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그냥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혼자 줄넘기하고, 쉐도우하고, 헤비 백 치는 재미로 다니는데,
관장이 뭐에 꽃혔는지 갑자기 헤드기어를 씌우더니
겁나 잘 해 보이는, 딱 봐도 파워의 크기가 다른 사람과 2라운드를 뛰라고 하더군요,
가뜩이나 왼쪽 어깨가 빠져서 레프트는 무용지물인 상태인데,
친선 경기니까 레프트만 쓰고 라이트는 거리만 재라고....
하도 맞아서 입 안쪽이 다 찢어져서 어제 피랑, 침이랑, 살점이랑 엄청 뱉어냈는데도
오늘 아침은 더 쓰라리군요.. 밥도 못먹고,
되지도 않는 레프트 쓰다가 어깨 더 안 좋아졌어요...
목도 아프고,
무엇보다 어제 일방적으로 뚜드려 맞아서 수치스럽기도 하고... ㅠ
아 놔........
#CLiOS
+111
돈이 안되는 회원이었나..;;;
결국 옆구리 한 대 맞고는 넘어져서 숨도 제대로 못 쉬더군요.
스파링 파트너는 관장이었습니다.
잘하는 사람은 우쭐한 기분이 들어서 맘껏 두드려 패는 일도 생기는데, 이것을 체육관에서 조절해줘야 합니다.
"다 저렇게 맞으면서 느는거야"라는 구시대적 운동방식으로 체육관을 운영하다보니 복싱 저변확대가 안되는 거라고 생각해요.
살빼고 건강하게 살려고 하는 운동인데...
#CLiOS
일단 관장이 문제가 있고, 상대방도 문제가 있네요.
가볍게 매도우 치라고 한 것일텐데, 처음 링에 올라간 사람이 잘하고 있는지 완급조절안한 관장도 문제고,
체급 낮은 초보자를 상대를 두드려 팬 상대방도 문제네요.
마우스 피스는 가까운 치과에 가서 얇은거라도 개인적으로 맞추세요.
건강하자고 하는 운동에서 다치면 그게 무슨 의미가 있나요?
어처구니없이 맞고 있을때 관장이 좀 조절해주길 바랬는데...... 그런 도움은 오지 않았어요....
다 끝나고 피침을 머금고 손목 붕대를 풀으면서 오만 생각이 다 들더군요... 관장이 나를 나를 엄청 강하게 키우고 싶은건가? 내가 뭐 잘 못했나?
일단 이번주는 어깨랑 입안, 멘탈 수습하고 봐야겠어요..
그래도 나름 재미있는 운동이라 지금까지 해오고 있긴한데, 정말 다치지 않게 조심조심하셔야 합니다.
다음에도 매도우 올라가셔서 좀 심하게 맞는 다 싶으면 잠시 중단요청하시고 상대방한테 살살하자고 부탁하세요. 체급차이가 많이 나면 잽만 맞아도 엄청 아파요.
(제 처음 매도우 상대는 2년뒤에 신인왕전에서 우승했어요. 지나고 나니 좋은 추억이긴한데, 당시엔 누웠다가 일어나기도 힘들었었죠.)