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간 구입해서 내내 듣다가 간단 사용기 공유합니다.
음향기기의 특성상 개인적 취향이나 음색 선호도 선호도가 있어서 매우 주관적인 내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참조하세요.
스피커를 구입하게 된 계기는 책도 멀리한지 한참 됐고, 휴일에도 일 생각에.. 퇴근하고도 모니터만 바라보면서 지내는 게 정신적으로도 좋지 않은 듯 해서 제 자신에게 줄 '휴식' 을 목표로 조금씩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구입을 고려할 때 몇 가지 고려사항이 있었습니다. 미니멀한 삶을 추구하진 않지만, 집 분위기를 가급적 해치지 않는 가급적 단정한 디자인을 원했습니다. 너무 넓은 자리를 차지한다거나, 집안이 산만해 보이는 것들은 가급적 배제를 했습니다.
이러다보니 자연스레 블루투스 or 네트워크 오디오 쪽으로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전선이 산만하게 늘어지는 것도 싫고, 조작이 불편한 것도 싫었거든요. 음질을 그렇다고 포기할 수도 없다보니, 가급적이면 aptX 는 지원하는 스피커를 찾게 되었구요. (꼭 코덱이 음질 자체를 컨트롤한다고 볼 수는 없으나, 심리적인 만족감...) 그러다보니 후보군은 다음 제품들로 좁혀졌습니다.
- 마샬 스탠모어
- 클립쉬 헤리티지 더 쓰리
- 탄젠트 X5BT
- B&O A9
- 네임오디오 뮤조 qb
- 네임오디오 뮤조
골고루 청음하러 다니면서 이런 저런 제품들에 대해 느낀 점을 간략하게 적어보겠습니다. (매우 주관적입니다. 개인 성향에 따라서 저랑 생각이 다르실 수도 있습니다.)
- 마샬 스탠모어
디자인은 완성도가 꽤 높습니다. 마감도 이만하면 좋고, 편의성도 상당히 만족했습니다만 문제는 음질이 썩 마음에 들진 않았습니다. 덩치에 비해선 출력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만 (사실 집에선, 그것도 서재 정도 크기에선 차고 넘치는 성능이라...) 여성 보컬과 클래식을 주로 듣는 제 입장에선 이 가격에 꽤 답답하단 생각을 했습니다. 리퍼 제품을 관세한도 이내로 구입하면 참 좋은 제품이지만 정발 가격에선 썩 좋지 않다 느꼈습니다.
- 클립쉬 헤리티지 더 쓰리
확실히 마샬 제품에 비해선 소리가 좋습니다. 중-고역대 모두 시원시원한 소리를 들려준다고 느꼈거든요. 디자인도 월넛 색상은 집안 분위기랑도 잘 어울릴 것 같았습니다. (집 가구 대부분이 월넛, 블랙 스틸파이프 위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앤틱해서 다소 밋밋하게 느껴질 것 같단 건 마음에 조금 걸렸네요.
아쉬운 건, 더 원은 참 괜찮다고 느꼈는데 (조금 더 작고, 조금 더 저렴합니다.) aptX 가 포함되지 않았고, 더 크고 비싼 더 쓰리에만 들어가 있다는 점이었네요. 이왕 가는 거 더 쓰리로 가즈아 하기엔 그 정도로 큰 차이가 나는 소리라고 느끼지 못했습니다. (대부분의 블루투스 환경에서 비슷할 거에요.)
- 탄젠트 X5BT
그래.. 일체형을 포기하고 분리형 2채널로 알아보자 해서 찾아본 제품입니다. 디자인은 참 깔끔하고 좋습니다. 흰색 제품으로 봤는데, 어디에나 무난하게 어울릴 것 같은 디자인과 깔끔한 색상입니다. 많이 현대적으로 보이지만, 포인트가 될 것 같단 느낌을 받았네요. 가격대도 앞서 알아본 클립쉬 헤리티지 더 쓰리와 비슷한 수준인데, 분리형 2채널의 이점도 있으니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해서 알아봤습니다.
제가 들어본 느낌은 중저역이 약하다, 특히 베이스 연주 같은 저역대의 리듬감을 좋아하는 제 입장에선 한참 아쉽게 느꼈습니다. 청음샵이 관리가 잘 안되서 그런가? 라고 보기엔 차이가 바로 느껴졌었거든요. (소리가 비어있는데?) 단, 보컬부터 고음역까진 참 좋았습니다. TV 에 물려서 보기엔 그만이지 않을까.. 생각을 하면서 넘겼네요.
- B&O A9
그 유명한 스피커입니다. 크기가 생각보다 크다? 느낌도 있었고, 원체 비싼 가격의 제품이라 듣기 전에 기대가 상당히 컸습니다. 인테리어 효과로는 사실 이만한 제품도 없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재생 후 처음 느낀 건 소리가 굉장히 찰랑거리는 느낌이라고 해야 하려나요. 저역을 제대로 느끼기 힘든 건 둘째치고 소리가 한데 뭉쳐서 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확실히 소리는 선명한데 중음역대 이상에 지나치게 치우친 느낌이었습니다. 배경음악으로 퇴근 후나 휴일에 집에 틀어놓기에는 조금 피로감이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서 패스했습니다.
- 네임오디오 뮤조 qb
큐브형 제품입니다. 후술할 뮤조에 이어서 출시된 걸로 알고 있는데요, 작은 덩치에서 저역대가 탁월합니다. 뭉개짐 없이 적절하게 뿌려주는 느낌을 받았네요. 중 고음까지 모두 나쁘지 않은 소리를 들려주나, 가격대가 높죠... 이게 그냥 뮤조를 선택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 네임오디오 뮤조
긴 바 형태의 제품입니다. 앞 뒤로 생각보다 두툼합니다. 소리는 꽤 취향이었습니다. 가요는 주로 여성보컬을 즐겨 듣고, 그 외에는 베이스 연주가 재미있는 재즈나 현악 소편성을 즐겨듣는데요,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습니다. 바로 옆에 B&W 제플린과 B&W A7이 있어서 번갈아가면서 들어보게 됐었는데요, 다소 비싼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이 제품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출력은 가정집에서 쓰기엔 차고 넘치고, NAS 접근 등 편의성도 전용 앱으로 컨트롤하기 편해서 만족합니다.
단점으로는 스윗스팟이 조금 좁게 느껴집니다. 볼륨을 어느 정도 키우고 거실 한 켠에 두면 소리를 채우는 느낌은 대단히 좋습니다만 낮은 볼륨에서 가까운 곳일수록 편차가 제법 있게 느껴집니다. 정면에 켜두고 편하게 기대어서 민폐가 되지 않을 정도의 볼륨으로 들을 땐 행복감을 느낄 정도는 됩니다만, 아쉬운 건 아쉬운 점이지요.
그리고 비싼 가격... 오픈마켓 기준으로 이것 저것 할인하면 170 초반대에 잡히는데요, 디자인 값이 한 30 은 한다 치고, 음원 접근 편의성이 한 20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싸...싼가요?...
특기할 점은 상단 터치스크린 / 볼륨 조절 휠이 있는데 이 휠을 돌릴 때 느낌이...오우... 굉장히 좋습니다. 오..오오오오... 하면서 약간 쾌-_-감이 느껴질 정도네요. (사실 기능을 전부 앱으로 컨트롤할 수 있다 보니 많이 만질 일은 없습니다.) 밤에 노래 하나 켜두고 TV 볼륨은 많이 줄인 상태에서 개표 방송 보면서 맥주 한 잔 하니 행복이 따로 없네요.
이래저래 고민 끝에 구입한 블루투스 스피커 구입 후기였습니다.
처음으로 구입한 고가? 스피커였는데 매우 만족하면서 쓰다가 더 좋은 스피커를 장만하고 나니 오징어가 되어버린..
디자인도 괜찮고 만듦새도 괜찮습니다. 5인치 유닛 들어가고 하단에 방열판도 잘 되어 있구요..
전체적으로 해상력이 좀 떨어지고 DLNA시 AAC나 Flac 코덱이 지원 안되는 단점이 있습니다.
뮤조도 소리는 좋았지만 구조적 한계가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R7이 일단 스피커 양쪽이 떨어져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메리트가 크다고 보네요.
6체널 스피커에 각각 개별앰프 다 있고 스트리밍 서비스 지원되고 좋죠. PC랑 usb연결은 안 됐던 걸로 기억하는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그런데 볼륨노브는 실제로 돌아가는게 아니라 터치 아닌가요? ^^;; 기억이..
저는 JBL L16 쓰고 있는데 둘 중에 고민했었네요. 저도 만족하면서 쓰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