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북프로(Retina, 13-inch, Late 2013)를 한 4년 열심히 썼더니 커맨드 키캡 한가운데가 하얗게 벗겨지더군요. 타이핑 습관 탓도 있겠습니다만, 내구성이 약한 맥북 키보드의 근본적인 문제점이기도 합니다. AS센터에 문의해 보 니 보증 범위 밖이라며 키보드 전체를 갈아야 한다네요. 비용도 비용이지만, 부품 재고가 없어서 2주 이상 기다려야 한다는 것도 불만이었습니다.

키캡 하나만 갈면 되는데 … 해서 검색해 봤더니 노트북 키캡만 따로 파는 곳이 있더군요. ‘Replacement Laptop Keys’라는 곳에서 키캡과 관련 부속품을 낱개로 구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교체 방법도 동영상으로 친절하게 알려줍니다. 그래서 커맨드 키캡 2개를 주문했습니다.
배송비가 무척 저렴해서 설마 … 했는데 배송이 무려 DHL eCommerce. 중국의 China Post를 능가하는 지구 최강의 저속 배송업체 … 하아 ㅠ

옥천 버뮤다 못지않은 푸랑크푸르트 버뮤다에서 3주를 묵힌 후, 총 40일 만에 작은 소포가 도착했습니다. 한 달 넘게 기다린 것 치고는 허무하게 단촐한 포장이네요.

드디어 교체 완료.
그냥 키캡을 조심스럽게 들어내고 끼우면 끝. 무시무시한 배송시간과 달리 교체는 단 10여 초 만에 끝났습니다. 무조건 힘으로 들어내면 내부 부품이 망가질 수도 있으니 주의하는 것이 관건인데, 주문한 키캡에 여분의 부품이 포함되어 있는지라 큰 부담없이 뜯으면 됩니다. 키캡 품질은 만족합니다. 다만 밝은 조명 하에서 자세히 보면 색깔이 살짝 옅은 느낌도 듭니다. 전체적인 조화를 해칠 정도는 아니어서 이정도면 합격.
시간이야 걸렸습니다만, 기십만원 들 수리를 단돈 5천원에 끝낼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합니다.
올해 케어로 키보드 전체를 교체 받긴 했지만
저런 현상이 있다니 괜스레 찜찜하네요
다행이라면 노트북 스탠드에 외장 키보드 조합이긴 하지만 잘 기억해두면 쓸모있겠네요
+알리는 통으로 파는군요 ㅎㄷ 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