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3일 추가]
일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는데요,, 루리웹에도 퍼가신 분이 계셨네요..
영국의 의료시스템과 한국의 의료시스템을 비교하고자 한 글도 아니고,
뭐가 더 낫다고 말할 문제도 아닌 케이스이기에 부담없이 올렸는데..
의료 전반에 걸친 문제로 확대되는 것 같아서 좀 부담스럽습니다.
적어도 응급치료가 아닌 저같은 치과 시술에 한해서는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해요.
저렴한 비용이지만 다소 불편할 수 있는 점 vs. 잘하지만 비용은 다소 부담될 수 있는 점
정도의 차이라고 생각하거든요.
크라운 치료의 경우는 의료 시스템의 문제라기보다는 그냥 손기술에 따른 의사 개인의 기량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나라 의사들이 저런 세밀하고 정교한 시술을 평균적으로 더 잘하는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이 얘기가 너무 의료 전반에 대한 비판이나 자책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제가 영국에서 받았던 치료 중에는 무료로 정말 잘 받은 치료도 있거든요.
PS. 그런데 이 이야기가 정말 웃긴가요? 흐음... 저는 웃긴 이야기라고 생각안했는데,
다들 너무 웃어주셔서, 제가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
=========이하 원글===================
밑에 독일 치과 경험이 있길래, 저도 생각나는 것이 있어 올려봅니다.
독일은 치과의사들 실력이 어떤가 모르겠습니다.
경험 및 들은 얘기로 유럽이 치과 치료 비용이 저렴해서 좋기는 한데, 처치의 수준이 엉망이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주로 한국인에게 들은 것이니 편견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안낫는다는 것이 아니라, 세심하지 못하달까,,
이건 제 경험입니다만,,
저는 독일이 아니라 영국에서 치과를 간적이 있었는데요,
오른쪽 어금니가 아파서 갔었죠.
의사가 보더니 씌워야 한다더라구요.. 그땐 20대 시절이라 잘 몰랐고 기억이 잘 안납니다만,이런저런 보험 얘기를 하고,,
한국에서보다 훨씬 저렴하게 씌웠습니다.
재미있는 건 그 다음인데요, 오른쪽 어금니 씌우는 시술을 하던날,
시술을 위해 병원 침대에 눞고,, 의사가 이러저리 보다가, 갑자기 왼쪽 어금니를 한참 살피더라구요.
저는 오른쪽 어금니를 씌워햐 하는데 말이죠.
그렇게 한참을 살피더니, 저보고 이 왼쪽 어금니는 어디서 한거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한국에서 하고 온거다 했더니,, 갑자기 인턴 쯤 되보이는 의사들을 막 불러모읍니다.
한 3-4명이 왔던거 같아요.
잘은 기억이 안나지만 그 의사가 인턴들에게 말하는 내용은 대략 이랬습니다.
"잘 봐둬라.. 저 왼쪽 어금니는 니들이 여기서 살면서 매우 드물게 볼수 있는
정교하게 딱 맞도록 잘만든 교과서 같은 크라운이다"
그리고 1년이 지나 우리나라에서 또한번 치과를 가게되었습니다.
이번엔 잇몸에 숨은 사랑니 때문이었죠. 병원의 권유로 제거하는 수술을 받기로 했고,
모 대학병원에서 수술을 하기로 했습니다.
수술 직전, 의사 선생님이 다시 한번 점검 차 제 입안을 살펴보더라구요.
그러다가 오른쪽 어금니를 보더니 이건 어디서 했냐 합니다.
그래서 영국에서 아파서 급하게 했다 하니, 불편하지 않냐고 묻습니다.
사실은 좀 불편한데, 익숙해질거라고 해서 그냥 있었다 하니,
갑자기 인턴인지 뭔지 밑에 의사로보이는 몇명을 부릅니다.
"잘 봐둬라.. 니네 이빨 저런식으로 해놓으면 병원 문 닫는거야..."
불편하다고 몇번 찾아가도 별다른 조치 없이, 몇개월이면 익숙해질거라던 오른쪽 어금니가 1년이 지나도록 익숙해지지 않고 불편했던 건 이유가 있었던 거였죠.
모든 치과가 그렇지 않을거고, 모든 처치/치료가 그렇지는 않을 겁니다만,,
그 이후 영국의 치과는 비용 빼고는 신뢰하기가 힘들더군요.
PS. 근데, 아이들 교정같은 경우는 영국도 매우 저렴한 비용으로 잘한다고 들었습니다.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싸고 질좋은게 한국 의료죠
예전 독일에 있을 때 치료한 것이 너무 마음에 안들고, 지금 있는 프랑스도 그닥이어서...
한국 치과기술만큼 하는 나라가 많지 않다고 합니다.
한국 입국하시면 치과는 꼭 들르세요. 안 아프셔도 들르세요. 아이 어른 불문, 거주 국가 불문입니다.
이유는 본 글과 댓글들이 잘 해명해주고 있네요.
미리 관리해두시 않으면 해외에서 정작 문제가 되었을 때 겁부터 납니다.
어디서 치료할지, 한국 가야할지... 현지 치과 수준을 믿을 수 있는지...
어라 이거 클량에서 봤던건데 하고 오랜만에 찾아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