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입과정
폰카로 열심히 사진을 찍다 보니 불편한 점이 점점 느껴져서 카메라를 사기로 결정했습니다.
근데 사려니 정말 선택지가 많더군요. 게다가 카메라는 전혀 몰랐기 때문에 알아보는데만 한참 걸렸습니다.
가령 뭐 하이엔드면 이름만 봤을때 제일 좋은거여야 하는데 그 위에 더 하이한 카메라도 있고, 중형이라고 해서 음 미들급인가 했는데 가격이 왠 경차값이고 넘나 어려운 것
그래도 이리저리 열심히 알아보다 보니 요구조건이 모아졌습니다.
1. 렌즈교환식보다는 일체형
- 귀찮아서 렌즈 여러개 갖고 다니면서 갈아끼울 것 같지 않고, 무겁고 부피가 커지면 안 들고 다닐 것 같다. 폰카 찍으면서 으 카메라 갖고나올걸 하면서 후회하고 그러느니...
2. 작은거
- 1과 동일한 이유. 우선 갖고다니기 편해야 사진을 찍겠지!
3. 손떨방, 혹은 고감도+노이즈제어가 확실한거
- 사진 기술이 없으니 그냥 막 찍을건데 그러면 분명 흔들릴것 같다
4. 화질이 많이 좋을 것
- 뭘 사도 폰카보다야 화질 좋겠지만, 렌즈교환식을 포기하고/바꿈질도 많이 안한다고 하면 기왕 살꺼 화질 좋은거
5. 동영상은 필요없음
그래서 모아진 후보군이
1. 소니 rx100 m3
m3 이후로는 마이너체인지이기도 하고, 해당 추가/개선기능들이 별로 필요가 없어보이므로 m3 정도면 적당
줌도 있고 뭐도 있고 하여튼 대충 필요한 기능 다 있음. 크기도 작음. 짱이네. 요구사항 대비 단점이 없는 거의 완전체!
근데 1인치 센서라는 점이 자꾸 걸리더군요. 무려 사진기 처음 사는 놈이 역시 판형이 깡패지 어허허 하는 소리를 하고 다닌 겁니다.
그런 어처구니없는 이유로 아웃.
2. 파나 lx100
줌도 있고 손떨방도 있고 동영상 짱이고 센서도 훨 크다!
근데 인물사진/화밸이 성에 안찬다는 리뷰가 많이 보여서, 집근처 하이마트를 가서 만져봤습니다.
색감이나 화밸은 사진초보 입장에서 사실 와닿지 않은 문제였고, 직접 들어보니 와 진짜 손떨방+라이카+동영상 기능 장난아니다 라는 느낌만 들었지만...
크기가 좀 크더군요. 평소 항상 들고 다니는 얇은 가죽가방에 잘 들어가지 않고, 겨울 외투 주머니에도 잘 안들어감.
기능적인 부분에서는 불만이 거의 없었는데 크기 때문에 아웃
3. 후지 x70
줌 없는 단렌즈, 거기에 손떨방도 없음.
그런데 센서 크고, 크기/무게 적당하고, 무엇보다 '보정 안한 jpg 필름시뮬로 간단하게 있어보이는 사진 찍기 좋은 스냅용 카메라' 라는 리뷰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마침 운좋게도 동네에 후지 매장이 있어서 만져봤습니다.
그리고 클래식크롬으로 사진 몇장 찍어보고 음 그렇군 한 다음 돈내고 사왔습니다.
* 사용후기
1. 단렌즈
줌 없는건 아쉽긴 합니다. 하지만 대충 걷다가 음 사진을 찍자 하고 켜서 찍으면 대충 눈에 보이는거랑 비슷하게 찍히는거 좋더군요.
렌즈 퀄리티는 좋은 것 같습니다. 다른 분들이 좋다고 하니까 좋은게 확실합니다. 렌즈교환식이 아니니까 좋은걸로 믿고 살아갈 예정입니다.
렌즈에 링을 둘러놔서 35/50mm 망원 흉내내는 기능을 넣어놨는데...이거 디지털줌 아닙니까?;; 안써서 모르겠네요.
2. 사진 화질
비교대상이 폰카이므로 사진 화질에 대한 구체적인 평가는 어렵지만, 결과물을 보면서 아쉽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군요 만족입니다
3. 필름시뮬레이션/색감
오토로 찍으면 대충 잘 찍힙니다. 사람 살 색도 적당하게 잘 살색 만들어주는 것 같습니다.
기본 설정인 스탠다드로도 정확하게 사진이 찍히는 것 같고요
화밸은 아직도 좋고 나쁘고 개념을 잘 모르겠지만, 저같은 사람이 막 찍는데 이상하게 창백하거나 이상하게 누리끼리한 사진이 안나오는걸 보면 괜찮은 것 같습니다.
거기에 필름시뮬을 걸고 찍으면 와 이게 그 말로만 듣던 후지색감 깡패 ㄷㄷ해 그거구나 싶네요.
특히 클래식크롬. 어두운 부분을 거의 흑백 비슷하게 눌러버리고 컬러는 묘하게 만드는 색감이 엄청나게 좋습니다.
벨비아는 화사화려하게 사진에 뽕을 주입 느낌인데 이것도 보정 필요없는게 맘에 들고요. 근데 경우에 따라선 너무 강조가 심해서 잘 가려가며 찍어야 할 것 같습니다.
인물 사진은 프로네가 혹은 아스티아 등 살짝 소프트한 모드로 찍으면 잘 억제된 뽀샤시가 피부에 내려앉습니다.
흑백필름시뮬도 있어보이게 찍는 것 같은데 찍을일이 많이 없어서 잘 모르겠습니다.
덕분에 촬영모드는 항상 필름시뮬레이션 브라켓(3 모드 동시촬영)으로 놓고 찍네요
보정 할줄도 잘 모르고 사진찍는 기술도 없는 입장에서 필름시뮬로 바로 이쁜 JPG 뽑아주는게 굉장히 만족스럽습니다.
개인적으로는 x70 구입이유의 7할이 이 기능이었는데 쓸수록 만족스럽습니다.
4. 조작감
A S M 모드스위치 없고 조리개 A 에 놓으면 셔터우선 셔터 A에 놓으면 조리개 우선인데
편한 것 같습니다. 다른 카메라 안써봐서 모릅니다.
전원스위치가 좀 작아서 돌리기 힘들고, 동영상버튼은... 말하기 싫을 정도입니다. 동영상 구리니까 찍지 말라고 이렇게 만들어놓은것 같습니다
Q버튼이 있어서 여기에 필름시뮬, 하이라이트톤, 노이즈리덕션 등 프리셋해놓은 설정을 불러올 수 있는데 없는것보단 편한 것 같습니다.
다만 가장 큰 장점으로 느껴지는게, 각종 버튼에 대응하는 기능을 거의 다 커스텀 가능합니다. 이건 좋네요.
5. 무게/크기
겨울코트나 잠바에는 넉넉하게 들어가고, 바지주머니에 넣으면 좀 추하지만 들어가긴 합니다. 근데 추합니다(강조)
얇은(10cm 미만)가방에도 넉넉하게 들어갑니다. 괜찮네요.
들고 다닐때도 무겁다는 느낌은 없습니다
6. 야간(노이즈)
손떨방이 없으니 평소에 경기공을 익히지 않았다면 흔들리는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감도 6400에 셔속 1/60 맞추고 적당히 찍으면, 완전 깜깜한데 아니라면야 적당히 사진 뽑아줍니다.
노이즈도 6400부터는 좀 거슬리지만 웹용으로는 적당히 써먹을 수 있는 수준인 것 같고.
손떨방 없는게 구입할때 굉장히 큰 고민거리였는데, 생각보다는 크게 불편하지 않게 야간 사진 찍고 있습니다.
7. 동영상
동영상은.....대충 출시후 2~3년 내 폰 있으면 그걸로 찍는게 훨 낫습니다. 한번 찍어보고 깜짝 놀랐네요
8. 속도
가동속도 빠릅니다. 몇초지- 하고 세본적은 없는데 빠른 것 같네요.
저장시간은 필름시뮬 브라켓으로 3장 저장하는데 대충 1초 걸리는 것 같습니다. 불만 없네요. 메뉴 진입 등도 속도 빠른 편입니다.
근데 액정에 터치 넣어놓고, 메뉴 스크롤/사진목록 스크롤을 터치로 못합니다 헐
9. 무선연결
전용앱 써서 폰과 와이파이 연결해서 사진전송, GPS 태깅이 됩니다
사진전송은 JPG 기준 한장에 3~5초는 걸리는 것 같은데, 이건 또 폰이랑 궁합 문제라는 말도 있네요. 전 갤럭시 A8입니다.
사진 잔뜩 찍고 카페같은데 앉아서 전송버튼 눌러놓으면 폰으로 다 들어오니, 인스타 올리고 할때 엄-청나게 불편하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뭐 갤럭시 줌 이라던가 노키아 1050이라던가 그런게 아니니까 어쩔수 없죠.
GPS태깅은 폰이랑 계속 연결해놓고(기본설정 한시간) 폰 GPS 신호 가져와서 사진에 넣는 형식입니다. 그동안 폰으로 인터넷을 못한다는 얘기죠. 이래서 카메라 업체들이 망해가나- 하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게 말이 되냐
10. 기타
기본 패키지에 배터리 충전기가 없고 본체에 USB 5핀으로 충전하게 되어있습니다
근데 많이들 보조배터리 들고 다니고, 온사방에 충전기가 있는 요즘 환경에서는 의외로 편하네요
내장플래시가 있는데... RX였나 LX처럼 각도조절해서 천장반사시키고 그런건 안되고 그냥 으악 내눈 공격방식입니다. 많이 안써봐서 모르겠지만, 오토로 놔둬도 막 희여멀건 번들번들하게 찍지 않고 적당히 밝게 찍히는 것 같습니다.
정리
* 가볍고 작은데 성능 괜찮음
* 단렌즈+렌즈일체형인건 어쩔수 없이 불편함. 이건 사용패턴에 따른 선택문제 이거나 크기와의 반비례 문제(LX100을 보면...)
* 손떨방 없지만 고감도+풀개방으로 열심히 우기면, 야간에 손각대로도 어떻게 찍히긴 함
* 열심히 보정할 시간이 없거나 귀찮거나 할줄 모르는 사람에게 필름시뮬+괜찮은 JPG 뽑아주는건 굉장히 편하고 만족스러움
* 사진 잘 아는 사람들이 후지 색감ㄷㄷ해 라는 말을 자주 해서, 아 후지 색감 ㄷㄷ하구나 하면서 만족스럽게 사용할 수 있음
======추가수정=====>
GPS 태깅중에 폰 인터넷 됩니다!!! 여러분 후지는 죄가 없습니다!! 저를 때리세요!!
GPS가 베터리 소모가 커서 베터리 완충 기준 컷수가 많이 안나와서 안넣는다고 하더라구요.
개인적으로 GPS가 좀 필요해서 작정하고 사이즈 포기하고 구형 DSLR쓰는데 정작 귀찮아서 잘 안쓰게 되는게 문제네요. ㅋㅋ
w.ClienS
2. 동영상 기능은 그냥 빼는게 나았을겁니다.
3. 후지의 내장플래시는 타사대비 매우 좋습니다. (자동으로 광량 조절하는 슈퍼i플래시)
SNS용 카메라로는 정말 좋은것 같아요.
찍어서 JPG로 바로 폰전송, SNS 업로드 +_+
그 외에 기계적인 성능은 타사가 우월하구요
저도 정말 쓰고 싶은 브랜드인데 기계적인 성능이 딸리다보니
노이즈나 AF같은 부분이 걱정되긴 합니다
AF는 소니, 올림푸스, 파나소닉보다는 느리고 캐논 미러리스보다는 쾌적합니다.
/by Vollago
사진도 좋네요.
내장플래시는 타사대비 자연스럽게 발광되는 편입니다.
/by Vollago
X100 쓰다가 다른 카메라 왔는데 사진이 안 예뻐요. ㅠㅠ
x70이 손떨림이 없는지는 몰랏네요...
수전증 비스무리하게 잇는데...
동영상도 아쉽고...
역시 평균적인 제품으로 가려면 소니나 캐논 가야하나요 ㅠ
/Vollago
언제부턴가 GeoSetter에서 구글위치기록으로 자동 지오태깅이 안되서 항상 사진 옮기면서 수동으로 기록해주고 있는데...ㅜㅜ
셀카기능은 아이들과 사진찍기 좋구요. 터치액정은 포커스로 하여 신속하게 사진찍기에 매우 편합니다.
동영상은 초점맞추는 소리가 큰지라... 정 아쉬울때만 쓰고... 스맛폰연결은 잘 안되는지라 잘 사용을 안하네요.
가볍게 휴대하며 크롭센서의 후보정 딱히 필요없는 기종으로 추천합니다.
저도 누가 카메라 추천해줘 하면 "너 카메라 잘알아?" "그냥 막사진 가볍게 찍을거 찾아?" 두가지 물어보고 NO, YES면 무조건 후지꺼 추천합니다.
손떨방이 없다고 해도 ISO높은때 노이즈가 적어서 야간에도 막사진이 밝게 나오니까 그냥 찍으시는 분들은 매우 좋아합니다.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