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시경검사기는 종종 올라와서 흥미롭게 봐왔습니다..
위내시경,대장내시경 흔하면서도 안해본 사람은 전혀 모르는 세계...상상만 하다가 다음으로 넘기곤 합니다.
저도 그렇게 했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아직 위,대장내시경 한번도 해본적 없습니다..하다못해 간초음파검사도
얼마나 세게 누르는지 아팠어하는 말에 다음에 해야지 했습니다..
지금 하려는건 내시경이 아니고 대장내시경할때 반드시 해야 하는 전처지..전처지제 복용 소감입니다..
흔히 설사약이라고 알고 있는거 그거 맞습니다.
대장내시경할때 거기를 통해 삽입되는 내시경카메라가 끝까지 들어가려면 대장이 비워져야 하기에 반드시 싹청소하는게 필요하고
그래서 설사약으로 비워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이거를 먹어본 소감이라고 하긴 뭐한 그런거에 대한 애기를 하려고 합니다.
주위에 나이들이 있다보니 위,대장 내시경 검사한 동료들이 늘어갑니다..위내시경은 금식만하고 가면 당일도 가능한데
대장내시경은 진료받고 예약하고 전처치제, 제가 가져온건 쿨프x 이런 약입니다.
구성은 500미리 물통,커피믹스같은거 큰거작은거 4개씩이랑, 기타 가스제거제?.2개..
사실 대장내시경 하려고 받은건 아니고, 병원친구랑 밥먹고얘기하다보니 대장게실을 앓고있는 친구에게 주기적으로 설사약먹고
속비우라고 하더라구요..그래야 지저분한게 대장에 남아있지 않아 재발을 덜하게된다고 하네요..물론 운동하고 섬유질많이 먹고 등등..
이런 얘기도 했지만 얘기듣는중에 귀에 쏙들어 오는게 숙변제거해야 피부트러블적어지고 등등..
하여간 저도 그다지 대장내시경을 할 생각은 없는데 숙변제거 차원에서 그 쿨프X 어쩌고 하는걸 1세트 얻어왔습니다.
주위에서 하는 말 들어보면 대장내시경은 별거아닌데 설사약먹고 힘들었다는둥, 맛이 이상해서 어쩌고, 사람이 할짓이 아니여 등등..
일생일대의 커다란 질병걱정이 아니면 못한다는둥...이런 말들을 주워들어서 나중에 나중에..
요약하면, 내시경이 힘든게 아니고 전처치제 먹고 힘들어서 기진맥진한 상태에서 검사했다고 하는것만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그리고 특별히 먹고싸는데 문제없으니 그다지 할 생각도 안들고 했는데...
그냥 궁금했습니다...싸는게 힘든거야 아니면 다른게 있는지...호기심에 시도를 해보기로 했습니다(물론 전처치만)/
일단 하루종일 화장실 들락달락한다고 하니 휴일 끼고 해야지 했는데 이런 시간이 없어서 미루다가 마침 반차남은거랑 해서
휴가내고 했습니다..그거 어제오늘이예요...
먹는 방법이 커피믹스A,B 처럼 생긴거 2개를 물병에 넣고 물과 잘섞어서 1시간안에 2번 먹으라고 합니다..
맛은 그냥 비타민C를 싱겁게 먹는 정도라 먹을만 했습니다...
이렇게 2개를 그냥 연속으로 먹고 물을 1리터 정도 더 먹고 기둘리다 신호오면 화장실...이럴 생각이었는데..신호가 안옵니다.
그래서 TV보다 마침 폴투갈,모로코전 보고 전반전 끝날때까지도 별신호가 없었는데..
이때까지 배가 점점 불러오는데 먼저 물2리터 먹은셈이라 윗배가 빵빵해지는건 당연한데 기둘리며 하다보니 이제는 아랫배도
빵빵해집니다..처음경험하는 똥배라 생소한데..그다지 불편한건 없습니다..
아마 먹은약중에 한개가 발포제 그런건가 싶어요..
그러다가 2시간쯤되니 화장실 신호가 왔는데 급한건 아니고 통상적인거라...그냥 일보고 비데기로 세정하고 있는데
갑자기 쏴아하며 물소리가 크게 나길레 혹시 내가 수도꼭지를 크게 틀어놨다 싶었는데..이게 똥꼬에서 나는 소리더라구요..
이런게 약 30초 정도 계속되며 아까먹은 물이 다 빠져나오는거 같습니다...
이렇게 하고 다시 물병으로 하나더 약넣고 만들어서 한번더 먹고 있다가 신호와서 다시 보니..이번엔 그냥 노란비타민 물만 쏟아집니다
설명서에 맑은물이 나올때까지 남은 약 먹으라고 해서 무슨 말인가 이해를 못했는데...이게 그거예요..다 나왔다는거...
이게 뭐가 힘들다고 전처치가 힘들다고 하는지 이해가 안되요...
특별히 속이 불편한것도 아니고 힘빠질것도 없고, 지치지도 않고...
암튼 8시에 약먹기 시작해서 폴투갈경기 끝날때쯤되니 저도 끝..더 이상 나올것도 없고 아까 부풀었더 배도 다 꺼지고..
배가 고파오기 시작해서 컵라면 먹을 유혹..이거 참는게 힘들더라구요...12시쯤되니 끝났습니다...
이후 화장실 갈일이 없어요..소변볼일도 없더라구요..그냥 먹은물이 똥꼬로 다빠졌나 봅니다..
이렇게 하고 대장내시경 하러 가면되나본데...저는 그걸로 종료입니다..
일단 속이 비워서 그런지 몸이 개운하고 가볍습니다..별다른 이상 증세도 없고해서 그냥 잤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평소하던대로 하고 별다를거 없이 쉬고 있습니다...
참고로, 아침밥이 무한정 들어가려고 해서 임의중단했고요. 뱃속에 소화된 음식이 차곡차곡 쌓이는데 창고가 텅비어서 그런지,
자꾸자꾸 냉장고 열고 있습니다..
현재 굶주린 상태로 힘이 하나도 없어서 힘들어 죽겠습니다...이게 힘든건가 봅니다..배고픈거...
결론, 제가 소화기쪽에 별 문제가 없어서 그런지 힘들지않고 별거아닌걸로 얘기했는데 이게 아닐수도 있으니 참고만하세요.
캡슐내시경 -> 소장 조영 촬영술 -> 소장 내시경 테크 트리로 받았습니다..
조영 촬영술도 엄청 빡셉니다.. 조영액을 소장까지 보내기위해 코로 호스를 넣어서 목 뒤로 넘기고 소장까지 밀어 넣는데 30분인가 걸리더라구요.. 그리고 기계가 막 내려와서 배를 엄청 압박하면서 찍음.. 눈알 튀어 나오는줄..
저는 그중에 1단계 전처치 밖에는 모르고 있습니다...운동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그 약에서 나는 시트러스 향이 지금도 나요 ㅠㅠ
이거 받아올때 병/물약으로 된것도 있다고 하던데..그건가봅니다..
밤새 잠 못자고 계속 화장실 들락거리는게 힘든건데요
저도 화장실전세내는걸로 생각했는데 그정도는 아니더라구요..약이 좋아진건지..
전에 4리터 먹을때는 어휴...
아마도 함께먹는 발포제 때문에 그랬을거예요..
저도 다음주엔..ㅎㅎㅎ
화장실...수도꼭지 풀로 틀어놓은 소리에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이게 정녕 내 배/똥X에서 나는 소린지...
맛은 그다지 고역이 아니던데..저 아무거나 막 먹는넘이 아닌데...
전 코리트산 4리터 마셨습니다
힘안줘도 잘나왔는데 비데를 몇번 사용하다보니 따갑더라구요..
물이 인체에 흡수가 되지 않게 해서 식도부터 대장까지 세척(?)이 되는 원리인건데 그 가루 맛이... 솔직히 처음 500ml정도는 어찌어찌 하는데 4리터 가까이 되면 마시는게 참 고역인지라....
차게 해서 마시고 사이다로 입 헹구는 (마시지 않음) 정도의 팁으로 어케어케 하긴 했었지요..
3리터 가량 먹었는데..소변으로 배출된게 없으니...
저도 작은물통으로 나눠마셔서 그렇지 3리터는 먹었습니다...
아마도 같은 것을 먹은 듯 합니다. 쿨프* 였던 것으로 기억하고요. 맛은 예전에 어릴 적 먹어보았던 썬라이즈인가 그 허벌라** 느낌나는 가루를 물에 타 먹은 그런 맛이였습니다. 먹을만한데 계속 먹으면 별로인 그런 맛이였죠.
1시간내 두번 먹고, 2시간 내 물 1리터를 저녁, 아침으로...
이거 말고 더 작은 것도 있던데 다음에는 먹어야 한다면 그걸로 하고 싶습니다.
한번 하고, 2시간 뒤에 한번더 하고 새벽 5시쯤 한번 더해서 총3판 해야 되는걸로 기억이 되는데요. 그리고 뒤로 갈수록 강도가 세지죠..
의사에게 직접 설명듣고 이러이러한 과정으로 진행된다는것까지 다 듣고 와서 그대로 한겁니다.
받아온 약..빠짐없이 다 먹고 먹어야될 물의 양도 맞게했고, 젤루 이해가 안되던..
젤나중에 깨끗한물 나올때까지 하면 끝이라는거 까지 일치합니다..
소화기내과 전문의가 종이에 써가며 물병,약 하나하나 들어가며 설명해준 방법이 잘못된건 아니라고 봅니다.
너무 쉬었을까요? 저는 쏟아지는(?)양이 너무 많아서 무섭던데요...
6년전엔 처음해서 더 힘들었기도 하지만, 그 당시 약제는 물에 타서 먹는건데 나중엔 그게 엄청난 고역이더군요. 나중되니 헛구역질이 나오고...
올해 먹은 약은 약을 먼저 먹고, 생수나 이온음료를 천천히 1리터 먹는 방식인데 이건 훨 편하더라구요.
약 자체의 양은 별로 안되니 후딱 먹고, 생수 먹는던 워낙 잘해서....
대장내시경의 힘든점은 저걸 밤에 두번 아침에 한번 해야한다는거(+폭풍ㅅㅅ), 그리고 전날 제대로 밥을 못먹는거 뿐만아니라,
대장내시뎡 후 밀려오는 복부팽창에 의한 복통이죠.
끝났다 생각했는데 끝이 아님....
위내시경은 깨자마자 배고파서 밥먹고 싶은 기분이라면
대장내시경은 깨자마자 배아파서 화장실 가고픈 기분
뭐 케바케겠지만 전 그렇드라구요
그렇게 안하면 몸에서 수분을 가져갑니다. 그럼 결국 신장이 탈이 나게 됩니다. 사람들이 다들 말을 잘듣는게 아니고 지맘대로 이정도 먹으면 되겠지?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한동안 유행하다가 요샌 거의 물에 타먹는 방식이 대세 입니다. 먹기는 고역이어도, 탈이 나면 안되잖아요. 제대로 안먹어서 똥찌거기 보는게 낫지. 신장 망가지면 안되니까요.
여기까진 병원 입장이고. 또 모르죠. 마진이 적어서 그런건지.
예전 4리터 물통 먹는것보단 요새꺼는 머든 낫습니다. 그건 진짜 비눗물하고 맛 차이가 없었거든요.
게다가 2시간 내에 2리터를 마시는데 기본 500ml를 10~15분 간격으로 두번 나눠 마셔야 했어요.
그러면 맛이 밍밍한 건 둘째치고 짧은 시간에 물을 급격히 마시기 때문에 토할 수 있습니다. 12년도에 처음 해볼때 1.5L 마시는 중에 토했었습니다.
요즘은 저 순서에서 복용량이 절반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에 쉬운 편인겁니다. 맛도 조금 개선된 편이고...
저는 내일 마셔야 하는데, 많은 참고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