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이네요
이번 글은 심리적 흐름을 좀 길게 썼네요
SEKAI NO OWARI 장르와 조합에 충격 받다가, 그런 거 신경 안쓰고 좋은 음악 사서 듣자는 심리 변화에 대한 내용입니다
여기에 멤버의 결혼 이야기라든가 과거 밴드 조합 등 이런 이야기는 최대한 배제하였습니다.
영상 및 음반 감상에 대한 이야기만 썼습니다.
차례
1. SEKAI NO OWARI의 ‘존재’를 알게 된 계기
2. SEKAI NO OWARI 곡을 처음 들어봤다 - 이게 락?
3. 장르 구분, 멤버 구분, 의미가 있을까?
4. 결론 - 좋으니까, 듣자

1. SEKAI NO OWARI의 ‘존재’를 알게 된 계기
페이스북을 하면서 본 글 중에, 제가 좋아하는 만화의 작가가 쓴 글이 있었습니다.

윤아영 (레진 코믹스 ‘앙영의 일기장’ 작가) - 출처: Facebook
그 당시에는 이 가수에 관심은 없었고, 이름만 기억해두는 정도였습니다. 보컬이 좋다고 하는 것 보니, 보컬 목소리가 여성에게 끌리는 목소리인가 정도로 넘어갔습니다. 아는 여성분이 L’arc~en~Ciel을 좋아하는데, 그런 목소리인줄 알았습니다. 관심이 없었던 결정적인 이유는 저 당시에 Dragon Ash의 Fantasista 싱글을 죽도록 듣고 있어서 다른 곡이 눈에 잘 안들어왔습니다.


윤아영 (레진 코믹스 ‘앙영의 일기장’ 작가) - 출처: Facebook
리 신 성우 목소리나 이고잉님 목소리에 끌리시는 분이 저 보컬의 목소리에 반했다면, SEKAI NO OWARI의 보컬은 목소리가 각트같은 저음이 강하고, 가수 이름만 보면 헤비메탈인 듯하나, 그럼 자까님이 좋아할리 없으니 좀 덜 하드한 락 음악인줄 알았습니다 (SEKAI NO OWARI = 世界の終わり, 세상의 끝, 끝장보자는 식으로 질러대는 음악으로 알았습니다)
2. SEKAI NO OWARI 곡을 처음 들어봤다 - 이게 락?

나중에 알라딘에서 책을 주문할 때 즘에 한 번 궁금해서 검색을 해보았을 땐
장르가 ‘역시나’ 락이라고 되어있었습니다.
“락이라면, 굳이 내가 이걸 살 필요가 있을까? 도전해보려고 했는데 이미 많이 들어왔던 장르라서 별로 안 끌린다”
그래도 곡을 직접 들어보기 전까지는 모르는 것이기도 하고, 1달동안 들었던 ‘Fantasista’ 곡이 질려서 다른 곡을 찾던 와중이었습니다. 한 번 들어나 보자고 해서 유튜브로 들어갔습니다.
SEKAI NO OWARI「ムーンライトステーション」 (Moonlight Staiton) -Nissan Stadium Live
이 곡을 처음 들었을 때 느낌은
- 한 명은 보컬, 한 명은 기타같이 생긴 베이스, 나머지 두 명은 뭐하지?
w-inds할 때도 말씀드렸듯이, 뭔가 잉여같은 멤버를 굉장히 싫어합니다. 같은 이유로 Dragon Ash의 댄서나 Exile의 댄서를 굉장히 싫어했습니다. 나중에는 알았습니다만, 이 영상을 볼 땐 삐에로 가면과 여자 한 명의 역할이 불분명하였습니다. - 와, 기차가 날아다니네~
원래 음악을 들을 때 비주얼을 배제하는 타입인데, 이 곡은 음악과 비주얼이 너무나도 잘 어울렸습니다. SEKAI NO OWARI의 매력이 눈과 귀의 조화인 것 같았습니다. - 여자가 좋아하는 목소리가 이런건가?
남자인 제가 알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서 패스ㅠㅠ 각트같은 엄청난 저음은 아니네요. - 이게 락이라고?
제가 갖고 있는 락에 대한 고정관념: 드럼+기타+베이스+보컬이 기본이고 여기에 변화를 위해서 다른 악기가 추가되거나 기존 악기가 빠지는 경우 (Ben Fold의 경우는 기타+베이스 대신 피아노)는 보았는데, 기타가 없고 베이스, 한 명은 피아노,한 명은 미디?기타는 어디로 가고 드럼은 어디에 있지?
조합까지는 100번 이해를 해도, 이런 곡을 락이라기보다는 EDM에 가까운 것으로 보였습니다.
이 곡만 특이한 것이고, 다른 곡에서는 락의 모습을 보여줄까 해서 다른 곡을 검색해보았습니다.
SEKAI NO OWARI「炎と森のカーニバル」 (Honou to Mori no Kanibaru, 불꽃과 숲의 카니발) 2017년 2월 12일 오사카 교세라 돔
- 아까 기타치던 사람은 이번엔 기타를 맨 채 북을 치네? Imagine Dragons 같은 건가?
- 삐에로 가면을 쓴 사람은 미디 담당인가?
궁금증을 가졌지만, 일단 노래는 좋았습니다. 특히 노래와 무대 배경이 굉장히 잘 어울렸습니다.
그래서 이게 락 밴드인지는 신경 안 쓰기로 했고, 뭔가에 홀린듯이 Tree 앨범을 주문했습니다.
3. 장르 구분, 멤버 구분, 의미가 있을까?
주문 후 구글링하여 대충 알게 된 사실 (음악 위주):
- 멤버 구성: 보컬, 피아노, 기타, DJ
- 드럼 소리나 합창 소리, 그리고 미디 소리 등: DJ가 음원을 선택해서 넣는다
- 락으로 분류되지만, 음반 판매자들도 이 밴드의 장르를 헷갈려한다 (음악을 들어보면 팝인지 락인지 헷갈리는 곡들, ‘아무 장르 대잔치’)
음반을 파는 판매자들도 헷갈리는 이 밴드, 굳이 내가 장르를 엄밀히 구분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에 접었습니다.
타블로가 말했죠 (에픽 하이 2집 ‘뒷담화’)
'쪼끔만 벗어나면 뭐라고 욕하고, 쪼끔만 뭔가를 시도할 자세도 안되어있고...'
‘아직도 막 장르 따지고, 언더 오버 따지고, 막 누구는 진짜 힙합 가짜 힙합, 야 X발 사회를 도와주지 않는 X끼들이 진짜 힙합하면 뭐해 어짜피 지네 주머니 챙기는데, 그건 진짜가 아니지’
진짜고 뭐고간에, 장르는 됐고, 듣기 좋으면 장땡이다, 어짜피 38 광땡이란 희귀한 건 없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SEKAI NO OWARI「RPG」
SEKAI NO OWARI 곡들 중 1억이 넘는 조회수, 조합은 뭔가 이상한데 듣기 좋네요
그리고 소리 하나 하나가 다른 소리들과 잘 어울립니다.
신선한 충격을 받았고, 음반을 리핑 후 반복해서 재생 중입니다.
4. 결론 - 좋으니까, 듣자
음악을 하나의 틀에 가둬서 정의하는 것보단
좋으면 그걸로 된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SEKAI NO OWARI 곡도 장르 따지기보단 그냥 음악이 좋은지
그리고 음악에 어울리는 배경이 있는지 그게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한 번 들어보세요. 좋습니다.
그리고, 올해 그들이 한국에 왔다니, 그 기념으로 마지막 영상을 올리고 글 맺을게요~
SEKAI NO OWARI - RPG (딩고 뮤직 라이브)
좋은 음악 소개 감사 합니다.
Moonlight Station같은 곡이 드라이브에 어울려보이네요^^
드럼없는 락밴드.. 오토튠을 끼얹은듯한보컬 때문에 관심을 가졌는데 요즘 자주 듣게 되요 ㅋㅋㅋ
후카세와 사오리가 같이 작곡,작사한 곡도 있던거 같은데
나무위키에 역할도 적혀 있네요 ㅎㅎ
이 밴드는 오토튠을 잘 쓰는 것 같아요
그렇다고 보컬이 노래를 못하는 것도 아니구요
이 곡 딱 에버랜드의 회전목마에 어울리는 곡이에요^^
저두 한참 세카오와에 심취해 있어요
뭔가 판타지스럽고 동화 같은 느낌...
듣고 있음 뭔가 두근거라고 기대하게 되는 느낌이 있어요
2집은 말씀하신대로 전체적으로 판타지와 동화 속에 나오는 노래
딱 그런 느낌입니다.
뮤비와 콘서트에도 그런 부분이 잘 드러나있어서 눈도 즐거운 음악인 것 같아요
40다된 아저씨가 애기들 맡겨놓고 콘서트 보러다니는 유일한 밴드입니다 ^^
올해 초 내한공연이 얼마나 반갑던지.
위에 에픽하이 이야기도 있던데 이 밴드는 에픽하이와도 친하지요.
트리는 전곡이 다 추천곡이라 뭐라 할말이 없네요.
기회가 되면 콘서트 한 번 보세요.
라이브에서의 에너지가 음반과는 또 틀리답니다.
콘서트에 엄청난 투자를 하는 밴드이니 후회하진 않으실겁니다.
기분이 좋아서 주절주절 해봤습니다.
이제 앞으로 내한 공연 올 때 가면 딱이겠네요~
에픽하이와 사진도 찍었다는데
두 팀이 협연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