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30~150여권의 책을 읽고 블로그에 짧은 서평을 남기고 있습니다. 올해도 그 중 110여권의 서평을 남겼는데, 그 중 울림도 있고 개인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책을 골라 클리앙에도 흔적을 남겨봅니다. 매번 서평을 올리는 것은 공해가 될 것 같고, 앞으로도 연말에 한 번 개인적인 Top 10을 꾸준히 올려보겠습니다.
상세한 내용은 블로그에 있지만, 여기에 올리는 글 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봅니다.
연말연시를 맞이하여, 읽을 책을 고르고 계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2017년 올해의 책
http://zhuda.blog.me/221164366027
2016년 올해의 책
http://zhuda.blog.me/22089955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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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블루오션 시프트 (김위찬 외, 비즈니스북스, 2017.12)
주변 사람 중에 전략과 관련된 추천을 원한다면, 톰 피터스, 마이클 포터 등 흔하게 알려져 있는 구루가 아닌 김위찬 교수의 '블루오션'을 권할 것이다. 올해 후속작인 '블루오션 시프트'는 전작의 내용을 그대로 계승하면서, 시각적 도구 사용법을 복습할 수 있게 한다. 또한, '블루오션'이라는 컨셉에 더해 '비파괴적 창출'과 '인감다움 humanness'라는 새로운 화두를 던진다.
2. 대량살상 수학무기 (캐시 오닐, 흐름출판, 2017.9)
수능이나 입사 시험 같은 평가 툴로부터 인공지능 퀀트 투자 등 자동화된 알고리즘 평가 프로그램까지 이 세상에는 다양한 방식으로 사람들을 평가한다. 이 책에서는 이런 '평가 모형'이 '정의', '공정함'을 가지고 있다고 절대 착각하지 말라고 경고한다. 복잡한 수학 모형을 이용해서 자동화했을 뿐 결국 그 모형 안에는 만든 사람의 편견, 불완전함 등이 반영되어 있기 때문이다. 특히, 데이터를 확보해서 평가할 수 없는 부분에 '대리 데이터'를 사용할 경우는 더 많은 주의와 감시가 필요하다.
3. 행복을 풀다 (모 가댓, 한국경제신문사, 2017.6)
'왜 사는가'에 대한 질문을 반복하다보면, '행복'이라는 종착점에 도달하게 된다. '왜 태어났는 지'에 대한 질문도 있겠지만, 어쨌든 태어난 이상 '행복하게 사는 것'이 목적이 되야 한다. 행복의 정의는 단순하다. 행복은 '불행이 없는 상태'다. 흥미로운 점은 행복은 주위의 상황과 자신의 상태를 해석하는 본인이 결정한다는 것이다. 즉, 사건에 대해 우리가 생각하는 태도가 행복을 결정한다. 재력이나 사회적 권력이 행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행복해지기 위해 어떤 태도와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 지에 대한 수 많은 팁을 제시한다.
4. 우아한 관찰주의자 (에이미 E. 허먼, 청림출판, 2017.6)
제대로 보는 기술은 학습이 필요하다. 단순히 '보는 것'이 아니라 의식적으고 신중하고 진지하게 생각하면서 '관찰'해야 한다. 의식적으로 관찰을 하려고 해도 다양한 인지적인 이슈로 인해 '의견'을 '사실'로 위장시키기도 하고, 눈 앞에 있는 것을 아예 보지 못하는 '맹시 blindness'를 경험하기도 한다. 세상을 제대로 보는 만큼 제대로 보일 것이다.
나는 무엇을 아는가?
나는 무엇을 모르는가?
무엇을 알아야 하는가?
5. 공부중독 (엄기호, 하지현, 위고, 2015.12)
인구 성장의 압박에서 이미 모두가 사이좋게 더불어 살아가기에는 글렀고, 게다가 한국은 유달리 본인의 평균적인 위치를 정서적으로 인정하기를 거부하는 문화라는 점이 삶의 만족도를 저하시키는 것이 아닌가 싶다. 이런 삶의 실체를 알기에 끝없이 학원, 이름 모를 대학, 대학원 등으로 사회 진출에 대한 공인된 유예를 얻으려고 더 껍질 안으로 들어간다. 사회와 국가는 쓸만한 일자리가 없는 상황을 '네가 아직 준비가 덜 됐다'라는 편리한 사유로 사회의 책임을 취준생에게 전가한다. 과거 계급을 재조정해주던 교육의 역할이 구조화 고착의 도구로 변질되었다.
6. 아시아의 힘 (조 스터드웰, 프롬북스, 2016.1)
빌 게이츠가 추천한 책이다. 서양인에게는 비슷한 지정학적 위치에 비슷해 보였던 동북아 국가(일본, 한국, 대만, 중국)와 동남아 국가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가 20세기 중반 이후 격차가 커져, 동북아 국가는 선진국의 반열에 든 반면, 동남아 국가는 오히려 후퇴를 했다. 저자는 경제개발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정부가 3가지 핵심적인 개입수단을 적절하게 사용했다는 공통점을 찾았다. 꽤 많은 분량을 한국 근대화 과정에 할애하는데, 외국인의 시각에서 나름 객관적으로 기술한 부분을 읽는 재미가 있다.
7. 어떻게 세계는 서양이 주도하게 되었는가 (로버트 B. 마르크스, 사이, 2014.11)
1750년대 이전에는 아시아의 대부분이 유럽보다 산업적 측면에서 훨씬 우위에 있었다. 서구의 세계 지배는 역사적 우연에 의해 18세기 이후 발생하게 되었다. 노예, 아편, 플렌테이션 등의 다른 국가 약탈과 풍부한 석탄 매장량이 영국을 세계 강국으로 만들었다. 인도, 중국 및 라틴 아메리카가 어떻게 약탈당했는지를 같이 서술하고 있어 균형잡힌 역사서로 추천하고 싶다.
8. 근시사회 (폴 로버츠, 민음사, 2016.1)
저자는 경제적으로 풍족한 시기를 거치면서 사람들이 공동체 보다는 개인의 중요성을 더 앞세우기 시작했고, 이런 경향이 대부분의 분야로 퍼지면서 다양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는 점을 주장한다. 충동사회에서는 자아와 시장이 결합된다. 필요에 의한 소비를 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것과 지위(과시)에 대해 만족할 줄 모르도록 심리가 조작되고 이에 반응한다. 사회적 필요와 사적 필요가 충돌을 하기 시작하고, 더 이상 공동체를 위해 개인의 자유를 희생하는 일이 드물어지고 있다.
9. 불평등 한국, 복지 국가를 꿈꾸다 (이정우 외, 후마니타스, 2015.6)
평생 불평등을 연구해온 이정우 경북대 교수의 2015년 정년퇴임을 기념하여 30여명의 관련 전문가들이 관련 글을 한 편씩 헌정한 문집이다. 한국의 불평등의 원인이나 현상에 대한 다양한 진단을 확인할 수 있다. 범4대 재벌 중심의 경제력 집중 (김상조), 부모의 경제력에 기반한 세습 자본주의 (김윤태), 노동 시장 이중구조 및 노동 양극화 (이병훈), 젠더 불평등 (장지연), 학력 자본 (신명호), 건강 불평등 (김창엽), 지역격차 (조명래), 주거 불평등 (변창흠) 등. 불평등과 관련한 실증적인 도표, 그래프 등 참고자료가 많다. 불평등과 관련한 주제에 대해 관심이 있는 독자에게 일독을 권한다.
10. 종횡무진 한국경제 (김상조, 오마이북, 2012.3)
지금은 공정거래위원장이 된 김상조 교수의 책이다. 재벌과 금융의 개혁, 재계의 이해관계와 유착된 모피아(MoF + Mafia)에 대한 경계가 주요 내용이다. 재벌의 지배구조 개혁을 비롯해, 중소기업과의 상생, 금융개혁, 노동의 유연안정성에 대한 이슈에 대해 각종 통계자료를 활용하여 한국의 왜곡된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여준다.
괜찮으시다면, 나중에 독서 하는 방법도 사용기 게시판에 한번 적어주세요.
1년에 50권 정도 읽는데, 그것도 간신히 하는데, 어떻게 130~150권 읽으면서 이렇게 정리도 잘하시는지 노하우가 궁금합니다.
추천책 중에 제가 읽은 것은 하나도 없네요. ㅠㅠ
그리고 베스트셀러 이외의 이런 책들은 어떤 기준으로 고르시는지도 궁금해요.
독서를 많이 하고 싶은데, 방법과 책 고르는 노하우가 많이 부족한 것 같아서 항상 고민입니다.
읽어봐야 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관련된 일을 하는데, 공감이 많이 되네요
데이터의 불완전함을 분석가의 의도가 반영되어
잘못된 분석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많죠
흔히 뉴스에 나오는 팩트 체크와 같이
항상 크로스 체크가 중요하죠
그렇지 않으면 이 산이 아닌 저 산으로 가는 수가
있어서 ㅎㅎ
/Vollago
/Vollago
주말마다 도서관에 책보러 가곤했었는데 최근엔 마지막으로 본게 언제인지 기억도 안나는군요ㅠ
이번 주말에 한번 가봐야겠네요.
책소개 자주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