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제 블로그에 쓴 글(http://stellistdesign.com/221157874843 )을 그대로 가져온 것입니다.
스마트폰 케이스를 만드는 업체는 다양하지만, 이들 모두가 기기 제조사 혹은 악세서리 제조사인 것은 아닙니다. 잘 살펴보면 스마트폰과 전혀 관련없는 회사에서 스마트폰용 케이스를 만드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데, 의류업체나 금속가공업체, 심지어 실제 총기류 부속품 제조회사에서도 폰케이스를 만들어 팔곤 합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아디다스 EQT 카드수납 범퍼케이스 역시 의류회사인 아디다스에서 만든 케이스입니다. 아디다스는 제법 오래전부터 다양한 스마트폰들을 위한 케이스들을 출시했는데, 아마도 자사 의류나 신발을 애용하는 고객들에게 깔맞춤을 위한 도구로써 출시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개인적으로는 아디다스를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이 케이스는 순전히 색상때문에 구입했습니다. 블랙과 그린 두 가지 색상이 제공되는데, 그린 색상이 특별히 밝거나 옅거나 하지 않은 정말 순수하고 정직한 초록색이기 때문입니다. 요즘은 이런 색의 케이스를 보기가 쉽지 않아서, 이 케이스를 발견하자마자 바로 구입했습니다.
그럼 한번 이 제품을 살펴보겠습니다.
패키지는 평범합니다. 아디다스 오리지널의 상징인 파란색 패키지에, 케이스 전면은 투명하게 처리되어 있습니다. 앞의 일부가 뚫려있어서 직접 촉감을 느껴볼 수 있습니다.
케이스는 실리콘 재질로 추정되는 바 형 케이스입니다. 상하좌우 모든 면이 막혀있으며, 유연하기 때문에 그냥 바로 아이폰을 끼워 넣으면 됩니다.
케이스를 장착하면 이런 모양이 됩니다. 아이폰X는 색상에 관계없이 전면부가 검정색인데, 그 주변을 녹색 테두리가 둘러싸는 형태가 됩니다. 케이스를 장착한 후의 폭이 74mm 정도로, 애플 실리콘케이스나 가죽케이스와 거의 동일한 크기를 갖고 있어 손에 쥐는 느낌이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좌측의 진동스위치는 뚫려있고, 볼륨버튼은 케이스와 동일한 재질로 덮여있습니다. 케이스가 없는것과 비교해서 버튼을 누를때 약간 더 힘이 들어가게 되지만, 버튼을 누르는 피드백은 딸깍 하고 분명하게 전달됩니다.
반대편의 사이드 버튼은 뚫려있습니다. 또, 케이스 전면부가 디스플레이보다 높게 만들어져 있어서 낙하시 전면 유리를 어느정도 보호해줍니다. 제 경우는 벨킨 인비지글라스 강화유리(0.2mm)를 씌운 상태인데, 이 상태에서도 케이스보다는 아주 살짝 높이가 낮습니다.
아이폰X의 전면부를 자세히 보면, 전면의 2.5D 글라스와 측면의 스테인리스 스틸 테두리 사이에 아주 얇은 무광의 띠가 둘러져 있습니다. 아디다스 EQT 케이스는 바로 그 띠까지 덮는 사이즈로, 전면의 글라스 부분은 침범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주 딱 맞게 만들어져 있고 케이스 자체의 두께가 있어서, 풀커버 강화유리와의 호환성은 장담드리기 어렵습니다.
애플 실리콘케이스와 비교했을 때 이 제품의 장점은 하단부까지 확실하게 커버가 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하단부가 조금 더 잘 보호될 수 있고, 라이트닝 단자 부분은 비교적 넓게 뚫려있어 케이블 호환성도 높습니다.
다만, 아이폰X는 홈버튼이 사라져서 아래에서부터 위로 올리는 제스쳐를 자주 사용하는데, 이 때 케이스 모서리가 닿게 되어 제스쳐의 촉감은 하단이 뚫려있는 케이스들보다 조금 거슬립니다.
우측 하단에는 스트랩을 연결할 수 있는 구멍이 있습니다.
후면부입니다.
이 제품의 후면부는 캔버스 재질로, 빛의 각도에 따라 색의 느낌이 살짝 변합니다. 가운데 부분은 카드 수납부이고, 그 아래쪽으로는 아디다스 EQUIPMENT 로고가 별도의 패치형태로 부착되어 있습니다.
케이스가 카메라 부분보다 아주 살짝 높게 만들어져서, 스마트폰을 바닥에 놓을 때 카메라가 닿지 않게 해줍니다. 다만 정말 아주아주 살짝 높게 만들어서, 카메라 보호용 강화유리를 부착한다면 바닥에 닿을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카드는 그냥 끼워넣으면 되며, 아디다스 로고 약간 아래쪽까지 쑥 들어가서 저 만큼만 남습니다. 제법 마찰력이 좋아서 카드가 쉽게 빠지진 않을것 같지만, 그와 동시에 필요할 때 카드를 빼내기도 약간 어렵습니다.
버스나 지하철을 탈 때 잘 찍혀 교통카드를 사용하는데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카드수납부가 그냥 구멍을 잘라놓고 그 부분을 약간 높게 만들어놓은 형태라, 자주 사용하면 저 부분이 늘어나서 벌어질 것 같은 걱정은 듭니다. 처음 상태에서도 완전 평면은 아니고 약간 떠있는데, 장기간 사용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카드수납 기능을 쓰지 않는다고 해도, 전반적으로 특이한 디자인에 개인적으로 참 마음에 드는 색감을 가진 케이스입니다.
두께 역시 애플 실리콘/가죽케이스와 거의 비슷한 10mm이고, 전체적으로 그렇게 미끄러운 재질이 아니다보니 그립감은 좋은 편입니다. 다만 캔버스 재질이라 촉감의 호불호가 갈릴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아이폰X용 아디다스 EQT 케이스를 살펴봤습니다.
이 제품은 애플에서 나오는 케이스들과 거의 비슷한 폭과 두께를 가졌으면서, 하단부까지 막혀 보호능력이 다소 올라간 제품입니다. 또 거기에 (장기간 사용은 염려되긴 하지만) 카드 수납기능까지 갖췄습니다.
이중 하이브리드 재질이거나 밀리터리 스펙 인증을 받거나 하는 충격에 아주 강한 그런 타입은 아니지만, 부드러운 재질로 어느정도의 충격보호는 제공하면서 독특한 색감과 디자인을 가진 그런 제품입니다.
잘봤습니다 :)
/Vollago
이거 보니까 사야겠네요~~
/Vollago
고민하지마서요
초록색 전사이트품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