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두방 같이 타는 멤버들의 단톡방이 하나 있는데, 그 안에서 하도 잼있다고 난리쳐서 봤습니다.
넷플릭스에서 편하게 볼 수 있으니 관심있는 분들은 찾아보시구요.
전체적으로 웰메이드라는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겠습니다만
드라마를 거의 안보는 입장에서 최근 5년간 시그널과 비밀의 숲이 가장 웰메이드 드라마였던 것 같습니다.
드라마는 안보는데, 이번 처럼 하도 난리치면서 재미있다고 하는것들은 나중에 종영되고 한번에 몰아보거든요.
개인적으로 전체적인 큰 시나리오의 틀은 시그널이 좀 더 신선하게 잘 만들어진 거 같고
인과관계의 흐름이나 연출은 비밀의 숲이 더 잘 만들어 진 것 같습니다.
일단 드라마내의 요소들이 최순실의 국정농단과 그 이후의 상황, 새 정부의 출범과 의지 등등과 맥락이 비슷하게 흘러가는건
새 정부를 지지했던 사람들에겐 더 흥미로운 요소가 될 거라 생각합니다.
제가 반대쪽 지지자가 아니라 반대쪽 지지자분들께는 어떤 눈으로 보일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ㅎㅎㅎ
전체적으로 큰 흐름을 만들어놓고 큰 흐름을 따라 결론내는 부분은 좋습니다만,
반대로 약간은 호흡이 길어져서 좀 피로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A, B, C 사건을 개별적으로 나열해서 그 ABC 를 D 로 묶어서 결론내는 연출 방식들도 있는데
뭐가 낫냐 아니냐는 뭐 또 개인의 취향 차이도 있을거고, 결과물의 차이도 있을테니 정답은 없겠죠.
드라마가 웰메이드이고 충분히 재미있는건 좋습니다만
나홍진 감독의 영화를 보는것처럼 시작부터 끝까지 계속 긴장감을 빼지 않으니
보는 입장에서 약간은 좀 불편한 느낌도 있는 듯 합니다.
뭔가 조금씩은 풀어주는 캐릭터, 풀어주는 장면들이 아예 없는건 아니지만 조금 더 넣어줬다면 하는 생각이 드는데,
개인 취향 차이 일수도 있을거구요.
전체적으로 모든 캐릭터가 매력적이었고, 의미없는 캐릭터가 없었다는 점에서도 매우 칭찬하고 싶습니다.
망작이나 졸작의 특징으로 "얜 왜 나오는거지?" 하는 캐릭터들이 많을때라고 보는데,
비밀의 숲은 전체적으로 모든 캐릭터가 의미가 있고 매력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만큼 전체적인 배우들의 연기도 매우 훌륭했다는 느낌이 들구요.
개인적으로 조승우를 좋아합니다만, 망가진 연기를 하지 않는다라는 점에서 이번에도 뭔가 벗어나지 않는다라는 생각이 드는데
뭐 그건 저만의 생각일 수도 있는거고
배두나 연기가 개인적으론 가장 좋았던 것 같습니다.
조승우와 성격적으로 반대편에서 굉장히 자연스럽고, 풀어주는 역할을 좀 담당해 줬다고 생각합니다.
전체적인 극의 긴장감을 그래도 좀 풀어주는 역할로서 매우 훌륭한 연기를 보여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어쨌든 안보신 분들에겐 강추하고 싶은 드라마입니다.
마지막 회는 전체적으로 훌륭하게 끌고 왔던 것에 비해 약간은 오글거림과 비약이 있어서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만,
엔딩을 만드는건 참 쉬운일은 아닌 것 같아서 한편으로 이해가 되는 면도 있고 그렇습니다.
대한민국의 미래가 어떻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여튼 이런거 보고 뭔가 깨닫는 사람이 한명이라도 더 생기면 점점 밝아지겠죠.
그나저나 PPL 은 자연스럽게 녹인 부분도 있는데, 어처구니 없이 보여주는 부분도 있어서 흐름을 좀 방해할 때도 있습니다.
뭐 근데 돈벌라고 찍는건데, 어쩔 수 없겠죠?
감사합니다.
마지막엔 짜증이 다 나더군요 ㅋㅋㅋ
들어갔다면, 정말 명작이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조승우, 배두나 연기야 워낙 인정되었지만,
이 드라마에서 신혜선과 유재명의 연기가 좋았습니다.
특히 유재명씨는 '응답하라 1988'이 동룡이 아버지라고 생각할 수 없는...
계약 문제도 복잡해 질 수도 있을거구요.
유재명 연기는 사실 드라마 내 넘버원이었다고 봅니다. 스포될까봐 최대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매주 기다리기가 너무 힘들더군요 ㅜㅜ 앞에서 봤던 내용 중에 잊어버리는 것도 있구..
뭔가 한회 한회 그래도 좀 풀어주면 좋은데, 막방만을 위해서 떡밥만 계속 뿌리는 느낌이라서
사무관이 서검사에게 돈봉투 받은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보면 되지 않을까 싶어요.
뭐든지 엔딩이라는건 참 쉽지 않은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