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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언 스포츠 자동차 사용기.(사진 없습니다) 29

6
2017-09-18 13:49:42 123.♡.197.2
파니야

4년전 돌아가신 제 아버님이 살아생전에 물려주신 차가 액티언스포츠입니다.

당신께서 회사 정년퇴직 후 시골에서 소일거리 농사지을실 때 구매하신 차인데 4년에 만킬로도 안타시다가 지병으로 더 운전을 못하게되시어 저에게 물려주신 차입니다

나이 40먹도록 운전이 귀찮고 딱히 필요도 없어서 (집과 직장이 전부 지하철 5분거리) 뚜벅이로 지내다 차 받고 주말마다 아버지 인사드리러 갈 때 이용했습니다.

이제 아버님도 저 하늘로 가신지 몇년이 지났고 차의 연식도 10년이 지났지만 운행은 3만이 안됩니다, 주말에 가족 나들이 (주로 어머니집 10분거리, 나들이도 길어야 한시간 코스)에만 쓰이죠

나름 좋은 차를 살 돈도 있고, 파란색 자동차만 좋아하는 5살 아들놈(할아버지 돌아가시기 3개월전에 태어나, 아들이 지난 42년동안 해드린 효도보다 더 많은 효도를 단 3개월만에 할아버지에게 해준 귀한 아들놈)과, 직장생활 17년 고생했으니 원하는 차 뽑으라는 와이프님의 허락에 520D 파란놈이나 투아렉 파란놈으로 뽑을까 가끔 마음도 동하지만,

1년에 몇년킬로도 안타는 가족 생활스케줄에 차 2대는 의미없고, 아버님 유품을 정리하는게 아직 마음편치않아 계속 가지고 있습니다.

이제 엑티언 스포츠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싶습니다.

단점 :

 - 차가 크다. 주차하기 정말 어렵고 회전각이 커서 유턴하기도 힘들다

 - 차는 큰데 실내는 티코다. 짐칸말고 자동차 내부는 정말 좁다.

 - 덜덜거린다, 아주 많이 덜덜거린다. 승차감 망삘

 - 시끄럽다. 시속 100정도 이상에선 고함을 쳐야 조수석 와이프나 뒷자리 아들과 대화가 가능하다.  

 - 그나마 얼마전 타이어 새거로 4짝 교체하니 덜덜거림과 시끄러움이 5%정도 줄었다

 - 편의장치 : usb로 노래들을수있은거 말곤 그 어떤것도 편하지않다

- 외관 :  안예쁘다 하나도 안예쁘다

- 연비 : 안좋다. 보통 8~9 나오는것같다

장점 ;

 - 짐칸이 있다. 장난감대여점에 있는 그 어떤 장난감도 크기에 상관없이 빌려올 수 있다, 쏘서 점퍼루 무지막지하게 큰 미끄럼틀 목마 아기가 타고 발로 굴리는 자동차 등등. 제 아무리 그랜저라도 분해하지 않고선 실을 수 없는. 그래서 대여점 직원이 가능하면 안빌려갔으면 하는 그 어떤 장난감도 ‘픽업트럭입니다’ 한마디에 그 직원분의 얼굴에 웃음꽃을 피우게 할수 있다.

 - 짐칸이 있다. 같은 이유로 주말에 여행갈떄. 1박2일이든 4박5일이던 개의치않고 가져가고 싶은 짐을 몽땅 가져갈 수 있다. 디럭스 유모차, 휴대용 유모차, 자전거, 쏘서와 보행기, 큰 트렁크 3개와 아이스박스 커다란거 두 개정도는 식은죽먹기로 가져갈 수 있다, 물론 상기 것들은 우리에게 꼭 필요했다.

 - 높아서 시야가 좋다. 운전석에서의 시야도 좋고. 뒷자리에서의 시야도 좋다.

* 얼마전 제주도 휴가갔을때 막 출시된 따끈따끈한 코나를 렌트했었는데, 뒷자리에 카시트 설치하고 아이를 태우니 아이 시야에서 외부 창문이 너무 높아서 거의 안보이더군요. 액티언에선 아이 시야에서 창문밖 풍경이 100% 보입니다.

- 부담이 없다. 트럭이라고 생각하면 외관에 신경을 안쓸 수 있다.

* 아버지 운전하실 때부터 제가 이어받아 운전해오기 10년, 무사고이긴 하지만 여기 저기 긁히고 박아서 움푹 패인곳들로 흉터투성이지만 돈들여 손봐야지 하는 생각 안듭니다. 뭐 권투선수가 얼굴에 흉터정도는 있어야지 하는 정도랄까요.

- 세금 아주 적게 낸다. 일년에 7만원가 내면 됩니다.

결론.

평범한 도시라이프에선 모든 면에서 불편한 자동차이다.

아이키우는데 어디 놀러가거나, 여행갈 때 집안살림 통째로 옮겨가야 안심되는 분들에겐 최고.

지금 5살 아들이 8살쯤 되면 차는 15년정도 될거고. 정말 몰고다니기 힘든 지경이 될것같습니다. 그 나이되면 지금보다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니고 싶은데 안전성의 문제도 생길거고, 커튼 에어백 정도는 있는 차를 태우고 싶네요. 그때 정리한다면, 30살넘어서도 운전면허 안딸거라고 징징거리던 다 큰 아들놈 머리채 잡고 직접 운전가르쳐서 면허따게 만들었는데, 10년 넘게 사라는 차는 안사고 딴짓만 하던 40 다된 아들놈에게, 당신 차 물려주시고 손자태우는 것 보고 돌아가신 아버지도 그만 하면 되었다고 만족하시겠죠~~~

파니야 님의 게시글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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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9]
노을이네
IP 223.♡.162.94
09-18 2017-09-18 14:06:28
·
무쏘 진짜 튼튼해요. 안전띠만 하면 크게 다칠일이 없어요. 굳이 에어백 안하시고 타실만큼 타시다가 파는게 좋을듯하네요.
파니야
IP 123.♡.197.2
09-18 2017-09-18 14:08:10
·
무쏘는 튼튼한데 액티언은.... 어찌되었든 최대한 타려고 합니다. 우리 가족의 삶과 함께 해온 차니까요
삭제 되었습니다.
파니야
IP 123.♡.197.2
09-18 2017-09-18 14:55:28
·
아이고 그냥 자동차 이야기 하려고 한건데 ...괜시리~~~
stay14
IP 1.♡.97.211
09-18 2017-09-18 14:51:34
·
글 서문이 찡하네요...ㅠ
용스두목
IP 58.♡.61.224
09-18 2017-09-18 14:55:14
·
아 당연히 액티언 사용기하면 욕이겠지 싶어서 들어왔는데 먼가 찡하네요....
DRIM
IP 121.♡.165.223
09-18 2017-09-18 14:57:53
·
제가 아시는분도 15년된차를 끌고다니십니다. 껍데기 빼고 엔진 미션까지 싹 새걸로 교체해서 타십니다. 외제차 살만큼 돈을 들여서 신차컨디션으로 타십니다. 이유는 따님을 불의의 사고로 먼저 보냈는데 딸이 살아생전 골라준 차라 바꿀수가 없다네요. 차가 딸같아서 조금이라도 컨디션이 안좋으면 무조건 정비소로가서 새부품으로 바꾸십니다.
파우론
IP 59.♡.153.166
09-18 2017-09-18 15:38:55
·
대단하십니다.
zunhaeng
IP 59.♡.213.165
09-18 2017-09-18 17:49:43
·
@DRIM님 아이고 ㅜㅜ
두번째탐나기
IP 121.♡.24.152
09-18 2017-09-18 16:02:47
·
저는 15년차 40만km 끌고 다니는데 ㅎ
10여년을 어머님 병원 모시고 다니다 마지막도
지금 차로 보내드리니 처분하지를 못하고 있네요
맘 충분히 이해가 되네요 ㅠㅠ
파니야
IP 123.♡.197.2
09-19 2017-09-19 11:32:08
·
저도 액티언으로 아버지 병원길 모셔다 드렸지요 걸어들어가셨다가 나오지 못하셨습니다 지금도 그날이 눈앞에 생생하네요...
꺽쇠
IP 61.♡.36.113
09-18 2017-09-18 16:34:28
·
10년된 카이런을 얼마전 보냈는데 너무너무 후회 하고 있답니다.
또리아빠
IP 61.♡.145.205
09-18 2017-09-18 16:47:53
·
재미있게 봤습니다. 보는 도중에 왠지모를 찡한 느낌도 있고요... (저 역시 40대 중반을 넘어가서인지..)
chris3528
IP 203.♡.83.230
09-18 2017-09-18 17:05:25
·
아침에 출근하면서 잠깐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과연 내 차는 얼마나 탈 수 있을까?'
지금까지 2년 4만키로정도 탔으니 약 1년 2만키로 주행시 10년이면 20만이 되겠군....
디젤이니 20만 넘으면 잔고장이 많을테니 바꿔야 할텐데..과연 그 때 차 살 돈을 가지고 있을까?하는
잡생각을 하며 출근했습니다. ㅎㅎㅎ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으신 차. 오래도록 아끼며 타면 하늘에서 흐뭇해 하실지 않을까요?
라미
IP 116.♡.34.229
09-18 2017-09-18 17:14:28
·
아... 뭔가 찡합니다.
전 물려 받은 건 아니지만... 2005년 10월에 뽑은 현재 차가...
결혼식 가다 죽을뻔 하기도 했지만...
첫째 태어나서 집으로 데려왔고...
둘째 태어나서도 집으로 데려왔고...
작년 연말에 돌아가신 장모님도 마지막 호스피스병원까지 모시고 갔고...

쭈욱!!! 옆에서 함께 했으면 합니다...
저도 그 맘이 충분히 공감되네요.... ^^
brain9
IP 112.♡.38.6
09-18 2017-09-18 18:37:23
·
좀 있으면 렉스턴 스포츠가 나오죠.
쌍차는 항상 픽업이 나오니 다음에도 픽업을 사실 수 있을 겁니다.
YouthGoneWild
IP 61.♡.80.131
09-18 2017-09-18 18:40:01
·
얼마전 고속도로 타고 올라오는데 좌쪽으로 로디우스 우측으로는 액티언 스포츠와 나란히 달린적이 있습니다.
셀 1호기 주둥아리 같은 앞모습을 보고있자니 뭔가 기분이 묘하더군요.
Solaris
IP 116.♡.213.8
09-18 2017-09-18 18:59:08
·
회사 업무 차량이 10년된 엑티언 스포츠인데 37만 탄 차량입니다
생각보단 튼튼 합니다
미션 구린거랑 진동 소음 빼구요
파니야
IP 123.♡.197.2
09-19 2017-09-19 11:33:24
·
아 이 차가 37만도 탈수있는차군요. 당장 내일 퍼져도 이상하지 않는다고 생각해왔거든요. 골골거리면서 버티는 놈이군요
삭제 되었습니다.
모리
IP 110.♡.130.9
09-18 2017-09-18 21:38:28
·
2000년에 신차 뽑아서, 작년에 폐차 했는데..
우울증으로 고생 좀 했습니다.
물건을 너무 오래 쓰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ㅡ.ㅡ
암족암족
IP 211.♡.69.166
09-19 2017-09-19 01:13:57
·
아버지께서 코란도스포츠인데, 너무 긴거 빼면 대체로 만족하십니다.
액티언스포츠는 못생겼서 싫다하시더니 코란도스포츠는 바로 OK 하셔서 구매했죠.
시골이라 트럭 승용 중간 포지션이 상당히 좋더군요.
Queueue
IP 125.♡.40.235
09-19 2017-09-19 04:59:58 / 수정일: 2017-09-19 05:00:13
·
차종은 다르지만, 아버지께서 딱 10년 타시고 저에게 물려주신 2007년형 렉스턴2 제가 지금 타고다니고 있습니다... 21만키로 정도 탔네요.

키로수도 많고, 오래돼서 진동도 심하고 연비도 안좋지만 감사히 타고 다니고 있습니다. 웬만한 정비는 제가 자가정비로 고치고있네요 ㅎㅎ

이 차 살때만 해도 제가 미성년자였고, 처음 차 인도받을때 아버지와 같이 가서 차 받아오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면허도 따고, 처음으로 운전연습도 아버지가 시켜주셨고...
지금은 제가 운전석에 앉아있네요.

차라는게 단순히 운송수단에 불과하다고 볼 수도있지만, 이만큼 추억을 간직한 물건이 또 있을까 싶습니다.
파니야
IP 123.♡.197.2
09-19 2017-09-19 11:34:56
·
사람이 아닌 물품중에서., 자동차만큼 그 사람과 오랜 시간을 보내고 세상을 같이 돌아다니는 물품이 또 있을까요,,
쏘울
IP 115.♡.171.244
09-19 2017-09-19 10:22:09
·
코스도 아니고 액티언 스포츠 사용기?가 왠말인가 하고 들어왔는데 마음 한켠이 찡 해지네요. 차 한대를 추가 구입하시더라도. 주차공간이 허락하면 가지고 계세요.. 세금도 많이 나오는 차도 아니고...
파니야
IP 123.♡.197.2
09-19 2017-09-19 11:36:18
·
저도 그 생각 하고있습니다, 아파트에 몇만원만 더 내면 되니까요. 갈수록 녹이 생길텐데 돈으로 해결하든 제가 기술을 익히든. 15년 뒤에 아들에게도 처음 차로 물려주고 싶은 생각이 있습니다
액숀가면
IP 110.♡.51.164
09-19 2017-09-19 11:14:59
·
아들 42년보다, 손자 3개월이 더 큰 효도이군요... 코끗이 찡하네요. ..
파니야
IP 123.♡.197.2
09-19 2017-09-19 11:40:08
·
손자가 태어나고 3개월 뒤에 중환자실 들어가셔서 3개월 뒤에 돌아가셨지요 처음 3개월은 몇번 보지못하셨습니다. 병원계실때에 한번이라도 더 얼굴보여드리도록 최선을 다했었습니다
bluejini32
IP 223.♡.21.48
09-19 2017-09-19 14:59:55
·
저도 1999년식 승용차를 얼마전까지 탔는데... 저도 운전을 너무 안하던 차라서요. 결국 관리를 너무 안해서 폐차하긴 했지만... 오래 타는거 좋은 것 같아요.
더글러스카이엔
IP 27.♡.227.133
09-19 2017-09-19 23:16:46
·
저도 아방이hd 10년째인데 저와 동고동락을 같이했습니다 아내와 연애할때부터 결혼식장까지 그리고 첫 애부터 둘째 산부인과까지 같이했고 아버지 병원 모셔다드린후 퇴원 못 하시고 임종하셨을때 장지까지 갔던 녀석이라 여기저기 생채기 투성이이지만 항상 정든 친구입니다
대화저장
IP 175.♡.37.141
09-20 2017-09-20 15:53:36
·
글에서 애틋한 감정이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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