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취업난과 악덕기업의 만행들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드네요
제가 다니는 회사는 최근의 사회적 분위기와 너무나도 달라서 공유차원에서 적어봅니다.
한 직장을 현재 11년째 다니고 있는데요..
사실 지긋지긋하기도 한데.. 이직을 하지 않은 이유는 단 한가지입니다.
바로 대표님, 그리고 임원진들 때문인데요..
혹시나 중소기업에 취업을 희망하시는 분이라면 꼭 임원들의 상태를 체크하시기 바랍니다.
대략 회사에 대해 몇가지 소개를 하자면..
대표님 능력
카이스트 졸업 후 S사를 다니다 나와서 젊은 나이에 창업하셨고..
창업 초창기에는 혼자서 20억 매출도 만든 괴물 같은 엔지니어고요..
회사 코드의 90%는 대표님이 직접 코딩한 것들입니다.
다른 연구원들은 90% 만들어 놓은 뼈에 살을 붙히는 정도고요..
저도 나름 프로그래밍은 자신 있는 경지에 이르렀지만.. 대표님과 비교할 정도는 아닙니다.
제품단가, 회로도, 펌웨어, 기반윈도우프로그램까지 모두 대표님 손을 거쳐서 골격이 완성됩니다.
아직도 현역이라는 것이 문제입니다..
대표님 도덕성
딱 ‘청렴결백’ 의 표본 같습니다.
연봉 그리 높지 않습니다.
평범한 빌라 살고계시고요..
회사가 잘되게 하려는 욕심은 있지만 개인의 부를 축척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회계도 깨끗하고요..
생산아주머니에게도 항상 인사하고 고맙다고 하시는 분입니다.
술사달라고 하면 언제나 개인카드로 사줍니다.(물론 아무도 사달라고 하지 않지만..)
전 매주 한번정도는 얻어 먹고 있습니다.
급여 관련
제조회사라 순익은 높지 않지만 매출은 그럭저럭 유지하고 있습니다.
연봉은 평균 중소기업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생산 아주머니들이 열명정도 되는데 전부 정규직입니다.
최저임금 인상은 당연한 논리라고 말씀하시는 대표님입니다.
여자 남자 부서 가리지 않고 업무평가 없이 균등하게 급여인상이 있습니다.
같은 해 입사한 연구소 A가 200 인상이면 생산 B, 경리 C 모두 똑같이 인상됩니다.
전체주의식 사고라 회사 매출이 늘어야만 상여금이 나갑니다.
그리고 특정인이 아닌 모두에게 제공됩니다.
물론 회사 매출이 올라간 적이 그닥 없어서 상여금은 손에 꼽습니다.
경영 관련
중소기업들이 대부분 대기업 하청일을 많이 하는데..
대표님이 대기업과의 거래를 싫어하십니다..
우리가 만들어서 우리가 팔 수 있는 물건에만 관심 있어 하십니다.
업무 관련
주 5일 8시간 선택 탄력 근무(오전 8, 9, 10 중 선택)입니다.
저 같은 경우 8시 출근해서 5시에 갑니다.
6시 15분 정도 되면 거의 대부분의 부서가 소등되고 대표님 방에만 불이 켜져있습니다.
일반적인 제 하루는 이렇습니다.
8~10 독서, 인터넷 서핑, 게임
11~12 일처리
12~1점심
1~2 일처리
3~4 집필
4~5 인터넷 서핑과 나갈준비
5~7 헬스장
거기에 플러스로 매시간 커피를 먹거나 바람 쐬러 10분 이상 소요하는 것도 있죠..
물론 가끔 '이건 꼭 해야해' 라는 느낌이 터지거나 급한 일이 생기면 밤을 샐 때도 있습니다.
자유분방한 업부는 저만의 혜택은 아닙니다.
모두가 적당한 수준에서 누리고 있다고 봅니다..
그럼 다 노는 데 회사가 어떻게 돌아가지? 라고 생각하실 겁니다.
제조회사가 오래되고 시스템이 갖춰지면 일이 정형화 되어 있기 때문에 사실 신규프로젝트 말고는 일이 많지 않다고 봅니다.
대표님이 지나갈 때도 웹서핑을 합니다.
본인 때문에 게임하다 핸드폰 끄는 모습을 매우 싫어하십니다.
대표님은 항상 직원들 눈치를 봅니다...
뭔가 할 얘기가 있을 때는 제 게임(클래시로얄 3분)이 끝나길 기다렸다가 얘기좀 하자고 하십니다.
업무에 지장만 없다면.. 대놓고 게임하기를 대놓고 웹서핑하길 바라십니다.
물론 너무 남용하거나 하진 않습니다.
업무에 효율이 중요한거지 양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 2:2:2:2을 6:3:1:1 로 바꿨습니다.
그 얘기는 매번 두시간 걸릴일을 초기 6시간,3시간 투자해서 자동화를 시키든 기술개발력을 늘리든 시간을 비약적으로 줄였기 때문에 시간이 남는다는 것입니다.
8시간 빡빡하게하고도 모자라 밤새 근무하며 생색내는 사람보다 3시간만에 끝내고 5시간 노는 사람이 더 낫다고 봅니다.
복지
연차 수당 없습니다.
대부분 그래서 연차 10개 이상 되는 걸 다 씁니다..
연차는 전날 올리면 됩니다.
오늘 술약속 있으면 전 내일 반차를 올립니다.
연차가 아닌 반차를 올리는 이유는 집에 있기 싫어서... 입니다.
매달 2번째 금요일은 특활활동이 있습니다.
오전근무만 하고 볼링을 치던 당구를 치던 술을 마시던 회사에서 지원해주는 제도 입니다.
그리고 10년차가 되면 해외여행을 보내줍니다.
복장
규정도 없고 반바지에 슬리퍼 신고와도 상관 없습니다.
추해서 안입을 뿐입니다.
회식
아무도 원치 않습니다. 강요도 없습니다.
간혹 전체회식은 있는데 각자 따로 어울리기 때문에 팀회식이랑 같습니다.
어짜피 서로 타부서에 앉지 않기 때문..
타부서간 서로 베타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장점이기도 하고요...
직급
임원 제외 나머지 매니저(과장 이상급), 스텝(과장 이하) 통일입니다.
과장, 차장, 부장 없습니다.
과거에서 현재로
처음부터 이랬던 것은 아닙니다.
칼퇴근하면 ‘공무원이냐’ 라고 비아냥거리던 모부장도 있었고..
양복 입고 다니라고 눈치주던 사람도 있었습니다.
전화 예절 가지고 깨져봤고요..(지금은 그냥 여보세요 임)
권위적이고 낡은 사고방식을 가진 분들은 전부 회사를 떠난 것 같습니다.
2,30대의 젊은 사람들이 지금 40대가 되어갑니다.
고인물이 썪는 느낌이 들 때가 많습니다.
저도 그 고인물이 되어버렸고요..
그 실망감을 대표님께 직접 표현한 적도 있고요...
대표님이 꿈꾸는 미래를 들었습니다.
지금 남아있는 사람들이 노후 걱정 없이.. 60세이상 같이 일했으면 좋겠다고..
제 이야기
제가 처음부터 개발자는 아니었습니다.
공장자동화팀이라는 팀이라고 자동화에 필요한(PLC,MMI) 라는 것을 만들고 하던 때였죠..
어느날 대표님이 ‘통신이란 무엇인가’ 라는 강연을 많은 직원들을 모아 놓고 한 적이 있습니다.
그날 크게 감명 받고 프로그래밍에 흥미를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어느날 대표님이 몇시간 뚝딱해서 테트리스 게임을 만들어 주더군요..
화려한 UI가 아닌 엑셀같은 그리드에 타이머 동작시켜서 색만 변경하는 원리로..
대표님이 알려주고 싶었던 것은 프로그램 그 자체라기보다는 ‘쉽다 별거 아니다’를 늘 강조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게 ‘한번 만들어봐라’ 라고 하셨습니다.
한 6개월을 테트리스 만들며 놀았던 것 같습니다.
물론 테트리스는 결국 만들지는 못했지만.. 프로그램 숙련도는 조금 증가했던 것 같습니다.
별 기술도 없고 생명공학과 나온 제게는 엄청난 전환점이 된 계기였습니다.
그 이후에 연구소로 들어오게 되며..
무한의 질문돌이인 저는 민망하기도 했지만.. 대표님을 계속 옆에 앉혀놓고 펌웨어 개발을 했습니다..
새벽 3시까지 술을 마시며 프로그래밍 얘기를 한적도 있습니다.
점점 개발덕후가 되가던 저는 결국 데이터베이스에 흥미가 생겨 다루게 되다가.. 서버도 하게되고 웹도 앱도 하게되며..
현재는 솔루션 개발 팀장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제조회사와 전혀 상관 없는 사내 갈라파고스 섬에 있습니다.
나름 뭔가를 구축하고 고유의 영역도 만들었는데..
전체주의라 잘해봐야 장점이 없는 최악의 단점 때문에...
약간 도전적으로.. 몇번 나간다느니 어쩌고 밀당한 적이 있는데 그때마다 의외로 잡지 않습니다..
너의 미래를 거기에 걸고 니가 성공하고 행복한 인생을 가진다면 말리지 않는 다는 쪽이었죠..
결국 이직은 안하고 있습니다 ...
제가 대표님에게 프로그램을 배웠듯...
지금은 강좌나 책 집필을 하며 나름 열심히 공유하고 있습니다..
개발을 꿈꾸는 이들에게
설계와 공부에 너무 많은 시간 투자하지 마시고 일단 구현하세요..
하나 만들고 눈으로 즐기고 하나 하나 개선해 나가세요..
질문을 두려워하지마세요.. 공짜니까요..
대부분 질문을 싫어하지 않습니다..
질문을 잘 받아주는 사수를 만나야 합니다..
언어니 기술이니 너무 존심, 고집 부리지 마세요..
언어나 기술은 구현을 도와주는 수단일 뿐입니다.
그 수단은 언제든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하시고 흐름을 읽는 프로그래머가 되시길 바랍니다..
결론
제가 바라보는 회사의 제일 중요한 점은 그 회사의 도덕성입니다.
회사의 도덕성, 그리고 개발자라면 좋은 사수 두가지가 아니라고 생각하면 다른 곳을 찾아보세요..
회사를 구하는 것은 결혼을 하는 것과 같습니다.
많은 연애를 통해 실패를 겪고 결혼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앞으로 50년이상의 인생이 결정되기 때문이죠..
회사도 마찬가지 입니다.
너무 눈만 높이지 마시고 오랫동안 자신을 발전시켜주고 정신적으로 버틸 수 있는 곳을 고르시기 바랍니다.
정치계에 문재인 대통령, 노회찬 의원 같은 훌륭한 사람이 있어야겠지만.. 정책이 수립되려면..
기업계에도 정직하고 깨끗하게 운영하는 훌륭한 CEO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회사마다 문화가 많이 다를 겁니다.
그래서 이직이나 취업을 고민하는 분들께 큰 도움은 못드리겠지만..
‘우리회사 최고다’ 라고 자랑하고 싶은 것이 아니며
‘우리회사 찌들었다’ 라고 비아냥 거리고 싶은 게 아닌..
‘이런 회사도 있다’ 라는 것이 0.001%라도 도움이 되길 희망합니다.
다른 분들도 사용기를 공유해주신다면 취업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퍼센티지가 또 0.001% 늘어나지 않을까요?
추가
혹시나 이런 회사가 괜찮다고 생각하는 분이 있고.. 저처럼 바닥부터 한번 배우고 싶으신 분은 문을 두드리세요..
오해하지는 마세요.. 홍보글 아닙니다. 현재 엄청 사람이 필요한 쪽은 아니거든요..
이력서 이딴거 필요 없습니다.
테트리스는 너무 어렵고...
현재 실무인.. 모던웹 강좌(https://www.clien.net/service/board/lecture/11939401CLIEN 로 구현해보시고 깃헙 리포 가지고 문을 두드리세요~
언제든 상담해드립니다.
그밖에 이야기들
술먹을때 이야기
대표님과 새벽 3시까지 술을 먹을 때, 초기에는 개발 문답이 주류였지만..
그 외는 대부분 경제나 역사 이야기를 합니다.
엄청 다양한 이야기를 하는데 예를 들면 경기 침체의 이유나, 청교도 혁명, 캐나다의 인구, 조선왕조 같은....
지난번 성종까지 갔으니 다음엔 정조 나올 것 같네요...
어쩌다 어른 실황중계 듣고 바로 문답 하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그러다 보면 시간은... 어느새..
하지만 마냥 다정하고 따뜻한 것은 아닙니다.
비도덕적인 일, 예를 들어 인증 심사를 할 때 제가 데이터 조작을 했을 때는 엄청 깨졌습니다.
그냥 패스될 일을 다시 가서 인증 받아와야했습니다 ...
항상 웃고 계시고 칭찬만 하는 스타일인데.. 까불다 다칩니다.. 카리스마 엄청 납니다..
정직하게 모든 것을 대하고.. 서로 배려만 있으면 어느 환경에서나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업무관련
너무 일상이 놀고 먹는 쪽으로만 설명이 된 것 같은데..
상황별로 사실 많이 다릅니다.
제조업이라 물량 밀리면 야근할 때도 더러 있고요..
저는 술 먹은 다음날은 거의 하루종일 엎드려 자기도 하지만..
뭐 일 터지거나 뭔가 하고 싶은 일이 생기면 정신없이 합니다.
나름 할일관리(GTD) 한지도 한참이 되었고요.. 참고 -> https://fkkmemi.github.io/talk/gtd/
너무 오해는 하지 마세요~
댓글 후기
댓글들의 느낌을 적어보면...
정말 좋은 회사며 좋은 직원이다.
정도 인 것 같습니다..
과정을 보고 말씀들 해주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결론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중소기업에 대한 좋은 참고..'
가 제 의도 입니다..
본문에 언급한 것처럼 사실 저는 전체주의에 대한 비판적인 요소도 있습니다..
그 부분이 사실 상당히 괴로운 적도 많았고요..
10년을 한직장을 다닌 제게는.. 잣대를 잴 수 있는 자가 없거든요..
그저 들리는 정보 몇가지로 페이와 고생이 비례할 것 같다는 뜬구름 같은 이상적인 느낌을 가지기에 이직에 겁을 내기도 한 것이고요..
페이와 고생이 꼭 비례하지 않는 회사도 분명 있을 것이고요..
그래서 약간은 열띤 토론을 예상하기도 했는데..
너무 천국 쪽으로만 포커싱 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즐거운 비명이죠..
칭찬 정말 감사합니다..
덕분에 지금의 제 일터가 얼마나 소중한 지 한번 더 깨닫게 되었습니다.
서로 가꾸어나가며 크는 마인드라면 누구라도 가고싶어하는 회사가 된다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저도 다른 회사 경험이 적어서 객관적인 평가는 어렵지만..
서로 가꾸어나가며 크는 마인드! 그런회사가 좋은 회사가 맞는 것 같습니다.
연봉을 올리려 나가려고 밀당할때 제 자신을 거울로 비춰봐도 추했던 것이 기억납니다..
가끔 강좌와 git을 통해 많은 도움받고 있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백엔드니 프론트니 이런 어려운 말 대신 더 풀어서 쓰려고 노력중입니다.
이런 허접한 강좌가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이네요~
버튼 하나라도 있어야 흥미를 가지고 뭘 채워 넣을 수 있다고 봅니다.
이런회사, 대표, 또 있을까싶네요
부품 취급만 당하는 회사에서 10년째인데 요즘 슬럼프 제대로입니다.....ㅠㅠ
저도 개발자로서 여러 회사를 다녀보니 분명 좋은 회사도 많아요.
이렇게 좋은 회사 다니시는 분들이 이런 글들을 많이 올려서
중소기업 취업에 대한 이미지가 좀 제고되었으면 좋겠네요.
저도 첫회사가 댜른건 몰라도 대표님 도덕성 하나 만큼은 최고였고 그것덕분에 많이 성장할 수 있었고 자부심 가지고 꽤 오랜기간을 다녔었습니다.
지금 다니는 회사도 대표님이 참 괜찮은 분이라 잘 다니구 있구요.
제가 대기업에 입사했다면 지금처럼 원하는 거 다해보진 못했을 것 같아요.. 어떤 특정부분을 담당했겠죠..
취미=일 이게 가능한 곳이 아니면 전 이제 못삽니다 ㅜ
대기업 오더에 목숨걸고..
창업자의 능력은 ? 요... 직원들 혹사시키는 건 ! 요..
도덕성은 개나 줘버리고..
회사에 이득이 된다면 불법도 당연시하고
직원에게 부도덕한 일을 시키며..
이를 눈감지 못하면 퇴사해야하는..
전형적인 악덕 중소기업...
정말 가슴이 답답합니다. 왜 서로 배려가 없이 다들 서로의 이익만 챙기는건지...
능력안되고 이직안되는 사람들만 남아 있습니다.
회사 분위기는 참 거시기하고..
주요 직위를 대표 혈연 및 지연들이 꽤차고 고속승진합니다.
나름 중소기업이라해도.. 임직원 200명정도되는 회사고 매출도 1000억 넘는 회사입니다.
월급 안밀리니 다닐뿐.. 비전같은건 없어요..
그나마 동종업력 오래된 회사라서 망하지 않고 대기업에 의지해서 잘먹고 잘삽니다.
어느회사나 마찬가지지만 중소기업의 경우 대표자가 정말 중요합니다.
노동자를 부속 취급하고.. 복지에 돈쓰는거 무지 무지 아까워 합니다.
앞에서는 쿨한척 근로자 요구 다 들어주는척하면서 뒤에서는 해주지 말라고.. 하고..
옛날에는 노조 있었다는데.. 이건 여기까지만 말할께요..
지식공유 감사드립니다. 저도 중견기업정(현대 1차벤더)도 이직하려고 준비한적이 있는데.. 제 인생도 어떻게 되었을 지 모르겠군요..
회사 대표 혈연 지연 학연 들어오기 시작하면 망조가 듭니다
탈출하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해요
다들 오래오래 다니시면 좋을것 같은 분위기!
결국 무산되었고 월급은 한번 밀린적 없고.. 사람 짤린적도 없긴한데..
회사가 거의 망할 뻔 했죠..
대표님이 말씀하시는 것중에 '버티는 것이 이기는 것이다' 라고 했는데 중소기업이 10년 넘게 버티는게 쉽지 않다고 하시더라고요..
버티기만하면 다시 제자리 찾을거에요 힘내세요
대표님도 훌륭하시지만 사실 상무님도 대표님과 카이스트 동기인데 정말 훌륭하고.. 착하거든요..
아무말 없이 과제 몇억씩 혼자 해내시는 분입니다..
뭔가 만들어보고 싶은게 없네요 ㅠㅠ
공부하다가도 이걸 써먹으려고 해보면 막상 뭘 만들지? 에서 막히더라구요
먼저 쉬운 목적을 만들어보세요.. 이런 정도는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정도의 느낌..
그 쉬운 목적을 달성하고 나면 살을 붙히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면 개발쪽인 것이고.. 아니라면 다른 길을 찾아야합니다..
마침 회사가 일이 없어진게 장기화 되다보니 슬슬 이직 준비를 해야되는데 걱정입니다..
존경스럽습니다!
저도 코딩은 몇년 안남았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팀플레이와 후배양성을 해야겠지요..
이직 준비를 위해 뭔가를 만드려고 하면 압박 때문에 사실 잘 진행이 안될텐데.. 걱정이겠네요..
무거운 미래 와중이겠지만... 그래도 가볍게 이것 저것 도전 해보시고 찾아보셔요 ㅜ
회사에서 만든건 전부 대외비다보니 이직 때 어려움이 좀 많더라구요 ㅠㅠ 기술협약+소스유출금지+외부반출불가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실천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ㅠㅠ
'우리 소스 다 오픈해도 되요?'
'너도 오픈소스 쓰는데 당연한거 아냐?'
그래서 지금부터의 프로젝트는 핵심 비즈니스로직(수신, 송신부) 외에는 다 오픈할 예정입니다~
실천은 어려운거에요.. 대부분 좌절합니다. 근데 완전 넘어져서 어쩔 수 없이 해야될 때..는 좀 늦는 것 같아요..
지금이 어쩔 수 없는 상황이란 것을 인지하시고 실천해보셔요~
이런곳이 오래오래 잘 되었으면 좋겠어요 ^^
그런데 도덕성..을 추구해서 그런 곳 근처는 안가려하는데 참 그게 쉽지 않더라구요
사회생활 초반부에는 돈 몇백에 왔다갔다 하니까요...
도덕적으로 나쁜 데서 돈 받느니 굶어죽겠다 했는데
진짜 굶어죽겠네요 ㅠㅠ ㅋ
좋은 회사같은 느낌입니다. 무엇보다 대표님의 마인드가 밑에서 일하고 싶은 마인드 ㅋ
그런 대표님 밑에서 일하면 월요병이 좀 줄어들겠죠? ㅋㅋ
물론 고인물 말씀도 하셨지만.. 나름 남는시간 다른 좀더 유익한 것에 투자하면 좋은거죠
전 좋다고 봅니다 ㅋㅋ
제가 풀스택 엔지니어가 되길 희망한 것이 아니라 이것저것 다해야 하는 중소기업형 강제 변신입니다.
지방이면 괜찮을듯 ㅎㅎ
처자식 있으면 외벌이 힘든게 아니라 안됩니다
열심히 경력 채우셨다면 양보해서 4500~5000 이라고 봅니다
외국계는 낮아도 6천이상에요
혹시나 지역과 대충의 연봉 알수 있을까요?
기업 수명이 짧죠 10년 못 가는 회사가 허다하니...
당연 취준생은 기회가 있을때 골라라 이죠
첫단추 잘 풀어야 된다는 ..
발전 가능성이 젤 즁요합니다.
월급 받고 - 대출받아 - 차사고 - 대출받아 - 집사고 하면 그만 둘 수 없게 됩니다.
결혼 또 얘기가 달라지죠
우리나라는 경력직으로 옮기기도 쉽지 않고요
노동시장이 좀 유연 했음 좋겠는데 아쉽네요
저도 같은 분야 같은데...
펌웨어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한 6년 하다가..
2년전부터 소프트웨어만 하고 있네요..
지금회사도 전에다녔던 회사 다시 와서 다니고 있는데..직원들은 좋은데 대표님이....
저도 그런곳 다니고 싶네요 ㅠ_ㅠ)
부럽습니다..
/ Rei+
저도 따라해보고 싶어요^^
늘 위기감을 가지고 살지만 조급하고 우유부단한 생각만 듭니다.
참 부럽습니다. 복구해주신 글 감사하게 읽었습니다.
지우지 말아주세요오~
저는 짤렸지만 제가 능력이 되었다면 3년 이상은 다녔을 거 같아요
창업멤버들 모두 연봉 200%인상되었지만 만족스러운 삶은 아직 모르겠거든요.
저나 직원들 모두 도덕성의 유지란 참 어렵네요.
아직은 성장 위주로 가다보니 신입들의 이직률이 높네요.
PM으로 인원 서너명이랑 꽤나 큰 프로젝트를 완성부터 마케팅까지 가야하겠더라고요..
가끔 공격적으로 밤새서 일하고 싶기도 해서 한번 도전해볼 까도 생각해봤었네요..
솔직히 아직도 의문입니다.
페이냐 안락이냐..
200%인상의 멤버들은 고착되나요? 더 나은 것을 만드려고 머리를 맞대나요?
연봉 2배 받고 다른데 가도 인정 받아요
아무나 할 수 있는거 아니고요
오히려 외국계 같은데서는 날개달고 날 수 있어요
저도 선배들 만나서 중소기업 수준으로 어떻게 발돋움했는지 여쭤보면 결국엔 기술과 인적관리이고, 업체마다 너무나 달라서 제 길 가기로 했습니다. ^^
다른 얘기지만 직원으로써는 페이받고 옴겨본들 한계가 있는것같습니다. 마인드 자체가 지분이 들어가는것과는 비교가 안되니까요.
삶이 피폐해지고, 몸버리고....
당장 나가고 싶지만, 갈데가 없네요.
먹고살자니 다닐 수밖에 없고.
조그마한 중소기업 운영하고 있습니다.
글을 읽는동안 짧은 시간이지만
많은 생각이 들었네요
나중에 저도 중소기업 운영기를 작성할 수 있는 깜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사용기 감사합니다.
출제자의 의도가 제일 중요하잖아요~
좋은 말씀이네요..
리더의 기본은 도덕이죠..
정직하지 않은 사람이 리더가 되면..
어찌되는지는 지난 수십년간 경험했죠.
최악은 나쁜놈이 머리도 좋고 열심히 해먹는 놈이죠.. 그놈 말이죠..ㅋ
그런놈들이 정치, 기업등 사회 각분야에서 리더가 못되게 해야 국민들이 잘 삽니다..
편차가 있겠지만.. 전 많이 못봤습니다.. 개발자들도 은근히 아는 척 하는 걸 좋아한다고 보거든요..
저도 그런 부류를 보기는 했습니다.. 통신 인터페이스할 거래처와 일할 때였는데..
질문을 하기 전에 뭔가 도와주는 모습과.. 약간의 칭찬?과 흥미를 돋구며 친근한 방향으로 유도했던 것 같습니다.
많은 생각하게 되는 글이네요.
회사 선택은 결혼과 같다는 말 공감합니다.
좋은 대표님 밑에는 좋은 직원들이 모인다는 생각이 드네요.
좋은 회사 이야기로 마음을 정화하고 나갑니다.
감사합니다!!!
젊은 시절 몇번 안되는 직장이동중에 운 좋게 잘 다니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전 엔지니어링, 설계 컨셉 및 관리가 되어서...
무엇보다 사업주의 올바른 마인드가 부럽네요.
그런분과 함께 한다는것이...
좋은 글 고맙습니다.
/Vollago
저는 내일모레면 쉰 되는 나이인데 열심히 코딩하며 살고 있습니다...
물론 예전에 비하면 머리가 안돌아가고 코드가 안나오는게 팍팍 느껴져서.. 개고생 하긴 합니다만..
10년은 더 하실수 있을거에요.. ㅎㅎㅎ
그나저나 참 부러운 회사에 다니시네요.. 인복이 있으신듯...
정리도 잘하시고 설명도 잘하시네요.
저도 그런 글을 쓰고 싶었는데... 이제는 구현하는게 힘이 부쳐서 정리나 강좌는 꿈도 못꾸겠어요. ㅠ
별 기대 없었는데
막상 괜찮다는 의견이 있어서 책도 만드려고 하는 중입니다..
무식한 개발일지가 매력으로 다가오기도 하나봐요 ㅎ
비개발자가 만들 수도 있게 스토리텔링과 쉬운 접근법으로 다시 강좌를 만들고 있어요..
힘에 부쳐도 지식을 공유하고 제 자신을 정리하는 기분이 이리 좋을 지는 솔직히 몰랐습니다..
하루에 조금이라도 글적글적해보세요 모이니까 엄청 많네요 ㅎ 이삼년전 써놓은거 보면 유치하기도 풋내가 그립기도 하고 좋아요!
스트레스 많이 받다보니 암까지 재발해서 다음달부터 수술과 치료를 받을 예정인 데, 이 회사를 계속 다녀야하나 고민이 드는 데 좋은 회사 이야기 들으니 너무 부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