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아이폰3GS를 시작으로 아이폰4>5>6플러스>6S플러스>7플러스 순으로 스마트폰이라곤 아이폰만 써오던 유저입니다.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요약글을 먼저 적자면,
장점 -
1. 역대급으로 부드럽고 빠릿한 퍼포먼스
2. 화면은 크나 크기는 작아 휴대성이 좋다.
3. 눈에 띄게 발전한 라메라
4. 혁신에 가까운 멀티태스킹 UI
5. 디자인
단점 -
6. 터치아이디보다 불편한 페이스아이디
7. 수퍼 레티나 디스플레이 (OLED)
8. 황당한 키보드 배열
9. 트루뎁스 카메라 공간으로 인해 너무나도 비좁은 상단바
10. 5.8인치 디스플레이
순서로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 퍼포먼스
- 역대급으로 빠릿하고 부드러운 터치감과 애니메이션을 보여줍니다.
아이폰 플러스 모델은 가변 해상도로 인한 고질적인 프레임 저하를 보여주는 것과 달리, 3D터치 애니메이션에서도 버벅임이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도 HD해상도인 4.7형 모델보다는 여전히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나, 눈이 민감한 분이 아니라면 전혀 신경쓰일 것이 없습니다. 저는 플러스의 고질적인 프레임 저하(특히 3D터치시)에서 벗어나게 된 것이 가장 만족스럽네요.
2. 휴대성
- 화면크기는 5.8인치인데 실 크기는 4.7형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X이 위쪽으로 쪼오끔 더 깁니다.) 확실한건 플러스보단 들고다니기 편하다는 겁니다. 주머니에 넣었을 때의 느낌부터가 다릅니다. 무게는 의외로 묵직합니다만 플러스보단 가벼워 누워서 쓰기에 조금 더 편합니다.
3. 카메라
- 아이폰으로서 전작보단 확실히 개선되었습니다. 야간 촬영도 눈에 띌 정도로 발전했구요. 스튜디오 조명은 의외로 흑백처리 빼면 잘 안쓸 것 같네요.. 카메라 촬영버튼을 누르면 탭틱엔진이 가볍게 울립니다. 기존에 아이폰을 쓰던 분들이라면 최소한 실망은 안하실겁니다.
4. 멀티태스킹
- 이번 아이폰의 UI중 가장 맘에들고 칭찬해주고 싶은 부분이 바로 멀티태스킹입니다. 전작의 3D터치 멀티태스킹은 의외로 불편해서 잘 쓰지 않았는데, 아이폰텐은 그냥 하단을 스와이프만 해주면 앱이 바로바로 넘어가니 정말 신세계입니다(..) 스와이프를 미친듯이 빨리해보니 앱도 미친듯이 빨리 넘어가네요. 정말 맘에 듭니다. 홈버튼이 없어서 불편하지 않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저 또한 우려했던 부분입니다만 의외로 자연스럽게 적응되었고 불편함은 느끼지 않고 있습니다.
5. 디자인
- 디자인 하나만큼은 정말 인정해줘야 합니다. 있는 듯 없는 듯한 펄감이 느껴지는 블랙 뒷면과, 고급스러움을 더해주는 블랙 스뎅 테두리, 옆면과 일체감있게 이어지는 검은 전면 베젤이 하나가 되어 고급스러움의 극치를 보여줍니다. 물론 카메라 세로 배열은 아직도 옥의 티입니다만 그걸 상쇄할만큼 아름다운 색감과 디자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역시 색상장인 애플.. 앞면의 M자는 신경쓰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저는 이 디자인이 유출되었을 때부터 맘에 들어했기 때문에(..) 기스가 나고 잘 깨지고 등의 단점 지적도 많이 보입니다만, 저는 지금껏 단 한번도 폰을 깨트려 본 적이 없고 이번엔 후덜덜한 수리비에 겁먹어 처음으로 애플케어+까지 구매해 두었으니 안심입니다.
6. 페이스아이디
- 여기서부턴 단점입니다. 페이스아이디는 분명 빠르고 편합니다. 터치아이디가 되는 모든 앱에서 그대로 페이스아이디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카톡을 잠근다면 터치아이디보다 페이스아이디가 훨씬 편합니다. (3D터치 퀵액션이 잠금상태에선 안뜨는 걸 보고 어쩔 수 없이 잠금을 풀어야했지만요)
그런데 계속 써보면 써볼수록 터치아이디보다 불편한 게 느껴집니다. 우선 책상 위에 올려놓으면 해제가 안됩니다. 애플이 만든 소개영상에서 어떤 여자가 수영장에서 바닥에 폰을 내려다놓고 얼굴인식을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거 구라입니다.(..) 폰이 누워있는 상태에선 인식이 안되서 결국엔 폰을 들어야 합니다. 또한 폰을 가로로 둔 상태에선 얼굴인식이 해제되지 않습니다. 음식을 오물오물 먹고 있어도 해제가 안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비오는 날이나 손에 물이나 이물질이 묻었을 때 쓸 수 있는 장점도 있으나 현재로선 단점이 더 크게 느껴지네요.
7. 수퍼레티나 디스플레이 (일명 아몰레드)
- 가장 먼저 말씀드릴 건 전 아몰레드를 싫어합니다. 특유의 과장색감, 눈부심, 번인, 펜타일 등등 많은 이유가 있습니다. 일단 색감은 의외였습니다. 애플이 기존 LCD와 최대한 비슷한 색감을 내게 조정을 했다는데 확실히 갤럭시에서 보던 과장된 형광색상은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눈부심은 여전합니다. 특히 영상볼때에 위아래 검은공간에서 재생버튼이나 볼륨버튼 등의 흰색 아이콘이 뜨면 눈이 엄청나게 부십니다.(특히 방 불 꺼져있을 때) 그리고 펜타일의 격자무늬가 눈에 보입니다. 제 눈이 지나치게 민감한 거 아니냐는 생각을 하실 수도 있습니다만.. 1440p의 영상을 보아도 눈에 보이듯 안보이듯 격자무늬가 보입니다..ㅠㅠ 이러한 이유로 갤럭시의 풀HD는 풀HD로 인정하지 않았던 저입니다만.. 제 눈으로 봤을 땐 해상도가 더 높은 아이폰X보다 1080p의 아이폰 플러스 모델이 더 선명하게 보입니다.
8. 키보드
- 아이폰X의 UI중 의문을 가지게 되는 부분입니다. 키보드가 지나치게 높게 올라오고 아래에 빈공간이 너무 크게 남습니다. 거기에다 지구본을 박아버렸습니다. 실제 타자를 쳐보니 너무 불편합니다. 키보드상에 숫자변환키가 길게 배치되어 있던데 이걸 줄이고 지구본을 끼어넣었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아이폰 키보드처럼요)
9. 상단바
- 일단 배터리 수치 안보여서 너무 불편합니다. 배터리를 충전할 땐 배터리 한가운데 번개 모양이 표시되던데, 배터리아이콘 안에 숫자를 표기해주면 좋을 것을.. 컨트롤 센터를 내리면 수치를 볼 수 있습니다만, 불편한 건 어쩔 수가 없네요. 그리고 가로모드 전용앱에서 화면 상단을 쓸어내리면 알림센터가 나오는데, 컨트롤 센터를 어떻게 열 수 있는지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어떻게 하니 몇번은 열리긴 했는데.. 제가 방법을 잘 모르는 것일 수도 있으니 아시는 분은 도움 부탁드립니다;
10. 5.8인치 디스플레이
- 수치상으론 5.5인치의 플러스 모델보다 큽니다. 하지만 실제 화면을 보면 플러스보다 작다는 게 눈에 확 띄일 겁니다. 해상도 지원이 안되는 앱은 실제 화면크기가 작아져 플러스보다 작게 보입니다. 특히 게임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이점 꼭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게임 화면이 작아져 눈이 쉽게 피로해지고 화면이 비좁게 느껴질 것입니다. 게임사에서 해상도 지원을 해줄거라 생각한다면 큰 오산입니다. 대부분의 게임사들은 아이폰의 대응에 소극적이고 특히나 해상도같은 경우 지원해주지 않거나 지원하는데 상당한 시일이 소요됩니다.
이상 제가 느꼈던 바를 간단히 적어보았습니다. 기대가 컸던 만큼 의외의 단점들도 꽤 보여 실망스러운 부분도 있었습니다만, 그럼에도 여전히 최고의 아이폰이라는 수식어는 변하지 않으니 내년까지 쭉 안고 갈 것 같네요. 궁금하신 사항이 있다면 댓글로 적어주세요. 아는 한에서 댓글로 답변드리겠습니다.
ClienKit // iPhone 8 Plus
키보드는 진짜아닌거같고..
근데 거기에 언어 변경은 좀 아닌것 같긴합니다.
데이터 상으로 색져현력을 아몰레드가 훨씬 좋지 않나요? 갤S8 아6S 쓰는데
노트4 부터 아몰레드는 색감 화질은 흠 잡을 게 없다 생각합니다.
새끼손가락으로 폰 하단 받치고 사용할 때 엄지손가락이 너무 밑으로 내려가지 않게?
5S 사용자로서 부럽습니다.
스페이스 누르고 위쪽 버튼 누르려고 손가락이 움직이는 순간 홈으로 팅~ 하는 경우를 막기 위한...
키보드 밑에 빈 공간이 생긴 이유는 뭐 아무래도 너무 밑에 붙어 있으면 오히려 타이핑하기 힘든게 이유겠죠. 상하좌우 베젤이 전부 일률적이니 아래 붙여 버리면 폰의 밑 쪽을 잡고 타이핑 해야 하는데 이게 굉장히 불안한 모양새가 되어서...
제 생각에도 페이스 아이디와 터치 아이디를 함꼐 쓰게해서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게 해줬으면 어떨까 합니다. 갤럭시처럼요,
밑에 공간이야 제스처 때문이다쳐도
지구본은 대체 왜...
제스쳐 공간을 몇 픽셀 띄우면 될 것을
왜 저렇게 했을까요?
어떻게든 쉴드를 억지로 칠 수는 있겠지만은
웃겨보이는건 확실하네요.
제스쳐바 바로 위에 갭 없이 배치했다면 파지했을 때 무게중심이 너무 쏠려서 떨어뜨리기 쉬울 듯 합니다.
지구본 키를 저기에 둔건 에러이긴 하네요. 지구본보다는 다른 기능을 추후에 넣으면 괜찮지 않을까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