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해상도를 미치도록 좋아하는 해상도 덕후입니다. 하는 일이 개발 및 문서 작업이라 이것 저것 창 열어 놓을 것도 많은데 듀얼 모니터는 고개를 돌려야 해서 안 좋아하다 보니 해상도 겁나 높은 거 한놈이 좋더군요. 그래서 4K가 세상에 나오자 마자 이것 저것 모니터 바꿔가며 방황과 갈등을 거듭하였습니다. 물론 돈도 숱하게 많이 깨 먹었지요. 여기 저의 방황기를 상세하게 밝히니 고해상도에 관심있는 분들 참고하시기 바라며 참고 안하더라도 재미있게 읽어 주세요. 이하 본문에서는 1인칭 일기체입니다.

1대 모니터 - 델 up2414q
중고로 60만원에 구입. 4K 잘 나오나 노트북이 꾸져 30Hz로만 연결됨. 커서가 좀 굼떴지만 이것도 익숙해지니 별로 불편하지 않았다. FHD 쓰다가 그 4배 되는 광활한 해상도를 접하니 다시는 FHD로 돌아가기 싫다. 노트북 LCD를 옆에 딱 붙여 세로로 세워 쓰니 어마어마하다. 저 노트북도 2880 * 1620이라 무려 3K 이며 노트북을 위로 올려 두고 듀얼로 쓰면 진짜 넉넉하다.

24인치의 작은 크기에 4K 해상도에 IPS 패널이니 화질 선명한거야 두 말하면 잔소리. 이 상태로 한동안 정말 만족하며 썼었는데 4K에 24인치는 많이 갑갑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100% 배율로는 절대 못 보고 125~150% 확대해야 좀 볼만하다. 작다고 느낀 순간 자연스럽게 상위 모니터를 째려 보기 시작한다. 27인치로 갈까, 아예 확 32인치로 갈까 눈팅이 시작되었고 다나와, 중고나라에 잠복 시작. 그러나 당시만 해도 4K가 많지 않아 중고로 사기는 어려워 그냥 확 질러 버리기로 했다. 24인치는 60만원에 사서 1년 정도 써 먹다가 50만원에 방출
2대 모니터 - LG 31MU97
오랫동안 심사숙고한 끝에 27인치 건너뛰고 바로 32인치로 가기로 했다. 벤큐 BL3201PT와 LG 31MU97이 물망에 올랐다. 델 3214Q나 삼성 u32d970도 좋은 제품이지만 이건 200이 넘는 가격이 촉수엄금을 선포하는지라 감히 접근할 수 없었다. 용감하게 용산으로 가 LG 모니터를 현금 103만 7천원을 주고 업어 왔다.

LG31MU97은 잡기능은 별로 없고 오로지 4K 해상도에 충실하다. 화면상으로는 같아 보이겠지만 24인치에 비해 대략 40% 정도 더 커져 시원스럽고 100% 비율로도 제법 볼만하다. 그러나 웹은 125% 정도는 확대해야 볼만 하고 문서는 180% 비율에 맞추면 획이 굵어져 오타도 잘 보이고 생산성 향상에도 엄청난 기여를 했다.
이 모니터는 보통 4K보다 약간 더 넓은 4096 * 2160 해상도를 지원한다. 처음에는 이 해상도가 지원되지 않더니 노트북을 윈10으로 업그레이드한 후 60Hz까지 잘 지원되었다. 이 모니터의 장점은 극강의 화질이다. 아직까지도 이 만한 화질을 보여 주는 모니터를 본 적이 없다. 4K임에도 전혀 떨림없고 빛샘이나 불량 화소도 없다. 폰트의 획이 또렷해서 시인성이 높고 시야각도 훌륭하다. 색감도 어찌나 고운지 사진 열어서 보면 진짜 인화한 사진같이 보인다.
화질 외에도 피벗, 스위블, 틸트 등 모든 각도 조절이 가능한 스탠드도 훌륭했다. 그러나 잡기능이 너무 부족한게 흠이다. USB 3.0 허브는 포트를 뒤쪽에 배치해 놔서 손도 닿지 않고 스피커는 그냥 있다는 생색만 낼 정도며 PIP 기능도 없다. 기본기가 워낙 훌륭해 별다른 불만은 없었고 한동안 이 녀석과 함께 행복했었다. 영원히 행복할 줄 알았다.
3대 모니터 - 와사비망고 RealHDMI 42인치
사실 LG 31인치는 4K 끝판왕이라 불러도 좋을 정도의 극강 화질이다. 이 정도면 더 바랄게 없어야 하는데 의외의 복병이 나타났다. 전에도 증세는 있었지만 노안이 갈수록 심해져 가까이 있는 작은 글자가 춤을 추기 시작하더니 점점 안 보인다. 이때부터는 해상도보다 절대적인 크기를 중요시하게 되었고 40인치대로 넘어가고 싶어졌다. 그래서 다시 호시탐탐 장터를 물색하다 필립스 4065c 를 봤는데 이건 패널이 IPS가 아니라 업무용으로 꽝이었다. 글자 획이 흐물흐물거리고 또렷하지 않아 패스했다. 그러다가 와사비망고 42인치가 눈에 들어 왔는데 이건 IPS 패널이라 화질이 괜찮았다. 32인치와 나란히 놓고 비교해 보자.

11인치 차이인데 대빵 커진 것 같다. 와망은 중고로 39만원에 사 오고 LG는 70만원에 팔아 먹었으니 흑자다. 그만큼 LG 모니터가 고급이며 가격차이만큼 화질차가 분명하다. 와망은 명암비가 높아 글자는 또렷하게 잘 보이지만 가장자리가 좀 흐릿하고 사진이나 동영상 색감은 확실히 떨어진다. 주용도가 업무용이라 실사용에 큰 무리는 없었다. 42인치부터는 이제 책상이 좁아지기 시작한다. 그냥은 못 놓고 책상 뒤쪽에 판대기를 대고 확장한 후에야 올릴 수 있었다.

이제 모든 것을 100%로 볼 수 있어 화면이 더 넓어졌다. 작업하는데 이 이상의 모니터는 필요치 않을 거 같고 한동안 여기에 정착해서 만족스러웠다. 불량 화소가 하나 있었지만 800만개 중 한개라 눈에 띄지도 않고 사나흘에 한번씩 5초 정도 기절하는 증세가 있었지만 그것도 애교로 봐 줄 수 있었다.
42인치에서 정착했어야 하는데 그 다음번은 순전히 사치스러운 지름이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한번 눈이 높아지니 좀 더 시원스럽게 보고 싶다는 욕구가 용솟음치기 시작하더니 "인생 뭐 있어"라며 스스로 지름을 합리화하고 있었다. 이 상태에서는 인내하며 장터 째려 보는 시간 비용이 더 높아 방치하면 위험하다. 그래서 지른게 같은 회사 55인치이다.
4대 모니터 - 와사비망고 RealHDMI 55
"크기는 작을수록, 해상도는 높을수록" 좋다가 젊은 시절 나의 모니터관이었다. 그러나 나이가 50줄에 접어들고 노안이 심해지니 해상도보다 크기가 더 중요해졌다. 늙는다는 건 서러운 것이여 하면서도 몸이 안 받쳐 주니 어쩔 도리가 없다. 55인치는 정말 거대하다. 혼자 들기도 버거울 정도다. 임무 교대식에 앞서 42인치 모니터와 단체샷을 또 찍었다.

두 대를 다 가진 기념으로 하나는 DP로 하나는 HDMI로 연결해서 8000 * 2000 해상도를 구현해 보는 사치를 부려 봤다. 좋고 싫고를 떠나 이건 일단 책상이 작아서 안된다. 듀얼 모니터도 귀찮고 55인치만 단독으로 쓰기로 했다. 최종 완성샷이며 현재 책상 모습이다. 책상 뒤 널빤지를 더 크고 두꺼운 걸로 교체하고서야 올릴 수 있었다.

55인치면 27인치에 FHD 밀도와 같으니 글이 작아서 안 보이거나 하는 불편함은 전혀 없다. 그러나 책상에 앉으면 화면 전체가 눈에 안들어온다는 단점이 있어 고개가 돌아가야 한다. 대단히 불편할 거 같지만 화면 하단에 주 작업 창을 열고 위쪽에는 카톡, 음악, 스케줄러 같은 잘 안 쓰는 거 올려 두면 딱 좋다. 아래위로 자체적으로 영역을 나누어 놓은 듀얼 모니터인 셈인데 밀도가 같고 인접해 있어 이질적이지 않다. 화질은 42인치랑 거의 비슷하되 커지다 보니 가까이서 보면 픽셀이 벙벙해 보이기는 한다.
이 상태로 몇 달을 써 본 결과 대만족이다. 솔직히 42인치급이면 웬만해서는 충분하고 노안만 아니라면 가장 합리적이고 적당한 크기이다. 55인치 이후는 책상 크기 때문에 번잡스러운 면이 있지만 글이 잘 보이니 생산성이 높아지는 효과가 분명히 있다. 65인치도 있던데 그 수준까지는 가고 싶지 않다. 다음 모니터는 8K에 48인치 정도였으면 딱 좋겠다.
재밌는 사용기 잘 읽었습니다.^^
일단은 55인치에 아주 만족하며 더 바꾸지 않을려고 결심했습니다만 8K가 나오면 사정이 또 달라지겠죠.
저는 중간에 말하신 필립스 4065uc 씁니다 ㅎㅎ
와망은 물빠진 색감이지만 글자는 잘 보여서 업무용으로 쓸만해요.
55인치는 너무 큰 거 같고 48인치 정도가 적당하지 않나 싶어요.
지금 쓰는 책상도 커스텀 주문해서 직접 제작한 것인데 모니터가 이렇게 커질줄 몰랐죠.
조만간 책상을 다시 맞출 계획인데 요거 만들어 주는 가구점이 그렇게 많지가 않더라구요.
4k해상도로 60hz 출력하시는건가요???
비디오 카드는 머쓰시나요????
전 4k해상도로 30hz로쏘니깐.. 잔상이 심해서 그냥 1080p 60hz로 씁니다.
전 지포스1060사용중인데 지포스는 2-3년전에 나온 제품중에도 지원되는게 꽤 있구요.
AMD는 작년까지는 설정 안되는 이슈 있었는데 지금은 해결 됐는지 모르겠네요...
조텍 미니PC 쓰고 있는데 내장 그래픽이에요.
인텔 HD 520이네요.
내장 그래픽인데도 4K 60Hz 훌륭히 지원하고 DP, HDMI 포트 다 있어요.
게임만 안 하면 굳이 외장 그래픽 없어도 충분하고요 동영상도 코덱만 최적화하면 별 부족함 없어요.
거실에 49인치 TV도 4K 지원하는데 컴퓨터 연결해서 동영상 감상하기에는 썩 괜찮았어요.
저는 책상에서 24인치도 크다고 생각합니다. 20인치에 fhd가 한눈에 들어오더군요
너무 가까이서 보면 안되고요 대략 90센치 정도는 띄워야 선명하게 잘 보여요.
작업할 때는 결국 가운데 있는 창에만 눈길이 가고 나머지는 필요할 때만 쳐다 보는 식이에요.
27인치 FHD 4대 놓은거랑 같은 효과인데 이음새가 없고 통짜니 창 이동이 편하죠.
단점은 책상공간이 부족할뿐이죠. 화면크기는 뭐 쓰다보면 적응되죠. 암튼 크면 좋아요.
덕분에 이런 저런 경험을 해 보고 생생한 비교까지 해 봤지만 돈과 시간이 좀 들었죠.
55인치가 엄청나게 큰 거 같아도 적응해 보면 과한 정도는 아니고 그냥 넉넉해서 좋아요.
단점은 역시 책상이 좁아진다는건데 책상을 늘려야죠 뭐.
저도 솔직히 누가 주면 65인치 쓸 수 있을 거 같은데 지금은 책상의 한계선에 부딪쳐 그럴 수가 없어요.
일단 책상부터 업그레이드한 후에 다시 생각해 볼라구요.
그래서 뒤로 떨어질 수 밖에 없는데, 떨어지니 글씨가 또 작아서 결국 글씨를 키워야 해서 49인치로 모니터로 쓰는 의미가 많이 퇴색을 하더군요.
모니터 전용은 좀 나은지 모르겠습니다.
손바닥만해서 귀엽고요 소음이 없어 조용하고 전기도 얼마 안 먹어요.
CPU는 i5-6200U 2.3GHz네요.
SSD 1T, 메모리 8G, USB 6개, HDMI, DP, 기가유선랜, 블루투스 등등
그래픽 카드도 없어 게임용으로는 한계가 있지만 업무용으로는 딱히 부족하지 않아요.
4K 출력은 CPU하고는 별 상관 없고 내장이라도 포트만 붙어 있음 충분합니다.
저도 예전에는 55인치 모니터를 눈앞에 두고 쓰는 건 과하지 않나 생각했었는데
지금 제가 그러고 있어요.
42인치급 정도에 4K면 노안이라도 충분히 볼만해요. 55인치면 넉넉하고요.
큰 모니터도 중요하지만 안경도 중요하더군요.
너무 딱 맞는 도수로 맞추지 말고 두 단계 정도 낮은 도수의 다초점 렌즈면 모니터도 잘 보이고 일상 생활하기도 별 불편함이 없어요. 다만 멀리가 잘 안 보인다는 단점이 있는데 이를 위해 도수에 딱 맞는 운전용 다초점 안경을 하나 더 쓰고 있지요. 자기 눈과 라이프 스타일에 맞게 안경을 2~3개 구비하면 됩니다.
42인치 정도면 충분하고요.
단, 딴 것도 마찬가지지만 모니터도 비싼 녀석이 패널이 좋아 눈도 안 아프고 화질도 좋아요.
델이나 LG 정도면 극강의 섬세한 화질을 즐길 수 있어요.
저도 55인치 + 40인치(4065) 두개에 피벗으로 32인치 해서 세개쓰고 있어요 방한쪽이 전부 모니터....
저도 2개 정도까지는 써 봤는데 듀얼은 고개가 돌아가야 하고 두 모니터의 밀도가 일치하지 않아 불편하더라구요. 그래서 큰 거 하나로 정착해서 잘 쓰고 있어요. 물론 욕심은 끝이 없어서 좀 더 커도 좋겠다 싶긴 하죠. 이래서 빨리 8K가 나와야 되요. 8K 선명한 화질에 48인치 하나 쓰고 옆에 32인치 4K 하나 두면 더 없이 좋을 거 같애요.
3840도 충분합니다만 그래도 5000 해상도는 동경의 대상이에요.
8K까지 안가도 48인치에 5K면 지금보다 훨씬 더 넓은 화면이 될 거 같습니다.
PC 환경에 5K도 빨리 대중화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럼 전 또 열심히 업그레이드를 하겠죠?
거의 하루 종일 켜 놓는데도 뜨겁다는 느낌은 한번도 받은 적이 없어요.
지금 뒤쪽에 손대보니 미지근도 안 하네요.
뒷판이 넓어 방열도 잘 되나 봅니다.
전기는 좀 먹겠지만 20분간 제가 관심을 보이지 않으면 자동 절전 모드로 들어가도록 세팅해 뒀어요. 물론 마우스 짤짤짤 흔들어 주면 금방 원래대로 돌아오지요.
일단은 여기에 만족합니다만 8K가 나오면 그때 또 업그레이드를 단행할려구요.
아마 대중화되려면 2~3년은 더 있어야 할 거 같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