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던 블루투스 이어폰이 수명을 다해가서 사는김에 좋은걸 사자! 란 생각에 중고로 에어팟을 구매했습니다만..
결국 3일만에 다시 평화나라에 되팔아버렸습니다. 거의 모든 후기가 칭찬뿐이어서 좋을줄 알았는데 저한테는 별로더군요..
1. 아쉬운 착용감
이어팟이 제 귀에 맞는다고 생각하고 구매를 했는데, 얘 좀 불안한 느낌이더라구요. 쉽게 빠지진 않지만
그렇다고 편하지도 않은 위태롭게 걸쳐있는 듯한? 착용감이었습니다.
2. 멀티포인트 불가로 인한 연동성 불편
사멀티포인트기능이 없다는게 치명적이었습니다.
멀티페어링은 여러기기를 동시에 기억하고 있는거고, 멀티포인트는 2대의 기기를 동시에 연결하는 기능으로
멀티페어링과 멀티포인트는 다른기능입니다. 에어팟은 멀티페어링은 지원하지만 멀티포인트는 지원을 하지 않죠.
아이폰 1대만 사용하시는분들은 단점이 아닐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처럼 아이폰,아이패드조합으로 쓰는분들에겐 불편합니다.
아이패드로 노래,동영상을 보다가 핸드폰에 전화가 왔을때를 예시로 들면
멀티포인트가 지원되는 이어폰일 경우:
아이패드 소리는 잠시 중단되고 자동으로 아이폰 벨소리가 들림 -> 딜레이 없이 이어폰으로 통화-> 통화종료후 바로 아이패드 노래 재생
에어팟의 경우:
아이패드소리가 계속 나오며 아이폰은 스피커로 계속 울림->
전화를 받으면 아이폰으로 자동으로 넘어가지만, 아이폰으로 연결하는데 딜레이 발생-> 통화종료후 아이폰에 계속 연결-> 제어센터를 열어 다시 아이패드로 수동 연결
무엇보다 중요한건 에어팟의 경우 통화를 받고 아이폰이 에어팟으로 연결되는데 약 10초 정도 걸린다는 것입니다.
딜레이 10초면 꽤 긴 시간입니다. 연결되는거 기다리다보면 상대방이 전화를 그냥 끊어버리죠.. 결국 그냥 핸드폰을 받게 됩니다.
또한 통화종료후 아이폰에 계속 연결 되어 있어서 수동으로 다시 아이패드에 연결시켜줘야 합니다.
다른 불편한 상황은 마지막에 연결되어 있던 기기랑 연결이 되기때문에, 패드를 놓고 핸드폰만 들고 나갈때
멀리 나가서 패드의 블루투스 신호를 못받는 위치에서 열거나, 아니면 제어센터로 들어가 수동으로 다시 핸드폰에 연결시켜줘야합니다.
멀티포인트 지원기기는 동시에 연결이 되기때문에 수동으로 연결할 필요없이 바로 핸드폰 소리가 들리죠.
3. 디자인
귀에 담배 꽂은줄 알았다는 소리를 들었네요 ㅠ 저한테 보이는게 아니라 큰 단점은 아니었습니다.
4. 볼륨버튼 부재
더블탭으로 시리를 불러서 조절하라는데 밖에서 하기엔 너무 창피해요.....
왼쪽 더블탭으로 볼륨감소, 오른쪽 더블탭으로 볼륨 증가 기능이 생긴다면 편할거같은데 애플이 해줄리가 없겠죠?
총평
착용감과 디자인은 크게 아쉬운 부분은 아니었고, 배터리,음질,휴대성등 장점이 굉장히 많은 기기였지만
멀티포인트 불가능 이 하나가 가장 큰 아쉬움이었습니다. 아마 멀티포인트기능이 있었으면 계속 사용했을것 같네요.
같은 와이파이에 연결된 상황에서는 패드로도 전화를 받을수 있지만, 밖에서는 같은 와이파이 환경에 있기 힘들죠...
물흐르는듯한 연동성, 쉬운 페어링이라고 해서 기대를 많이 했는데
아이폰1대만 이용하시거나 애플워치,패드,맥북 처럼 3대 이상 사용하시는분들에게는 꽤 편할거라고 생각합니다만..
저한테는 물흐르는듯한 연동성은 기존에 쓰던 qy12가 더 매끄럽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2줄 요약
아이패드로 노래듣다 핸드폰으로 전화받을려면 상당한 딜레이가 걸린다.
아이폰과 아이패드 2대만 사용하시는분들은 멀티포인트가 되는 이어폰이 더 편할것이다. 입니다.
제가 사본 이어폰중 가장 비싼 이어폰인데 아쉬운 사용기였습니다 ㅠ
아이폰으로 전화오면 아이패드도 전화가 울리고 그럼 에어팟을 통해 아이패드의 미디어를 재생하고 있었다면 그냥 받으면 됩니다.
다만 그 조건이 같은 와이파이네트워크 안에 있어야 한다는 조건이 있을건데..
전 에어팟을 너무나 잘 쓰고 있고.. 폰,패드,맥을 같이 쓰는데.. 동일 계정을 묶어서 쓰기 때문에 전화오거나 페이스타임오면 맥으로 땡겨 받기도하고 아이패드로 땡겨받기도 하고 참 좋은것 같아요.
좋은 제품 잘 구하셔서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Vollago
/Vollago
에어팟이 멀티포인트 연결을 지원하지 않는다니 충격입니다. 안 써봤지만 당연히 되겠지 했던 기능이라서...
저는 젠하이저 PXC550 헤드폰을 사용하는데 8개 멀티페어링과 2개 멀티포인트를 지원해서 맥프레로 음악을 듣는 도중에 아이폰에서 전화가 오면 맥프레 음악재생이 일시 중지 되면서 아이폰 통화로 전환되고 통화 후에 맥프레 음악 재생이 재개되는 동작이 부드럽게 이어지네요. 이어컵의 터치패드로 다양한 조작을 할 수도 있어서 매우 편리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노캔을 켜나 끄나 거의 완전히 동일한 음향을 들려주는 점도 타 노캔 헤드폰 대비 특장점이라 할 만 하더군요.(0db 측정치 참고)
에어팟과 PXC550 두 후보를 놓고 마지막까지 고심했으나 역시 오픈형 이어폰은 야외 음감에 매우 취약해서 인이어 에어팟이 나오면 써 보기로 하고 PXC550으로 결정했는데 ageg님 사용기를 보니 결과적으로 잘 한 결정이 되었네요. 에어팟과 노캔 헤드폰은 서로 다른 카테고리에 속하기 때문에 직접 비교는 힘들겠으나 어쨌든 제 경우에는 그랬습니다.
전화받으려고 폰으로 전환 하는 딜레이가 짜증나서 그냥 폰에만 연결해 놓구 쓰고 있네요. ㅠ
전 아이폰/wm1a dap으로 물려서 썼었습니다.
음악은 dap으로 듣고 전화는 폰으로...음악듣다가 전화오면 바로 아이폰으로 연결되고 통화하고 끊어지면 dap으로 노래가.이어서나오는 상태로 사용했었습니다.
에어팟을 싸게 사게되서 쓰곤있지만. dap이랑 연결은 포기했고, 패드.폰 사용할땐 말씀하신 부분을 체감했습니다.
다들 감격하는 글들만 봐왔었는데...그리.찬양받을.만큼인가 싶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