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회의 땅 !! - 미국
예전 뉴욕 JFK 공항에서 길을 헤매던 일본 아가씨가 있었습니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낯선 환경을 처음 접하면 모든게 긴장되고 당황스럽고 그렇잖아요.
홍콩이나 뭐 이런 곳이였다면, 사실 눈에 안 띄었을텐데, 미국이다 보니 눈에 띄더군요
거기선 피부색 같다는 이유만으로도 참 반가웠습니다
그래서 나름 좀 안다고 도와줬습니다.
전 이전 방문때 JFK 공항에서 12시간 가까이 미아놀이를 한 적이 있기 때문에,
나름 JFK 공항을 잘 알고 있었고, 또 그런 상황이 익숙하였거든요.
그렇게 해서 일본 아가씨를 도와줬는데, 그게 그 일본 아가씨에겐 굉장히 고마웠나 봅니다
그래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계속하는 중,
둘다 영어가 서툴러서 의사소통이 잘 안되어서 제가 답답함에 무의식적으로 한국말을 했습니다!!!
근데, 그 일본 아가씨가 그걸 알아 들었어요 (욕이라도 했으면 어쩔뻔 했어 ㄷㄷ)
알고보니, 한류가 유행이라서 한국에 관심도 많고, 한국어도 독학으로 공부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배운지 3개월 정도 되었다고 하는데, 3개월 된 것 치고는 상당히 잘 합니다.
그렇게 이야길 하다가 한국어를 배우는데, 아무래도 한국 사람이 직접 가르쳐 주면 더 빨리 늘지 않겠냐 하면서...
매일 스카이프를 통하여 이야길 했습니다. 그러다 그녀의 고백으로....
2. 그녀의 결혼식날 만난 그녀
15년 3월, 지인의 결혼식이 있어서 서울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서울역에 내려 지하철로 가서, 발권기 앞에 줄을 서 기다리고 있는데, 앞의 여성분이 기계를 붙잡고 좀 버벅거리고 계셨습니다.
뒤에서 보니, 무인 발권기 스크린에 일본어가 살짝 보이는 걸로 봐서 아마 일본인 인듯 했습니다.
거기에 여행 가방도 들고 있었기에, 누가 봐도 일본에서 여행 온 관광객!!
그걸 보고 있으니 (일본인) 여자친구가 생각 나, 조금 서툴러도 느긋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었는데....
느려도 너무 느려서 결국 살포시 말을 걸었습니다.
근데 우왕!! 예뻐요!! +_+//
안되는 일본어, 영어 다 동원해서 교통카드 구매부터 충전까지 도와주고 라인 아이디까지 교환!!
맘 같아선 가이드도 해주고 싶었지만, 저도 결혼식에 가야하기에 그렇게 바이바이 TT
그리고 1주일이 지나서 그녀가 일본에 잘 도착했다며, 그때 고마웠다고 라인으로 연락이 왔는데!!!
그렇게 라인으로 약 3개월 가량 열심히 이야길 하다가 제가 라인을 탈퇴하는 바람에 그렇게 끝.
당연히 전화번호가 있을 줄 알고 탈퇴한건데, 그녀랑은 라인 아이디만 교환한 사이더군요.. TT
덧 - 매년 2~3월에 서울이나 부산 등 대도시에 여행오시는 일본 여성분 많습니다.
3. 서울역에서 지하철로 경산가려고 했던 그녀
16년 9월
일본에서 온 손님과의 약속때문에 아침 일찍 기차 서울역에 도착하여, 약속 장소로 이동을 위해 지하철 서울역으로 갔더니
필리핀? 말레이시아? 정확한 국적은 모르겠지만, 그쪽 동네 사람으로 보이는 여성분이 발권기 앞에서 헤매고 계셨습니다
'내 여자친구도 한국오면 저렇게 헤매겠지' 라는 생각에 도와주기로 마음을 먹고 어디로 가냐고 물어보니
그녀는 박정희 대학교를 가려고 한다며, 제가 못 알아들었을까봐 박정희라는 이름을 연신 반복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박정희 대학교를 가기 위해 시청역으로 가야한다고 이야길 하는데..
박정희 대학교....?
이게 뭔 소리지? 한국에 그런 대학교가 있었나?? 하며 검색을 해보니
영남대학교 박정희 새마을 대학원 이였습니다 -_-;;
아.. 대구 가는구나.. 나 대구 알아요. 근데, 왜 지하철?? 여기 아니야.. 지하철 서울역 아니고
기차 서울역으로 가야 한다고 이야기하니 그녀는 대구가 아니라 경산이라고 이야길 하는데..
하긴, 거기서 거기긴 하지만, 대구가 아니고 경산이긴 하죠..
아.. 그래 대구 아니고 경산, 경산인거 아는데, 지하철로는 경산 못간다고 이야길 하며
그녀를 기차 서울역으로 데려 가서 경산 가는 기차를 조회 해보니..
주말이라서 그런지 무궁화, 새마을은 매진, KTX가 있긴 한데 이건 비싸서 노노
결국 다시 원점 ..
지하철 타고 경산 가려는 외국 처자를 이해 할 수 없었지만,
어째든 시청역으로 가야 한다니 시청역을 목적지로 하여 티켓을 발권 해줬습니다.
맘 같아선 같이 동행을 해서 길 안내를 해주고 싶었지만, 저도 그날 일본에서 온 손님 만나기로 약속이 되어 있어서 결국 바이바이
그리고 지하철을 타고 가면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시청역과 같은 라인에 강변역이 있더군요.. 그리고 강변역엔 고속버스 터미널이!!!
아마, 그 여성분은 서울역 에서 시청역으로 간 후 환승하여 강변역에 도착,
그리고 거기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경산으로 갈려는 계획인듯 하였습니다..
그걸 미리 알았더라면, 시청역이 아닌 강변역으로 갈 수 있는 티켓을 발권 해 줬을텐데...
제가 서울 사람이 아니다 보니 잘 몰랐던 거죠.
더구나 전 기차만 이용해서 고속버스라는 수단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ㅠㅠ
출처 - http://www.thinkofme.kr/wp/archives/2980
그렇게 여자친구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낯선 환경에 긴장도 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기에.. 그럴때 도와주면 상당히 좋은 이미지를 남길 수 있지요.^-^;
근데, 모르는 외국인한테 먼저 접근하기가 쉽지 않지요
/Vollago
헤메는걸 보고 있으니 (일본인) 여자친구가 생각 나서 말 걸어줘야지...
'내 여자친구도 한국오면 저렇게 헤매겠지' 라는 생각에 말 걸어줘야지...
여러분. 생길 사람은 이렇게 순수한(!) 목적으로 접근하는겁니다! 암요!
한국에 매년 2~3회씩 오면 에스코트해주고 했네요.
이겁니다!! ㅋㅋㅋ
그래서 공항은 인연 만들기 좋은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