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가 있으신 분들은 조금만 먹어도 혈당은 치솟고, 하루에서 서너번씩 손가락 따서 혈당측정 해도 시간이 경과할수록 악화일로인 혈당치에 당혹스러우실 겁니다. 고도당뇨 모드로 들어가면 300~500을 우습게 넘기기 때문에 타이밍을 놓치면 다리를 잘라야 하는 일도 생기고 말이지요...
저 역시 겨울철만 되면 치솟는 혈당에 매우 스트레스를 받고 있던 중, CGM (지속 혈당 모니터링)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바늘을 피하지방층에 찔러 두어야 한다는 점 때문에 찜찜하고 무서워서, 애플이 비침습적 혈당측정 센서를 애플워치에 넣을 것이라는 소문을 믿고 지켜봤지만 신뢰성이 확보된 차세대 센서 개발에 어려움이 있는 모양이라 결국은 기기를 구매하기로 하였습니다.
기기는 미국의 덱스콤과 에보트 두 회사에서 각각 나오는데, 덱스콤의 경우 정기적으로 캘리브레이션을 해야 하고 의료용품이라 현지에서 쉽게 구매할 수 없고 해외 판매도 이루지지 않아서 일본에서 입수가 가능한 애보트의 프리스타일 리브레라는 제품으로 결정했습니다.
갹국 정부의 대응
이 제품에 대해서는 출시 전부터 각국의 애보트 지사에서 정부에 건강보험 관련의 제안을 했을텐데, 미국과 유럽의 수개국은 물론 권위적이고 까탈스러운 일본조차도 건강보험에서 100%지원하는 것으로 작년 중후반에 결정되었는데, 한국은 이제서야 혈당측정지를 지원하네 마네 하는 단계인 것에 매우 좌절했습니다.
제품 구성
덱스콤은 센서, 트랜스미터, 리시버(휴대폰으로 대체가능)이 한 세트인데 반해, 리브레는 센서와 트랜스미터가 하나로 붙어있고 센서와의 교신은 NFC를 이용해서 전용 리시버로 하게 되며, 리시버는 USB 케이블을 이용해 PC와만 교신이 가능한 다소 IT알못같은 구성을 하고 있습니다.
(다른 회사가 만든 리브레의 NFC신호를 캐치해서 다시 블루투스로 날려주는 형태로 녀석도 있는데 이것은 조만간 구매하려고 합니다)
가격대 및 시장 상황
리브레는 리시버가 약 70달러 센서가 60달러대 였는데, 세계적으로 물량이 부족해서인지 센서 가격을 90달러대로 올렸습니다.
유럽도 품귀로 프리미엄이 붙어서 센서만 100유로 전후에 판매되고 있더군요.
일본이 약7,000엔 정도인데 물건이 아예 없고, 대형 조제약국에 문의해봐도 입고예정이 아예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그래서 이리저리 찾아보니 무라이약국이라는 사이트의 통신판매로 약9천엔 정도에 구매가 가능한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만, 신용카드 불가에 직구시 관부가세에 의료기기라 무슨 시비가 걸릴지 몰라서 결국 일본으로 구매하러 가는 참사가....ㅡㅡ
건강보험 지원은 못 해주더라도 고도당뇨 환자들이 자비로 구매하는 당뇨관련 소모품과 기기에 대해서는 통관시의 예외 조항이라도 만들어 줬으면 좋겠습니다.
센서는 14일마다 교체가 필요
이 센서가 품귀인 가장 큰 이유는, 활성화 시키고 14일이 지나면 동작하지 않도록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덱스콤의 경우엔 센서만 교체하고 트랜스미터는 재활용하기도 하는데, 리브레의 센서는 컴팩트한 일체형이라 재생도 불가.
즉, 14일마다 약 10만원씩 센서가격을 지불해야 합니다.
드디어 한 세트가 도착

구성은 매우 형식적입니다.
가장 중요한 센서를 개봉해보니....

헉 이 바늘이 박히는 거라고??
(저는 아픈 것을 매우 싫어합니다)

그래도 뭐 어쩔 수 없지요.
덱스콤은 배에 부탁을 하는데, 리브레는 팔뒷쪽에 붙이게 되어 있습니다.
방법은 접착부위를 알콜솜으로 닦아준 후, 그냥 센서 카트릿지를 쿡! 눌러주면 됩니다.
그런데 의외로 통증이 전혀 없더군요.
그리고 단말을 켠 후, 센서를 활성화 시키면 약 한 시간 후부터 동작을 시작합니다.
데이터의 취득은 단말기의 버튼을 누른 후 단말기를 센서 부근에 대면 끝.

장착 후의 감상은, 정말 놀랍습니다.
음식과 운동에 따른 혈당의 변동이 그대로 보여지다 보니, 가려야할 음식과 식사량에 대한 기준이 생기고, 그에 상응하는 인슐린 투여량의 결정도 아주 쉬워졌습니다. 분위기상 안 먹어야 할 것을 모른척하고 먹던 버릇도 고쳐집니다!
당뇨환자에게 가장 위험한 저혈당 경고도 해주기 때문에 연간 200만원의 지출도 감수할 정도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의료계 종사자의 의견을 들어보니, 한국에서 이것을 받아들이고 보험 적용해주는데 5~10년은 걸릴 거라는 비관적인 반응이 나오더군요....제발 그러지 않았으면 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실시간 모니터링의 최대 장점은 작성자님께서 써주신 대로 순간순간 인과관계를 바로 알 수 있기 떄문에 행동교정에 엄청난 효과가 있다는 점이고,
단점은 (사실 장점) 생각보다 학습이 빨리 끝나고, 더 이상 실시간 모니터링이 필요없을 정도로 내가 생각한 예측 수치가 거의 90% 이상 적중하기 시작한다는 점 입니다.
이 제품을 당뇨병이 완치될때까지 써야 한다는 관점은 매우 다를 것이라 보구요.
이상적인 사용패턴은 한달정도만 사용하고, 당뇨 패턴을 거의 익히고 난 후에는 일반측정기로 다시 돌아가도 된다고 봅니다. 아니 자연스럽게 센서 구매를 멈추게 되겠죠. 내가 예측한 수치가 다 맞는데....
그리고 전 위 제품을 써보진 못했습니다. 그냥 다양한 실시간 헬스 모니터링 기구를 사용하고 느낀점입니다.
정녕 인터넷으로 구매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요? 슬프네요~
/Vollago
근데 리시버 필요 없습니다. nfc 지원하는 안드폰이면 다 되더라구요. 최근에는 아이폰용 어플도 나와서 이젠 아이폰으로도 센서 태그가 가능합니다. (아이폰7 이상부터 지원이라고 써있더군요. 저는 6s라 안드폰을 따로 들고다닙니다..ㅠ)
참 그리고 센서 비용은 57.95파운드이구 직구 배송비 다 합해도 8~9만원이상이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https://www.freestylelibre.co.uk/libre/
여튼 이거 처음 살 때만 해도 국내 사이트 아무리 뒤져도 제대로 된 정보 하나 뜨지 않아서 구입하기 힘들었었는데. 이런 리뷰를! 그것도 클량에서 보게 될 줄 몰랐습니다. 이 글이 너무 반갑네요
막 사고 싶네요사람보다 동물에게 매우 절실한 제품입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