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깁니다.
1.프롤로그
결혼 13년이 지났습니다. 의도는 아니었지만 아이가 없어서 부부만 살고 있어요.
퀸사이즈 침대에서 살 부대끼며 자다 보니 가끔 사고가 일어납니다.
자다가 팔꿈치로 아내 턱을 날린다던지, 아내가 저한테 니킥을 한다던지...
그래도 결혼하면서 비싸게 주고 산 브랜드 가구와 매트리스라
쓸 때까지 써야 한다는 생각에 쉽게 바꾸지는 못했습니다.
그렇게 지내다가 6년전 이맘때 척추추간판탈출증 수술,
쉬운 말로 디스크 수술을 했습니다. 두 마디가 터져서 거동이 불편했거든요.
수술을 마치고 집에서 회사를 그만두고 재활하며 침대 생활을 하는데,
수술 전까지는 괜찮았던 침대가 너무 불편하게 느껴졌어요.
통통 튀는 라텍스라서 몸의 굴곡을 받쳐주지 못했는데
수술로 인해 민감해진 제 몸이 견디지를 못했습니다.
심지어 서거나 앉을 때 괜찮다가 자려고 누우면
허리와 엉덩이 부근이 눌려서 다리까지 저린 상황이 발생하기 시작해서
결국 매트리스를 바꿔 보기로 했습니다.
폭풍 검색과 각종 후기를 탐독한 끝에 내린 결론은 템퍼페딕!
그러나 당시만 해도 거의 백화점에서만 취급했던터라 가격이 넘사벽.
그리고 템퍼페딕이 미국내 유통 브랜드이고 해외 수출은 템퍼로 한다길래
뭔가 템퍼페딕이 더 좋아 보이는 착시현상에 씌이게 됩니다.
하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서 해외직구로 눈을 돌립니다.
그런데 당시에 매트리스는 국내가와 큰 차이가 없고
과정과 귀찮음과 시간차를 생각하면 해외직구의 메리트가 크진 않았습니다.
찾다보니 타퍼라고 매트리스 위에 얹어서 비슷한 효과를 내는 제품을 발견앴습니다.
그래서 브룩스톤이라는 사이트에서 배대지로 보내 선편으로 받아보았습니다.
사용해보니 대만족, 대만족... ㅎㅎ 누웠을 때 다리 저린게 거의 사라짐.
한가지 아쉬웠던 것은 제가 사전 공부를 미흡하게 한 탓에
한미FTA 적용 무관세 제품인 것을 모르고 관련 사항을 적지 않아
내지 않아도 될 관세를 지불했다는 것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보다 절반 이상 저렴했으니 훌륭한 딜이었습니다.
2.매트리스 구입
타퍼에 만족하며 6년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저희 부부의 잠버릇이 점점 더 험해집니다.
자고 일어나면 모르는 사이 멍이 들어있다던가 뒤척이다가 상대편을 걷어찬다던가...
그래서 30센티 큰 킹사이즈 침대로 바꾸려고 알아봅니다.
아 그런데 프레임이 너무 커요. 많이 비싸요. 침구도 맞는게 별로 없고 가격도 비쌉니다.
저번 침대가 너무 무겁고 중후해서 배치를 쉽게 바꾸지 못하는 단점이 있던터라
이번에는 이케아 스타일로 미니멀한 프레임을 원했습니다. 헤드도 떼어버리구요.
그러다보니 킹을 포기하고 싱글 두개를 붙여 트윈베드로 만들자는 데에 이릅니다.
게다가 매트리스도 킹은 훨 비싸더라구요.
싱글 매트리스 검색에 들어갑니다. 제품은 이미 검증된 템퍼페딕.
국내에서 구입 방법은 세가지 정도.
백화점, 구매대행(혹은 병행수입), 해외직구
6년전과 달리 이제는 백화점도 할인하고 사은품(베개) 받고 하면 그리 큰 가격차는 아닌 것 같더라구요.
그러나 백화점에서 뭘 사본 적이 없어서 일단 마음의 벽을 뚫지 못하고 나머지 두 옵션을 놓고 저울질 합니다.
구매대행(혹은 병행수입)은 통관 및 무관세를 위한 서류 작업, 국내배송까지 한번에 다 해주기에
매우 편리합니다. 게다가 전시장을 운영하는 곳도 꽤 많구요. 결제나 주문도 편리하죠.
재고를 보유하고 있는 제품은 빨리 받아볼 수 있습니다.
그에 따른 비용이 해외직구 보다는 조금 높습니다만 비용 대비 편익을 원하시면 합리적입니다.
해외직구는 일단 쇼핑몰을 찾아서 해외 온라인 결제를 하고 배대지를 찾아서 송장을 쓰고
무관세 요청을 하고 등등의 과정이 필요하니 좀 공부를 해야합니다.
어느 쪽을 선택할까 고민하던중 웹트리스라는 사이트를 알게 됩니다.
마침 템퍼페딕 10% 할인 행사를 하더군요. 게다가 국내 직배송 서비스를 합니다.
한국 고객을 타겟으로 삼아 한글 서비스와 한글 상담까지 가능하더군요.
그래도 이 정도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뭐가 야로가 있을거야라는 마음에
꼼꼼이 보았는데, 제가 직접 찾아서 결제하고 배대지 고르고 하는 것과
큰 차이가 없다는 결론에 이릅니다. 왜냐하면 10% 할인이라.
그래서 결정한 것은 템퍼페딕 클라우드 프리마 트윈롱 (99cm X 203cm)
https://www.tempurpedic.com/shop-mattresses/tempur-cloud-prima/v/680/
요 제품입니다. (링크는 템퍼페딕 공식 사이트입니다.)
제가 받아서 써보니 기존에 쓰던 타퍼보다는 약간 단단합니다.
기존 템퍼페딕 타퍼는 너무 물렁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이 제품은 공홈에서도 미디엄소프트라고 이야기하네요.
매트리스 컴포트레벨은 사실 개인차가 커서 상대적이긴 합니다.
웹트리스에서는 컴포트레벨별로 어떤 사람에게 맞는지 설명을 잘 적어 두었습니다.
매트리스 컴포트레벨: https://www.webttress.com/comfort-level
아래 내역대로 결제를 합니다. 이때가 17년 5월 24일 입니다.
다음은 웹트리스 한국까지 직배송비 요율표입니다. 여타 배대지와 비교해서 유리한 쪽으로 선택하시면 됩니다.
돈을 아끼려고 배편으로 시켜서 느긋하게 기다립니다. 6월 중순 쯤에 한번 사이트게 들어가 봤습니다.
어디 쯤 왔나 보려구요. 그런데 이럴수가, 저는 10% 할인만 받았는데 6월 부터는 프로텍터도 사은품으로 준다는 겁니다.
프로텍터는 매트리스를 싸매는 천인데 주로 방수 기능이 있어서 땀이나 물, 오줌(?)으로 부터
매트리스를 보호해주는 역할을 하는 겁니다. 이게 템퍼페딕 정품이면 10만원 돈 입니다.
아놔, 갑자기 억울해집니다. 난 아직 물건도 못받았는데 이게 뭔 시츄에이션이란 말인가.
그래서 밑져야 본전이니 프라이스 매치를 시도합니다.
프라이스 매치는 구입한 물건이 얼마 지나지 않아 할인이나 가격 인하로 인해 가격이 떨어졌을때
이전 가격으로 구매했던 구매자에게 차액을 보상하거나 쿠폰 등을 주는 것을 말하죠.
물론 회사가 먼저 제안하지는 않습니다. ㅎㅎ
아마존은 프라이스 매치를 잘 해주기에 대인배라는 별명이 붙었죠.
웹트리스에 메일을 보냅니다. 한국말로 당당하게.
나 아직 물건도 못받았는데 프로텍터 딜이 떠서 아쉽다. 나도 주면 안될까요?
30분도 안되어서 답장이 옵니다.
배송이 늦어서 미안하다 매트리스는 공장에서 한창 만들고 있다.
프로텍터 줄게 걱정마라. 오오~ 역시 미쿡 대인배...
3일이 지났습니다. 갑자기 모르는 택배가 옵니다.
뜯어보니 프로텍터입니다. 템퍼페딕 정품이네요.
국내 배송 협력사가 미리 물건을 보유하고 있다가
매트리스 주문과 동시에 프로텍터 부터 보내 버리는 모양입니다.
뭔가 장기간 대기에 따른 매트리스 환불을 막기 위한 고도의 마케팅... 킁킁...
다시 며칠 지나 매트리스가 한국에 7월 9일쯤 도착한다고 합니다.
통관하면 국내 배송사에서 비용 관련 안내를 해줄거라 합니다.
그렇습니다. 국내 배송비와 통관 수수료, 부가세는 국내 배송사에 별도로 냅니다.
단 관세는 없습니다. 위에 말했듯이 한미FTA 해당 제품입니다.
7월 12일 오전, 국내배송사인 SK글로벌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점심 때 배달 오신다고요. 약속한 시간이 되니 배송기사 께서
어마 무지한 매트리스 박스 두개를 들고 나타나셨습니다.
다행히 제가 두명 들어가도 남을 크기의 박스 두개는 수거해가셨습니다. ㅎㅎ
이렇게 한달 반 정도 걸려 새 매트리스를 구입했습니다.
프레임 도착 전 매트리스만 바닥에 놓은 모습
싱글 매트리스 2개의 총 구입비용은
매트리스 구입비+선편배송료 2,871,506원
국내 배송료 등 비용 441,352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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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계 3,312,858원
3.프레임 구입
싱글 프레임을 구입하기 위해 우선 이케아를 들여다봅니다.
이미 구입한 템퍼페딕 매트리스와 사이즈가 맞지 않습니다.
계속 찾다보니 이케아 침대프레임이 좀 괴랄합니다.
자기네 매트리스만 호환되는 모양입니다.
프레임은 선택 옵션이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매트리스가 프레임 안으로 쏙 들어가는 구조도 있고,
아니면 평상형으로 그냥 얹어만 놓는 것도 있습니다.
아래가 갈빗살이라 통풍이 잘되는 것도 있고,
그냥 통으로 된 것도 있습니다.
다리가 있어서 바닥과 공간이 있는 경우도 있고,
그냥 다 막아서 바닥이 안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 공간을 서랍으로 만들어서 수납이 가능한 것도 있죠.
일단 매트리스에 돈을 많이 들여서 프레임은 저렴한 것으로 하기로 합니다.
사실 매트리스만 바닥에 놓을까도 했지만 그러면 난방열이 전달되어 경화되거나
오염이 쉽게 되어 수명에 영향을 미칠 것 같아 마음을 바꿨습니다.
그리고 디스크 환자는 잠자리가 바닥이랑 가까운게 좋지 않습니다.
취침 후 일어날때 긴장풀린 상태에서 허리에 무리한 힘이 가해질 수 있습니다.
근데 제가 참... 종합병원입니다.
후각이 오지게 예민해요. 화학제품 냄새알레르기 있습니다.
신혼집이 새 아파트였는데 가구도 다 새거였거든요.
베이크아웃을 여러번 했는데도 거의 3년 정도 집에 들어가면
맨날 울었습니다. 냄새 때문에 눈이 충혈되었거든요.
그래서 새 가구는 늘 조심스럽니다.
SE0를 쓰는 이케아가 딱 좋은데 사이즈가 안 맞아서 참 아쉽더군요.
E0 위주로 폭풍검색을 하는데 다 비싸요. 어휴...
그러다가 아래 제품을 발견합니다.
에보니아 파인평상형 침대
http://www.ebonia.co.kr/shop/item.php?it_id=1413263854
재료, 형태, 가격 다 만족스러운 제품입니다.
하지만 고급감은 없습니다. 전혀요. 게하 느낌이라고 할까요 ㅎㅎ
별 고민 없이 이 녀석을 삽니다.
조립은 배송 기사님이 다 해주십니다.
통이 아니라 중간이 분리됩니다. 피스로 고정할 수도 있고 그냥둬도 괜찮습니다. 바니쉬 처리가 되어있지 않습니다.
제가 원했던 바닥과의 공간, 난방열이 올라와야 하거든요.
헤드도 없고 그냥 평상 같습니다. 내구성은 잘 모르겠지만 한 십년은 이사계획이 없어서 괜찮을 듯 합니다.
그런데 냄새는 납니다. 비싸지 않은 만큼 가공 약품이나 이런게 고급은 아니었을테지요.
하지만 버틸만한 정도입니다. 본드 냄새가 코를 찌르는 그런 종류는 아니고,
소나무 냄새와 약한 화학약품이 좀 섞인 냄새입니다. 가성비로는 추천할만 합니다.
4.에필로그
이렇게 해서 결혼 13년만에 침대를 바꿨습니다.
13년된 침대는 지역재활용센터에 전화해서 가져가시라고 했습니다.
돌이켜보면 신혼 때 좀 더 고민했더라면 지금처럼 조금 더 합리적인 소비를 하지 않았을까.
사실 그때는 누가 가르쳐주는 사람도 없었고, 평생에 한번이니 지르자 이런 마음도 컸죠. ㅎㅎ
침대를 바꾸고 잠을 푹자니 삶의 질이 올라가는 느낌이네요.
침대는 가구가 아닙니다. 침대는 거거익선입니다.
자다보면 매트리스가 조금씩 움직여 불편할수도 있을것 같아 보여서요
매트리스 자체 무게와 사람 무게가 더해지면
그렇게 쉽게 움직이진 않습니다.
이 요추전만이 유지되는게 허리 건겅에 좋습니다.
템퍼는 그걸 가능하게 해줍니다.
딱딱한 매트리스나 바닥은 그 부분이 그대로
뜨게 되고 그러면 불필요한 힘이 들어가요.
매장가서 누워보니 다른 스프링 매트리스들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더군요 ㅠㅠ
5정도 되어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느끼기엔
꽤 물렁거린다는 정도죠.
누우면 쑥 들어가면서 엉덩이가 바닥을
느낍니다. 제가 60키로인데도요.
싸구려라도 매트리스 위가 최상이고
그게 아니면 두꺼운 이불이라도 깔고 얹으세요.
타퍼와 새로 산 매트리스 컴포트레벨이 달라서
정확한 비교는 어렵지만 타퍼도 충분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저는 작년에 USM에서 스턴스앤포스터 럭셔리 제품 직구로 구입했었구요. 저렴하게 구입해서 만족중입니다.
백화점에 가보니 트윈XL 클라우드 프리마 190만원에 할인이 더 가능하다고해서..저도 2개 구매할예정이라서요.
직구가격하고 차이가 얼마안나는거 같아서..고민이네요.
21cm제품이구요. 25,30제품은 좀더 나가구요.
백화점말로는 한국제품은 덴마크제품이라고 하는데 맞는건지는 모르겠네요.
얼마 차이안나고 제품차이가 없다면 국매구매도 괜찮을거 같긴하네요. 좀더 알아봐야할듯하네요
그리고 국내 백화점에 유통되는 것은 템퍼이고,
템퍼페딕은 미국내 유통용 브랜드입니다.
템퍼테딕은 21CM 제품이 없고 10인치 (25.4CM) 부터 시작할겁니다.
단점이 있다면 템퍼에서 자다 다른데서 자려고 하면 등이 영 불편해서 잠을 잘 못자게 됩니다.
그리고 서비스로 배게보다 방수커버 줄때 사는게 더 이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