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좀 안좋은 버릇이 있는데요
아무래도 제가 돈관리를 해서 그런지 몰라도
공과금같이 고정비로 한달에 얼마씩 나가는 걸 굉장히 싫어합니다.
그래서인지 아직도 집에 정수기랑 IPTV가 없습니다.
정수기 얘기로 넘어가서
같은 이유로 마눌님께 보리차 먹기를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작년 극더위(-_-)를 맞으면서 생수를 살 수 밖에 없게 됐고
이후로 보리차(70%) + 생수(30%) 정도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내무부장관은 생수는 반드시 코스트x와 트레이더x에서 사야한다는
방침이 있었고, 저희집은 25년이 다 돼가는 아파트라 지하주차장에서 통하는 엘리베이터가 없어
생수를 1층에서 집까지 옮기는 건 제 담당이었고, 점차 허리도 아프고, 돈 아끼려 생수싸게 파는곳으로
가서 배꼽이 더 큰장을 보게되고, 등등..
이대론 안되겠다 싶어 렌탈을 하려다가 가격에 포기하고 자작을 결심하게 됩니다.
언제나 선지자분들이 있기 때문에 구글의 힘을 믿고 검색합니다.
클리앙에서 찾아보니 국내산 필터를 사용한 정수기를 DIY한 걸 보고 따라하려다가
에버퓨어 얘기가 나온걸 봤습니다.
가장 땡기는건 1년에 한번정도만 필터를 갈아주면 된다는 점 때문에 선택했습니다.
공인인증서 1년에 한번 갱신하는것도 상당한 부담감이라 3개월마다 교체하는 필터는 노노..
뭐.. 성능이나 그런건 인증 받았다니까 믿고(?) 보는거죠.
검증이야 다른 선지자분들이 많이 해주셨고..
형광등 가는 것도 벅찬 저에게 정수기를 조립한다는건 큰 도전이었습니다.
일주일동안 여기저기 눈팅을 했지만 조립 완성도만 있고 조립과정에 대한 동영상은 없더군요
막상 설치해보니 왜 그런지 알겠더군요.. -.-
그냥 기존 물나오는곳 잠구고 분배기 끼우고 선 연결하고 싱크대 구멍뚫어서 고정하면 끝이네요.
구매는 직구를 하려다가 깔끔하게 포기하고 잘 알려진 까페에서 구매했습니다.
다음날 배송이 오고 어제 조립했네요

수령후 사진을 안 찍어 다른사진을 도용(?) 했습니다.
X가 두개있는데 오른쪽 상단에 있는 건 전처리기를 조여주는 장비에요
녹물이 나오는 집은 필터 수명이 짧아질 수 있기 때문에 전처리기라고 불리는 필터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저희집은 배관공사한지 얼마 되지 않아 그냥 필터는 한개만 쓰기로 했습니다.
파란색 X는 주위에 돌돌말린 배관을 잘라주는 제품입니다.
그냥 가위로 잘라도 잘 되는거 같아 사지 않았습니다.

위 구성품 말고 싱크대에 구멍을 뚫어야 해서 14mm 드릴날을 추가 구매했습니다. 가격은 5천원.
싱크대에 구멍없는 집은 이거 없으면 개고생 합니다.. 어떤 분은 11시간 동안 구멍뚫었다네요

저곳이 찬물이 나오는 배관이고 분배기를 설치했습니다.

분배기 설치하고 흰 배관을 연결했죠.

5천 주고 산 드릴날을 이용해 구멍을 뚫었습니다. 10분정도 걸리네요

필터를 벽에 고정시키고 저래 연결을 했습니다
왼쪽이 입수, 오른쪽이 출수

수전을 고정하고 물을 10분간 틀었습니다.
물맛은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염소맛이 안난다는거로 만족 하렵니다.
이상 허접한 사용기 마칩니다.
만족도는 아주 좋네요.. 수전은 1-2년 사이에 교체하는게 좋겠죠
업체에서야 필터 1년 쓴다고 하는데 몇번 갈면서 확인해보면 필터가 정말 더러워요..
마시는물은 뭘 어떻게 해도 생수를 이길수가 없음..
마찬가지로 에버퓨어 직수형 DIY 해서 사용중이예요.
판매자 말로는 필터 수명이랑 상관없이 주기적으로 파우치랑 흰색 관은 교체 해주는게 좋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