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주말 토요일에 새로 개관한 마포중앙도서관에 갔습니다.
열람실 600석 규모, 장서 30만권 이상에 신축 도서관이라 하더라구요.
마포구청역에서 대로변으로 걸어가면 지하1층 입니다.
입구에 들어가면 아직 입주하지 않은 빈곳(들어온 가게는 정해진듯)과 아직 공사 중이라 산만한 분위기 입니다.
구내식당은 다른 식당들 보다 약 1.5배 크기이지만 보통 공공시설물의 구내식당이라고 하기에는 소규모더군요.
일단 첫인상은 '공공 도서관'이라기 보다는 주상복합상가 느낌이에요.
지하1층, 지상1층이 주차장 입니다. 건물 부지가 아주 커서 주차장이 넓으면 모르겠는데
용적율도 그렇게 많지 않으면서 주차장, 상가가 건물의 1/3이라는게 공공시설물이라는 느낌이 없습니다.
도서열람실 2층, 3층으로만 되어있는데 굉장히 산만합니다.
요즘 도서관은 도서열람실에서 노트북 사용이나 개인자습을 못하게 하고 책 읽기 편한 환경을 만드는데
들어가보면 죄다 노트북이나 문제집 펴놓고 공부 중입니다.
나중에 돌아보면서 알게된건데 '자율학습실'이 없습니다.
그래서 학생들이 죄다 도서열람실에서 공부하고 있더군요. (600석이라는데 실질적으로 200석도 안될것 같음)
일반적으로 도서관에 있는 '좌석관리시스템' 같은건 있을리가 없습니다. 그냥 먼저와서 앉으면 끝.
달랑 2개층으로 되어 있는 도서열람실은 멀티미디어 열람실도 같이 하고 있어서 실제로 책이 많지도 않습니다.
다시 검색을 해보니 현재 10만권 수준이고 향후 40만권으로 늘린다고 하는데 상식적으로 어디다가 4배 수준의 책을 둘건지 이해가 안됩니다.
심지어 2, 3층의 한쪽은 사무공간 입니다.
'도서관'과 연관성이 있는 사무공간이라기 보다는 대학 도서관 건물에 산학협력사무실이 있는것 같은 느낌입니다.
4층은 영어교육센터, 청소년교육센터가 있습니다. 역시나 도서관이라기 보다는 학원이 한층 차지한것 같더군요.
5층은 세미나실, 강당 입니다. 토요일이었는데 국민은행에서 행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도서관'이란건 그냥 간판이고 실상은 '상가 - 주차장 - 도서관 - 학원 - 이벤트 강당'이라는 생각 밖에 안들더군요.
공공시설물이라고 하기에는 편의시설도 부족하고, 목마르고 배고프면 1층 상가를 이용하라는 분위기 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부정적으로 이야기 했지만 미취학, 초등학교 1~4학년의 아이를 두고 있는 부모님들 입장에서는
아이들 데리고 시간 때우기는 좋으실것 같습니다.(건물내 키즈카페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조용한 도서관'이라기 보다는 정말 시끄러운 쇼핑몰 분위기 입니다.
청소년, 대학생, 어른들은 그냥 동네 평생학습관 또는 정독도서관, 국립중앙도서관 가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
PS. 구청장 임기내에 그럴듯하게 지어놓고 운영비 많이 들어가니 상업시설로 채워놓은 건물.... (한줄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