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포스팅은 지인의 제품을 3일간 사용하고 난 뒤의 소감입니다.
*저는 전문가가 아니니 본문의 내용은 어디까지나 '참고'용으로 봐 주시길 바랍니다.
*블로그에 올려둔 것을 그대로 가져왔기 때문에, 게시판 분위기와 서술한 내용이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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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에 한 번씩 마트에 간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큰 마트로 간다. 큰 마트는 재미있다. 맛있는 먹거리는 물론이고 레고도 있다. 운 좋으면 싼값에 건담을 살 수도 있다. 아내가 먹거리를 사는 동안 눈요기 손요기는 충분히 할 수 있다. 그런 탓에 마트는 요즘 유행을 간접 체험하는 시간이 된다.

여길 가지 않아도 마트에서 전자제품 사기 어렵지 않다.
요 몇 년 사이에 마트에서 값비싼 키보드를 볼 수 있게 되었다. 키보드 하면 그저 컴퓨터 살 때 끼워주는 것으로 생각하던 사람들에게는 놀라운 일이리라. 1~2만 원이면 사는 물건을 10만 원 넘게 주고 사는 사람들이 있다는 소리니 말이다. 현실은 더하다. 키보드 하나에 10만 원은 물론 30만 원 정도의 값비싼 제품을 구입해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렇게 소비되는 키보드는 보통 기계식 키보드라고 하는 손맛이 좋은 녀석들이다. 개발자부터 게이머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이런 키보드를 선택한다. 나 역시 좋은 성능의 키보드를 사용하고 있다.

손맛 레저의 대표주자 낚시
거저 얻어 쓸 수 있음에도 큰 돈을 지불하고 사용하는 이유는 손맛이다. 자신의 손에 꼭 맞는 듯한 손맛은 중독성이 있다. 손맛 때문에 가정을 등지면서까지 낚시에 빠지는 사람들이 있고, 손맛 때문에 레고를 조립하는 사람들이 있으며, 다 큰 어른들이 산에서 BB 탄 총싸움을 하기도 한다. 그만큼 손맛은 중요하다.

기계식 키보드 손맛의 핵심 '스위치'
사람마다 좋아하는 느낌이 다르니 입맛에 맞는 물건을 찾기 마련이다. 키보드라고 다를 리 없다. 기계식 키보드에서 손맛의 차이를 제공하는 핵심은 키마다 있는 스위치다. 이 스위치는 색으로 구분되곤 한다. 청색, 적색, 갈색 등 꽤 다양하다. 그래서 사용자들은 청축이니 갈축이니 하며 키보드를 고른다. 내가 사용하는 기계식 키보드는 청축인데, 꽤 쫀득하면서 시끄럽다. 마치 구 세기의 전유물인 타자기처럼 그렇다.
이놈입니다.
얼마 전에 'TYPONE(타이폰)'이라는 브랜드의 기계식 키보드의 시제품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90% 공정의 시제품으로 꽤나 정갈한 포장에 담겨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애플 제품에서 느낄 수 있던 그런 정갈함이었다. 오늘 소개하는 키보드는 TYPONE(타이폰)의 Mars Pro 모델이다.
TYPONE(타이폰) Mars Pro 기계식 키보드는 정면에서 봤을 때 각인이 보이지 않는다. 이런 디자인의 형님같은 해피해킹 키보드라고 할 수 있는데, 해피해킹 키보드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정갈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무각과 무광 검정으로 처리된 키 캡과 상판에서 '깔끔하다'라는 감상이 떠오른다.
화려함은 눈을 사로잡을 수 있지만, 오래 보기에는 부담스럽다. 정갈한 물건은 그렇지 않다.
초딩시절 미술 수업에서 포스터를 그리는 요령을 가르치던 선생님의 말씀이 '색은 최대 3~4 가지만 쓰렴' 이었다. '메시지'를 전달하려면 단순한 구성, 그러니까 선택의 폭을 넓히는 요소는 배제하는 것이 이롭다는 지도였을 것이다. 간결하고 단순한 모습으로 값비싸 보이는 디자인을 가진 애플 제품이 그렇듯(실제로 비싸기도 하고) TYPONE(타이폰) Mars Pro 키보드도 검은색과 흰색만을 선택해 깔끔한 디자인으로 마무리되었다.
타이핑 각도를 조절하는 스탠드, 먹선을 넣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건 왜일까?
TYPONE(타이폰) 키보드를 디자인한 언어는 아무래도 '직선'인 것 같다.
키패드가 없는 키보드지만 방향키와 기능 키가 준비되어 있다. 각각의 키는 타이핑하기 편안하다.
내가 체험한 제품의 키 스위치는 갈축으로 독일 체리사 정품이라고 한다.(각인까지 보인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기계식 키보드의 핵심은 어떤 '키 스위치를 사용했는가'다. 사무실에서 쓰려는 사람은 시끄러운 청축을 쓰지 못할 것이고, 조용하면서 서걱거리는 키감을 원하는 사람은 갈축이 적절할 수 있다. TYPONE(타이폰) Mar Pro 키보드는 체리사 스위치를 채용하고 있다. 그리고 청축, 갈축, 적축, 백축, 흑축 스위치 중에 선택할 수 있다. 내가 체험한 제품은 갈축 버전인데, 평범한 갈축 키보드도 보다 좀 더 조용했다.(적어도 내 귀에는) 같은 갈축 스위치인 다른 키보드는 집에서 사용하기 곤란했는데 TYPONE(타이폰) Mars Pro는 좀 달랐다. 홈페이지를 찾아보니 타이핑할 때 키보드 안에서 울리는 소리를 잡으려고 흡음재를 적용했다고 하니, 이 때문이 아닐까 싶다.
구성품인 USB 케이블과, 키 캡 리무버
다른 구성품으로 USB 케이블과 키 캡 리무버가 있다. USB 케이블은 좋은 점수를 줄 만하다. 고무로 된 보통 케이블이 아닌 천으로 감싸여 있고 벨크로로 정리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케이블이다. 고양이를 두 마리나 키우고 있고 둘 다 케이블만 보면 씹어대는 성격인지라. 이런 타입의 케이블이 좋다. 고양이가 열심히 씹어봐야 큰 상처가 나지 않는다.(고무로 된 케이블은 순식간에 끊어 먹는다. 그리곤 감전되겠지...)
키 캡 리무버도 반갑다. 별것 아니지만 들어있지 않은 키보드도 많기 때문이다. 이 도구가 있어야 키보드 사이에 쌓인 먼지나, 이물질 청소가 용이하다. 기계식 쓰는 사람들이 보통 그렇겠지만 때 되면 키보드 청소를 하니 말이다. 키 캡 커스텀 할 때도 편하고 말이지...
키보드 뒤편에는 마이크와 헤드폰 단자, 두 개의 USB 포트, PC와 연결하는 마이크로 5극 단자가 있다.
TYPONE(타이폰) Mars Pro 키보드를 노트북이나 PC에 물리면 잘 나오던 소리가 나오지 않을 수 있다. 놀랄 필요 없다. 키보드에 사운드 DAC가 내장되어 있어 키보드가 사운드 디바이스로 잡히기 때문이다. 제법 성능 좋은 DAC가 들어 있는지 가상 7.1채널까지 지원한다.
각인이 없다고 말했는데 있다?
각인이 없지 않다. 숨어있다.
위에 언급하기를 각인이 되어 있지 않다고 했다. 틀린 말이다. 정확히는 숨어 있다. 키 각인은 정면에서 보이지 않고 아래쪽 사선 방향에 되어 있다. 이 각인은 사진대로 보면 밋밋할 수 있지만, 키보드가 작동되면 상황이 달라진다.
키보드에 LED가 빗발친다!
TYPONE(타이폰) Mars Pro 키보드는 풀 LED 백라이트가 적용되어 있다. 사진처럼 키보드가 작동되면 모든 키 아래쪽에 있는 각인에 불이 들어온다. 특별히 ESC 키는 붉은색을 빛을 뿜는다. 사진상으로 더 예쁘게 표현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는 생각이 들 만큼 LED 백라이트는 Mars Pro 키보드의 화룡점정이다. 무각 상태의 키보드를 보며 '깔끔하다'라는 소감이 끝이었다면, LED가 발광하는 모습은 '오! 예쁜데?!' 하는 마음과 함께 가지고 싶다는 욕심도 든다.
다른 각도에서 보자
LED는 다섯 가지 모드로 발광된다. 상시 점등부터, 순차적 점멸, 키 라인별로 점멸, 사용자 지정 점멸 등 사용자 취향대로 조작하는 맛이 있다. (시연은 이곳을 참고 부탁합니다.
"실제 성능은 어때?"
듣자 하니 TYPONE(타이폰) Mar Pro는 제법 평가가 좋다고 한다. 특히 게이머들이 좋은 평가를 내린다고 한다. 배틀그라운드나 오버워치처럼 순간적인 타이밍이 딜링의 성과와 패배를 가르는 게임들에서는 장비 성능을 무시 못한다. 키보드나 마우스의 반응 속도 때문에 무선 키보드, 마우스는 꿈도 못 꾸고, 프레임을 높이려고 그래픽 카드 업그레이드도 하니 말이다.

게이밍용 노트북인 한성 보스몬스터에 물려 사용해봤다.
나는 그 정도의 하드유저는 아니지만. 좋은 장비는 필요하다고 본다. 적어도 장비가 손에 맞지 않아 이상한 감각으로 플레이하는 것보다는 낫다. 손에 익지 않은 장비는 패배하게 되면 짜증 유발제가 되곤 한다. 때문에 적절히 좋은 장비는 필요하다. 이런 관점에서 MarPro는 합격점이다. 체리사 스위치도 그렇지만. 반응 속도도 좋고, 즐겁게 플레이 할 수 있다. (적어도 보유했던 키보드 들에 비하면 키감도, 반응도 좋았다고 본다) 제조사에 따르면 STM32 ARM칩을 적용해서 최상의 게임 환경을 구현했다고 한다.
그래서 이거 얼마임? 추천할만함?
(공식 몰 기준 169,000원)
그렇다. 내 솔직한 소감으로 '기계식 키보드'를 찾는다면 구매 대상에 넣어도 된다. 멋진 디자인과 성능, 체리사 스위치 이 모든 걸 169,000원에 (그리고 네이버 페이를 사용하면 무이자 할부도 넉넉히 가능) 살 수 있다는 건, 요즘 말로 그뤠잇한 선택일 것이다.
etc.
참고로 내 주력 컴퓨터는 맥이다. Mars Pro 키보드는 윈도 전용 키보드가 아니다. 간편하게 맥용으로 바꿔 쓸 수 있다. 즉, 맥용 없다고 지름을 포기할 필요가 없다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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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전문가가 아닙니다. 오탈자 혹은 문제가 있는 내용을 알려주시면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시제품이면 체험단 사용기가 더 적합한 것 같습니다.
'체험단에 응모하여 올리는 사용기 또는 업체에서 협찬받은 제품의 사용기 등을 올리는 공간입니다.'
라고 되어있습니다.
시제품이면 업체에서 협찬받은 제품이 아닐까요?
출시 전부터 관심 있게 보았는데 전원부에 의문이 생겨서 보류 했었던 제품이네요.
USB 허브 2포트(각각 500mA 이하를 사용하는 지문인식기 및 USB 메모리), 키보드 내장 USB DAC
그리고 키보드 LED 기능이 잘되는지가 궁금했었는데... 리뷰에 나오지 않아 아쉽네요.
사운드카드가 달린건 사실 좀 마이너스고(키보드에 부가요소 달린거 오히려 계륵인 경우가 많습니다.)
기성제품의 경우 통울림이나 기타 키감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긴합니다만
프로라인으로 이름붙이기엔 매크로나 RGB칼라같은 부가적인 요소가 없어서 애매하네요.
오히려 키캡이면 키캡 DAC이면 DAC 어느하나 칭찬할만한 부분이 없어서
이도저도 아닌 키보드가 되어버렸죠.
차라리 있으나 마나한 DAC 빼버리고 키캡에 좀더 투자를 하였으면 인기가 더 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냥 abs키캡 쓸거면 가격을 확 줄이던지요..
여러모로 애매한 키보드입니다.(디자인 제외) 중복키 입력 이슈도 있는 것 같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