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자동차 시승기가 줄지어 올라오기에 잠깐 시간이 남아 저도 현재 타는 차량 시승기를 올려봅니다.
1. 구입 동기
신혼 때 까지 줄곧 타던 차가 BMW E90 320i M팩이었습니다. 08년에 구입해서 거의 7년을 타다가
아이가 생기면서 뒷좌석이 좁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했습니다. 사실 그 전에는 뒷좌석에 사람 탈 일이 없어서
실내공간은 제게 가장 가치없는 평가요소였습니다. -_-
99년도부터 자가 운전을 시작했으니 횟수로 18년째 운전하고 있는데 SUV는 제 돈 주고 구입한 적이
한번도 없었습니다. 예전에 탔었던 차량도 에쿠스 초기형, 2005년식 TG, E90 320i, F10 528i 여서
세단 성애자였는데
막상 아이가 생기니 "역시 애가 생기면 SUV지'라는 최면에 빠져서 그만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합니다 ㅠ
2. 구입 당시 비교대상
막상 아이 생기니 그 좋아하던 드라이빙이니 뭐니 나홀로 운전하러 갈 시간도 없어서
SUV의 구입 목적은 명확했습니다.
1) 막 타기 편한 차 = 잔고장 없는 차
직전까지 타던 차가 잔고장 많고 손 많이 가기로 유명한 차들이어서 이제는 좀 덜 신경쓰고 탈 수 있는
일본차나 아니면 그냥 AS망 넓은 현기차가 대상이었습니다.
2) 4000만원 언더
SUV=짐차 라는 인식이 전 강해서 펀드라이빙도 아닌데 아이 태우고 다니는 차에 크게 투자하고 싶지 않아
맥시멈 금액은 4000만원으로 정했습니다.
이런 조건으로 차량을 타진해보니 선택지가 몇 가지 없었습니다.
1> 싼타페
: 가성비 좋고 중고차 가방력도 좋으나 인테리어가 제 스타일이 아니고 무엇보다 차대가 옛날 모델이라 Pass
2> 액티브투어러
: 잔고장 때문에 다시는 선택 안하리라 결심했지만 역시 폭풍할인 덕분에 사정권에 들어와 있어서 꽤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당초의 결심을 지켜서 과감히 Pass (트렁크가 SUV보다는 아무래도 좁은게 요인이기도 했습니다.)
3> CR-V, 캐시카이
: 디자인이 제 스타일이 아니라서 바로 Pass
4> 쏘렌토
: 마지막까지 고민했던 차종이었습니다. 싼타페 대비 신형 차대에 디자인, 옵션 등 나무랄데가 없었습니다.
근데 15년 하반기 당시에 녹시트 문제가 불거져있었고 다른거 보다 아이 태우고 다닐 용도로 사는건데 녹 문제는
간과할 수 없어서 역시 Pass
5> 티구안
: 디젤게이트 + 트렁크 작아서 Pass
결국 남은 게 토요타의 RAV4 였습니다.
3. 구입 가격
지금은 FL되면서 가격이 소폭 상승했는데 제가 구입할 15년 9월 당시에는 FL 전 모델이라서 할인이 쏠쏠했습니다.
개소세 할인까지 되던 시기여서 2륜 모델 기준 딜러 할인 적당히 받으면 차값 3,000만원 정도 가능했습니다.
거기에 무이자 36개월 or 10년 소모품 무상 선택이 가능했습니다.
추가로 3년 내 타차 과실로 사고 발생시 신차교환프로그램 적용(조건이 까다로워서 쓸 일은 없을 듯)
투싼/스포티지 상위 트림 or 쏘렌토/싼타페 중하위 트림 살 돈으로 구입이 가능했습니다.
4. 장점
지금 이 차를 1년 4개월여 타고 있는데 처음 이 차를 구입한 '동기'에 잘 부합하고 있는게 이 차의 특징인 것 같습니다.
1) 잔고장이 없다시피 함 + 검증받은 내구성
: 같은 제조사의 캠리는 동호회 게시글을 보면 자잘한 잔고장 토로글이 제법 있는데(잡소리 포함)
RAV4는 고질병이라고 할 만한 잔고장이 전혀 없다시피 하고 제가 자동차 동호회를 18년 이런저런 차량 운전하면서
가입한 동호회도 수십개는 될텐데 이렇게 '고장'에 대한 토로글이 없는 동호회는 얘가 첨이었습니다. -_-
그럴만도 한게 최신 전자장비 등이 아예 없으니 자잘한 고장날 여지가 없습니다. ㅡㅡ;
기본적인 옵션(측후방 사각지대 경보, 열선, 전동시트)은 있는데 쏘렌토 등과 비교하면 깡통차 같은 느낌이 날 정도로
뭐가 없습니다. (통풍시트, 후석 썬쉐이드, 블루링크/UVO네비 같은 건 기대하시면.. ㅠㅠ)
예전에 탔었던 차들은 출고하고 초기 1년 정도는 잡소리 부터 시작해서 몇번은 그래서 센터에 들어갔었는데(예민해서)
RAV4는 정기점검 외에는 갈 일이 없습니다.
2) 생각외로 넓은 실내공간
: 처음 RAV4를 매장에서 보고 놀랐던게 의외로 넓은 공간이었습니다. 차체 사이즈는 사실 투싼/스포티지급인데
실제 착석을 해보면 대부분 사람들이 느끼시겠지만
2열 공간이 쏘렌토 수준으로 넓습니다. 거기에 리클라이닝도 되어서 착좌감이 괜찮습니다.
트렁크 공간도 530리터 수준으로 제원상으로도 투싼/스포티지보다는 확연히 넓고...(물론 쏘렌토보다는 좁음)
사진상으로 보는 것보다 훨씬 실내공간에 있어서는 만족감이 좋았습니다.
- 사실 스포티지 신형도 고려하긴 했는데 트렁크가 직접 보니 좁아서 Pass
3) 관리가 용이한 가솔린 엔진
: 전 태생적으로 디젤은 안 좋아라해서 2500cc 가솔린을 채택한 얘가 나쁘지 않았습니다. 연비도 10km/l 이상
꾸준히 찍혀서 사실 과거에 타던 차량에 비해서 준수했습니다.
4) 수입차 치고 AS 편의성 좋음
: BMW 같은 독일차들은 센터 갈 일도 아무래도 많은데 문제는 예약해도 대기가 어마어마해서 스트레스였습니다.
근데 토요타는 타지역은 모르겠는데 제가 이렇게 센터가 널널한 브랜드는 처음 겪어봤습니다. 예약도 빠른 시일내에
수월하고(당일 밀어넣기도 가능) 무엇보다 센터에 가도 거의 사람이 없.. ㅡ.ㅡ
지금까지 3번 센터에 갔는데 어디 고장 나서 들어온 차는 한번도 없고 다 정기점검차 입고된 고객만 보였습니다.
무엇보다 소모품 등의 가격이 독일차보다는 확실히 저렴해서... 애프터마켓 이용하니(렉서X몰 등) 필터류도
가격이 국산차와 거의 비슷합니다.
게다가 자가교환이 매우 쉬워서(현기차 수준) 에어컨 필터도 1분안에 자가교환이 가능합니다.
5) 생각보다 괜찮은 감가상각
사실 비인기 차량이어서 이 부분은 애초에 포기를 했었는데 얼마 전에 문득 궁금해서 주변 홈앤X 에 매입가격을
물어보니 제가 구매한 가격에서 25% 정도 밖에 감가가 안 되더군요.
물론 싼타페/쏘렌토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수입차 감가생각 생각하면 과거 탔었던 3er, 5er 보다 오히려 가방력이 좋았습니다.
6) 탑 수준의 안정성
해외 충돌실험에서 최고 등급을 받은터라 이 부분도 구매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다만 국내판 한정 스몰오버랩 이슈가
있어서... ㅠ.ㅠ
5. 단점
단점 역시 명확합니다.
1) 뭐가 없음
: 전 사실 옵션에 크게 구매받는 스타일은 아니라서 별다른 단점이라 여기지는 않았지만 경쟁차량이었던 현기차와
비교하면 텅텅 비다시피 한 기본사양은 아무래도 큰 단점으로 다가올 듯 합니다.
특히 야간에 실내 버턴의 조명이 이렇게 없는 차는 전 살다살다 처음이었습니다. -_- (도어쪽은 거의 없음)
2) 정숙성 안녕 -_-
: 제가 SUV는 잠깐이라도 타봤던 차들이 투싼, 싼타페, 쏘렌토, Q3, 2008 이었는데 RAV4는 정말 정숙성은 중하급
이었습니다. 순정 타이어가 폐차때까지 쓸 수 있는 그 유명한 돌다리의 그 모델(갑자기 모델명 잊음)이라 노면소음도
장난 아닌데 문제는 풍절음도 제법 있고... 가솔린임에도 엔진 사운드도 BMW마냥 실내로 유입해 줍니다. -_-
우스갯소리로 이 차를 몇개월 타다가 우연히 아반테AD 시승이벤트 당첨되어서 한동안 와이프가 타보더니만
아반테가 '롤스로이스' 같다고 했을 정도로 RAV4의 정숙성은 좀 생각보다는 별로였습니다.
3) 주행 안정성
: SUV 자체가 아무래도 세단에 비해서 롤도 심하고 주행 안정성이 별로긴 한데 얘는 서스펜션은 다소 하드한게
괜찮은데 정말 과거 3er, 5er 타던 느낌으로 타고 다니다가는 전복해 죽기 쉽상이겠구나 했습니다.
유수의 리뷰에서도 충돌안정성은 탑인데 주행안정성은 아쉽다는 평이 많았던 것을 상기하자면 다들 똑같이 느끼나 봅니다.
6. 총평
3000만원 초반대에서 선택할 수 있는 패밀리 SUV 중에서는 여전히 나쁘지 않은 차량이라고 생각합니다.
싼타페는 신형 나오기 전까지는 아무래도 쏘렌토 대비 아쉽고...
티구안이 디젤 게이트로 안녕해 버리고 게다가 실내공간, 트렁크가 넓지가 않아서(구 모델 기준)
이 정도 사이즈의 SUV를 생각하는 구매자에게는 쏘렌토와 함께 한번쯤 고민해 보실만한 차량이라고 여겨지구요.
옵션은 없어도 속 썩이지 않고 막 탈만한 가족용 SUV... 거기에 흔한 차는 싫다는 분들에게 권해드리며 글을 마칩니다.
RAV-4,CR-V,티구안,컴패스,3008 이었는데 저는 일단 컴패스샀습니다. (그놈의 브랜드에대한 로망;;)
rav-4가 실내가 굉장히 커서 좋아보였었습니다 ㅋ
캠리 잔고장이 많나요? 저는 3년간 4만5천을 탔는데 대체 이상증세를 겪어본 적이 없네요. 딱 한번 어드밴스드 에어백 센서가 이상했는데 조수석에 사람이 없는데 벨트 경보음 났던게 딱 한번 있었네요. 라브4도 살때 고려했었는데 실내를 보니 캠리가 나아서 캠리를 샀었죠.. 실내가 꽤 넓긴 넓었습니다.
많다는 의미 정도였습니다. 저도 캠리 인테리어가 끌려서 살짝 SUV를 포기하고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주행감도 괜찮더군요.
초딩 유딩이라 카니발로 갈지
개인적으로 RAV4가 여러모로 너무 좋아보여서 고려하고 있었는데 정숙성이 가장 걸리네요 ㅠㅠ
확실히 RAV4는 노면소음 등 절대 조용한 차가 아닙니다. 노면소음이야 타이어를 바꾸면
좀 개선되겠지만 기본적으로 정숙성과는 좀 거리가 ㅠ.ㅠ
어차피 시승해 보시고 선택하시겠지만 내구성+실내공간+괜찮은 가격에 중점을 두신다면
좋은 선택이시라 생각합니다. 제가 작년으로 돌아간다면 쏘렌토 or 라브4로 역시 고민할 거 같습니다.
미국인들이 말하는 고장나서 바꾸는 차가 아닌 지겨워서 바꾸는 차가 맞습니다.
전 센터 들어간게 엔진오일과 리콜 뿐이 없습니다.
아.. 블랙박스때문에 방전으로 배터리는 자가 교체 했네요.
전면, 후면 라이트도 아직 멀쩡합니다.
타이밍벨트가 체인이라 시끄럽고...
하부 지면에서 올라오는 소리가 어마어마 하지만(커버 따위는 없습니다.)
10년 더 탈것 같은 기세입니다.
from CV
얼마전 다른 차량을 구매했지만
당시 RAV-4 / CR-V / 포드 이스케이프 / 쏘렌토를 두고 꽤나 오래 고민했었네요
살짝 아쉬운옵션이 FL에서 추가된다기에 기대하면서
차후에 매립한 안드로이드 네비도 알리에서 알아보고 했었는데
저희 지역의 AS망이 좋지않아 결국 다른차량을 구매했었네요
아무래도 수도권이 아니시라면 AS망이 협소한 것이 사실입니다.
이 급의 SUV 선택이 정말 쉽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CLi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