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이동식 에어컨의 최대 단점인 실내공기의 강제배기방식을 해결하기 위한 설치법입니다.
에어컨 구매를 생각중이시라면 무조건 분리형. 정 안되면 차선책으로 창문형. 그마저도 어려운 상황이라면 그 때 한 번 고려해보세요. 저는 창밖으로 상당부분 돌출되는 것 때문에 창문형도 설치하기가 좀 곤란하고 귀찮은 상황이라 이렇게 한거구요...
이동형이나 창문형은 실내기와 실외기가 하나로 붙어있는 제품입니다만, 편의상 그냥 실내기, 실외기로 구분해서 부르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애초에 이런 방식으로 설치하려고 마음먹고 제품을 구매했습니다.
구매에 앞서 고려했던 부분을 꼽아보자면
- 실외기부분의 흡기, 배기구가 같은면(대부분 뒷면)에 위치할 것.
- 그 면에 실내기부분의 흡기, 배기구는 없을 것.
- 설치편의성을 위해서 곡선이 배제된 직선형 디자인의 외형을 갖고 있을 것.
정도입니다.

그렇게 선택한게 사진의 제품입니다. 검색하다보니 디테일한 부분만 조금씩 다르고 거의 동일한 구조와 형태로 보이는 다른 브랜드의 제품들이 몇몇 보였습니다. 저는 그중에 제일 저렴한 걸로 구매했고요. 5월초에 26만원대에 구매했습니다. 그리고 에어컨 본체를 창문높이로 올려줄 받침대로 사용하기 위해서 조립식 앵글(2만원대)을 적당한 수치로 주문했습니다. 공간확보를 위해서 한쪽 면을 창틀에 걸치고 기둥은 2개만 사용해서 조립했습니다. 나머지는 그냥 사진만 보셔도 대충 아실겁니다.
여담으로 제품이랑 부자재를 미리 준비해둔 상태에서 토요토미의 창문형 에어컨을 뒤늦게 알게 되었습니다. 그 제품을 보자마자 ‘내가 괜한 뻘짓을 한건가...’라는 생각과 함께 멘탈이 살짝 흔들렸는데, 가격을 검색해보고 다시 평정심을 되찾았습니다.

제품 뒷면입니다. 상단의 검은 구멍이 실외기 부분의 배기구로 정석대로라면 덕트 호스를 연결해서 열기를 외부로 강제 배출시킵니다. 하단의 넓직한 구멍들로 실내 공기가 빨려들어가서 실외기(응축기)를 식히고, 그 과정에서 뜨거워진 공기를 외부로 배출시키는 방식인거죠. 조금 과장해서 일반적인 분리형 에어컨에 비유하자면 에어컨을 켜고, 창문을 열고, 그 열린 창문을 향해서 에어서큘레이터도 켜놓으면 비슷한 환경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아무튼 그런 방식으로 쓸 생각은 없으므로 실외기부분의 흡, 배기구 주변을 스티로폼으로 둘러싸서 완벽히 분리시켜줍니다. 창문을 닫았을 때 주변에 틈새가 생기지 않도록 꼼꼼하게 잘 막아줍니다.

(방충망 때문에 좀 흐리지만) 창문에 설치 후 외부에서 보면 이렇습니다. 실외기부분을 냉각하는데 오로지 외부 공기만 사용됩니다.
열기가 배출되는 부분도 덕트호스없이 바로 배기되므로 공기흐름도 좀 더 원활할 것 같네요.

여기가 실내기에 해당되는 부분입니다. 측면으로 흡입된 실내공기가 냉각판(증발기)을 거쳐서 전면으로 배출됩니다.

표기된 제품 스펙은 이와 같습니다.
실사용시 소비전력측정기로 측정했을 때
- 컴프레셔 작동중일 때 900W 전후
- 송풍 모터만 작동할 때 80W(약풍)~120W(강풍)정도
전원을 켜면 송풍모터는 항상 작동하고, 컴프레셔만 꺼졌다 켜졌다 반복합니다. 기온 31~2도 정도의 상황에서 27도로 맞춰두고 2시간정도 연속 작동했을 때 시간당 0.5~0.6kw 정도 소모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단열이 매우 취약한 오래된 집이라 작동을 멈췄을 때 기대만큼 온도 유지가 되지는 않네요. 낮아진 습도는 온도에 비해서는 꽤 유지가 되는 것 같습니다.
배기덕트를 사용한 일반적인 이동형 에어컨의 설치방법으로는 아예 사용조차 해보지 않아서 정확한 비교는 불가능하지만, 상식에 근거해서 냉방효율이나 전력소모에서 큰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지않겠는가하는 생각을 해보면서 마칩니다.
냉방 효율은 괜찮은지요? 창문형 하나 들이긴 했는데 이름후진 그 일제 에어컨으로 가볼까 하는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창문형은 소음이 너무 커서요. 이동식도 큰데 체감상 2배는 되는것 같습니다.
흡기 관을 하나 더 연결해서 배관을 두개로 해서 설치하려고 준비중입니다. 덕트용 자바라 관과 단열재 등 주문해서 내일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스트 자동분사기 같은게 있으면 컴프레셔 냉각용 흡기구 쪽에 놓고 뿌려주고 싶은데 방향제용 작은거 뿐이 못찾겠네요.
방충망이 공기 흐름 엄청 방해하니까요..
다만 가격이 사악해요... 창문높이가 커서 추가 지지대포함 98만원 ㅠㅠ
(그림은 이렇게 그렸지만 실제는 반대쪽이 실외기 흡입구일 수도 있습니다. 확인해보시고 꼭 실외기쪽 흡입구에 작업해주셔야합니다)
/Voll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