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후인의 상징 유후다케, 사진출처: A Blog for StarFairyBaby)
(亀の井別荘, 사진출처: A Blog for StarFairyBaby)
흔히들 유후인(由布院)의 3대 료칸은 카메노이 벳소(亀の井別荘), 타마노유(玉の湯) 그리고 산소무라타(山荘無量塔) 를 일컫습니다.
그중 1923년에 창립된 카메노이 벳소가 가장 역사가 깊은데 전대인 4대 오너가 현재의 유후인의 황금기를 가져온 나카야 겐타로(中谷 健太郎) 씨이고 현재는 아들인 타로 겐타로씨가 5대를 이어 가고 있습니다.
혹자는 카메노이 벳소를 일본의 모든 료칸이 모범답안으로 삼고 추종해 왔다고 하는 말이 있을 정도로 유후인의 상징적인 존재라고 합니다.
오늘날의 카메노이 벳소, 나아가서는 유후인을 있게 한 것이 나카야 겐타로 씨인데 얼핏보면 상당히 차가운 인상의 지극히 카리스마적인 인물로서 항상 시대를 반걸음 앞서 나가는 경영스타일를 보여 왔다고 합니다.
특이하게도 이분은 원래 영화감독이 꿈이었지만 젋은 나이에 갑자기 가업을 이어 받게 되었는데 그 당시 전성기이던 벳부에 비해 조용한 시골마을이던 유후인의 료칸들은 경영이 어려웠고 카메노이 벳소 또한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료칸의 오너인 나카야씨 자신이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유후인역까지 송영을 나가는 시절이 한동안 계속되었다 하지요.
료칸을 이루는 자산은 건물을 포함한 시설, 환경, 훌륭한 요리, 인적 서비스등의 여러 요소가 있겠지만 그는 아들인 타로씨에게 세월이 흘러도 남을 것은 나무들, 숲이라 했다 합니다.
실제 부지 1만평의 카메노이 벳소에는 1-2백년 수령의 나무들이 적지 않은데 이곳에 머물면서 숲과 인근의 긴린코를 산책하다 관내카페인 덴조사지키에서 차나 커피를 마시면 각별한 느낌이 듭니다.
유후인의 중심료칸 답게 카메노이 벳소에서 나카야 겐타로씨 아래에서 일하다 독립하여 유후인에 료칸을 창업한 사람만 9명이 넘는다 알려져 있습니다
(玉の湯, 사진출처: A Blog for StarFairyBaby)
나카야 겐타로씨와 함께 의기투합하여 온천관광지로서의 유후인의 발전을 이끌어 온 분이 타마노유의 2대 오너인 미조구치 군페이(溝口薫平)씨입니다.
원래 타마노유는 미조구치 군페이씨의 처가에서 소유하던 것으로 1966년부터 미조구치 군페이 씨가 경영에 참여하게 됩니다.
1971년에 나카야씨와 함께 50일간 9개국의 유럽여행을 하면서 현지온천을 견학하며 유후인에 서구적 온천휴양지의 요소를 도입했는데 이게 오늘날의 타마노유의 중요한 자산이 됩니다.
현재는 맏딸인 구와노 이즈미(桑野和泉)씨가 대를 잇고 있는데 타마노유는 지극히 일본적인 요소에 녹색의 숲이 둘러싸는 북유럽의 전원 친화적인 분위기가 결합된 이색적인 곳입니다.
자동차로 비유하자면 은근한 매력의 Volvo와 같은 느낌으로 소위 "볼매"의 매력이 있는데 딱히 강하게 끌리지는 않지만 어쩐지 자꾸 생각이 날, 그런 타입의 료칸인 것 같습니다.
아쉬운 부분이라면 세월의 풍파에 의한 쇠락, 바랜 색상같은 이미지가 떠오르는 것인데 이런 여성적인 분위기의 료칸에 필요한 활기, 생기가 좀 부족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山荘無量塔, 사진출처: A Blog for StarFairyBaby)
산소무라타의 창립자인 고지 후지바야시(藤林晃司) 씨는 20대부터 고향인 히타에서 작은 카페를 운영해 왔는데 당시에도 유후인을 방문할 때면 타마노유에서 점심을 들고 카메노이 벳소의 덴조사지키에서 커피를 마시는 것을 좋아했다고 합니다.
이후 30세가 되던 해에 유후인으로 이주해 와서 긴린코인근에 "사류 무라타(Saryou Murata)" 라는 이름의 티하우스를 오픈하게 되고 이게 산소무라타의 시초가 돠었습니다.
젋은 청년이 매번 방문할 때 마다 마음속으로 선망했을 전통있는 카메노이 벳소나 타마노유를 넘어서는 그 이상의 료칸을 창조해 낸 셈입니다.
고지 후지바야시씨는 너무 도회적이거나 혹은 시골적인 것보다는 일본적인 것에 서양적인 요소를 조화롭게 융화시키는 방향을 추구했다 합니다.
당시만 해도 전통 일본식 료칸이 주류를 이루고 있던 것과 대조적으로 일본적인 요소에 서구적인 료칸문화를 제대로 도입한 선구자적인 존재가 산소무라타입니다
무라타의 훌륭한 점은 역사가 오래되지 않음에도 이곳에 머물면 무라타만의 독보적인 분위기로 감성이 고양되는, 일종의 노블한 문화가 있다는 점인데 사실 무라타의 가장 큰 자산은 뛰어난 건물들과 아르테지오를 비롯한 부대시설입니다.
무라타 창업후 8년만에 료칸 창업자가 갑자기 사망한 후 현재 매니저인 키베 겐이치상을 중심으로 료칸을 운영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세곳중 무라타가 가장 미래가 밝다고 보고 있습니다.
여담으로 일전에 가라츠의 요요카쿠(洋々閣)에 머무를 때 오너인 오코치 아키히코(大河内明彦) 씨와 대화중에 순전히 농담으로 "료칸을 운영하고 싶다" 했더니 (실제로 유후인에 모료칸이 오너가 한국여성이고 운젠의 한즈이료도 현오너가 재일교포 2세입니다.) 오코치상이 허허 웃으며 "료칸의 오너는 항상 counting (손님수)을 생각해야 되고 사람관리도 너무 어렵다" 하시더 군요, 그러면서 "능력이 있는 직원은 성격이 나쁘고 사람이 좋은 직원은 능력이 없다" 고 한탄하시는데 역시 세상에 쉬운 일은 없습니다.
참고로 오코치상은 와세다대학을 졸업한 후 호텔업계에서 일하다 이후 미국여행중 가업을 이어 달라는 선대의 부탁을 받고 본인이 원하지는 않았지만 어쩔수 없이 귀국한 케이스입니다.
83세의 고령인데도 아직도 고객송영을 위하여 가라츠역까지 차로 직접 왕래하시는데 名家에 名人이 있는 법입니다.
끝으로 카메노이 벳소, 타마노유의 현오너인 타로 겐타로, 구와노 이즈미씨 그리고 창업자가 사망한 후 산소무라타를 이끌어 가고 있는 키베 겐이치씨 들의 매체 인터뷰를 소개합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읽어 보실 만 합니다. 영문판 기사입니다.
1. https://en.nanatsuboshi-gallery.jp/user_data/artists_detail.php?artist_id=127
2. https://en.nanatsuboshi-gallery.jp/user_data/artists_detail.php?artist_id=126
3. https://en.nanatsuboshi-gallery.jp/user_data/artists_detail.php?artist_id=128
*출처: A Blog for StarFairyBaby (http://blog.naver.com/manumoon/221165978461)
객실마다 야외온천이 있는데 온도를 조절할 수 있어서 20개월 아기와 함께 들어갈 수 있었어요.
처음에는 3대 료칸으로 가려다가 온도조절 때문에 료쿠유로 변경했는데 너무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내년 3월경에 다시 가려고 예약했습니다^^
료쿠유가 특이하게 일본의사 고객이 많고 음식이 맛있기로 이름난 곳이지요.
과거 화재로 대욕장 있는 곳이 소실된후 그 자리에 타케보시, 유후노이즈미의 객실이 신설되었습니다.
저는 2016년 겨울에 히메유리 (ひめゆり)에 1박 했었는데 역시 좋았습니다.
다만, 가격이 좀 비싼 감이 있습니다. ^^
묵었는데 가성비 좋았어요 ㅋㅋ 유후다케 보니까 반갑네요. 저런 유명 료칸은 가격이 상당히 비싸던데 한번 가보고 싶네요.
늘 즐거운 여행 되십시오. ^^
매번 3대 료칸 한번 간다하고 못갔는데 조만간 한번 도전해볼 생각입니다.
계절마다 조금 다른가 봅니다. ㅠㅠ
반갑습니다. ^^
어려운 질문인걸 알지만... 평범한 직장인 4인 가족이 가볼만한 적당한(?) 가격대의 료칸을 추천해 주실 수 있으신가요? 막 3대 료칸 이렇지 않아도... 가성비 괜찮은 곳들도 분명 있을거 같은데 검색으로는 원하는 답을 찾기 힘들고 해서 그냥 무식하게 여쭤 봅니다. ^^;
4인가족이면 객실에 내탕, 외탕도 모두 갖추고 있으면서 대욕장도 괜찬은 곳이 필요하겠습니다.
쿠루메의 후카호리테이 추천드립니다.
후쿠오카에서 차로 45분이니 거리도 가깝습니다.
아래의 링크를 참고하십시오.
->
http://fukahoritei.com/
http://blog.naver.com/manumoon/220906791019
http://blog.naver.com/manumoon/220922979880
http://blog.naver.com/manumoon/220979087965
후카 호리테이가 온천수 수질도 좋고 건강식위주의 음식도 괜찮은 곳입니다.
즐거운 여행 되시기 바랍니다. ^^
아주 풍광이 멋진데 단, 겨울철이라 눈길에는 조심할 필요가 있긴 합니다.
카이세키는 처음에는 익숙치 않지만 천천히 즐기시면 부담이 적습니다.
즐거운 여행 되십시오.
그 분과 친분이 있습니다(부산에 오시면 늘 연락하셨던 분이라)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반갑습니다. ^^
오코치상 부부가 좋아서 요요카쿠는 자주 가고 싶어집니다.
내년 봄에 코후지객실에 예약해 두었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