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번, 1주 7일, 1달 4주, 1년 12달 빠지지 않고 해야 하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먹는 일.. 그리고 먹고 나서 정리(설거지)하는 일
아내와 둘이 있을 땐 설거지 거리도 많지 않아 후다닥 설거지 하고 단 둘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 일상이었는데
아이는 둘이 되고, 설거지 거리는 늘어났으며 설거지 시간동안 기다려 준 아이들은 끝나자 마자 놀자고 달려드니
생각보다 설거지에 너무 많은 시간과 힘을 낭비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전부터 식기세척기에 대한 생각은 하고 있었으나.. 마음의 결정을 하지 못했는데
아이들과 놀아줄 수 있는 주말에 그릇들과 놀아주는 시간이 더 많아지는 것 같아.. 식기세척기 설치를 결정
모델은 최근 SK매직에서 새로 출시된 신제품으로 결정했습니다.
선정이유는
1) 12인용급 사이즈, 세척 후 자동도어열림 기능이 있는 제품 중 가장 저렴
2) 흡음, 진동 차단 재질로 "아스콘"을 사용해 사용 후 아스팔트 냄새가 나던 기존 제품과 달리 신소재를 사용하여 냄새를 없앰
3) 디자인이 괜찮음..
4) 예전부터 동양매직 제품군이 세척실력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었음..
의 이유로 결정했고.. 가격비교를 거쳐 인터넷 최저가보다 저렴하게 대리점을 통해 계약 완료를 했습니다.
저희 집 주방은 식기세척기 설치를 위한 공간이 부족한 상태여서 싱크 리폼을 해야 하는데 리폼은 친구와 함께 DIY 하기로 결정해서 바로 오늘.. 작업을 했습니다.
참고로 제 친구는
항공사의 기장으로 근무 중인 파일럿으로.. 목공이 취미여서 거의 사업자 수준의 공구를 가지고 있습니다.
친구에게 SOS를 하니 흔쾌히 (본인이 오히려 더 기뻐하며) 본인의 공구함을 가지고 집으로 왔네요 ㅋㅋ
즐거운 작업을 위해 미리 준비해 둔 "Stanley" 티셔츠를 친구와 하나씩 입었습니다.
Stanley, Performance in Action 티셔츠를 입으니 전문성이 급상승ㅎㅎㅎ보입니다. ㅎㅎ

우선 싱크를 분리해야 합니다.
빌트인 식기세척기에 필요한 폭은 일반적으로 60cm 입니다.
저희 집 싱크대는 40cm + 40cm + 20cm(쌀통) 의 구조입니다.
여기서 쌀통을 들어내고, 40+40 짜리 싱크를 반으로 잘라 40으로 만들면 60cm의 공간이 나오게 됩니다.
오늘의 작업은 여기까지이며 우선 전동 드라이버를 이용 싱크대를 분리합니다.

싱크대를 분리하니 저런 공간이 나오네요..
오른쪽 쌀통까지 분리하면 총 1m의 공간이 나오고.. 여기에 새로 만든 40cm짜리 장을 끼워넣으면 작업은 완료입니다.

쌀통까지 떼어낸 뒤에 싱크대를 가지고 베란다로 나왔습니다.
톱밥이 많이 양산될 예정이니 여기서 작업을 해야합니다.
여기서부턴 전문 공구(원형톱 등)가 필요해지는 순간입니다.

친구가 사용하는 자도 특별해 보이네요.. 직각자의 포스가 장난이 아님
직각자를 이용해 정교한 선을 긋습니다.
연필을 거침없이 사용하길래
"오~ 연필도 목공용으로 쓰는 전문가용 연필 따로 있는거야?"
그랬더니만
"이거 너희 집 책상 위에 있던 연필인데?" ㅋㅋ


요즘 공구는 코드리스가 대세라며
코드리스 원형톱을 가지고 왔는데.. 정말 사용하기 편리하더라구요

전문가(?)답게 귀에 연필까지 꼽고
이번엔 톱질까지.. 저 톱은 일제였는데
무슨 칼에서 나는 것 같은 '스릉~' 소리가 나더군요.. 톱으로 지지대 절단

싱크를 반으로 뚝 잘랐으니 원래 있던 다리 위치를 바꿔 달아야 합니다.
싱크대 다리를 다시 달아봅니다.

그리고 40cm로 자른 싱크를 다시 넣었습니다.
넣고 나서 보니 다리 위치가 조금 잘못된 듯 하여.. 빼서 작업하자고 했는데
공구함에서 주섬주섬 DeWALT의 90도 전환 아답터(?, 정식 명칭은 모르겠습니다)를 꺼내 누워서 다리 위치를 변경..
허 이놈 참.. 너 파일럿 본업 맞냐???
맞다네요.. 그러면서 이거 홈디포에서만 파는 건데 미국 가서 어렵게 구해온 거라며 해맑 표정 지어줍니다. ㅋㅋ

그렇게 40cm로 변환한 싱크를 다시 넣어두니
정확히 60cm 공간이 딱 비어서.. 이제 여기에 식기세척기만 넣어두면 되는 상태가 되었네요

재주 많고 공구 많은 친구 덕에 어려운 작업 잘 했습니다.
참고로 이 싱크 줄이는 작업은.. 업체에 따라 다르지만 15~35만원 (SK매직 식기세척기 제휴업체 가격 기준) 정도 줘야 하는 정도입니다.
전 그 돈으로 친구 가족과 맛있게 외식했습니다. ㅎ
저도 친구에게 도움을 줄 일이 있어야 할텐데.. 이녀석이 원체 못하는 게 없는 만능인인지라 ㅠ
무튼 친구와 즐겁게 작업을 하고 친구는 좀전에 집을 떠났습니다.
스탠리 티셔츠 너무 고맙다며 싱글벙글.. 작업할 때 마다 입겠다고 하네요 ㅋ
이제 며칠 뒤 식기세척기 와서 설치만 하면 되겠네요.
세척기 들러오면 이것도 설치 후기 올려볼게요

쌀통과 남은 싱크대 합판은 4천원 내고 버렸습니다.
쓰지도 않는 쌀통 치우고 속이 다 시원하네요~
싱크대가 똑같네요
베란다 창문으로 회사가 보이는.. Company View를 자랑하는 아파트.. ㅠ
현재 대부분의 식기세척기들이 아스콘을 마감재로 사용해서 식기세척기 사용 시 냄새가 나는 문제가 있다 하구요 (특히 SK매직, 구 동양매직 제품들이 심하다 들었습니다)
이번에 나온 SK매직 신제품이 해당 문제를 해결해서 다른 소재로 마감을 했다고 합니다.
https://www.bosch-home.com/store/resources/campaigns/a01/dishwashers/enUS/bosch-way.html#noise-reduction
구매하신 제품 설치하시면 사용후기도 기대하겠습니다.
칭찬받으셨겠습니다.. ^^
그냥 위에 올리는 6인용으로 가야 하는지 고민에 고민을 해봅니다....제품명도 궁금합니다~
공사가 필요해도 대용량으로 가시는 게...
제가 구매한 제품은 SK매직 파워워시 식기세척기 DWA80R5B 입니다.
들고 가나요??
한번은 가지고 왔고, 다음엔 놓고 갈려고 부자재 버렸습니다. (저의 경우)
자가주택이라 원상복구 필요는 없을 것 같고..
미래의 매수자가 식기세척기 그대로 쓰시겠다 하면 두고 나오는 것도 생각중입니다.
저 리폼 작업때문에 식세기 구입을 세번째 망설이네요...
직접해볼까 싶기도 해요 공구 빌려서 ㅎㅎ
좀 다른 이야기지만 인테리어업자에게 빌트인을 맡기면 추후 누수등의 문제로 고장 발생 시 무상 AS가 불가능할수도있습니다. 간혹 집 인테리어 공사하면서 식세기를 넣는경우 업자가 자기가 해준다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조심하셔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