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 싫어하는걸 말해보라면 저는 별 고민없이 비오는 날을 꼽습니다. 모기가 멸종했으면 좋겠다고 종종 말하고 다니는데 모기를 싫어하는 그 비슷한 수준으로 비를 싫어했습니다. (요즘은 조금 덜합니다ㅎㅎ)
제가 여태까지 사용해본 우산은 블런트, senz, 크닙스 처럼 원래 유명하거나 강풍에 잘 견딘다고 더 유명한 몇몇 해외브랜드 우산은 전부 한번 이상씩 직접 구매해서 써봤습니다. 펀샵 같은 곳에서 수입되자마자 비싸게ㅠㅠ사보기도 했고, 수입 안되는건 직구로라도 사봤습니다.
그 외에 각종 판쵸 우의와 일회용 우의, 기능성 우의는 물론이고 모자처럼 머리에 쓰는 우산, 파라솔만한 초대형 골프우산도 몇개씩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 거꾸로 우산을 만나서 정착(?)한 이후로는 강풍에 견디고 튼튼하고 뭐고 다 필요없다는걸 느꼈습니다. 우산을 펴고 접는 근본적인 방식 자체를 그대로 유지하는 한, 어떤 우산이라도 기존 우산의 모든 단점을 고대로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제가 썼던 비싼 해외브랜드 우산 역시 "그냥 불편한 기존 우산"에 비해 "조금 더 튼튼한 불편한 우산"이라 점은 변하지 않았거든요.
제가 비오는 날 중에서도 특히 더 싫어하는, 위에서 말씀드린 우산때문에 더 불편한 상황은 비오는 날 차에 타고 내리는 경우입니다. 지금 상상하는 그 자체만으로도 끔직합니다ㅎㅎ
차에 타면서 우산을 접느라 비 다맞고, 정작 차에 타서도 빗물이 뚝뚝 떨어지는 젖은 우산 때문에 차 시트가 엉망이 되죠. 차에서 내릴 때도 문을 여는 순간부터 비가 쏟아지며 들이치고, 내리면서 우산을 펼치는 동안 결국 또 비맞고 다 젖어버립니다.
아래 영상을 보면 이 거꾸로 우산이 저 문제들을 얼마나 혁명적으로 해결했는지 단번에 알 수 있을겁니다.
마침 비가 오길래 직접 동영상을 찍어보려고 했는데 도착하니 비가 딱 그쳤네요;; 그래서 그냥 유튜브에 굴러다니는 동영상을 퍼왔습니다ㅎㅎ '거꾸로 우산' 검색해보면 다른 영상도 많이 나옵니다.
(그래도 예의상 직접 찍은 사진 한장은 올립니다.)

(우산을 저렇게 혼자 세워둘 수도 있습니다.)
펴고 접는 방식을 아예 바꿔서
1. 좁은 곳에서 펴고 접을 수 있다는 점.
2. 그래서 비를 덜 맞는다는 점.
3. 그리고 그 방식 때문에 비에 젖은 외부가 안으로 들어가서 접힌다는 점.
이 단순한 세가지 장점이 생각보다 엄청 큰 차이를 만들어냅니다.
우산에 있던 빗물들이 몸과 옷과 바닥에 잘 옮겨지지 않는다고 아무리 말로 설명하고 사진을 보여드려도 '아 그렇긴 하겠네..' 정도일겁니다. 그런데 직접 사용해보면 진짜 다르다는걸 체감할 수 있을겁니다 ㅎㅎ
그외에 이 우산에 대해 간단히 정리해보면...
길이 : 접었을 때 80cm - 보통 휴대용 3단 우산과 장우산의 중간 정도 됩니다.
무게 : 580g - 휴대용 3단 우산보다는 확실히 무겁고 장우산과 비슷하거나 조금 가벼운 수준입니다. 접어서 휴대할 때는 무게중심이 아래쪽이라 살짝 무겁다고 느낄 수는 있을겁니다.
특징 : 상/하단이 두겹이라 내부의 철제 구조물들이 가려집니다. 덕분에 수리는 용이하진 않을 것 같고..
아직 강풍에는 써본 적이 없어서 이 두겹 구조가 강풍이 부는 상황에 내구성에 도움이 될지 방해가 될지 아직 미지수입니다.
가격 및 브랜드별 차이점
국산 Reg***브랜드 : 손잡이는 일반적인 I형과 J형 두종류입니다. 펼치는 방식에 따라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펼쳐지는 방식, 누르면 자동으로 접히는 방식, 완전수동 총 세종류가 있습니다. 무게에 따라 가벼운 라이트 버전도 있다는군요. 가격대는 2~4만원 정도입니다.
중국산 제품 : 거의 대부분 C형 손잡이. 자동은 없고 전부 수동입니다. 가격대는 1만원대. 간혹 3단 우산 크기의 소형도 있고, J형 손잡이도 있습니다. 색상과 디자인이 엄청나게 다양해서 찾으면 찾을수록 새로운 색상과 패턴이 끝도없이 나옵니다ㅎㅎ
참고로 C 모양 손잡이의 장점은

우산을 들고 이렇게 양손을 모두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단점 : 휴대용 3단 우산보단 커서 가방에 안들어 간다. 끝.
결론 :
비와 빗물에 대한 스트레스가 별로 없고, 지금 우산에 딱히 불만이 없다면.. 있어서 나쁠건 없겠지만 굳이 새로 구매할 정도는 아닐겁니다ㅎㅎ
대신 저처럼 차 타고 내릴때 비 맞는걸 싫어할 수록 필구, 우산의 빗물이 옷과 몸에 묻는게 싫을 수록 강추합니다.
중국산이라길래 알리 익스프레스부터 찾았는데 국내 오픈마켓이 더 저렴합니다. 세개 구입해서 차에 붙박이로 두개 비치하고 하나는 평상시 휴대용으로 쓰고 있었는데, 너무 만족스럽다보니 선물용과 예비용, 그리고 사무실과 집에도 두고 쓰려고 몇개를 더 구매했습니다. 올해의 모든 지름중에 만족도가 제일 높은 품목입니다.
장마철은 지났지만 비는 겨울에도 오고 내년에도 옵니다!
여튼 자동펼침/자동접힘 기능은 국산에만 있고, 중국산은 전부 수동이지만 C형 손잡이가 킬러피쳐라서 "클량이라면 둘다" 혹은 취향껏 취사선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말로 설명하기 힘들어서 유튜브를 뒤져보니 이런 영상이 있긴 합니다. 1:02 부터 보시면 됩니다.
우산꽂이는.. 아직 써보지 않았는데 접고나면 아랫쪽 부피가 커지는 형태라 안들어가는 우산꽂이가 아마도 있을 것 같습니다.
대신 손잡이를 위쪽으로 뒤집으면 조금씩은 흐르는데, 그 양을 일반우산과 비교하면 숟가락 vs 1.5리터 pet병 정도의 체감 차이가 있습니다.
0:31 보시는 것처럼 뒤집지만 않으면 저만한 양의 빗물도 저장(?)되니까 차에 타서 보관 방향만 주의하시면 대책이 전혀 없는 일반우산보단 훨씬 낫습니다.
/Vollago
그냥 중국산 여러개 사놓고 쓰세요. 가격값 전혀 못합니다. 품질관리를 안하나봅니다ㅠㅠㅠㅠ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