 음악 깔아두고 듣기에 Q350이 더 편한 것 같습니다.
한가지 더하면 685S2 리뷰를 보면 대부분 앰프를 좀 고른다고 하더군요. 전 AV앰프를 사용할거 그게 좀 불안요소였습니다.
비유하자면 685S2는 꽉 끼는 정장느낌이라 좀 헐렁한 느낌인 Q350이 제 입장에 더 맞았던 거죠.
자, 이렇게 고른 Q350이 집에 도착했습니다. 일단 원래 있던 스피커를 떼고 Q350을 올려봅니다. (맞는 스탠드가 아직 도착안해서 쓰던 스탠드에 대충 올려뒀죠)
앰프 연결하고 들어보니.....제가 기대하던 소리가 아닙니다. 음 이런 맥아리 빠진 소리가 아닌데 앰프가 부족한건가? 아닐텐데...
벽하고 너무 가까워서(10cm) 그런가 하고 대책으로 생각했던 흡음제를 베이스리플렉터쪽에 붙여줍니다. 매뉴얼상에선 30cm이상 띄워야 한다고 나와있습니다. 이 흡음제는 차량용으로 나름 비싼넘입니다. 차에 쓰고 남은거라...ㅎㅎㅎ
오, 이것만 해도 베이스가 좀 살아났습니다. 그래도 아직 좀 벙벙거립니다. 보컬이 죽을 정도는 아닌데 제 취향은 아닙니다.
그래서 딸려오는 스폰지를 사용해봅니다. 매뉴얼에도 벽이랑 거리를 못두면 베이스리플렉트에 사용하라고 되어있습니다.
이런 넘입니다.
작은 넘은 안에 끼워서 쓰면 완전히 막히는 거고 도너츠모양을 쓰면 폭이 좁아지는거죠.
일단 둘다 끼워서 들어봅니다. 베이스가 확실히 절제되긴 한데 뭔가 좀 답답한 소리입니다. 뻗다가 부딪히는 느낌이죠.
그래서 가운데 심만 빼서 빼봅니다. 이제 적당한 양이 된 것 같네요. 어느 리뷰에서도 Q350은 셋팅할때 베이스량을 잘 조절하는게 중요하다고 했는데 그 말이 몸으로 느낍니다. 사실 지금까지의 스피커는 이런 차이도 잘 몰랐죠. ㅎㅎㅎ
자 이제 다음 단계로 가봅니다. 베이스양은 적당해졌지만 좀 둥둥거립니다. 조금 더 단단해지면 좋겠다라는 희망을 가지고 스피커 밑에 인조대리석 인슐레터를 깔아봅니다. 오, 처음과 비교해면 상당히 만족스러운 소리가 나옵니다. 원래 제가 좋아하는 음악을 다 틀어봅니다.
그래, 이게 바로 내가 기대했던 소리야..라며 한 2시간동안 계속 들었습니다. 정말 만족스럽더군요. 단, 스피커 스탠드가 좀 낮아서 후딱 스탠드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확실히 귀 높이에 스피커 중심을 두는게 더 나은 느낌입니다.
스탠드나 인슐레이터를 더 좋은 넘으로 바꿔주면 더 좋아질 가능성도 있겠습니다만, 아마 좀 더 좋아져도 지금의 전 잘 모를겁니다. 지금 나오는 소리만으로 너무너무 만족스러운 수준이라 당분간은 여기서 머물것 같습니다. ㅎㅎㅎ
이런 만족감을 단 5만엔(신품 중고)에 구입할수 있다니, 하나에 2.5만엔이라니까요(유감스럽게 한국은 아닙니다만) 그것도 최신 UniQ드라이버를 쓴 KEF의 스피커가요. 상위기종인 R300도 잠깐 청음해봤는데 대충 들어도 확실히 더 좋습니다. 좋아요. 근데 가격이 한 3배 가까이 해요. 근데 이넘은 5-6만엔임에도 불구하고 비슷한 소리를 들려줍니다.
거실에서 영화도 좀 보고 BGM처럼 음악듣기엔 딱 부담없는 그런 넘인 것 같습니다. 저처럼 막귀지만 괜찮은 소리를 들어보고 싶다는 분에게 추천드립니다. 계속 들어도 귀가 전혀 안피곤합니다.
클래식부류 좋아하시고 소파에 앉아서 음악감상하시거나 모니터처럼 쓰실 분은 685S2추천합니다. ELAC도 나쁘진 않습니다만, 비슷한 가격이라면 B&W가 더 나은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지금 쓰는 피씨용 스피커가 Beoplay S3인데요. 작년에 개당 100달러씩 할때 잽싸게 지른 넘이였는데 이게 진짜 물건입니다. 블투용은 모르겠고, 유선으로 연결해서 쓰는데 이 넘이 크기도 작으면서 만족도가 상당합니다. USB로도 써집니다. 어느 분이 딜레이 얘기하시던데, 전 USB로 연결해도 딜레이가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참 지금은 개당 300달러씩 하는데 이건 넘 비싼거고 100달러로 떨어지면 망설이지 말고 바로 2개 질러서 쓰세요.
소스는 외부포트로 구형 아이폰을 연결해서 주로 씁니다. 티브와 BD플레이어에선 광입력 쓰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