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가 삼성의 Galaxy S8(회사에서 개발 폰으로 받음)을 사용하면서 느낀 자연스럽지 않고 어색한 UI/UX를 한 번 공유하고자 합니다.
저는 지금까지 Optimus LTE2 --> Galaxy Nexus --> G2 --> G2/iPhone5 --> G2/iPhone6 --> S8/iPhone6 를 써왔습니다. 스마트폰 사용 기기 수로는 클리앙에선 아마 하위 5%정도 되겠죠 ㅎㅎ. Optimus LTE2를 쓰다가 군대에 들어가서 2년동안 폰이 그대로였어서 경험한 갯수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기도 합니다.
제가 아래 공유하는 경험은 일부러 삼성을 깎아 내리려고 하는 것이 아니고 갤럭시 S8을 쓰다가 '아 왜 이렇게 만들어 졌지?', '조금 어색한데', '이랬으면 더 좋았겠다' 하는 부분들 중 TouchWiz Home 에 한하여 작성했습니다. 취향/선호의 차이가 아니라 삼성이 제공하는 UI/UX에서 직관적이지 않은 부분(처음 쓰는 사람이 어려워 할 수도 있는 부분)을 꼬집어 본 것이니 갤럭시에 익숙한 사용자께서는 '난 안불편 한데?' 보단 '아 그럴 수 있겠구나'라고 읽어주시면 더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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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삼성의 TouchWiz는 일종의 런쳐라고 보시면 됩니다. 삼성 폰을 처음 사서 순정으로 쓰게되면 스마트폰 사용 시간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할 수도 있는 그래서 어떻게 보면 가장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어야 하는 것이죠. 유저에게 자신들의 디자인 철학과 쉽고 직관적인 사용성을 제공하여 '갤럭시 좋네'라는 이미지를 줄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고요. 그렇기 때문에 아무런 세팅을 하지 않은 순정 터치위즈를 기반으로 글을 작성합니다.
터치위즈에서 저는 두 부분이 잘 이해가 안되었습니다. 첫 번째는 앱 서랍, 두 번째는 폴더.
1) 앱 서랍
앱 서랍은 안드로이드 유저들이 생각하는 iOS와의 가장 큰 UX 차이점이라고도 볼 수 있죠. 필요한 앱만 밖에 빼놓고 쓸 수 있는 간편함을 제공하기도 하고요. 그런데 우선 스크린 샷을 보시면 앱 서랍이 어디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삼성을 대변하자면 팩토리 리셋 후 맨 처음엔 가이드가 나오긴 합니다.

(jpg - 가운데 보이는 점은 여러 개의 페이지 중 홈 화면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indicator 입니다.)
그럼 어떻게 서랍을 볼까요? 스크롤 업을 하여 볼 수 있습니다. 아래 애니메이션을 보시죠.

(gif - 스크롤 업을 통한 앱 서랍 접근)
여기서 어색한 부분은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가로로 다섯 개의 열을 가진 화면에서 네 개로 줄어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앱 아이콘들의 사이즈도 커지고 폰트의 크기도 커집니다. 그래서 서랍이 나오고 사라질 때 transition 도 매끄러울 수가 없기도 합니다.
두 번째는 transition animation 자체입니다. 밑에서 위로 올리기 때문에 홈스크린이 올라가고 앱 서랍이 밑에서 올라오는 것을 표현하였는데 이게 매우 어색합니다. 끌어올릴때 갑자기 중간에 두 스크린이 fade out/in이 되며 매우 딱딱하게 전환이 됩니다.
앱 서랍을 처음 여닫을 땐 '왜 이상한지' 저도 잘 몰랐습니다. 그냥 뭔가 좀 어색하다는 느낌만 들었고요. 위 두 이유 때문에 이상하다고 알게 된 것은 구글의 앱 서랍을 경험하고 난 후 입니다. 아래를 보시죠.

(gif - 구글의 홈 화면 / 앱 서랍)
먼저, 제일 처음에 제가 지적한 '앱 드로어는 어딨지?'에 대한 의문점을 조그만 화살표로 알려주고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심지어 내릴 땐 아래로 된 화살표)
그리고 네 개의 열에서 네 개로 이어지며, 구글 런처의 위로 올리는 행위는 '앱 서랍을 위로 끌어올린다'라는 상징을 주고있습니다. 하얀 반투명의 백그라운드가 같이 올라오며 'dock은 앱 서랍의 맨 윗부분'이라는 것을 형상화 하였습니다. 앱 서랍에 접근한 후에는 계속 스크롤 다운을 하여 더 많은 앱을 볼 수 있고, 다시 끝까지 스크롤 업 하면 홈 화면으로 접근할 수 있고요. 물리적으로 더 아래에 위치한다는 느낌을 직관적으로 줍니다. 그렇기 때문에 앱 드로어에서 나가려면 당연히 밑으로 내리면 된다는 것을 알려주기도 하고요.
구글의 런처가 삼성의 터치위즈 홈에 비해서 훨씬 더 직관적이고 자연스럽죠.
삼성 터치위즈에서 제일 이해가 안되는 부분은 앱 서랍을 여닫는 방법이 처음에 제시한 '위로 올려 열기, 아래로 내려 닫기'가 알고보면 아니라는 겁니다.

(gif - 앱 서랍은 어디에 위치한 것인가... up/up/down/down)
앱 서랍은 밑에 있는 건지 뒤에 있는 건지 위에 있는 것인지... 위로 올렸다가 위로 해도 닫히고, 내렸다가 내려도 닫힙니다. 어떠한 metaphor를 표현하려 한 것인지 도저히 알 수가 없습니다.
2. 폴더
갤럭시에서의 폴더는 아래와 같은 투명한 네모안에 아이콘들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표현됩니다.

(jpg - 투명한 네모 안에 들어있는 아이콘 )
갤럭시의 폴더와 아이폰의 폴더는 매우 생긴 것이 유사합니다. 투명한 박스 안에 아이콘을 보여줌으로써 어떠한 앱들이 이 폴더 안에 있나 미리 보여주는 것이죠. 예를 들면 책의 '목차'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목차가 제공하는 것은 단순히 '무엇이 들어있다'가 에서 더 나아가 '어디에 있다'라고 대략적으로 알려주죠. 소설 책에서 챕터의 페이지를 알려주는 것 처럼요. 그럼 직관적으로 첫 번째 폴더를 봤을 때 구글 지도는 어디에 위치할까요? 두 번째 줄 제일 왼쪽에 위치한 것으로 표현됩니다.
하지만 사용자가 폴더를 누르는 순간 그 직관/믿음은 깨집니다.

(gif - 폴더를 열 때마다 속는 사용자)
세 열로 표현되던 폴더가 열리는 순간 네 열로 바뀌고 당연히 있어야 할 곳엔 구글 지도가 위치하지 않습니다.
저 같은 경운 폴더를 누르면서 엄지가 저절로 반응하여 있어야할 자리로 손이 이동하는 것을 자주 느낍니다. 하지만 항상 그 앱은 (첫 줄 첫 번째 아이콘이 아닌이상) 그 위치에 없고 다시 찾아봐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기죠. 꼭 '챕터 4 -- 78페이지'라고 되어있어 78페이지를 가면 막상 거기엔 챕터4가 없고, 앞뒤로 넘겨봐야 챕터 4를 찾을 수 있는 것과 비슷한 상황입니다.
전반적으로 (이전에 언급한 앱 서랍에서도 마찬가지로) 열의 갯수의 일관성이 꾸준히 없습니다. 오히려 열의 수가 바뀌지 않는 UI를 찾는 것이 더 어렵죠.
iOS의 폴더링을 비교해보면 좋습니다.

(gif - 있어야할 곳에 앱이 있는 iOS)
아예 갤럭시의 폴더 아이콘이 윈도우/맥 등의 폴더처럼 안이 보이지 않았더라면 저런 속임도 당하지 않았겠죠. 투명하게 하고 애니메이션 자체도 선택한 폴더를 '확대'하는 것으로 표현하였는데 갑자기 아이콘들의 위치가 바뀌어 더욱 혼란을 초래하게 됩니다.
삼성 런쳐의 컬러링 기능 자체는 매우 좋다고 생각합니다. 폴더의 이름 혹은 안에 있는 아이콘을 인지하기 전에 색을 인지하는 것이 훨씬 빠르고 편하니까요.
색을 바꾸는 방법을 보시죠. 폴더의 컬러링에도 아주 불편한 UX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gif - 색 바꾸고 확인하려면 ...)
색을 바꾸고 확인을 하려면 밖으로 나가서 보고, 마음에 안들면 다시 들어와서 바꾸고... 이것을 반복해야 합니다. 사용자가 무언가 행위를 하고 적용이 되는 것을 확인해 볼 수 없는 것이 매우 불편한 UX입니다. 처음 사용하는 사람이 여러 색을 직접 보고 결정하고 싶으면 저 행위를 여러 번 반복하여 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을 겁니다.
마치며...
저는 UX 디자이너가 아닙니다. 하지만 이런 것에 조금 예민한 개발자로서 불편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정리하여 보았습니다. '불편해도 그냥 쓰지'가 아니라 불편한 점을 공론화 하여 서로 이야기 해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위에 적은 것에 대하여도 클리앙 분들의 의견을 같이 나눠보면 더 좋을 것 같아 올려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삼성 UI/UX 팀에서 혹시라도 보면 고쳐서 사용자가 사용하기 더 좋은 환경을 만들게 되면 우리도 좋은 거니까요.
즉 앱드로워와 홈화면이 일치하는거죠...마찬가지로 홈화면, 드로워 배열을 4*4 , 5*4 같이
바꿀 수 있습니다...자유도가 올라간다고 보면 좋을 수도 있는거죠...
그렇지만 확실히 직관적 측면에선 터치위즈는 별로에요..ㅎㅎ
혹시나 하고 노바런처를 보니까
폴더 방식 자체에 모든 파일을 표시하는것 자체가 없습니다.
쌓기방식(뒤쪽에 있는 아이콘들은 아주 살짝 만 보임)
그리드방식(달랑 4개만 보여줌 2X2)
기타 방식도 대동소이하구요.
3X3으로 꼭 보여주는건 아니다 랄까요 ㅋ
터치위즈의 UX는 그나마 초기보다는 장족의 발전을 했지만 자유도는 둘째치고 아직 디테일은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이건 왜 그런 걸까요?
전 오래된 폰(노트4)라서 더더욱 그렇고요... 노트4는 터치위즈가 아니라 폰 전체적인 UI디자인이 다 쓰레기이긴 하지만요 -_-;
폴더에 아이콘 더 보이게 해!
앱서랍 위로 아래로도 되게 해!
단순히 디자인에서 저런 부분을 신경쓰지 않아 저렇게 된걸로 보입니다.
애초에 3x3도 정할 때 ‘열어서도 세 열 보여줘야지’는 없었을 것 같아요 머릿속에.
폴더들의 위치는 엄지손가락으로 누를 수 있는 아래쪽에 배치를 해 뒀는데, 정작 폴더를 누르면 폴더 속에 있는 앱 아이콘들은 저 위에 상단에 있으니까, 한 손으로 쥔 상태에서 폴더 속의 아이콘을 누를 수가 없어요 ㅠㅠ
노바런처, 아톰런처 쓸 때에는 폴더 아이콘 바로 위에 표시되니까 엄지손가락을 멀리 움직이지 않고 바로 앱을 실행할 수 있었는데... ㅜㅜ 삼성 Experience UI가 나름 예뻐서 유지하고는 싶은데 지금 폴더 때문에 결국 런처를 바꿔야 하나 생각중입니다.
유저의 사용성보단 기능위주의 ‘앱 아이콘 더 많이 한 눈에 보이게 해’에 대한 해법을 저렇게 내니까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것 같아요.
어떠한 기본적인 기조도 없이 배끼다보니 왜 그렇게 되야하는지도 모르고 그냥 모양만 흉내내기..
결국 말씀하신것 하나하나가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습득하고 구지 가이드 없이도 사용가능한건데.. 아이폰은 초반에 팁 화면도 없잖아요.. 가장좋은 주석은 주석이 없어도 된다는 말이 다시한번 생각나네요
앱스 버튼이었다면 (스크롤 대신) 저 어색한 4->5 트랜지션도 눈에 띄지 않았겠죠. 단순한 버튼 클릭의 액션이었을 테니까요.
또 업데이트가 되길 바랍니다.
S6부터 지금까지 쭉 개선되오고 있는것 같긴 합니다만...
아직까지 문제가 많은것 같긴 합니다.
그리고 디폴트값이 어떻게 되있냐가 중요한건데..
런처로 자신이 원하는 홈을 구성한다는 건 정말 큰 장점입니다. 모두를 만족하는 건 불가능하니까요. 그런데 디자인 디테일에 삼성이 많이 모자란 점을 터치위즈가 보여줍니다.
사람들이 전혀 불편함/부자연스럼을 느끼지 못하는 것일지, 혹은 뇌 안쪽에선 ‘기계적임’, ‘비직관적임’을 느끼지만 그것이 무엇인지 표현하지 못하는 것인지 말이에요.
불편해도 한두번 아닐까요? 이상한것도 쓰다보면 그런가보다 할거구요.
삼성폰만 쓰던 사람들은 오히려 다른 폰이 이상하겠죠.
삼성에도 오너 가문같이 바보들만 있는건 아닐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냥 저렇게 만들고 있는건 그들 나름의 의도가 있는 거겠죠. 계속 써오던 사람들의 UX경험도 무시할순 없을테니까요.
자동차의 각종 버튼들의 위치와 조작 방법도 의외로 불편하고 직관적이지 못한 것들이 굉장히 많은데 안바꾸고 계속 그냥 나오는 것들이 굉장히 많거든요.
컵홀더의 위치라던가, 기어봉 조작 방법이라던가 뭐 많죠.
그게 문제죠
처음부터 부실한 설계와 디테일하게 고려되지 못한 UX로 인하여 대부분의 사람들은 별로 이상하거나 불편하지 않으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불편하게 사용을 하게 되는겁니다
예를 하나 들어보면 삼성은 십수년간 폰을 만들면서도 이어폰 꽂는 구멍이 거의 대부분 위쪽에 있었죠
대부분은 사람들은 이걸 불편하게 생각하지 못하고 사용을 하고 있었지만 이건 상당히 불편한 겁니다
폰을 사용할때 아래로 내려가야할 이어폰 줄이 폰위에 있다라는 불편함은 그렇다치고라고 주머니에 넣을때는 폰을 돌려줘야 하는 엄청난 불편함이 생깁니다
그러는 과정에서 폰을 떨어뜨릴수도 있구요
하지만 이어폰 구멍이 폰 아래에 있으면 폰을 돌려줄 필요가 없이 그냥 잡고 있던 그 상태로 꽂아주면 되죠
아이폰은 처음부터 이런 사용자 경험이 고려되었기 때문에 공간상의 이유로 이어폰구멍을 아래에 배치할수 없었던 제품을 제외하고는 모두 아래에 배치했었죠
대부분은 사람들은 쓰기 불편한 제품을 쓰면서도 내가 뭐가 불편한지를 모릅니다
그런걸 꼼꼼하게 분석하고 기획해서 불편하지 않게 만들어놓은 제품이 정말 좋은 제품이죠
작성님이 얘기하려는 것도 이런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손으로 타이핑시 계속 선이 걸리적거려서...
개인적으로 극혐하는 위치입니다...ㅠㅠ
주머니에 넣을 때 조금 힘든게 평상시 사용할때 힘든 것보다
나은 점도 있을 수 있을 것 같네요...
충전과 동시에 이어폰을 사용해보셨나요?
충전선은 아래에 이어폰은 위에... 전 이거 아주 불편하더라구요
그리고 요즘 추세가 아래로 내려가는 추세이지 않나요?
제가 통계를 내본건 아니지만 저는 그렇게 느끼고 있는데 그렇다라는건 아래에 있는게 더 편리하니까 그렇게 바뀌는거라 생각이 듭니다
애플 아이팟 클래식은 이어폰 구멍이 원래 위쪽에 있었고,
아이팟 나노에서 구멍이 아래로 넘어갔는데 어디까지나 소형화 때문이었습니다.
깔끔한 화면이 더 나은거 같아요
처음 사용시 몇번정도 인스트럭트 해주냐의 문제 같아요
차라리 구글 방식이 훨씬 좋네요.
폴더의 경우 노바런쳐가 답이라고 하기도 애매하죠.
애초에 노바런쳐의 경우에는 폴더 밖에서 보일때는 2X2 배열밖에 없거든요.
물론 누르면 2X2로 안보이는 당연한거구요.
그냥 애플이 섬세하다고 봐야죠.
안드 런처중에 그게 되는 런처는 아마도 없을꺼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