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전 돌아가신 제 아버님이 살아생전에 물려주신 차가 액티언스포츠입니다.
당신께서 회사 정년퇴직 후 시골에서 소일거리 농사지을실 때 구매하신 차인데 4년에 만킬로도 안타시다가 지병으로 더 운전을 못하게되시어 저에게 물려주신 차입니다
나이 40먹도록 운전이 귀찮고 딱히 필요도 없어서 (집과 직장이 전부 지하철 5분거리) 뚜벅이로 지내다 차 받고 주말마다 아버지 인사드리러 갈 때 이용했습니다.
이제 아버님도 저 하늘로 가신지 몇년이 지났고 차의 연식도 10년이 지났지만 운행은 3만이 안됩니다, 주말에 가족 나들이 (주로 어머니집 10분거리, 나들이도 길어야 한시간 코스)에만 쓰이죠
나름 좋은 차를 살 돈도 있고, 파란색 자동차만 좋아하는 5살 아들놈(할아버지 돌아가시기 3개월전에 태어나, 아들이 지난 42년동안 해드린 효도보다 더 많은 효도를 단 3개월만에 할아버지에게 해준 귀한 아들놈)과, 직장생활 17년 고생했으니 원하는 차 뽑으라는 와이프님의 허락에 520D 파란놈이나 투아렉 파란놈으로 뽑을까 가끔 마음도 동하지만,
1년에 몇년킬로도 안타는 가족 생활스케줄에 차 2대는 의미없고, 아버님 유품을 정리하는게 아직 마음편치않아 계속 가지고 있습니다.
이제 엑티언 스포츠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싶습니다.
단점 :
- 차가 크다. 주차하기 정말 어렵고 회전각이 커서 유턴하기도 힘들다
- 차는 큰데 실내는 티코다. 짐칸말고 자동차 내부는 정말 좁다.
- 덜덜거린다, 아주 많이 덜덜거린다. 승차감 망삘
- 시끄럽다. 시속 100정도 이상에선 고함을 쳐야 조수석 와이프나 뒷자리 아들과 대화가 가능하다.
- 그나마 얼마전 타이어 새거로 4짝 교체하니 덜덜거림과 시끄러움이 5%정도 줄었다
- 편의장치 : usb로 노래들을수있은거 말곤 그 어떤것도 편하지않다
- 외관 : 안예쁘다 하나도 안예쁘다
- 연비 : 안좋다. 보통 8~9 나오는것같다
장점 ;
- 짐칸이 있다. 장난감대여점에 있는 그 어떤 장난감도 크기에 상관없이 빌려올 수 있다, 쏘서 점퍼루 무지막지하게 큰 미끄럼틀 목마 아기가 타고 발로 굴리는 자동차 등등. 제 아무리 그랜저라도 분해하지 않고선 실을 수 없는. 그래서 대여점 직원이 가능하면 안빌려갔으면 하는 그 어떤 장난감도 ‘픽업트럭입니다’ 한마디에 그 직원분의 얼굴에 웃음꽃을 피우게 할수 있다.
- 짐칸이 있다. 같은 이유로 주말에 여행갈떄. 1박2일이든 4박5일이던 개의치않고 가져가고 싶은 짐을 몽땅 가져갈 수 있다. 디럭스 유모차, 휴대용 유모차, 자전거, 쏘서와 보행기, 큰 트렁크 3개와 아이스박스 커다란거 두 개정도는 식은죽먹기로 가져갈 수 있다, 물론 상기 것들은 우리에게 꼭 필요했다.
- 높아서 시야가 좋다. 운전석에서의 시야도 좋고. 뒷자리에서의 시야도 좋다.
* 얼마전 제주도 휴가갔을때 막 출시된 따끈따끈한 코나를 렌트했었는데, 뒷자리에 카시트 설치하고 아이를 태우니 아이 시야에서 외부 창문이 너무 높아서 거의 안보이더군요. 액티언에선 아이 시야에서 창문밖 풍경이 100% 보입니다.
- 부담이 없다. 트럭이라고 생각하면 외관에 신경을 안쓸 수 있다.
* 아버지 운전하실 때부터 제가 이어받아 운전해오기 10년, 무사고이긴 하지만 여기 저기 긁히고 박아서 움푹 패인곳들로 흉터투성이지만 돈들여 손봐야지 하는 생각 안듭니다. 뭐 권투선수가 얼굴에 흉터정도는 있어야지 하는 정도랄까요.
- 세금 아주 적게 낸다. 일년에 7만원가 내면 됩니다.
결론.
평범한 도시라이프에선 모든 면에서 불편한 자동차이다.
아이키우는데 어디 놀러가거나, 여행갈 때 집안살림 통째로 옮겨가야 안심되는 분들에겐 최고.
지금 5살 아들이 8살쯤 되면 차는 15년정도 될거고. 정말 몰고다니기 힘든 지경이 될것같습니다. 그 나이되면 지금보다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니고 싶은데 안전성의 문제도 생길거고, 커튼 에어백 정도는 있는 차를 태우고 싶네요. 그때 정리한다면, 30살넘어서도 운전면허 안딸거라고 징징거리던 다 큰 아들놈 머리채 잡고 직접 운전가르쳐서 면허따게 만들었는데, 10년 넘게 사라는 차는 안사고 딴짓만 하던 40 다된 아들놈에게, 당신 차 물려주시고 손자태우는 것 보고 돌아가신 아버지도 그만 하면 되었다고 만족하시겠죠~~~
10여년을 어머님 병원 모시고 다니다 마지막도
지금 차로 보내드리니 처분하지를 못하고 있네요
맘 충분히 이해가 되네요 ㅠㅠ
지금까지 2년 4만키로정도 탔으니 약 1년 2만키로 주행시 10년이면 20만이 되겠군....
디젤이니 20만 넘으면 잔고장이 많을테니 바꿔야 할텐데..과연 그 때 차 살 돈을 가지고 있을까?하는
잡생각을 하며 출근했습니다. ㅎㅎㅎ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으신 차. 오래도록 아끼며 타면 하늘에서 흐뭇해 하실지 않을까요?
전 물려 받은 건 아니지만... 2005년 10월에 뽑은 현재 차가...
결혼식 가다 죽을뻔 하기도 했지만...
첫째 태어나서 집으로 데려왔고...
둘째 태어나서도 집으로 데려왔고...
작년 연말에 돌아가신 장모님도 마지막 호스피스병원까지 모시고 갔고...
쭈욱!!! 옆에서 함께 했으면 합니다...
저도 그 맘이 충분히 공감되네요.... ^^
쌍차는 항상 픽업이 나오니 다음에도 픽업을 사실 수 있을 겁니다.
셀 1호기 주둥아리 같은 앞모습을 보고있자니 뭔가 기분이 묘하더군요.
생각보단 튼튼 합니다
미션 구린거랑 진동 소음 빼구요
우울증으로 고생 좀 했습니다.
물건을 너무 오래 쓰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ㅡ.ㅡ
액티언스포츠는 못생겼서 싫다하시더니 코란도스포츠는 바로 OK 하셔서 구매했죠.
시골이라 트럭 승용 중간 포지션이 상당히 좋더군요.
키로수도 많고, 오래돼서 진동도 심하고 연비도 안좋지만 감사히 타고 다니고 있습니다. 웬만한 정비는 제가 자가정비로 고치고있네요 ㅎㅎ
이 차 살때만 해도 제가 미성년자였고, 처음 차 인도받을때 아버지와 같이 가서 차 받아오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면허도 따고, 처음으로 운전연습도 아버지가 시켜주셨고...
지금은 제가 운전석에 앉아있네요.
차라는게 단순히 운송수단에 불과하다고 볼 수도있지만, 이만큼 추억을 간직한 물건이 또 있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