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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 시진핑을 말한다 - 라는 책은 시진핑을 말하는 책은 아닙니다. 중국현대사에 대해 다루었다고 하지만 그렇다고 보기도 어렵습니다. 예전에 한번 보려다 포기한 프로그램 - 차이나는 도올의 종강편?정도로 이해하면 크게 문제는 없을것같습니다. 도올의 경우 거부감이 꽤 있는 철학자이긴 합니다.(왜냐하면 아무래도 너무 설치기 때문에-_- ;) 그런 면에서 그의 생각을 거부감없이 혹은 거부감이 들면서도 들을만한 소리다-라고 생각하는 분들이나 보는게 괜찮은 생각이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우리나라의 정치인들이 새겨야 할 것으로 도올은 '중국과 일본, 미국과 러시아의 4강대국 사이에 낀 나라로서 등거리외교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사실 도올의 말과 같이, '미국의 보호 아래 안전할 수 있다는 국민적 합의'로 인해 우리나라의 경우는 외교가 없는 나라로 보는 것도 어느정도 맞는 말이라고 봅니다.(바둑돌로 이용당한 사드외교가 그 실례죠.-_- ;)
중국은 역사이래 계속하여 지근거리에 같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남북분단 등으로 인하여 생경해보이는 나라임에 틀림이 없죠. 중국의 삼국지를 예로 들며 중국인들은 의리는 있지만 절대적 충성이 없는 나라라고 말하는 부분도 생경합니다.=_= ;
시진핑의 경우 권좌에 앉자마자 4사람을 처단하고 나서 '혁명의 제2세대'라고 자신을 호칭하였습니다. 이 것은 자신을 기존 공산당에서의 세대구분과 구별해, 등소평을 뛰어넘을 존재로서 자신을 규정하였다고 도올은 판단합니다.
중국의 권력구조는 총서기1명-상무위원7명-정치국의원25명-정강의원205명까지가 대략 의미가 있는 구조인 것 같고 그 밑에 공산당원 8800만명이 쫙 깔린 특이한 구조를 가지고 있지요.
기존 모택동의 경우 절대권력이긴 하나 권력적으로 막강하진 않았으며, 유가로부터 이어온 인치사상(귀족)에 의거해 권력을 가지고 있었다고 판단하며,
시진핑의 경우 절대권력은 아니지만 권력은 막강하고, 그의 술을 법치군주형으로 진단하고 있습니다. 다만 현대사회에 들어와서는 중국에선 인치란 질서를 무시한 정치술인 반면 법치를 질서정연한 객관적 법률이라는 것으로 다시 돌아왔다고 보고 있죠.
지앙쩌민(강택민)의 경우 시진핑을 탄생시킨 공로자임에도 불구하고 시진핑은 처벌하였다고 합니다. 뒤의 연표를 보면 1980년대부터 부패척결을 내용으로 하는 드라이브를 걸면서 공산당 관료로서 성장해왔으니 삶의 궤적에 불일치가 발생했다고 보긴 힘들죠.
중국은 공산당을 정당으로 삼고 있으나 선거제도는 없습니다. 한편으로 문화대혁명을 일으킨 모택동의 초상화가 여전히 천안문에 걸려있다는 것을 도올은 '중국의 한계'로 잡고 있죠. 중국 인민해방군의 경우 총서기나 주석 소속이 아닌 '당'군으로 소속이 잡혀있습니다. 모택동이 '권력은 총구에서 나온다'라고 말했던 것을 생각해볼 때에, 중국의 이런 정치체계는 권력을 '정당'에 맡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겁니다.
한편, 도올은 중국공산당을 단지 일당독재국가가 아니라 '초국가적인 또하나의 국가'차원에서 한번 해석해볼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중국공산당 내부에서 계보와 정강이 저절로 생겨나 서로간에 경쟁하고 있는데 일당독재만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부분이죠.
민주주의의 한계에 대해서, 우리나라나 미국의 뛰어난 정치인이 된다는 것은 '튐'이 있다.라고 도올은 정의합니다. 뛰어난 사람이 아니라 유별난 사람이 정치인으로서 성공한다는 거지요. 반면 중국의 경우 다수결의 경우는 아니지만, 업적을 벌일수록 계급적인 성장을 할 수 있다는 적우제라는 제도로 보완을 하고 있다는 부분이지요.
'대의(대중의 의중)는 민의를 반영하고 있는가?'란 부분은 한번 생각해보아야 할 부분 같습니다.
도올은 중국 공산당을 디펜스(방어)하겠다고는 하지 않습니다. 대신 중국의 경우는 역사를 통해 보면 '민본'을 중국의 전통사상으로 잡은 바 있는데, 공산당의 경우는 이런 '민본'을 계승하였다고 도올은 말합니다.
시진핑에 대해서는 북경에서 출생하였고 종난하이(간부출신이 사는 곳)에서 자랐다고 그는 기술하고 있습니다. 아버지 '시종쉰'은 '자기가 손해를 감내하고 남에게 피해주는 일은 하지 않는다'란 모토로 많은 사람들에게 조용한 칭송을 받았다고 적고 있죠.
시종쉰이 아들 시진핑을 가르킬 때에 썼던 철학을 도올은 철학자답게 그 끝까지 파헤쳐 '자공과 공자와의 대화'에서 꺼낸 '일언을 종신토록 행할 것'이라고 정의합니다. 이 '일언'은 서(우리 말론 용서)로 '자기가 원치 않는 것을 남에게 베풀지 않는다'가 되겠습니다.
도올은 '자기가 원하는 것을 남에게 베푼다'와 '자기가 원하지 않는 것을 남에게 베풀지 않는다'의 차이를 '차이나는 도올'을 강의할 때에 이탈리아인 알베르토만이 유일하게 예리하게 파고 들었다고 지적합니다. 또한 이 가르침은 디다케라는 1세기중엽 크리스찬 공동체가 펴낸 선행집에도 똑같은 구절이 있다는 것을 지적하죠.
시진핑은 2002년 아버지 시종쉰이 죽은 후에, 장례식장에서 장쩌민, 리펑, 주르옹지, 후진타오, 원자바오 등의 유명인들과 만나게 되었다고 합니다. 아마도 이때부터 인생이 피게 되었겠죠.
시진핑의 경우 밑의 사람들에게 '인생삼중경계'란 말을 명심하라고 한 바 있다고 하는데, 이 것은 50살이 되어 자진한 왕꾸어웨이의 인생삼중경계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합니다.
왕꾸어웨이는 청조가 끝나고 나서 아노미상태에 빠진 사회를 보면서 문명과 문화적 가치의 쇠락 때문에 죽지 않았는가 하고 도올은 보고 있죠.
도올의 해석에 따르면, 인생삼중경계의 경계는 삼층으로, 1.난세를 직시할 것. 2.자기 삶의 극복 3.어느새 이룸(...)으로 이루어져있다는 해석입니다.
상황이 나쁘더라도 자기생존과 삶을 극복하면 언젠간 잘될거란 소리죠.-_-a; 실제로 시진핑은 어린 시절에 하방(하층민으로 내려가 살음)생활을 겪으며 자기를 극복하는 과정을 거친 바 있습니다. 그러다 스물 중반쯤 되어서야(1977년인가 가물-_-) 시진핑은 하층민의 삶에서 정당 간부의 생활로 복귀한 바 있지요.
시진핑은 2007년 상해시 서기로 뽑히게 되는데, 조용한 가운데 딱히 특별한 연줄 없이 존재했기에 그의 상황은 상해시 서기라는 중책(뭐 우리나라로 치면 부산시장이나 서울시장쯤 되려나-_-a 뭐 사실 중국이란 나라는 공산당 관료만이 존재하니 상당히 격이 높은 자리일 가능성이 높겠죠.)을 맡게 됩니다. 인재복도 좀 있었구요.
도올은 그의 정책을 세가지 생각으로 압축하는데, 한자로는 좀 감이 오지 않아서 병기한 영문용어로 대체합니다.
'simple'(간결함), 'creativity'(창조성), 'Practicality'(실리)
뒤의 연표를 보면 시진핑은 2013년 3월에 주석에 취임한 바 있는데 이때 중국몽이란 말을 발표합니다. 도올은 철학자답게 그 기반에 '어떤 당고위관료도 은퇴이후에는 정치에 관여하지 않는다'라는 정책으로 해석하고 있는데, 10년이 되는 2013년에 한번 볼일이긴 합니다만, '자기가 원하지 않는 것을 남에게 베풀지 않는다'란 사상과 인생삼중경계란 두가지 사상으로 2016년 시진핑을 해석하는 것을 본다고 한다면 그의 삶은 최근까지는 그닥 달라지지 않은듯 싶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2013년 7월 중국의 국가부주석은 북한을 방문해 한반도3원칙을 발표했다고 하죠. 1.비핵화 2.평화와 안정유지 3.대화-협상으로 문제 해결
2016년 3월에는 시진핑은 지식인들에 대한 관용을 얘기하며 문화대혁명과 천안문 사건에 대한 간접적인 화해의 길을 걷습니다.(모택동 사진이 현재까지 천안문에 걸려있는걸 다시 떠올려 대비한다면 생각보다 작은 행보는 아닌 셈이죠.)
시진핑의 반부패 드라이브의 경우 첫해에 18만명을 처벌한 바 있다고 도올은 적고 있습니다. 인민들의 항의건수 195만건중 122만건은 항의가 정당하다고 처리했고 그중 17만건을 입건한 바 있는데 단순히 독재자의 행위정도로 생각하는게 타당한지 도올은 다시 묻고 있고요..
책의 초반으로 다시 돌아가 보자면, 도올은 미국과 중국의 성명을 통해 미국과 중국의 행위를 비교하고 있습니다. 존케리 국무장관의 경우 협박의 논거를 통한 전쟁의 논리를 쓰고 있고 왕이 외교부장의 경우 대화와 협상의 논거를 통해 도리어 평화의 논리를 쓰고 있다는 부분이죠.
현실적으로 보기에 일차적으로 북핵은 중국의 책임이 아니라는 부분도 못을 박고 있습니다. 실제로 중국이 북한에 압박을 가해서 핵을 포기시킬만한 큰 영향력이 있는건지에 대한 부분은 개인적으로도 의문이 되는 부분이긴 합니다.
도올은 대한민국에 정치가 없다고 한탄하고 있습니다. 외교적인 정치나 혹은 민생에 도움이 되는 정치가 없다란 부분이죠. 뭐 이에 대해서는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거라고 생각합니다만, 결과론적인 면에서 봤을때 이명박과 박근혜가 뽑힌 것에 대해서는 우리 사회가 반성없이 갈만한 부분은 아닌것같습니다.
음. 결론적으로 책에 대해서는 어떠한가?..-_-a 책 자체는 500P가 가까이 되는 두꺼운 책입니다. 그중에 도올이 하는 얘기는 '차이나는 도올'에서 얘기하는 것과 같은 프로그램을 통한 객담에 가깝고 그 객담도 250P에 못미칩니다. 결론적으로 두꺼운 책 읽으려고 하시는 분들에겐 비추천드립니다.
나머지 절반은 중국을 중심으로 한 한중일의 현대사를 약간씩 껴놓은 현대사 연표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차이나는 도올'에 대해서 한번 다시 보려고 생각중입니다만, 일단은 해당 프로그램의 완결 혹은 스핀오프 성격이 강하다는 점 재차 말씀드립니다. 개인적으론 중국현대사에 대해 가지고 있는 책이 전무하기에, 도올이 나름 정리해놓은 연표만으로도 나름 가치가 있다고 봐서 '다시 팔까? 소장할까?'에 대해서 '소장한다'라는 선택지를 택했습니다만, 도올이란 철학자에 대해 생경할 수 있는 많은 분들에겐 호오가 갈릴 책이라고 보기에, 읽단 읽어보시려면 도서관에서 빌려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생각할 실마리는 몇개 안겨다주었습니다. 일단은 시진핑의 경우 도올이 제안한 세가지 틀, '자기가 원하지 않는 것을 남에게 베풀지 않는다', '닥친 삶을 극복하다보면 어느새 인생은 꽃핀다', '실사구시' 세가지 틀을 통해서 보자면 시진핑은 공성형보단 수성형에 가까운 인물이란 부분이죠. 뭐 이 틀에서 벗어나는 행보를 보인다고 한다면 아마도 변심하거나 도올이 사람보는 안목이 잘못되었다는 소리겠죠.
이만 마칩니다-ㅅ-/
그밖에 예측하기 힘들거나 이해하기 힘든 부분의 대다수는 러시아나 중국이 택하고 있는 집단지도체제(두마, 중공 등)이 낳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론 외교적으로 이데올로기적인 측면에 우리나라가 끌려다니는게 있는듯 싶은데 키신저 등이 보면 호구중 호구로 보며 삼보일배하며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즉 내부에 친북한파의 득세로 명분을 얻은 반한국적 노선 지향하는 무리들을 시진핑이 견제할수 없어 이렇게 발전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또 시진핑의 감정적 판단으로 한국을 압박하는 것이라면 그건 시진핑의 폭주에 제동을 걸만한 집단이 존재하지 않거나 시진핑의 현 참모들이 극우적 인물로 보인다는 것이죠.
전자라면 상황이 복잡해지지만 후자라면 해결은 더 쉬울수 있어요.
사드배치 문제에 대해서 단순한 지도자의 아집일 뿐이라면 설득하긴 쉽긴 할겁니다. 물론
스크랩해뒀다가 구입예정 목록에 넣어둬야 겠습니다.
도올의 저작에 한참 탐닉했을때가 1991~92년이으니...굉장히 오랜만에 도올의 책을 또 구입하는 셈이 되겠네요.
음. 도올의 중국이야기라는 책도 도올이 좀 얘기하고 있는데요. 연표만 반인 책은 좀 추천하기 그래서 한번 해당책도 읽어보고 얘기드리겠습니다(...)
#CLi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