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5일 독일 뉘르부르크링에서 새로운 기록 수립에 도전, 종전기록인 7분 29초에서 1.5초가량 단축한 7분 27.56초를 기록했다.
2007년 발표 당시 첫 기록으로 7분 38초를 기록했으며, 작년 5월에는 7분 29초를 기록한바 있다.
29초대에서 28초를 뛰어넘고 27초대에 안착 함으로서 포르쉐 911 터보와 GT2는 물론 7분 28초를 기록한 포르쉐 카레라 GT보다 앞선 순위에 위치하게 되었다."
배기량 3800cc, 출력 485마력, 제로백 3.6초, 가격 1억 4900만원
바로 닛산의 슈퍼카인 GT-R 입니다.
닛산은 GT-R을 에브리데이 슈퍼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일상생활에서도 운전하기 적합하게 만들어진 차라는 의미로 말이죠.
제 일생일대에 천운이 다가왔는지 오늘 뜻하지않게 이 GT-R을 운전해볼 기회가 생겼습니다.
시승후기의 결론을 먼저 말씀드리자면..
"슈퍼카는 괴물이다."
워낙이 글 재주가 없어 재미가 없겠지만 어제의 감동이 사라지는게 너무 아쉬워 허접하지만 시승후기를 적어볼까 합니다.
이런 차를 몰아본적도 없고 제대로 시승을 해본것도 아닌 그냥 얼떨결에 잠시 몰아본 소감이니 허접해도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GT-R, 타게되다..
일전에 업무차 ㅂㄷ닛산에 방문했을 때에는 GT-R을 보고싶다고 부탁드려서 레드카펫위에 자세를 잡고있는 GT-R을 구경한적이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키가 없어 운전석에 앉아보지는 못했지만 보고 만져보는 것만으로도 어찌나 행복했던지.. ^^;
어제 또 미팅 일정이 있어서 지하 주차장에 도착하니 은색 GT-R이 그 위용을 자랑하며 주차되있더군요.
약속시간이 거의 다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한참을 구경하고 올라갔습니다. ㅎㅎㅎ
이때까지만해도 정말 꿈에도 몰랐죠.. 이 차를 제가 시승하게될줄은..
2시간이 넘는 미팅이 끝나고 미팅에 참석하신 다른분께서 알티마를 시승하는 김에 GT-R도 시승하신다고 하더군요. -0-
저한테는 닛산 직원분께서 GT-R을 시승할때 옆에 동승하시겠냐고 물어보셔서 당연히! 동승하겠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때까지는 타본다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최고였습니다.
저녁을 먹기전에 시승을 먼저 하기로하고 모두들 지하 주차장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도착하니 이분이 알티마를 먼저 시승하시겠다고 하시더군요.
하긴 좋은거 먼저 타고 안좋은거 타면 별로긴 하겠죠.. ^^
그런데 갑자기 들려온 청천벽력같은 소리~!
닛산 직원분 : "(저에게 GT-R의 스마트키를 건네며) 먼저 몰아보시겠어요?"
저 : "네?........" (5초정도 벙~)
이렇게 얼떨결에 제대로된 스포츠카 한번 몰아보지못했던 제가 슈퍼카란것을 몰아보게되었습니다.
GT-R, 운전하다..
두근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면서 시동 버튼을 찾았습니다.
우측 사이드브레이크 옆에 있어서 조금 헤매이긴 했지만 제차를 시동거는 습관대로 브레이크를 밟고 시동버튼을 눌렀습니다.
시동이 걸리자 묵직한 중저음의 배기음이 귀를 때립니다.
창문을 닫아보니 실내에 유입되는 공회전 소리가 장난이 아닙니다.
"이런게 슈퍼카구나.."
계기판을 보니 어이가 없습니다. 최고 속도는 340km.. -0-
100km의 위치가 제차 계기판 기준으로 50km정도의 위치군요. 시속 100km를 밟아도 시계로 치면 한 7~8시 정도에서 바늘이 놉니다 --;
핸들에 붙어있는 빨간색의 커다란 GT-R 로고는 포스가 장난이 아닙니다. 가운데 있는 터치 패널은 정말 다양한 정보를 보여줍니다. 운전중에 보기 힘들어보이니 그냥 잠시 무시하고 넘어갑니다.. ^^;
"자 시승을 하기전에 차세제어장치 VDC는 잠시 꺼두고, 기어는 수동모드에서 변속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저도 멋지게 멘트를 날리고 시승해보고 싶었지만..
들어줄 사람이 없었을 뿐이고.. 비오는날 이런 슈퍼카를 VDC도 없이 운전할만한 드라이빙 테크닉은 쥐뿔도 없는터라..
그냥 VDC를 끄지않고 기어도 오토로 냅뒀습니다. ^^;
자 이제 주차된 차를 빼기위해 후진 기어를 넣고 창문밖으로 머리를 빼면서 까지 주위를 살피고 또 살핀뒤 브레이크에서 발을 조심스럽게 떼었습니다.
그런데 차가 꿈적도 하지않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제가 아는 지식으로는 오토매틱 밋션의 차량은 클리핑이라는 현상이 있어서 엑셀을 안밟아도 슬슬 기어갑니다.
그런데 이 차는 안 굴러갑니다.. 사이드가 채워져있나 확인해봐도 이상이 없습니다. 혹시 그밖에 뭔가가 있나해서 여기저기 스위치를 보고 계기판을 봐도 이상이 없어 보입니다.
차에 타기전에 직원분이 충고해주셨던 "차가 갑자기 튀어나가니 엑셀을 조심해서 밟으세요"라는 말을 상기하며 결국 엑셀을 조금씩 밟았습니다.
핸들은 파워핸들이 아닌 차량을 능가할정도로 무거워서 한손 주차는 힘들어보입니다.
시승차량이니 보험은 들어놨겠지만 혹시라도 어디 긁히기라도 할까봐 정말 무서웠습니다.. T.T
진짜 거북이 기어가듯이 차량용 엘리베이터에 차를 싫고 지상으로 올라갔습니다.
드디어 문이 열리자 햇살이 저를 비추어주더군요. 마치 영화의 한 장면? ^^
묵직하다 못해 우렁찬 배기음과 함께 엘리베이터에서 차가 나오자 주위의 시선 집중.. ^^v
네.. 저도 늘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쟨 부모가 얼마나 돈이 많아서 저런 차를 몰고 다니는거야?"
부러움 반, 시샘 반..
지금은 입장이 바뀌었네요.. 제가 본중 일부는 시승 차량을 운전하시는 분들이었을까요? ㅋㅋㅋ
대로로 진입하면서 엑셀을 약간(?) 과감하게 좀더 깊이 밟아 보았습니다. 뭐 처음이니 엑셀링에 빨리 적응하는게 먼저였습니다.
흠? 생각보단 별로 안튀어 나가네???
좀더 밟아보았습니다..
허~걱!!!!!!!
거짓말 하나 안보태고 차가 그냥 튀어나갑니다.
어느정도 예상은 했지만 이정도일줄은 몰랐습니다.
한산한 도로를 찾아 사거리를 지나서 비상깜박이를 켜고 우측에 잠시 세워놓았습니다.
차들이 전방에 안보이자 작정을 하고 엑셀에 힘을 줘보았습니다.
"....."
엑셀을 깊이 밟으니 차가 미친듯이 무서운 가속력으로 튀어나갑니다.
이런 가속력은 놀이기구에서조차 느껴본적이 없었습니다.
비슷한 경험은 딱 한번.. 아는 형님의 NOS가 달린 아카디아에서 비슷하게 느껴본적은 있습니다. -_-;
여하턴 가속을 하는순간 입은 꽉 다물어지고 저도 모르게 숨을 죽입니다.
오른발은 속도를 올리기위해 엑셀을 계속 밟고있지만 머리속은 속도를 더 올리다간 죽겠다라는 생각만 가득찹니다. ㅎㅎㅎ
처음엔 고속으로 지면을 붙잡고(?) 도는 코너링도 경험하고 싶었지만, 그럴만한 장소도 없었고, 엑셀을 밟아보니 그럴 생각이 싹달아납니다.
이 무서운 속도를 줄이기위해 뒤에 차가 없는지 잽싸게 확인하고(따라올 차가 있을리 만무하겠죠.. ^^;) 풀 브레이킹을 해보았습니다. 땅에 메다 꽂는다는 말처럼 멈춥니다. -0-
점점 더 간댕이 부어가는지 속도도 조금씩 내어보고 조금이나마 핸들링도 과감하게 해봤습니다.
진짜 밟으면 무섭게 튀어나가고 핸들을 돌리면 돌린만큼 돌고 브레이크를 밟으면 순식간에 속도가 줄어듭니다.
당연한건가요?
그런데 제가 작년에 구입한 횬다이 베라크루즈의 전동식 핸들은 1년이 넘었건만 아직도 핸들링에 이질감이 느껴집니다.
그전에 탔던 싼타페는 내리막에서 브레이크가 밀려 식겁한적이 있어 그뒤론 절대로 내리막에서는 속도를 안냈었습니다.
차를 정차하고나서도 한참동안 심장이 미친듯이 뛰었습니다.. 휴~
GT-R, 동승하다..
진짜 진짜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차를 반납하러 돌아갔습니다.
직원분이 알티마 키를 주시더군요. 아마 평소였다면 감지덕지하며 받았겠지만 사양했습니다.
그 당시의 느낌으로는 절대로 알티마를 탈수가 없었습니다. ㅎㅎㅎ
저녁 식사를 하는 내내 머리는 한대 얻어맞은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결국 식사후 전 GT-R에 다시 타고자 동승을 했습니다.
포르쉐 카이만도 몰아봤다는 이분도 저처럼 몹시 흥분하시더군요..
어제 처음만난 두 사람은 GT-R 안에서 생사고락(?)을 함께하니 더 가까워집니다. ^^
동승한 김에 몇번 더 시운전을 해보니 참 그동안 적응이 되었는지 무서움도 좀 사라지고, 자연스레 한손으로 핸들을 잡게되더군요. ^^;
옆에서 타보니 터치패널의 다양한 정보를 자세히 볼 수 가 있겠더군요.
참고로 운전중에는 속도계를 보는게 거의 불가능합니다.. ㅎㅎㅎ
터치패널에 속도계를 숫자로 크게 띄워놓으니 좀 볼만하더군요.
GT-R, 타고나서..
GT-R을 몰아본 소감은 서두에서 말씀드렸듯이 괴물같다는 느낌입니다.
맘먹으면 제로백 3.6초의 가공할만한 가속력으로 스스로 점(?)이 되버릴 수도 있습니다.
무거운 핸들, 광폭 타이어, 하드한 하체 덕분에 시승내내 진짜 온몸으로 노면을 느끼면서 주행을 했습니다.
운전경력 10년이 넘는 저였지만 정말 운전하기 힘들고 속도를 내면서도 겁이 나는 경험이었습니다.
하지만 또 기회가 된다면 다시 몰아보고싶네요. ^^;
그때는 진짜 제대로 몰아보고 싶습니다.
어쨋던 이 차가 에브리데이 슈퍼카라면 람보르기니같은 진짜 슈퍼카는 어떨지 궁금하네요..
이런 차량은 자동차가 로망인 남자라면 아드레날린이 머리끝까지 분비되는 쾌감을 느끼시겠지만 동승석의 여자한테는 한마디로 무서운 놀이기구라고 체험(?)하실듯~
한마디로 작업용으로는 별로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ㅎㅎㅎ
430 조수석에는 여러번 타봤지만 차는 역시 운전을 해봐야할텐데말이죠!
http://clien.career.co.kr/cs2/bbs/board.php?bo_table=free_old&wr_id=6110887
어디 한번 "느껴보시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람보르기니도 LP570 정도는 되야 GT-R보다 빠를걸요
GT-R이 5000cc 정도만 되고 좀 더 경량화 되었으면 완전 날아다닐거 같은데요..
동일 배기량의 제로백 3.x대의 슈퍼카와 제로백 8.x대의 일반 고급차를 동시에 출발 시키는걸 보니 일반 고급차는 마치 슬슬 기어가는 것 같더군요.
어디 한번 "느껴보시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누군지 알거 같아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나의 것이 아닌 사장님의 것.... OTL
웅~~ 하더니 몇초 내에 시야에서 사라지더군요... 그때 저도 제로백 7초정도 나오는 차로 풀 악셀 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